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 하노이로 공수된 트럼프 전용차 ‘비스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인 ‘비스트’가 주차돼 있다.
하노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김정은에 줄 트럼프 선물은..'영변+α·종전선언' 맞교환 유력
WP "종전선언으로 관심 끌것"
완전한 비핵화 가시권까지
경제·안보·정치 단계적 보상
트럼프 참모들 비관적 시각 속
"내가 비핵화 이룰 유일한 사람"
트럼프는 文대통령에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시할 ‘트럼프 카드’에
관심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담의 최대 변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김 위원장의 양보안보다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트럼프 대통령의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 단지 폐쇄+α’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응해 김 위원장에게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한 ‘통 큰’ 선물을 안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앤드루 김 전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강연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상응 조치’를 경제·정치·안보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제시했다.
IMC, 손님 맞을 채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국제미디어센터(IMC) 내부 모습.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부터 3월1일까지 운영되는 IMC에는 내외신 취재진 3500명가량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1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이런 유인책을 한꺼번에 김 위원장에게 안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 위원장이 원하는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아껴둘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센터장도 “대북 제재
완화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시내의 한 상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모습 드러낸 트럼프 리무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미국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차량인 ‘캐딜락 원’(더 비스트)이
주차돼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이룰 유일한
사람이라고 자랑했다고 통화 내용을 전해 들은 한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뿐 아니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미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데 좌절감을 표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술책에 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트럼프, 25일 하노이로 출발할듯..美 1·2인자 부재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워싱턴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공교롭게도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콜롬비아를 방문, 1·2인자가 동시에 자리를 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동시 부재로 몇 시간 동안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미국 내 최고위급 공무원이 된다고 23일 보도했다.
3명의 행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이날 이례적으로 동시에 해외를 나간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펜스 부통령은 콜롬비아로 향할 예정이다.
대통령·부통령이 동시에 미국 땅을 비우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펜스 부통령의 경우 미국과 5시간 정도 거리인 콜롬비아이기 때문에 비상사태 발발시 미국으로 빠른 시간 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히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촉구를 위해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뉴 비스트'가 주차돼 있다.[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2/23/8dd2a99a-a8d6-4e1c-9be9-3a38c59fb84f.jpg)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숙소로 유력한 JW메리어트 호텔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 '뉴 비스트'가 주차돼 있다.
[뉴스1]
'트럼프 숙소 확실시' 메리어트, 폴리스라인·보안검색대 설치
美경호차량 추정 승합차 무리 주변에 폴리스라인
【하노이(베트남)=뉴시스】김난영 김지현 기자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숙소로 사실상 확정된 곳으로 알려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 곳곳에선 감시 강화로 인해 배치된 경찰
및 보안요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3시40분께 도착한 JW메리어트호텔 앞에는 녹색 제복을 입고 총을 든 공안요원들이 경호를 서고 있었다.
아울러 국내 방송사 기자들이 보도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요원들은 호텔 앞에서 대기하며 인근을 오가는 인파들을 주시했다.
이들은 경내 입장 가능 여부를 묻자 별다른 제지 없이 입장을 허용했다.
어깨에 카메라를 맨 채 호텔 경내로 들어서자 한 직원이 다가와 "노 카메라"라고 잘라 말했다.
이 직원은 정상회담 때문에 촬영을 제한하느냐고 묻자 "모른다"고 답했지만, 정말 모르느냐고 묻자 대답 없이 웃기만
했다. JW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평상시엔 경내 사진 촬영에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곳이 정상회담 기간 트럼프 대통령 숙소 유력 후보지로 꼽히면서 보안이 강화됐다.
호텔 부지를 걸어 건물 가까이 다가서자 미측 경호용 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정색 승합차 여러 대가 한데 모여 주차돼
있었다.
이들 승합차들 사이에 대통령 전용 캐딜락 원으로 추정되는 검정 차량이 주차돼 있었지만, 차량 여러 대로 시야를
가리고 있어 육안으로 식별하긴 어려웠다.
