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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OST

영화 OST Closer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The Blower's Daughter 

 

 영화 클로저(Closer) OST

 

 

 

And so it is

 

그래요 그것은
Just like you said it would be

 

당신이 말한대로 돼버렸죠.

 

 

 

Life goes easy on me

 

내 인생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Most of the time

 

대부분의 시간

 

 

 

And so it is

 

 그래요 그것은

 

 

 

The shorter story

 

아주 짧은 이야기에요,
No love, no glory

 

사랑도, 영광도 없고

 

 

 

No hero in her sky

 

그녀의 하늘에는 영웅도 없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당신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당신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당신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당신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I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는 당신에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I can't take my eyes...

 

눈을 뗄 수가 없어요...
And so it is

 

그래요 그것은

 

 

 

Just like you said it would be

 

당신이 말한대로 되버렸죠.
We'll both forget the breeze

 

우리 둘 모두 그 소문들을 잊어야 할거에요.

 

 

 

 

 

Most of the time

 

대부분의 시간에는 
And so it is

 

그래요 그것은

 

 

 

The colder water

 

냉정한 사람
The blower's daughter

 

허풍쟁이의 딸

 

 

 

The pupil in denial

 

부정하는 눈빛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Did I say that I loathe you?

 

당신이 싫다고 내가 이야기 했었나요?
Did I say that I want to

 

내가 말했었나요?

 

 

 

Leave it all behind?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고 싶다고.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can't take my mind
My mind...my mind...

 

내 마음을... 내 마음을...

 


 

 

'Till I find somebody new

 

새로운 누군가를 찾을 때 까지는

 

 

 

 

 

 

 

 

 

 

 

 

 

 

 

 

 

 

 


 

Damien Rice (데미안 라이스)

 
 

 

 

 


 

 

 

 

 

 

 

 

 

 

 

 

 

 

 

 

 

 

 

 

 

 

 

 

 

 

 

 

 

 

 

 

 

 

 

 

 

 

 

 

 

 

 

 

 

 

 

 

 

 

 

 

 

 

 

 

 

 

 

 

 

 

 

 

아일랜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는 공상과 낚시에 빠져 아동 시절을 보낸 후 그림과 작곡을 통해 청년이

 

 되었다.

 

 인디락밴드 주니퍼를 결성해 97년 폴리그램사와 계약한 데미안은 싱글 'The World Is Dead'와 'Weathermen'을

 

 차례로 히트시키며 풀-렝쓰 앨범 제작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하지만 레이블과의 계약상 제약 조건으로 인해 발매를 머뭇거려야했던 상황에 분노한 라이스는 과감히 밴드를 탈퇴하고 유럽 여행길에 돌입하며 나름대로의 휴식기를 가진다.

 

 

 

1년 후 더블린으로 복귀해 다시 음악에 매진하기 시작한 그는 데모 녹음 비용 마련을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내기도 했다. 어렵게 완성된 데모는 뷰욕, 니나 펄슨등의 앨범을 맡았던 프로듀서이자 영화감독인 David Arnold에게 전송되었고

 

앨범에 흡족해한 아놀드는 그 길로 데미안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불러들여 앨범 제작에 들어갔다.

 

 

 

완성된 첫 싱글 'The Blower's Daughter'를 싱글차트 탑 20위에 올려놓은 데미안은 McAlmont & Butler,

 

 Kathryn William과 교류를 가지며 발을 넓혔고 03년 마침내 데뷔작 [O]를 발매하게 된다.

 


 

 

 

 

 

 

 

 

 

 

 

 

 

 

 

 

 

 

 

 

Closer: 끝맺는 이 혹은 더 가까이. <클로저>는 사랑의 시작과 끝만을 포착해서 보여준다.

 

사랑이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시작해 누군가의 끝맺음으로 종결되는 것이라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제목이 있을까.

 누가 과정이 중요하다 그랬던가. 유행가 가사마냥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인 사랑은, <클로저>에서

기적처럼 시작되어 잔인하게 끝난다

. 그리고 4명의 주인공들은 진실과 욕망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한다.

<클로저>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영화다.

카메라는 오직 사랑의 시작선상과 끝자락에 서있는 주인공들의 모습만 비춰준다.

통상적인 영화 문법인 스토리의 전개는 완전히 지워진다. 관객은 주인공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오직 한, 두 마디의

 대사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영화 속 시간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훌쩍 뛰어버리기 일쑤다.

 

 그러나 이러한 다소 불친절한 화법은 과정을 생략하는 동시에 관객의 상상에 맡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과정의 불필요함, 그 부질없음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극단적으로 대비시킨다.

