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신동빈 면담.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
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김교현 롯데화학BU장, 조윤제 주미
대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
< 롯데그룹 제공
트럼프와 신동빈[헤럴드경제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자료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트럼프 만났다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현지 시간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에 도착해 수행원과 함께 걸어서 들어갔고 30여분 후인 4시 56분쯤 출구로 걸어나왔다.
이번 면담이 31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가 계기가 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대한 감사의 뜻과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에 대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이란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며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6월 기공식을 열고 루이지애나주 석유화학공장 공사를 시작해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의 대규모 콤플렉스 건설했다.
이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아시아타임즈=문다애 기자] "미국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은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다."
롯데의 투자가 한미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에 일조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신동빈 회장이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한다. 자연스럽게 세간의 관심은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백악관 방문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핵심 연결고리로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가 양국 간 관계 개선에
13일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시간으로 내일 백악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면담 대상과 최종
주목할만한 대목은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 과정에서 준공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적극적
![왼쪽 사진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만난 모습. [사진 트럼프 트위터,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5/14/8636e080-cf56-4742-938a-58d284472c06.jpg)
왼쪽 사진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 회장을 만난 모습.
[사진 트럼프 트위터, 연합뉴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하이라이트는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할지 여부다. 현재까지 신 회장이 미국 정부의 어떤 인사를 만날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준공식에 직접 축전을 보내 롯데의 투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것 만큼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무게감을 실어준 뒤 추가 투자 등 현안을 당부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게 재계의 기대다. 특히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대미 투자를 촉구해 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라고 호평한 바 있다.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ECC 및 EG 공장은 국내 화학사 최초 미국 현지 공장으로, 공사 기간 5년, 투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후 롯데 관계자들과 함께
걸어 나오고 있다.
2019.5.14
k0279@yna.co.kr
신동빈-트럼프, 백악관 첫 회동서 무슨 얘기 나눴나
[디지털타임스 김아름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해 보안 검색을 마친 뒤 수행원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신 회장을 면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대미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 회장을 면담한 뒤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롯데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집무실의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오후 4시 56분에 같은 출구로 걸어 나와 백악관을 빠져나갔다.
신 회장은 한국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웃음을 지으며
"아, 그렇습니까"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라고 짧게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해달라는 주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신 회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계기가 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감사의 말과 함께 롯데의 추가 투자 계획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미 투자를 크게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
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31억 달러(약 3조6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이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 달러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 규모다.
롯데는 지분의 88%를 투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케미칼, 미국 ECC 공장 준공식…이낙연·신동빈·트럼프 축사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총 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는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돈 피어슨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 청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와 협력사 관계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교현 화학BU장, 임병연 대표이사, 황진구 LCUSA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롯데케미칼 임직원들과 협력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 톤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 톤의 EG를 생산할 예정에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와 80%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약 450만톤으로 늘어나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혜미 기자 / h7184@ceoscore.co.kr]
▲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진행된 롯데케미칼 미국 에틸렌공장 준공식
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
ⓒ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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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과 동남아 지역서 활로 모색…신세계‧CJ 등 유통업계 미국 진출 잇따라
롯데가 미국 등 글로벌 신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남방 정책을 통해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냈던 롯데는 이제 글로벌 주류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진출로 영역을
확대했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드 사태 여파로 사업을 축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을 대신해 그룹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화학과 유통 두 축으로 사업을 재편한 롯데는 글로벌 신시장 개척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진행된 롯데케미칼 미국 에틸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향후 그룹 투자계획 등에 대해 면담했다.
연간 에틸렌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에는 3조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갔다. 국내 화학 기업 중 미국 현지에
생산 시설을 갖춘 것도 롯데가 처음이다.
준공식 축전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3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 중 하나"라며 "루이지애나 남서부 지역과 인근 지역에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부회장은 파키스탄 현지의 식품, 음료, 화학 사업장을 방문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 파키스탄 9개 사업장에서 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에 지난해
새로 지은 롯데 콜손 초코파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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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룹 총수와 2인자가 동시에 해외 사업 현장을 둘러보는 것은 이례적이다.
새롭게 그룹의 신시장으로 떠오른 미국과 신남방 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떠오르는 파키스탄 방문으로 재계에서는 롯데의 해외사업 밑그림이 어느 정도 공개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존 이머징 마켓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때 롯데는 중국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백화점은 지난해 12월 톈진 동마로점에 이어 올 3월 톈진 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등의 영업을 종료했다. 제과‧음료 계열사는 공장 매각을 진행 중이다.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 정부의 제재 해제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롯데 금지 정책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호텔, 면세점, 쇼핑에서롯데는 여전히
제외되고 있다.
여기에 내수 시장에서도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유통사업이 경기 침체와 각종 규제로 저성장을 지속하면서 글로벌 시장 개척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 화학공장 준공을 계기로 미국과 동남아 시장 투자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사업 철수와 최근 금융 계열사 매각 그리고 롯데백화점 등을 담보로 한 리츠 등을 통해 유동성이 풍부해진 만큼
해외 M&A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롯데는 이번에 진출한 화학 외에도 면세점, 호텔, 상사, 물류 등 사업군이 미국에 진출한 상태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시장 진출로 길이 열린 만큼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유통 분야의 미국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통업계에서도 미국 시장은 글로벌 주류 시장으로 꼽힌다. 그동안 국내 유통업체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그리고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세계, CJ 등 유통 대기업의
미국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를 앞세워 지난해 12월 미국 프리미엄 식품업체인 ‘굿푸드 홀딩스’를 인수했다. 굿푸드 홀딩스는 LA·
샌디에고·시애틀 등에서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LA 다운타운에 PK 마켓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CJ는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에 이어 그룹 M&A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미주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LA와 뉴저지 등에 총 5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비비고 만두에 이어 가정간편식(HMR)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고 생산, 물류 등 협력사 네트워크 구축이 어려워
대규모 유통업 진출이 쉽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유통업 진출 계획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 레이스칼스 석유화학공장 준공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하메시지를 들고 웃고있다.