승합차들 주변으론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설치됐고, 역시 녹색 제복을 입은 공안요원이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다.
폴리스라인 가까이로 다가서자 또 다른 호텔 직원이 접근을 제지했다.
이 직원은 폴리스라인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고, "정상회담 때문에 들어갈 수 없나"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때문인가"라고 묻자 역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으로 오는가"라고 묻자 잠시 망설이다 "나는 모른다"라고 했다.
폴리스라인 설치 구역 인근 입구를 통해 호텔 내부로 들어서자 5~6명의 사람들이 보안검색대로 보이는 시설을 설치
하고 있었다.
공항 보안검색대 크기의 철제 사각 틀 앞에 노란색으로 '보안검사(security check)'라는 문구와 호텔 내부로 통하는
화살표를 기재한 붉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멈춰 서 문구를 살피자 검은 제복을 입은 베트남 기동경찰대 요원 2명이 유심히 이쪽을 주시했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 것으로 알려진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 입구에 베트남 기동경찰대가 경호를
서고 있다.
2019.02.24. imzero@newsis.com
다만 호텔 내부는 아직 일반인 출입이 자유로웠다.
관광차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로비를 드나들었고, 직원들도 통행을 엄격히 제지하진 않았다.
호텔 로비에서 정상회담 기간인 27~28일 숙박 가능 여부를 묻자 확정적으로 안 된다는 대답 대신 객실 수를 확인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상적인 행사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호텔 내 한 홀에선 막 행사를 끝낸 듯 여러 개의 의자와 화환을 치우는 직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기자가 호텔을 두리번거리자 또 다른 직원이 다가와 "결혼식 때문에 왔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날 호텔에선 미국이나
북한 측 실무협상단 일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JW메리어트 호텔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숙박료가 가장 비싼 호텔로 손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25일
하노이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imzero@newsis.com
fine@newsis.com

김정은 탄 열차, 베이징 우회해 남하"AFP
베이징 역 주변에선 경비 강화 움직임 전혀 없어
톈진 거쳐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까지 이동할 듯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특별열차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을 통과하지 않고 톈진을 거쳐 바로 베트남 쪽으로 남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FP통신은 김 위원장이 탄 기차가 23일 오후 9시 30분쯤 중국 단둥을 통과한 후 13시간 후 쯤인 24일 오전 10시 30분쯤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시각 베이징 기차역 주변에서는 경비가 강화되지 않았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는 김 위원장의 열차가 베이징을 우회에 베트남으로 곧바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기차가 베이징을 우회했을 경우엔 톈진을 통과해 계속 남하하면서 광저우, 난닝을 거쳐 베트남 란선성 동당역에 도착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 오기 전 광저우에서 1박을 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광저우에서 내려 현지 산업시설 등을 둘러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한 후 열차에서 내려 하노이까지는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도로당국은 25일 오후 7시~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금지한 상태이다.
평양에서부터 하노이까지의 거리는 약 4500km로,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한지 이틀 반 뒤인 26일 오전에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
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1호 열차에 오르며 환송을 받는 모습. 2019.02.24.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김정은 수행원 면면 봤더니..北 '베트남식 경제건설' 밑그림 그린다
경제·인사담당 노동당 고위간부 새로 포함..
'베트남 경제모델' 학습할 듯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북측 수행단에는 1차 때와 달리 경제 담당 고위 당국자가 추가돼
눈길을 끈다.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받아내고, 베트남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발전 모델을 벤치마킹해 ‘북한식 경제건설’의 밑그림을 그리는 게 주된 목적 중 하나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함께 올랐다.
열차에 오른 북한 간부들 명단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유사하다.
김영철·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은 확대 정상회담장에 직접 배석했던 북한 외교안보의 핵심 인사들이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달 17~19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지었다.
그는 이번 2차 회담의 확대 정상회담에도 배석할 전망이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비서실장’으로서 지근거리 보좌를 맡고 있다.
