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국만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발열 의심환자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01ⓒ김철수 기자
중국 우한에 신속대응팀장으로 파견된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오른쪽)과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오전 교민 수송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
/사진=연합뉴스
교민들 무사히 보낸 우한 영사 “마지막 전세기 보내고 펑펑 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우리 교민을 귀국시키는 업무를 맡았던 우한 총영사관의
한 영사가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귀국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는 지난 1일 중국SNS 위챗 모멘트를 통해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민들이 탄 전세기를 보낸 소감을 밝히면서 이광호 부총영사와 주태길·이충희 영사, 실무관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 중국 행정직원들, 셔틀버스 봉사자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영사는 실무관들을 향해 "말도 안되는 요구와 지시에도 묵묵히 따라주시면서 밤잠 못 자고 홈페이지 공지 올리고,
탑승자 명단 취합하고 정리하고 배치하고, 빗발치는 전화를 받아 안내해주고 통역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중국인 행정직원들에게도 "바이러스로 너무 무섭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공항에 나와 교민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
주고 물을 나눠주셨다"며 "중국인 행정직원분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 영사는 이번 교민 철수과정에서 귀국한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9살, 7살 천둥벌거숭이 둘 데리고 혼자 비행기 타는데 잘 가라는 배웅인사도 못하고, 비행기에서는 편한 자리는커녕 애들과 같이 앉지도 못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2인1실 좁은 격리실에 아이 둘과 함께 힘들어하고 있을 아내를
생각이 나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우한 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 제대로 응원해주지 못하고 떠나는 날까지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시키다 보내는 것 같아 계속 울컥울컥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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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영사, 조원태 탑승 놓고 논란 [주간시흥=주간시흥] 중국 후베이성 인근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맡은 경찰 영사가 전세기에 탑승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들의 귀국 지원을 맡은 정다운 경찰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를 통해 "고생 고생해서 전세기를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영사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분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 재충전하고 다시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달라. 빨리 회복해서 남은 분들 챙겨드리겠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로 봉쇄된 중국 우한과 인근지역에서 우리 교민과 유학생 701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1차 귀국한 우한 교민 368명 중 입국 당시 무증상자로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있었던 교민 1명(28세 남성, 한국인)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1차 유증상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우한공항에서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김포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대기 중인 대한항공 전세기 입구에서 한 교민이 탑승 직전 촬영한 사진. (SNS 사진 캡처)© 뉴스1 '거인이 입구서 웰컴'…우한發 전세기서 교민 맞은 조원태 회장'CEO라면 응당 해야 할 본분',대한항공 직원 등 SNS에 사진 공유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지난달 31일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온 전세기에서 방호복을 입고 직접 탑승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출입구에서 탑승객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사진을 SNS를 통해 공유한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우한에서 교민들을 맞이하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을 탑승하던 교민이 찍은 사진"이라며 "방호복을 입어 누가 누구인지 모를 기내 승무원들 맨 뒤에 승무원치고 비정상적으로 큰 거인이 한 명 서서 일일이 승객들에게 웰컴(welcome) 인사를 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으로 보인다. 한진칼을 정점으로 하는 한진그룹의 총수인 조원태 회장은 2004년부터 대한항공의 CEO를 맡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심각한 위기 상황이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의해 개선될 수 없다. 오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을 요구하겠다"며 조원태 회장 총수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규합에 나서고 있다. 조 전 부사장(6.49%), KCGI(17.29%), 반도건설(8.2%)이 보유한 의결권 지분은 총 31.98%에 달한다. 이는 조 회장(6.52%)과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보다 많은 것으로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델타항공(10%), 국민연금(4.11%) 등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국민일보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달 31일 밤 우한총영사관의 정다운 영사(맨 오른쪽) 가 태극기가 새겨진 노란 조끼를 입고 중국 우한 톈허국제공항에서 전세기 탑승을 기다리는 교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0.2.2 [우한 교민 제공.
ch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뉴시스 | |||||||||
비서 2명 데리고…” 우한 영사가 ‘조원태 회장’ 언급한 이유
대한항공 “조 회장, 기내서 대기하면서 교민탑승 준비…
비서 동행 안 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교민들의 입국을 도운 우한 총영사관의 정다운 경찰 영사가 수송기 좌석과 관련 “환자 등 불편하신 분들이 배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영사는 2일 뉴스1과의 메신저 대화에서 “디스크 수술을 해서 잘 걷지 못하는 분이 계셔서 비즈니스석으로 배려하고 싶었는데 높으신 분들이 많아 그런 자리가 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중국 SNS인 ‘위챗 모멘트(朋友圈, 펑유취안)’에 이번 수송 작전 후 심경을 남겼다.
다만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교민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했다”며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영사는 또 “마지막 수송기 333명 무사 탑승 후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면서 “이제 저는 여기 남은 교민들을 다시 챙겨드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광호 부총영사, 주태길·이충희 영상, 실무관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영사들에게도 “제 마음대로 부탁드려도 다 해주시고 힘들 때 위로해주시고, 제가 쓰러지지 않고 버틴 건 두 영사님들
최덕기 한인회장과 정태일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 해결의 일등 공신”이라고 했고, 중국인 행정직원들을 향해서도 “바이러스로 두려운 상황인데 공항에 나와 교민들에게 초코파이와 물을 나눠줬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가족들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3년 우한 생활 내내 하고 싶은 것 제대로 응원해주지 못하고, 우한 떠나는 날까지 남편 잘못 만나 고생만
정 영사는 “오늘과 내일만 재충전하고 다시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드려야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는 중국의 간호 인력은 전장에 나간 병사와 같이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02/5da1e233-327a-423b-bc75-38934bc51a00.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는 중국의 간호 인력은 전장에 나간 병사와
같이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방호복으로 무장한 중국의 한 의료진이 중증감염 병동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02/b1dac87b-2331-4926-ac51-fd69d07a66eb.jpg)
방호복으로 무장한 중국의 한 의료진이 중증감염 병동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에서 한국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가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우한 교민 701명 귀국 전세기 운항종료…남은 교민 어쩌나
정부가 전세기 2대를 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 701명을 귀국시켰다. 이것으로 전세기 운영은 잠정 종료됐다. 2일 현재 우한 지역에는 교민 200여명이 남아있다. 2일 외교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두 차례의 전세기(임시항공편)를 투입했다. 1차 항공편으로 368명, 2차 항공평으로 333명 등 총 701명이 한국땅을 밟았다.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 전 정부가 조사한 전세기 탑승 희망 교민은 722명이었다. 21명은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중 16명은 개인적 이유로 탑승을 취소했다. 5명은 우한공항까지 가기가 어려워 탑승을 포기했다.