<뉴스1>
트럼프 만난 신동빈, 글로벌 롯데 '가속
'美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트럼프에 '눈도장'…
신 회장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찾아 글로벌 광폭 행보
[한국정책신문=한행우 기자] 롯데가 선진국·신흥국 시장을 깊이 파고들며 글로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신동빈 회장이 직접 챙기며 ‘글로벌 롯데’ 건설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사드 사태’로 중국에서 ‘쓴맛’을 본 이후 해외 진출국 다변화를 통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와 외교 정세에 따른
리스크를 낮추는 것은 물론 향후 수십 년 그룹을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공장 준공식을 통해 글로벌 화학사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미국에 건설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는 총 사업비 31억불(약 3조6000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이로써 롯데
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국내 1위, 세계 7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국 내 수천 개 일자리 창출 등 긍정 효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영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 준공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13일 신동빈 회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면담했다. 신동빈 회장이 미국 행정부에
롯데의 추가 투자계획 등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롯데가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뉴롯데’의 한 축으로 화학분야를 선택한 것은 신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전신(前身)인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신 회장은 이때부터 화학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던
배경이다.
실제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로 셰일가스가 원가경쟁력을 상실하자 글로벌 기업들의 7개 프로젝트가 취소
되는 등 대외적 어려움이 있었으나 신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뚝심으로 미국 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신 회장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그룹 내 2인자로 통하는 황각규 부회장은 파키스탄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파키스탄은 세계 6위 규모의 인구(2억명)를 자랑하며 14세 미만 인구가 30%를 차지해 식·음료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롯데는 지난 2009년 LCPL(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을 인수해 파키스탄에 진출한 이후 2011년 제과회사 콜손과 2018년
악타르 음료를 각각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9개의 사업장에서 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황 부회장은 8일부터 12일까지 2박5일의 빠듯한 일정으로 파키스탄 카라치와 라호르를 방문해 현지 사업장을 둘러
봤다. 또 황 부회장은 현지 재래시장과 현대적 쇼핑몰을 방문해 최근 파키스탄의 변화상에 대해 확인하고 추가
투자 및 진출방안을 적극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케미칼 ECC 및 EG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기간 황 부회장이
파키스탄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파키스탄 시장의 중요성과 경영진들의 현장경영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
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복심과도 맞아떨어지는 행보다.
신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기존 신흥국 시장에서의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선진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미국을, 황 부회장은 신남방정책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파키스탄을 각각 방문해 선진국과 신흥국을
동시에 챙긴 셈이다.
앞서 롯데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10조원 가량을 투자했던 중국사업을 대거 정리
해야 했다.
100여 개에 달했던 중국 내 롯데마트가 문을 닫았으며 롯데백화점 역시 일부 점포를 정리했다.
또 중국 당국은 2016년 말 절차상 문제를 이유로 선양 롯데월드 건설 공사를 중단시키고 롯데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
조사와 소방·위생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압박하기도 했다.
롯데는 중국 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공장들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성장 둔화로 장기간 불황이 고착화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외교 문제의 ‘불똥’이 튀어 타격을 입는
중국과 같은 선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다.
롯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경영 복귀 후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직후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하고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인도네시아는 롯데 화학 부문의 주요 동남아 거점이다.
말레이시아에도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 기지가 위치해있다.
롯데는 포스트 베트남으로 지목되는 미얀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의 경우 올 1분기 국내보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나 롯데의 해외
시장 다각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13일 백악관 방문에서 신동빈 회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된 만큼 국내외에서 롯데그룹의 위상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행우 기자 hhw86@kpinews.co.kr
이달 완공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롯데케미칼 공장.
롯데지주 제공
美-에틸렌, 印尼-유화, 베트남-유통… 신동빈, 글로벌 영토확장
신동빈 회장, 백악관 방문 등 광폭 행보
인니 대통령-베트남 총리 등 정상들 만나 투자-협력 모색
롯데 ‘유통-화학 양날개’ 시장 개척
롯데그룹이 3조6000억 원의 거금을 투입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틸렌 생산 공장이 최근 완공되면서 신동빈 회장(사진)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국가원수를 직접 만나는 등 신 회장의 ‘정상(頂上) 공략’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3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에탄크래커(ECC)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 최초의 공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액수 중 최대 규모다. 롯데는 앞으로 매년 미국 현지에서
100만 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 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게 된다.
2012년 신 회장이 ‘셰일가스 TF(태스크포스)’를 꾸리면서 사업이 추진된 지 7년 만의 성과다.
오랜 공을 들인 미국 생산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신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다른 글로벌 사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경영 복귀 이후 절반가량을 해외에 머물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도 신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투자액만 4조 원가량이다. 2016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용지를 매입해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베트남에선 유통업을 중심으로 ‘새 먹거리’ 확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호찌민 인근의 5만 m²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등 편의시설과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에코스마트시티’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하노이에도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 복합쇼핑 기능을 갖춘 ‘롯데몰 하노이’가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는 앞으로 전통적 주무기인 ‘유통’과 새로운 성장동력인 ‘화학’을 양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계속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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