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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미래 IT 주도권 한국에 넘어간다" 日의 견제, 美의 계산 맞아떨어져


국내 첫 로봇카페 '카페봇'에서 드립봇이 커피를 내리고 있다.

 카페봇 제공







/사진=로이터




삼성·애플·화웨이, 실적 보면 '미래' 보인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업계를 주름잡는 3개 기업이 지난달 31일 일제히 실적을 발표했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3사의 실적은 각자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애플 아이폰 줄어도 할 만하네 

지난 2분기 애플은 아이폰의 매출 급락 속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때문에 이번 실적을 거울삼아 애플은 앞으로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때 애플의 매출을 책임지던 아이폰은 점차 그 자리를 잃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31회계연도 2분기 매출 538억달러(636346억원), 영업이익 1154400달러(135999억원)를 기록

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은 5326500달러 10%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2612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줄었다.


하지만 애플이 2분기에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두고 서비스로 체질 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장사를

썩 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간 아이폰의 매출은 259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년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애플이 2분기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은 서비스에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부터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실적을 책임지던 하드웨어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부문에 집중했다.


 기존 서비스 매출을 책임지던 아이클라우드와 애플케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플뮤직, 애플뉴스 등 새로운 서비스

발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분기 서비스부문에서만 114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애플워치, 에어팟 등 웨어러블·홈 디바이스가 50%이상 성장하면서 힘을 보탰다.

 지난해 애플의 웨어러블·홈 디바이스 매출은 373300만달러였지만 올해는 552500만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서비스 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고 웨어러블이 성장했다2019년은

서비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잘 나갔지만눈앞에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화웨이는 지난달 312019년 상반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4013억위안(68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넘게 상승했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벽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제재를 받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브로드컴, ARM 등 글로벌 IT기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됐고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6월들어 제재가 서서히 완화됐고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매출은 5월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추가된 이후에서 성장 관성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제재의 직접적인 대상이자 화웨이의 주력분야인 캐리어 비즈니스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캐리어 비즈니사업부문은 5G,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등을 담당하는 장비를 책임지는 분야로 상반기 1465억위안

(251400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화웨이는 7월 기준 전세계 50건의 5G 상용화 계약을 맺었다.

유럽이 28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 비즈니스사업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반기 총 1180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삼성전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기업이 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화웨이의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통신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를 통신망으로 사용하면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흔들릴 경우 또 다시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중저가에서 답 찾을 것 

삼성전자는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피해가 불가피하며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시장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0% 가까이 줄어들며 고배를 마셨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라인업과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을 키운다는 전략을 내놨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먼저 플래그십 라인업의 경우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수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 기종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의 경우 완성도 높은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메이트X(엑스)가 경쟁

상대로 지목되지만 기술력의 차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진=뉴스1




하지만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재편하고 모델을 강화하는 등 힘을 실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시장이 둔화되는 추세를 중저가시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폈다. 플래그십 제품에 도입되는

기능을 싣고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했다.  

그 결과 판매량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동안 스마트폰 총 8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00만대 증가한 셈이다. 단말기 1개당 판매가격은 210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수익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갤럭시S10의 판매가 줄어드는가 하면 구형 단말기의 재고소진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중저가 브랜드 강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이라며 플래그십과 함께 갤럭시A 라인업을 강화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순 soonn@mt.co.kr 













사진=픽사베이






미래 IT 주도권 한국에 넘어간다" 의 견제, 의 계산 맞아떨어져




韓日 경제전쟁] 일본은 왜 보복하나.. 전문가들의 분석


일본이 한국에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배경에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과 같은 정치·외교적 이유 외에도 한국의 IT(정보기술) 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쟁력에 타격을 줘 인공지능(AI)·5G(5세대 이동통신)·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입지를 약화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SK증권은 보고서에서 "한국이 세계 IT 산업에서 가지는 입지가 엄청나게 커지다 보니 견제에 직면한 것"이라며 "일본의 부국강병과 미국의 중국 견제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AI·자율주행차 등 미래 기술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8일 대만의 시장 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점유율 45.7%, 28.7%를 차지했다.


한국산() D램의 점유율이 전체의 74.4%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하면서 2017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면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2.5%포인트 하락하면서 간신히 20%를 지켰다.

세계 낸드플래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한국은 세계 1위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선 삼성전자가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는 1980년대와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에는 일본 NEC·히타치·도시바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1~3위를 독식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미세 공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섰고, 그 결과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일본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종호 서울대 교수(전기공학부)"일본은 자신들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이 일본산 소재를 싸게 가져와 비싼

반도체로 만들어 이익을 남긴다고 본다""(이번 수출 규제는) 한국을 견제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IT 산업 주도권을 갖고 오겠다는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일 중재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일본의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대한 견제는 화웨이 등 중국 IT 업체에 단기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이나 우시에 있는 SK하이닉스 D램 공장은 중국이 쓰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공급처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비메모리 반도체도 한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인텔 등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국 대상에서 빠지면서 미국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보다 훨씬 원활하게 소재를 공급받고