베트남 측과 의전경호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현지에서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짤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로 재직할 당시 어린 시절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을 지원했던 인물이다.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우리 외교부의 장관·차관격에 해당하는 인물로 오랫동안 대미협상에 관여해왔다.
북한의 수행단은 1차 회담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추가된 인물들을 보면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 때보다는 보다
진전된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수용·김평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번 수행단에 새로 포함됐다. 오수용 부위원장은 노동당 경제부장을 겸하며
경제건설을 챙겨왔다.
김평해 부위원장은 당 간부부장을 맡아 내각 등 행정 관련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경제·인사담당 당 고위간부를 포함시킨 것은 미국이 비핵화의 대가로 약속할 경제 보상의 후속대책을 현장에서 바로
논의하고, 북-베트남 정상회담에서 합의될 경제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5일 출발 전망…볼턴·폼페이오 등 수행단 포함될 듯
【하노이(베트남)=뉴시스】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 오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앞의
한 식당에서 관계자들이 북미베트남 국기를 걸고 있다.
2019.02.22.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하노이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가 폼페이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26~28일로 발표한 것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25일 출발이 유력해 보인다.
미측 수행단에는 베네수엘라 사태를 이유로 방한을 취소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포함될 전망이다.
CNN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내 대북 초강경파로 분류된다. 1차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포함됐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압박용 카드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도 고정 인물이다. 그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1·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CIA 국장 시절부터 북미협상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시로 대면 보고하며 ‘비핵화 교사’를 자처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수행단 포함이 예상된다.
1차 정상회담 때 배석했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퇴임한 뒤 그 자리는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당초 기대됐던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무산될 전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하노이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큰 딸이자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이방카 보좌관이 수행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의 혈연관계에 있는 이방카 보좌관과 김여정 제1부부장의 대면 가능성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다른 관심사로
꼽힌다.
![핑샹역 선로 점검하는 중국 관계자들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지난 23일 북중접경을 넘어 중국에 진입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마지막 길목인 중국 핑샹(憑祥)역 관계자들이 24일 선로 점검 등을 하고 있다. 2019.2.24 chinakim@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902/24/yonhap/20190224131430559rjgj.jpg)
'중-베 접경' 中핑샹역 경비 삼엄..인근 호텔 투숙 금지
핑샹-하노이 노선 운항 불투명..
25일 밤 특별열차 통과 유력
"허가 없이 취재활동 하면 안 된다" 취재진에 경고하기도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지난 23일 밤 북중접경을 넘어 중국 땅에 진입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중국 쪽의 마지막 길목인 핑샹(憑祥)역은 경비 수준이 최고 수위로 높아졌다.
24일 연합뉴스 기자가 찾은 핑샹역은 전날에 이어 핑샹역과 지방정부 간부급 인사 3∼4명이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를
재차 꼼꼼하게 점검했다.
핑샹역에는 전날에도 비가 내리는 중에도 5∼6명의 당 지도부 인사들이 나와 1시간가량 선로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하노이에 입성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핑샹역 주변은 전날부터 경계가 삼엄해졌다.
이날도 역 앞에 공안 차량이 계속해서 순찰하고, 철도국 소속 공안들도 외국인의 역사 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공안 당국은 25일 오후부터 26일 낮까지 핑샹역 인근 호텔 숙박을 임시 중단하라는 통지를 내렸다.
외신 취재진이 묵고 있는 시샹펑(喜相逢) 국제호텔은 갑자기 숙박객들에게 25일 오전까지 모두 체크아웃을 해달라고
공지했다.
시샹펑 호텔은 핑샹역 플랫폼이 내려다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핑샹역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호텔 관계자는 "25일부터 26일까지 공안국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규모 참석하는 중요한 회의가 있기 때문에 일반 투숙객은 이곳에 묵을 수 없다"면서 "26일 오후부터는 다시 투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안 당국의 통지 내용으로 미뤄보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오후∼26일 새벽 사이에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베트남 접경 핑샹역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로를 이용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입성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중국과 베트남 접경의 관문인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핑샹(憑祥)역이 설비점검으로 분주했다. 사진은 핑샹역사 정면 모습.
