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13/a5e86641-665f-4dfa-82f9-21c2525a5a74.jpg)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중앙포토]
[사진=연합뉴스]
트럼프·김정은, 2말3초 베트남이나 태국서 만난다"
CNN 보도… 이번주 워싱턴 가는 北 김영철 가방 안에 '김정은 답변'
美 제재유지 확고… 北 영변核폐기 카드 꺼내면, 美 일부 완화 가능성
'2차 미·북 정상회담 시기는 2월 말이나 3월 초, 장소는 하노이(베트남)나 방콕(태국)이 유력하다.
김정은의 선택에 달렸다.'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워싱턴의 전망은 이렇게 요약된다.
미국은 구체적인 제안을 했고 북한이 답을 할 차례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다음 달 중순 하노이나 방콕에서 2차 미·북 정상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한반도 전문가는 이날 "최근 일본 언론이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2차 정상회담을 베트남에서 하자고 제안
했다고 보도했는데, 실제로는 태국과 베트남 두 나라를 복수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7~18일로 예정된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한 김정은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NN도 15일 트럼프 대통령 친서가 김정은에게 전달됐으며 김영철이 2차 정상회담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철의 워싱턴 방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과 동시에 김정은의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미·북이 고위급 회담 장소를 뉴욕이 아닌 워싱턴으로 합의한 데도 이 같은 고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그러나 "김영철이 어떤 형식으로 트럼프를 만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전직 외교관은 "북한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참모와 실무진은 모두 강경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을 우회해 트럼프와 직접 접촉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미국은 장거리 비행이 여의치 않은 북한 입장을 고려해 동남아 지역에서 2차 정상회담 개최 지역을 물색했다.
경호와 보안 유지, 기본 인프라, 북한 공관 존재 여부 등을 점검했다고 한다. 최종 후보는 베트남과 태국이었다.
베트남은 최근 여러 경로로 개최 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태국 역시 물밑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월 말 총선 연기설 등 국내 정치 사정 때문에 공개적으로 나서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북 정상회담을 제3국에서 할 경우 의전과 경호, 의제 조율 등의 준비에 약 6주가 걸린다고
한다.
17~18일 예정대로 고위급 회담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할 경우 이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 개최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이다. 김정은은 제재 완화를, 트럼프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원한다. 워싱턴은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선 여전히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검증과 사찰을 포함한 영변 핵 시설 폐기 카드를 내놓을 경우 미국도 일부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연락사무소 설치 같은 관계 개선 방안, 일부 제재 완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제재 원칙이 워낙 확고하기 때문에 당장 제재 완화는 어렵겠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 의사를 보인다면 남북 경협에 필요한 제재 면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회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평화협정과 연락사무소 설치 등으로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에서 트럼프-김정은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
스캇 스나이더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2차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미·북이 평화와 비핵화 목표에 진지하다는 것을 서로 행동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도 "김정은의 접근 방식은 트럼프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고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는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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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김영철 곧 미국 방문 가능성”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CNN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CNN은 북미 비핵화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친서가 인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훌륭한 친서”라고 칭찬하며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보낸 친서가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답신인지, 아니면 별도의 친서인지는 불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 다시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비슷한 내용의 친서를 보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에 환영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 초부터 친서를 주고받으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도 예상보다 빨리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CNN은 같은 소식통을 인용,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르면 이번주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북미는 이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 세부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3일 2차 북미정상회담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세부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주로 폼페이오 장관과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상응조치’를 두고 의제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첫 미국 방문 때처럼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직접 전할 수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16~17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국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22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어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이번 주 후반인 17~18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다가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면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트럼프, 김정은에 답신·김영철 방미로 '북핵 담판' 급물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북한 간 북핵 담판이 재개된다.
미국의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이번 주
후반에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데 따른 답신을 보낸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가 북·미 2차 정상회담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CNN은 “두 지도자 간 2차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
됐다”면서 “이 친서는 평양으로 공수됐고, 인편으로 전달됐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미국 측 인사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가지고 나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아마도 또 한 번의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2차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서로 확인함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도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정보기관 수장 출신인 김영철이 이르면 이번 주 워싱턴 DC를 방문해 다가올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은 미국 정부 대표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물색을 위해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었다.
김 부위원장이 이번 주 후반께 워싱턴 DC를 방문하면 폼페이오 장관과 북·미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기 전후에 백악관
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보내는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11월 8일 고위급 회담을 전격적으로 연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예방이 불발됐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왔었다.
김영철은 지난해 5월 첫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8∼15일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가족 장례식 참석 문제로 마지막 방문국인
쿠웨이트 일정을 연기하고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16∼17일에는 워싱턴 DC에서 재외공관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폼페이오·김영철 회담이 재개되면 북핵 로드맵과 대북 제재 문제 등 양측 간 핵심 현안이 집중적으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앞 테이블에 김 위원장의 친서와 이란 제재 복원을 예고하는 포스터가 함께 놓여 있다.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1/04/008cb5e6-9818-49b6-a1e3-6dd0e0aaa24f.jpg)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앞 테이블에
김 위원장의 친서와 이란 제재 복원을 예고하는 포스터가 함께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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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글로벌 돋보기] 트럼프-김정은 ‘친서 외교’ 재가동…최선희도 떴다](http://news.kbs.co.kr/data/news/2019/01/15/4116283_ZTN.jpg)
■ CNN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전달 … 김영철, 이번 주 워싱턴 올 수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북·중 정상 간의 조율까지 잘 마무리된 것일까?