적기에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황철성 서울대 교수(재료공학부)"이번 사태는 미국 입장에서는 꽃놀이패"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이 줄면 마이크론·인텔이 수혜를 볼 뿐 아니라 중국에도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왼쪽)와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오른쪽)
기념촬영하는 모습

(=샤오미 홈페이지)



삼성 6400만화소 이미지센서 샤오미 탑재..'소니 추격'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이 분야 강자인 일본의 소니가 긴장하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보도를 통해 스마트폰 세계시장 4위인 중국의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6400만 화소 최신 이미지센서를 주력 스마트폰 제품 홍미(紅米) 시리즈에 탑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 5위인 중국의 오포 역시 자사 스마트폰에 삼성전자 센서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 시스템LSI사업부의 이제석 상무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 등장한다샤오미와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공개한 업계 최초 6400만 화소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0.8(마이크로미터)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중 가장 높은 화소의 제품이다. 같은 크기 제품에 더 많은 화소를 촘촘하게 배열한 게 기술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꼭 보름 만에 선보였던 제품이었던 만큼 이미지센서 1위인 소니와 적극 경쟁하겠다는 삼성의 야심을 내비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 박용인 부사장은 GW1 공개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는 제 입장에서 너무 늦다.

더 빨리하고 싶다""2030년 센서 시장은 1300억불 수준으로 커져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에 대한 공급 확대를 통해 소니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중국과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아직까지는 20% 안팎 수준인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에 해당하는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함께 ''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어 중국업체들과의 협력이 추격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로 했다는 언론발표 내용 일부(=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로 했다는 언론발표
 내용 일부(=샤오미 홈페이지 캡쳐)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apple@cbs.co.kr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숨고르는 한일..28일 백색국가 배제 앞두고 곳곳 지뢰밭



, 오는 28일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조치 시행
시행일 전까지 한일 갈등 관련 주요 일정에 주목
15일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메시지·24일 지소미아 연장 시한 등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한국과 일본 양국 간 '강대 강' 대치가 일단 숨고르기 국면으로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확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이달 말까지 경제 갈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도 남아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8일부터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배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이 날을 기준으로 기존 일반포괄허가는 효력을 상실하고 특별일반포괄허가 효력만 유지된다.


일반포괄허가는 백색국가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3년 동안 개별 수출품목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내 기업은 특별일반포괄허가를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자율준수프로그램(ICP) 인증받은 기업에서만 3년 단위 포괄

허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일본은 기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3개 품목 외에 ICP기업 특별일반포괄허가를 제한

하는 품목을 따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일본 내 ICP기업을 활용하면 지금처럼 큰 차질없이 일본산 전략물자 관련 제품 수입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일본 정부는 지난 7일자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용하기도 했다.

 당초 개별수출 허가 기한은 최대 90일이다. 이번 수출 허가는 신청한 지 30여일 만에 나온 것으로 예상보다 빨랐다.

이를 두고 일본이 수출규제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종의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일본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이미 제외했기 때문에 언제든지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


아직은 칼자루를 일본이 쥐고 있는 셈이다.

일본이 공세 수위를 조절하자 우리 정부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유보하며 속도 맞추기에 나섰다. 일본이 일정 수준 이상의 무역제한 조치만 하지 않으면 우리가 먼저 확전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상응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일본 정부가 외교적으로 압박을 느꼈던 것 같다""아직까지는 양국이 본격적인 속도 조절에 나섰다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08. photo1006@newsis.com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한일 경제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부터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한일관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경축사 메시지 수위에 따라 한일 관계의

향방을 파악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간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일본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늘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 이번 메시지 역시

 광복절 이후에도 백색국가 배제 발효일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대화 창구를 닫지 않는 수준에서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만료 시점이 오는 24일인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에서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할 경우 지소미아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얼마 전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일본이 각의 결정을 지난 2일에 했고 발표는 7일에 했다.

 그리고 21일 후인 28일 시행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그 앞(24)에 우리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를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동북아의 안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본적으로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원칙적으로 갖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ussa@newsis.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한일갈등에 "매우 곤란한 입장..한국과 일본 잘 지내야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현지시간) 심화하는 한일 갈등과 관련, 두 동맹국 간 다툼으로 인해 미국이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


그들은 동맹국이어야 한다"면서 현 상황과 관련, "그것은 우리를 매우 곤란한(difficult) 입장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줄곧 다투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그것은 우리를 매우 나쁜(bad)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긴장이 우려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 나는 그들이 서로 잘 지내지 않는 것이 걱정된다""그들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한국과 일본은 마주 앉아 서로 잘 지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인 양국의 화해와 사태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정부는 일본의 2차 경제 보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양국 간 유일한 군사분야 협정인 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협정의 연장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이와 관련, 8∼9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가 한미일 안보 협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한일 간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해온 미국이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좀 더 명확히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에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마도 (한일 정상) 둘 다 원하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며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무역충돌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한일 무역충돌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이와 관련,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는 지난 7일 동북아 안정에 긴요한 한미일 3각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미국은 이 문제에 계속 관여할 것이며 우리의 두 동맹국 간의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창의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공간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관리 상 일반포괄허가 대상인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 경제

보복 조치에서 촉발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