비탈리, 샤콘느
Tommaso Antonio Vitali (1655~1745, 이탈리아)
Vitali, Chaconne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 in G minor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비탈리(Tommaso Antonio Vitali)는
아버지, 할아버지가 모두 명성 높은 현악기 연주자였던
유서 깊은 음악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조바니 바티스타 비탈리 (Giovanni Battista Vitali 1632~1692)
는 모데나 (Modena)의 프란체스코 공작의 궁정악단에서 작곡가이자 첼리스트,
바올리니스트로 활동했고, 토마스 안
토니오 비탈리 역시 부친의 뒤를 이어 12세부터 궁정악단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었다.
궁정악단에서 Antonio Maria Pacchioni로부터 작곡을 배운 그는
1693년 Trio Sonata 모음곡집을 첫 출판한 이후 작곡에 힘을 기울여 작곡가로서도
명성을 얻었다,
평생을 모데나의 궁정악단에서 보냈으며, 장년에는 악장으로 궁정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흔히 비탈리의 샤콘느라 불리는
'바이올린과 통주 저음을 위한 샤콘느 G단조 (Chaconne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 in G minor)'로
1867년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드 다비드 (Ferdinand David)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연주곡집을 출판할 때 이곡을 실어 소개한 이후,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
(Ottorino Respighi)가 오르간 반주로 편곡하면서 잘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곡을 들어 보면 바로크 시대의 일반적인 곡과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며,
오히려 낭만주의 시대의 비극적인 느낌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탈리 곡이 아니라는
설도 있지만, 그러나 그의 곡이 아니라고 단정지을만한 확실한 증거도 아직은 없다.
샤콘느 (Chaconne)는 바로크 시대의 변주 형식으로 16세기 라틴 아메리카에서 흘러온 무곡을 바탕으로
17세기 스페인에서 유행한 느린 템포의 진행을 기본으로 하는 무곡으로
통상 3/4박자이고 조성은 장조이며 이를 기본으로 음형을 변주곡 형태로 연주하는 곡이다.
샤콘느는 스페인에서 발생해 이탈리아, 프랑스에 전해져 기악곡으로 발달했고,
파사 칼리아와 함께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기악 변주곡으로 발전되었다.
그러나 18세기에는 샤콘느와 파가칼리아의 구별이 없어졌다.
샤콘느의 스텝
바흐의 샤콘느와 비탈리의 샤콘느
바흐의 샤콘느는 그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에서 제4번 파르티타
BWV 1004의 마지막 곡이다.
조성은 D단조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반주, 즉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반주없이 네줄짜리 바이올린 하나만 가지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개의 성부를 동시에 연주하려면 상당한 기교가 요구된다. 들어보면 마치 두 세대의 바이올린이
함께 연주하는 것 처럼 들린다. 후에 이탈리아의 피아니스트 부조니가
이 곡을 피아노 용으로 편곡했기 때문에 피아노로도 가끔 연주되기도 한다.
반면 비탈리의 샤콘느는 조성이 G단조이고, 바이올린 독주에 오케스트라나 오르간, 피아노 등으로
반주를 할 수 있게 후대의 많은 음악가들이 편곡을 했다.
바흐의 샤콘느는 남성적이며, '영원으로의 끝없는 비상'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반면
비탈리의 샤콘느는 여성적이며 '지상에서 제일 슬픈 곡'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더욱 재미있는 비유는, 이들 두 작곡가의 샤콘느를 종종 아폴론과 디오니소스에 비교한다는 점이다.
사실 이 두 곡을 듣고 나면 그 느낌에 큰 차이가 있는데,
이 점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정서적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아폴론(아폴로)는 그리스, 로마인들에게 지성과 문화를 상징하는 신인데
바흐의 샤콘느는 선율적인 요소보다는 화성적인 진행이 강조된 만큼,
전체적으로 내향적이고 이지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여러 성부가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복잡한 느낌도 있고해서 약간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에 비탈리의 샤콘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곡'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매우 애처로우면서도 열정적인 선율을 가진 작품으로 다분히 디오니소스적인 느낌을 준다.
셋잇단 음표나 여섯잇단 음표 또 싱코페이션 같은 바흐의 것에서
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리듬이 보이고, 스타카토라든가 스피카토,
더블 트릴같은 화려한 기교를 많이 사용해서 더욱런 느낌이 드는것 같다.
연주 : 20세기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야사 하이페츠 (Jascha Heifetz, 1901~1987)
![](http://c2down.cyworld.co.kr/download?fid=6422405269310ed5ac1740a620c07bd1&name=07ltal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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