CNN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에 친서를 전달했다.
CNN은 이와 함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빠르면 이번 주 2차 정상회담 세부 사항을 확정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각 1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미 양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공식적으로는 "발표할 회담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숨 가쁘게 논의가
■ '실무 책임자 최선희' 등장 ... 북미 고위급 회담 진짜 임박?
이런 가운데 북미협상 실무 책임자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 나타났다.

왜 이 시점에 스웨덴행일까? 스웨덴은 북한과 미국 간 반민-반관 이른바 1.5 트랙 접촉이 자주 있었던 곳이다.
최 부상은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 뒤 스웨덴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내일 경유편이나 모레 직항편으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주 워싱턴 방문설'은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세부사항 조율'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최종 조율'을 위한 북미 간 실무 접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 2차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으로 이어질까?
북한과 미국은 2차 정상회담 의제를 확정하기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의 고위급 회담을 이르면 현지시각 17∼18일 개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을 거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최 부상이 선발대격으로 먼저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미뤄 김 부위원장은 오는 17일 베이징을 거쳐 곧바로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취하고 그에 대해 미국이 상응한 조처를 할지 '담판'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베트남과 태국 등 회담 개최 후보지까지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김정은 방중 끝나자 '친서'…평양 날아간 '인편' 주목
CNN "트럼프 친서, 김 위원장에 인편 직접 전달"…
특사급 美인사 방북한 듯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 조율 속 성과 도출 위한 구체적 내용 포함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북미 2차정상회담이 정상간의 '톱다운 소통'으로 가일층 구체화된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북미 양측이 회담 장소와 일시 등 세부 사항이 조율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親書)를 보냈다는 미국 CNN의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는 회담 개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아직 북한 측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 북미 정상간의 2차 담판은 움직일 수 없는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는 분위기다.
주목할 점은 '친서가 평양으로 날아가 인편으로 전달됐다'는 보도 내용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는 고위급 인물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 쪽에 전했음을 의미하는 것
으로 풀이된다.
기사를 작성한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됐다
(hand-delivered)"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방북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친서 전달 임무 수행이 가능하면서 북한 문제에도 관여하고 있는 특사급 인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수 있었는데도 굳이 인편 방북을 통한 친서 전달을
택한 것을 보면 양국 정상이 조만간 2차 회담에서 마주 앉아 도출해낼 합의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친서에 2차 북미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할만한 구체적 내용이 담겼을지가 관심사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는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중대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 등의 상응조치 간 간극이 상당해 이를 좁히는 것이 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관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좌에 앞서 또다시 '친서 소통'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실무 차원의 지난한 협상을 거쳐 정상의 공동 합의에 이르는 쪽보다 정상 간 '통 큰 합의' 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이번 친서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즈음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답신인지는 불확실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방중 이전에 답장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지난 주말에 전달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별도의 서신이 된다.
그렇다 해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즈음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며 좀 더 자세하게 정상 간 담판에 대한 기대를 담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친서도 어떤 형식이건 간에 그에 대한 화답이거나 화답의 연장선상에서 작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해볼 대목은 '시점'이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마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냈기
때문이다.
7일부터 나흘간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서도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미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방중 직후 전달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으로 너무 기울어서는 곤란하다는 경계 차원이라는 메시지와 미국과 중국 간의 큰 틀의 교감 속에서 김 위원장을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견인해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단 중국이 북한 문제를 미중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추후 적극 개입하겠다는 취지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그 흐름을 조속히 차단할 필요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예상외로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많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무역전쟁으로 격전을 치르면서도 지난해 12월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과는 별도의 트랙으로 북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중요한 길목마다 친서를 통한 톱다운식 소통으로 협상 동력을 유지해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해버렸을 때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편에
들려 보낸 친서로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회담을 본궤도로 돌려놨다.
지난해 7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며 북미 협상이 답보 국면에 진입한 뒤에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서신을 보내며 소통의 끈을 이어왔다.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된 건 김 위원장 쪽이 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협상의 성과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여러 차례 '김 위원장에게서 멋진 편지를 받았다'는 식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美전문가 "트럼프, 김정은 전에 文대통령 만나라"
"北 오판 막기 위해 확고한 한미동맹 과시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확고한
패트릭 크로닌 미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북한과의 평화에 기회를 주되, 플랜B를 기억하라'는 글에서 "작년 6월 첫 북미정상회담 뒤에도 북한은 여전히 가공할 핵미사일 능력을
크로닌 연구원은 그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핵실험장 폐쇄 등을 선언하긴 했지만, "아직 '최종적이고
반면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과 남북한 간의 비무장지대(DMZ) 비행금지구역 설정 및 공동
이와 관련 크로닌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또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미 당국자들은 보다 강력한 동맹관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크로닌은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사실 등을 거론,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동맹의 튼튼한 결속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크로닌은 또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양측은 이를 계기로 '한국이 향후 수년 간 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크로닌은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약속해야 한다"며 "이는 백악관뿐만
크로닌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한다면 한미 당국자들은 동맹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대화를 시작해야겠지만, 만약 비생산적으로 끝난다면 미 당국자들은 한국과의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ys4174@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지난 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전과 달리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VDW6MJH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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