2019.2.23 chinakim@yna.co.kr
핑샹역 파출소 소속 공안들은 전날 낮부터 투숙객이 있는 방을 모두 체크하면서 신원을 확인하는 등 경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안 관계자는 전날 기자가 묵고 있던 방에도 두 차례나 찾아와 "이곳은 변경지역으로 민감한 지역이니 취재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취재 활동을 하고 싶으면 지방 당국과 중국 외교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날도 호텔 로비에 사복 공안을 배치해 취재진의 동태를 살피는 등 감시를 강화했다.
핑샹역에서 하노이로 가는 열차표 판매도 임시 중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핑샹에서 하노이까지 가는 열차는 오후 11시 45분 평샹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하노이역에 도착하며, 매일 1회
정기 운행하고 있다.
핑샹역 매표소 관계자는 하노이행 열차가 정상 운행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판매할지 말지 결정이 나지 않았다"면서
"오후가 돼 봐야 정확하게 판매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정상운영 중인 핑샹역 (핑샹[중국]=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로를 이용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입성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중국과 베트남 접경의 관문인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핑샹(憑祥)역이 설비점검으로 분주했다. 사진은 핑샹역 매표소 모습.
2019.2.23 chinakim@yna.co.kr
24일 잠시 숨고르기 후 오후 협상 재개
힘 받은 실무라인 정상회담 윤곽 잡을지 '관심'
[하노이=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전의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의제 설정과 협상을 위한 ‘비건-김혁철’간 릴레이 회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미 정상의 의전과 경호를 위한 준비도
본격화 되면서 정상회담을 향한 현지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24일 북미간 실무협의는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0분(현시시간)께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출발해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북한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측 대표단의 출발 10분 전쯤 외출 중이었던 비건 특별대표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숙소를 나섰으며 현지 성당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일 밤 늦게 비건 특별대표가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양측은 21일부터 사흘간 총 5차례 만나며 치열한 의제 협상을
이어갔다.
하노이에서의 첫 만남인 21일에는 한차례, 22~23일에는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회동하며 쉴 틈 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23일 오전 9시께 ‘파르크 호텔’에서 시작된 네번째 북미 실무협의는 40분만에 끝났다.
이전 회동이 4∼5시간 가량 이어졌던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으로 짧은 만남이어서 협상 과정에 의미있는 진전 있거나
전환점이 온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전 협상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호텔을 나서던 비건 특별대표가 취재진에 엄지를 치켜드는 제스처를 보여준 점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한다.
평소 언론 접촉을 피하는 비건 특별대표 답지 않은 적극적인 모습이어서다.
북미는 잠시간의 숨고르기를 통해 중간 점검 및 양측 지도부의 지침을 받은 후 다시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정상회담 당시에도 회담 직전까지 북미 양측의 합의문 조율을 펼쳤던 점을 고려하면
북미간의 밀고 당기기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탄력받은 실무 라인, 정상회담 윤곽 잡을까
비건-김혁철 라인을 통해 오는 28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노이 선언’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김정은이 주도하는 북미 대화·협상 국면에서 양측 지도자의 신임을 받는 실무라인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그동안의 북미간 협상 진행 과정을 봤을 때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결정과 타협이 이뤄질 여지가 많지만 이번 2차 회담의 경우 구체적인 합의가 관건인 만큼 실무 협상에서도 상당 부분 윤곽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최
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이어 긍정적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점도 실무협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한국 당국자들은 지난 22일 오후 하노이에 도착한 이후 미국측과 수석대표 및 실무급에서 면담 등을 통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북미 협상의 진행상황에 맞춰 기존 대북 협상 전략을 조율하고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두고
의제협상이 진행중인 22일 오전(현지시각)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2019.02.22.kkssmm99@newsis.com
회담장 유력시 메트로폴 호텔 어떤 곳?..채플린 신혼여행 숙소'
1901년 문 연 유서깊은 5성급 호텔
배우 폰다, 반전가수 바에즈 등 묵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 하노이 현지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4일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 100여명이 탑승한 고려항공 특별기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 경호팀은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이동해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숙소는 멜리아 호텔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 경호팀 200여명이 베트남에 들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는 대통령전용차인 캐딜락 원이 목격된 JW 메리어트 호텔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북한 실무협상팀의 숙소인 영빈관 맞은 편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점쳐진다. 메트로폴 호텔은 김 위원장의 '집사' 역할을 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주변 경비 인력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은 1901년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 문을 연 5성급 호텔로 총 7층 규모 364개의 방과
함께 수영장, 골프 코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유서 깊은 호텔인 만큼 이곳에 묵었던 유명인들도 상당하다. 영국 출신 영화감독 겸 배우 찰리 채플린은 1936년 폴렛
고더드와 중국 상하이에서 결혼한 후 신혼여행 숙소로 이 호텔을 선택했다.
