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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북·미 고위급 회담 이달 말 가능성, 김정은 연내 답방도 살아 있는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 사진.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 사진.

[AFP=연합뉴스]




북·미 고위급 회담 이달 말 가능성, 김정은 연내 답방도 살아 있는 카드 기사의 사진






·미 고위급 회담 이달 말 가능성, 김정은 연내 답방도 살아 있는 카드


시진핑, ·미정상회담 이후 방북 전망




북한의 연기 요청으로 한 차례 무산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신호탄 삼아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중 정상회담까지
숨가쁜 비핵화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 고위급 회담 재개 신호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
(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지난 14∼17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과 면담했다.
김 센터장은 당초 판문점에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만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접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실장은 경기도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공동주최한 국제대회 참석 차 방남할 예정이었다가 막판에 일정을 취소했다.

외교 소식통은 18김 센터장은 북·미 교착을 풀기 위한 확실한 미션을 갖고 왔다미 행정부의 대북 막후 조율
창구인 그가 움직였다는 것은 북·미 고위급 회담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북하기 전 페이스북에 ·미 고위급 회담은 빠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1128일께 열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적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30∼121)
열리는 아르헨티나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12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강경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전 북한에 핵·미사일 목록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대화 재개 의지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5(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다음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핵 폐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북한이 검증 가능한 핵 신고 계획을 갖고 와야 한다는 강한 압박이지만, 핵 신고를 회담 개최의 전제조건으로 삼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비핵화 속도조절을 강조해온 미 행정부로서는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뜻을 북한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시기를 내년으로 못 박은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다. 시 주석은 17(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초청 사실을 공개하며 내년에 시간을 내 방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후에 방북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미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북·중이 밀착해 비핵화 전선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 사라진 셈이다. ·중 정상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美국무부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다시 잡히길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사진=미 국무부 제공









미국 11월 말~12월 초 북·미 고위급회담 재추진



외교소식통 양측 물밑 접촉
결과 따라 2차 정상회담 결정





미국 정부가 이달 말 뉴욕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18미국은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엔 북한과 뉴욕 고위급회담을 다시 열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내년 1월 북·2차 정상회담의 개최가 결정된다는 게 미국 정부의 숨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회담은 당초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8(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 측이 일정을 이유로 돌연 연기를 요구한 뒤 미뤄졌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한 달

여간 북·미가 고위급회담 개최를 통해 타협점을 만들 수 있는가에 따라 북·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양국 간 긴장이 축적되며 관계가 악화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미 고위급회담 추진과 관련, 앤드루 김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지난주 한국을 찾아 정부 당국자 등을 접촉했다고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앤드루 김의 방한은 고위급회담 추진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듣고 북한의 분위기도 파악하기 위한 차원

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 고위급회담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1128일께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미 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드루 김, 지난주 방한해 북 분위기 파악핵폐기 계획이 북·미 고위급회담 이슈 전망 
 
북한이 미국의 대북제재와 관련한 강경한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회담

개최를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미 고위급회담의 이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요구한 북한의 핵폐기 계획이 될 전망이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5(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 언론에

(다음 정상회담에서) 의심스러운 모든 핵무기와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사찰을 허용하며, 폐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핵 목록 신고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핵 폐기 계획이 실질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취지를 분명히 했다.


따라서 뉴욕 고위급회담이 열릴 경우 북한이 내년 북·미 정상회담 때 핵 폐기 계획이 의제가 될 수 있음을 알릴지가

 첫 번째 관문이 됐다.

이어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논의할 수 있는가의 샅바싸움이 실무회담 등을 통해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판을 깨지는 않으면서도 앞으로 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통제된 경고를 계속 날리고 있다. 북한 핵과 경제의 병진 노선을 부활할 가능성을 시사(2일 외무성 미국연구소장)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첨단 전술무기를 참관했다고 보도한 게 모두 같은 맥락이다. 이는 북한이 계속 요구해 온 대북제재 해제에 나서라는

요구다.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벌어지는 북·미 간 줄다리기는시간싸움 양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급할 게 없다고 했는데 북한은 10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고 위협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2020년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내년엔 대외·대내적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지적했다. 시간적으로 급한 건 북한으로, 핵 협상을 통해 체재 보장 및 대북제재 해제 등으로 정치·경제적으로 가시적인 조치를 얻어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에 미국은 먼저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데선 확고하다.


