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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읽는 명상록

솔제니친

 

 

 

솔제니친

소속 국가 러시아
죽은 곳 모스크바 근처. 트로이체-리코보.
죽은 때 2008. 8. 3
직업 소설가·역사가
태어난 곳 러시아 키슬로보트스크
태어난 때 1918. 12. 11
1918. 12. 11 러시아 키슬로보트스크~ 2008. 8. 3 모스크바 근처. 트로이체-리코보.

러시아의 소설가·역사가.

 

 

 

솔제니친

솔제니친

 

 

20세기 후반의 가장 중요한 러시아 문예가로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카자크 혈통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사고로 죽었으므로 주로 어머니 손에서 자라났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대학교를 다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모스크바대학교 문학과 통신과정을 밟았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여 포병대 대령으로 진급했으나 1945년 스탈린을 비판한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8년간을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낸 뒤, 3년간 더 강제 추방당했다.

 

 1956년 복권되어 러시아 중부에 있는 랴잔에 정착허가를 받아 그곳에서 수학교사로 있으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60년대초 탈(脫)스탈린화 정책의 뚜렷한 증거로서 문화생활에 관한 정부의 통제 완화에 힘을 얻은 그는

자신의 단편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Odin den iz zhizni Ivana Denisovicha〉(1962)를 대표적인

 소련 문학지 〈노비미르 Novy Mir〉에 보냈다.

 

이 소설은 이 잡지에 실려 곧 인기를 얻었으며, 유명인사가 되었다.

솔제니친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스탈린 시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한 수인이

 겪는, 틀에 박힌 일상 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직접 겪은 수용소 생활의 일상사인 싸움과 물질적 궁핍을 다룬 이 책은 간결하고 진솔한 언어와 뚜렷한 근거를 통해

 대중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스탈린 이후 세대에 수용소 생활을 직접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소련 문학작품이기에

감동은 더욱 증폭되었다.

 

 이 책은 소련 내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치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소련의 많은 작가들에게 스탈린 체제 때 겪었던

 수감생활에 관한 보고서를 쓸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그는 머지 않아 당국의 눈 밖에 났다.

 

1964년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실각한 뒤 소련은 문화활동에 대한 이념적 제재의 끈을 조이기 시작해 솔제니친은

처음으로 많은 비난에 부딪혔고, 이어서 정부의 탄압정책에 열렬히 항거하는 인물로 떠오르게 됨에 따라 공공연히 시달림을 받았다.

 

1963년 단편소설집을 출간한 뒤로는 공식적인 작품 출판을 금지당했으며 따라서 자신의 작품을 해외에서 펴내거나

 사미즈다트('자비 출판') 문학 형태, 즉 은밀히 나도는 비합법적 문학 형태를 빌려 발표해야 했다.

이후 몇 년은 여러 편의 야심작을 외국에서 출판함으로써 솔제니친의 국제적 명성이 확립된 시기였다.

 

첫번째 장편소설이라 할 수 있는 〈제1원 V kruge pervom〉(1968)은 수학자로서 감옥의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보냈던 시절을 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비밀경찰을 위해 연구활동을 하는 과학자들이 당국에 협력하여 감옥의 연구소에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협력을 거부하여 노동수용소의 짐승 같은 상황 속으로 되돌아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순간에 이르렀을 때

보여주는 다양한 반응을 추적하고 있다.

 

1968년 발표된 〈암병동 Rakovy korpus〉은 솔제니친 자신이 1950년대말 카자흐스탄에 강제 추방당해 입원해

있으면서, 말기라고 진단받았던 암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과정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주인공은 솔제니친 자신처럼 최근에 노동수용소에서 풀려나온 사람이었다.

 

솔제니친은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나 소련 정부가 그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을까봐 두려워 스톡홀름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다음 나온 장편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 독일군이 러시아군을 박살내고 승리를 거둔 탄넨부르크 전투를 묘사한

역사소설 〈1914년 8월 Avgust 1914〉(1971)이다.

 

 해외에서 출판된 이 소설은 러시아 장군 A.`V.`삼소노프 휘하의불운한 제1군 소속의 몇몇 사람들을 중심으로

차르 체제의 약점을 간접적으로 탐사하여 마침내 1917년 혁명으로 차르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을 그렸다.

 

1973년 12월에는 파리에서 〈수용소 군도 Arkhipelag Gulag〉 제1부가 출판되었다.

 소련에서 KGB가 이 소설의 필사본 1부를 압수한 뒤였다.

1974~78년에는 전 3권에 이르는 이 소설 전체가 영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수용소 군도〉는 볼셰비키가 러시아에서 정권을 잡은 1917년 직후 생겨나 스탈린 시기(1924~53)에 엄청난 규모로

 늘어난 감옥과 노동수용소의 방대한 체계를 문학적·역사적으로 기록하려는 그의 노력의 결과였다.

 

이 작품에는 소비에트 당국이 독특한 방식으로 40년간 행해왔던 체포·심문·정죄(定罪)·이송·구금이 여러 군데에 걸쳐

묘사되어 있으며, 역사적 해설과 솔제니친 자신의 진술이 수용소 시절에 사귀어 선명한 기억으로 간직한 여러 수인들의

 방대한 개인적 증언들과 뒤섞여 있다.

 

 그가 이 작품을 쓴 의도는 소련 당국이 수용소의 역사를 틀에 박힌 형식으로 쓰도록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리라

확신했으므로 그러한 형식의 역사서술을 대신하는 하나의 문학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었다.

 

〈수용소 군도〉의 제1권이 출판되자마자 그는 소련 언론의 공격을 받았다.

서유럽에서는 그의 운명에 큰 관심을 보였으나 그는 체포당해 1974년 2월 12일에 반역죄로 법정에 섰다.

이튿날 소련에서 추방당했고 나중에 스위스로 갔다. 12월에는 그때까지 받지 못했던 노벨상을 넘겨받았다.

 

이듬해에는 기록소설인 〈취리히에서의 레닌:여러 장들 Lenin v Tsyurikhe:glavy〉(1976)을 펴냈다.

이어서 미국을 여행하다 버몬트의 한적한 시골에 정착했다.

1980년에는 2권의 논픽션을 출판했는데, 〈졸참나무와 송아지 The Oak and the Calf〉에서는 소련에서의 문학적 삶을 묘사했으며 짤막한 〈치명적인 위험 The Mortal Danger〉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잘못 이해함으로써 생기는 위험을

 본 그대로 분석했다.

 

그는 소비에트 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서유럽식 제도가 아니라 러시아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원천으로 하는 박애적·권위주의적인 체제 수립을 제시했다.

 

1983년 솔제니친은 소련에서 종교를 부활시킨 개척자라는 점이 인정되어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소련 연방이 붕괴된 후 1994년 20년간의 망명생활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2007년에는 러시아 국가문화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