미국 여배우 제인 폰다,
가수 겸 인권 운동가 존 바에즈 등도 이 호텔에 머물렀다.
영국 대문호 그레이엄 그린이 1951년 이 호텔에 묵으며 '조용한 미국인'을 집필했고, 역시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이 곳에서 소설 '젠틀맨 인 더 팔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들도 이곳을 이용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이 호텔에
머물렀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APEC 정상회의 때 하노이를 방문하며 이곳에 묵었다.
호텔 내에는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이 있으며, 뒷 편에는 유럽식 정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후 정원을 잠시 산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메트로폴 호텔 정원을 걷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치 상으로는 북한 실무팀 숙소 영빈관과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오페라 하우스와도 가깝다.
또 하노이의 명소인 호안끼엠 호수와도 불과 수백m 떨어져 있다.
lovelypsyche@newsis.com

하노이에 트럼프·김정은 버거…"北기자도 맛있다 해"
하노이 햄버거가게, 정상회담 특선메뉴 내놓아…
北 취재진도 시식·인터뷰
트럼프 노란 머리 형상화한 '더티 트럼프'·
'김치 튀김' 넣은 '김정염'
(하노이=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더티 트럼프'(더러운 트럼프)와 '김정염'(Kim Jung Yu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햄버거
가게 '더티 버드'가 정상회담을 기념해 내놓은 '서밋 스페셜'(정상회담 특선메뉴)의 햄버거 이름이다.
기자가 24일 하노이의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에 있는 이 가게를 찾았을 때 직원들은 정상회담 특수를 한껏
기대하는 눈치였다.
자신을 '짐'이라고 소개한 종업원은 "하노이에서 열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메뉴를
준비했다"면서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더티 트럼프'의 '더티'는 가게 이름에서 따왔을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농담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짐' 씨는
말했다. '김정염'은 김정은 위원장 이름의 마지막 글자만 '맛있다(Yummy)'의 'Yum'으로 재치있게 바꾼 것이다.

이 메뉴를 개발한 가게 주인이자 쉐프인 콜린 켈리 씨는 "'더티 트럼프'는 소고기를 메인으로 하되 닭고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노란 머리를 형상화한 토핑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김정염'은 돼지고기를 메인으로 만든 햄버거인데 '김치 튀김'이 들어있다. 김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가격은 소고기가 들어있는 '더티 트럼프'가 20만 동(한화 약 1만원), 돼지고기를 쓴 '김정염'이 15만 동이다. 켈리
씨는 "재료의 차이가 가격의 차이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웃었다.
이 가게가 현지 매체에 소개되면서 벌써 '서밋 스페셜'을 먹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많다고 한다.
정식 판매는 25일부터지만 꼭 먹고 싶다고 하면 지금도 음식을 내놓는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 취재진도 와서 직접 '서밋 스페셜'을 맛보고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한다.
종업원 '짐' 씨는 "이른 아침 자신들을 북한 기자라고 소개한 이들이 와서 '서밋 스페셜'을 개발한 이유가 무엇인지
취재하고 직접 주문해서 맛도 봤다"면서 "맛이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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