따라서 북·미가 핵 폐기 계획과 대북제재 해제를 놓고 이제까지의 줄다리기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면 고위급회담이

 열려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박지원 평화민주당 의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북한에 특사로 보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했나



사진공동취재단




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했나




내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
한미워킹그룹 및 북미 고위급 대화 논의
대화 모멘텀 이어가려는 의지 강해
고위급 회담 곧 열릴 가능성 높아






한 차례 연기돼 북미 관계의 긴장감을 조성했던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복심'인 앤드류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극비리 방한해 판문점을 다녀가는 등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면 내년 초 북미정상회담까지 북미 간 접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북미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회담 직전 취소
됐다.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에 대해 핵 검증, 신고 등에 양보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북미는 다만 서로에 대해 압박을 이어나가면서도 대화의 판은 박차고 나가지 않는 긴장 상태를 계속 이어나갔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가 다수 있으며 여기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미국 내 강경파들 사이에 반발이 거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임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 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북한군의 무기 실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이후 처음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위협적인 전략 무기가 아닌 신형 전술무기 실험을 참관함으로써 압박과 대화의 여지를 모두 내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앤드류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방한해 판문점에서 북한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차례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드류 김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북측과 접촉해 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앞서 조윤제 주미대사도 최근 "미 측이 새로운 일정을 잡기 위해 북측과 연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북미 양측이 대화
모멘텀을 끌어가야 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곧 잡히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이후에도 미국이 줄곧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해 온 점을 미뤄
볼 때,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도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져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북미 간 입장차를 보였던 일부 이슈에 접점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외교소식통은 "펜스 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 신고 목록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재 유지 등 강경한 기본 입장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북한에 움직일 틈을 주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우리 정부 역시 발걸음이 바쁜 모습이다. 한미는 19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미 계기 비핵화, 대북제재 등을 협의할 한미 워킹그룹을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미 고위급 대화 재추진 상황에 대해서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더라도 북미 간 이견이 근본적으로 좁혀질 수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절반이상을 차지한 민주당의 견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초강경 모드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성과도출을 지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제재의
 효과를 최근 확신하기 시작했다. 종전선언도 더디고 제재 강화 기류로 돌아선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꼽을 수 있는 북미 대화의 끈을 놓을 수 없기에 일단 협상의 모멘텀을 이어
가기 위해 고위급 대화와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빠르게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큰 줄기의 이견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을지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김정은 내년초 언젠가 만날것"


/사진=AP










뉴스영상 갈무리






북미 고위급 회담 임박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불씨 살렸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달 말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소는 유엔 대표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이 유력하다. 앞서 8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나, 북측이 취소해 연기된 바 있다.


회담 개최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협의를 위해서다. 한미 간 합의했던 실무그룹 구성과 북미회담에

앞선 한미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앤드루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장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앤드루 김 센터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핵심 측근으로, 대북 물밑교섭에 깊히 관여했던 인물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앤드루 김 센터장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북측과 사전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양측의 공개 메시지나 행동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임박한 정황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중순 붙잡아 억류해 온 미 국적자를 한 달 만에 석방하고 관영매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사의를 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핵 목록 신고가 2차 북미회담의 전제조건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회담 문턱을 낮췄다.


북미 간 대화채널이 다시 가동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답방 불씨도 되살아났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북미정상회담과 관계없이 연내답방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미 대화에 진척이

 없다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하고 있다.

 다만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면 연내 답방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북미고위급회담은 빠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1128일경 열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북미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로 세계 만방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약속을 지켰기에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와 압박을 하는 정치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의 연내답방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것 없다”고 속도 조절론을 펴면서,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쌍방향”을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제공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다음 날인 7(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제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를 것

 없다고 속도 조절론을 펴면서, 제재 해제를 위해서는 북한의 대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쌍방향을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제공사진






북미 물밑접촉 이어지는데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할까


김정은 '중대 결심'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두번 무산된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움직임 
다시 깨지면 협상 붕괴할 위험돌파구 필요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연설을 한 이후 북미 핵협상은 사실상 중단돼 있다. 큰 흐름에서는 교착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다만 물밑 접촉마저 단절된 상태는 아니며 북미간에 의사소통은 이어지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필요한 국면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상당한 노력을 펴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관망하는 모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5시간 넘게 회담하면서 2차 북미정상

회담에 대한 기대가 잠시 고조됐었다.

 그러나 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요구하는 핵리스트 신고를 거부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중간선거에 몰두했다. 북한이 중간선거에 도움이 될 '한방'을 주지 않자 즉시 단념한 것이다.


마이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내년초에 열릴 것이라고 회담 시기를 미루는 발언을 했다.
중간선거 기간 동안 북핵문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거의 전적으로 관리했다.

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이의 실무협상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애시

당초 생각조차 없었다.


 평양에 온 비건 특별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지목된 최선희 부상이 바람을 맞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하릴없이 유럽을 배회하기까지 했지만 헛수고였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과 고위급회담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두번 미뤄진 끝에 북한이 취소했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 일정을 정한 회담을 결과가 나오자마자 취소한 것이다.

 북한이 미국 정계의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회담 개최 여부를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미국 조야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

됐다.


 뉴욕타임스가 '모두가 알고 있는' 북한 미사일 기지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북한이 "대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쓴 것을 시작으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사실상 무의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들끓었다.
화들짝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했고 북한이 핵실험도, 미사일 시험 발사도

 중단했다면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큰 진전'임을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오랜만에 직접 나서서 "초현대 전술 무기 시험"'현지 지도'했다. 그의 행보는 한미가 대대급

 해병대 훈련을 벌이는 것을 견제하는 의미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은 억류 미국인 석방을 함께 발표해 미국에 대한 압박이 아님을 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들은 '현지 지도'를 미국에 대한 경고로 받아 들였다.  