 

상대방에 대한 궁금증과 호감을 조금씩 노출시키는 설렘의 단계에서 주인공들은 빛난다.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거리 속에서도 서로를 찾아내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는 그 사람만 보인다고 했던가, 영화

오프닝에서 댄과 앨리스가 서로를 찾아내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부분이다.

 

그 슬로우 모션과 함께 어우러지던

대미언 라이스의 노래란.) 사진기 플래시 겨우 터질 짧은 시간에 서로 반해 가장 오래된 연인의 키스를 나눈다.

그러나 아름다운 순간은 순간일 뿐이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주인공들의 관계는 어긋나고, 무엇이 진실인지 상대방에게, 결국은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묻지만

해답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클로저>의 사랑은 우리가 영화에서 봐오던 육체적인 교감도 감정의 소용돌이도 아니다. 영화는 네 남녀의 첫 만남, 어긋나기 시작하는 순간, 그리고 사랑의 끝만을 보여주면서 관객에게 사랑이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런 모든 소소한 과정이 사라졌을 때 무엇이 사랑인가? 아직은 사랑이 아닌 단계인 만남과 이별은 사랑이라 할 수 있나? 아니면 단지 출입구일 뿐인가?

<클로저>는 원작의 특성상 다분히 연극적이다. 연극은 불가피한 제약과 생략을 동반한다.

일반적인 영화화라면 틈새를 채워 넣는 과정이 따랐겠지만, 노장 감독은 오히려 더욱 연극적으로 영화를 꾸려나간다.

몇 야외 촬영을 제외하면

<클로저>는 대부분 폐쇄된 공간에서 두 명 정도의 인물이 주고받는 대화로 채워진다.

 

이것은 심지어 오픈된 공간 (안나의 전시회, 식당에서의 안나와 래리의 대화 등)에까지 적용된다.

트인 공간은 카메라가 주인공들에게 극도로 가깝게 다가서는 순간 닫혀 버리고 인물들은 주변과 분리된다.

카메라는 얼굴과 얼굴만을 번갈아 가며 잡아내고 그들의 대화를 더욱더 비밀스럽고 은밀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이 순간 관객은 자신 또한 그들과 같은 차원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몰래 숨죽이고 혼자 엿듣고 있는 기분 말이다.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연극성의 정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인물 주변은 다 닫혀있지만 관객에게만은 단 하나의 통로가 열려있는 모양새가 되고 만다. 통상적으로 영화는 일방적 전달이지만 <클로저>는 연극적 요소를 더해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는 이들은 인물들의 상황에 쉽사리 빠지지 않는다.

 

지하철역에서 실랑이 하는 연인을 발걸음 멈추고 바라보는 상황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물들의 행위 뒤에 전개된 이야기를 알 수는 없지만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들의 대화는 계속적으로 관계의

 추이에 대한 단서를 던지지만 우리는 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감정 이입은 당연히 있을 수 없다. 우리는 정확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든 인물들을 훑게 되는 것이다. 물론 깊이 들여다 볼 수도 없다.

 <클로저>는 그럴 찰나를 주지 않는다.

결국 음악으로 치자면 곡 전체에서 단 몇 마디씩만 떼어내 이어 붙인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다소 낯설고 불편했던

<클로저>의 진행은 내용으로 다시 돌아온다.

 껍데기만, 형식만을 보고도 우리는 어떤 행위를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일까. 분명 사랑의 시작과 끝은 제대로

 갖춰졌지만 알맹이는 알 수 없을 때 말이다.

 

아니면 도리어 감독은 사랑 자체가 원래부터 껍데기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클로저>는 떠오르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들려주지 않고 달라진 엘리스의 모습만을 비춰주면서 끝맺는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100분 남짓한 시간을 들여다보고 있어도 관객에게 인물들은 여전히 낯설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시간의 길이는 무관하다. 그들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랑에 빠진 첫 순간과 마찬가지로 낯선 이

(Stranger) 일뿐이다.

사람이든 대상이든 무언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오만이자 착각일 뿐이다.

 

감독은 사랑도 낯선 이와 하는 낯선 행위임을 넌지시 얘기한다.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주인공 3명은 (안나, 래리, 댄)의 결말은 슬프거나 바보 같다.

하지만 이를 너무나 잘 알았던 앨리스 (나탈리 포트만), 아니 제인은 영화 마지막에서 빛난다. 천천히 걷는 그녀는

 참으로 빛난다.

영화 평론가 . 전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