언론과 야당의 공격에 다급해진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 양보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2차회담 개최전에 북한이 핵리스트를 신고할 필요는 없다"고 발언했다.


가장 강경한 대북 입장을 취해온 펜스 부통령을 통한 이 발언은 미국이 세심하게 계산한 승부수로 분석된다고 전문가

들은 분석했다.


이 발언이 나온 시점에 폼페이오와 함께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장이 한국을 방문해 북한을 비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대통령이 이 비밀 접촉을 지원하기 위해 말을 보탠 셈이다.

여기까지가 최근 두달 가까이 북미 핵협상 흐름에 대한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북한이 핵협상에 대해 중대한 양보를 할 의사가 없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시셋말로 북한이 '이긴' 회담이다. 트럼프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한 것이

큰 진전이라고 내세우지만 북한으로선  개발을 끝낸 핵무기·미사일 시험을 중단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일이 없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핵개발을 끝냈으므로 올해는 대량생산에 집중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폐기를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핵리스트 신고를 요구한 것도 그래서였다.

펜스 부통령이 선()핵리스트 신고 요구를 철회하면서도 2차회담에서는"의심스러운 모든 ()무기와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사찰을 허용하며, 핵무기 폐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의 이런 요구에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앞으로 여전히 북핵국면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폼페이오 장관과 면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중대한

 결심'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잡았지만 아직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대북제재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 협상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있다.

지난 9월 이용호 외무상의 유엔 연설 때부터 이미 현재의 교착국면을 어떻게 조성하고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추측도 가능한 대목이다.

미 중간선거가 북미 핵협상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어떻게 정리되는지 지켜볼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닐까.  

북미간에 뉴욕채널이든, 앤드루 김의 CIA 채널이든 의사소통이 중단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북한도 상황이 지난해처럼

급전직하 악화하는 것을 원치 않음을 보여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지 않겠다. 시간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하는 한 북한도 서두를 생각은 없어 보인다.

기세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북미 핵협상에서 미국은 자신의 입장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검증가능한 완전한 핵폐기(CVID) 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이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이다 
북한도 대북제재 해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공개했지만 핵폐기에 관한 입장은 선명하지 않다.


 '중대한 결심'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중대한 무언가를 하려 한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문맥상 '중대한 무언가'의 내용을 한국이나 미국이 이미 북한으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공개할 순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의 희망대로 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대한 결심"이 최종적으로 내려져야 가능하기 때문인데 북한은 아직 그럴 준비가 안돼 있는 듯하다.

"중대한 결심"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미국이든 한국이든 상응하는 '중대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폼페이오-김영철 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성사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조금이라도 높아진다.

또 그만큼 북한 비핵화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그러나 내년초에도 2차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한다면 한반도에 위기가 다시 닥칠 수도 있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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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평안북도 대관유리공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가 18일 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자료사진)




    김정은, 시진핑보다 트럼프 먼저?북미 고위급회담 급부상


    시진핑 주석 "내년 방북할 것"시점 두고 ··수싸움 주목




    북미가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였던 고위급 회담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모양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 센터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북측과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지난 14일부터 34일간 머무르며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측 인사 중 누구를 접촉했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북미 접촉은 지난 8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논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지난 8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고위급 회담을 미국에서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열리지 않았다.
    당시 양측이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와 대북 제제 완화 등의 안건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며 북미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김 센터장의 방한 및 대북 접촉으로 북미 모두 일단 고위급 차원의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
    15"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내년에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달 초 열린 중간선거를 '승리'로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체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특히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 연대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일단 '3국 연대'
     행보를 차단하는 차원에서라도 북미 간 접촉면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분석은 그간 '기정사실화된 소문' 처럼 전해졌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확정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초청이 있었다"라며 "내년에 방북할 예정"이라고 방북 초청을 공식화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과 북한의 밀착은 언제나 견제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진행될 고위급 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한 미세하더라도 진전된 카드를 북측에 보여 주며 북중 밀착을 견제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 센터장의 이번 방한 및 대북 접촉에서 미국이 고위급 회담의 연내 개최를 강하게 주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미-중 사이에서 '꽃놀이패'까지는 아니지만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과의 밀착을 원하는
    듯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대외 행보에 숨통을 틀 여건을 마련했다고 볼 수도 있다.
    경제 건설을 새로운 국가 전략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중국과의 연대 강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타결을 통한 대북 제재 완화 카드 모두 북한에게 있어서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카드를 받아내는 것이 조금 더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미국과의 협상에 좀 더 공을 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에 대해서는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자신들의 입장을 충분히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백두칭송위원회 주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연설대회 김정은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