아직 우한에 남은 교민 중 추가 귀국을 희망하는 사람은 없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일단 임시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 없다. 추후 귀국 희망자가 생기면 추가 전세기 편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추가로 귀국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 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들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대책을 마련한다. 전세기 투입 당시에도 정부는 현지 교민들과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했다. 주우한총영사관의 일부 영사 업무는 다른 지역 영사관으로 옮겨졌다. 중국 정부가 우한 지역을 통제하면서다. 하지만 영사관 직원 9명 가량은 철수하지 않고 우한에 남아 영사 조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의료진이 지난12월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02/10c7dc6e-b051-43c8-b33c-7f1d63996e1f.jpg)
의료진이 지난12월 20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건용품·생필품 부족” 우한 남은 교민들 호소
영유아 15명·어린이 9명 등 잔류 200여명 지원책 시급
현재 우한 총영사직 공석
정부 “재외국민 보호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지역 체류 한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한 ‘전세기 수송 작전’이 지난 1일 마무리됐지만 잔류 교민 지원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전세기 두 편으로 우한 교민 총 701명이 한국에 입국했으나 우한시와 인근 지역 일대에 어린이와 임신부 등을 포함해 200여명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2일 현재 중국 정부의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과 후베이(湖北)성 일대에 남아 있는 교민은 약 200명이다.
1일 후베이성 한인회가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125명의 한국민과 가족이 후베이성 일대 봉쇄 지역에 아직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에는 중국 국적을 가진 한국민 배우자도 포함됐다.
지역별로 우한시 거주자가 85명으로 가장 많았다.
5세 미만 영·유아 15명, 6~13세 어린이 9명을 비롯해 임신부도 2명이 있었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당초 주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은 모두 722명이었다.
이들 중 16명은 개인적 이유로 탑승을 취소했으며, 나머지는 우한 공항까지 이동편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가족 중 중국 국적자가 있어 귀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한국민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전세기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남은 교민들이 당장 귀국 의사를 피력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추가로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은 고려
하지 않고 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지난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특히 교민들이 마스크, 소독제, 손 세정제 등 보건물품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자녀에게 먹일 분유나 감기약 등도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한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들에게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해서 제공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일 “(교민 물품 전달과 관련해) 현재 우한 지역으로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어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며 “재외국민 보호 관점에서 영사조력은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우한 총영사관 소속 직원 9명은 교민 안전을 점검하며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전세기 수송 업무를 담당한 정다운 영사는 이날 단체대화방에서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다”며 “(남은 교민들에게)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달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후베이성 인근 후난성·장시성·허난성 등 영사 관할 구역을 조정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사관 업무 전반을 지휘해야 할 총영사 자리는 김영근 전 주우한 총영사가 지난해 3월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나 11월 물러난 뒤 공석이다.
장하성 대사는 뭐하나"…中 교민들 불만 터졌다 우한 총영사 부재…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되는데 우한 총영사관에 인력충원 안해 "우한 총영사 대리가 권한을 가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대응을 하고 있다. 총영사 대리가 대응을 못할 이유가 없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관 대사는 지난달 20일 베이징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장 대사는 "총영사가 부재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공석인 우한 총영사 자리는 외교부의 논의를 거쳐 발령을 낼 계획인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전 주우한 총영사가 불명예스럽게 퇴직한 이후 주우한총영사 자리는 3개월째 공석이다. 총영사를 대신해 이광호 부총영사가 직무대리를 맡고 있으며, 총 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빈자리는 민간의 협조로 메웠다. 우한 총영사관은 일부 교민들을 자원봉사자로 임명하고 전세기에 탈 교민들과의 연락에 나서기도 했다. 후베이성 한인회도 전세기를 통한 교민 이송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주중 한국대사관이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일 장 대사가 브리핑을 진행하기 직전 주말에만 신종 코로나 환자가 62명에서 198명으로 136명이 늘었다. 장 대사는 "새로운 조사방법을 적용했더니 숫자가 늘었고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교민 귀국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3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까지 우한 총영사관에 직원을 파견하지 않았다.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지역을 봉쇄하면서 새로운 인력 파견도 어려워졌다. 우한에 아직 교민들이 잔류하고 있음에도 우한 총영사관에 직원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선 전세기 투입과정에서 중국 측으로부터 충분한 협조를 얻는 데 실패한 것도 콘트롤타워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전세기 투입과정에서 중국쪽 허가를 받지 못해 전세기 투입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우한 총영사관의 설명이 미흡, 우한 교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우한 이외 지역 교민들 사회에서도 주중 대사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주중 대사관은 한인 단체와 공동으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체온계를 공동의 장소에 배치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다. 베이징의 경우 북경한인회에서 자체적으로 위챗(한국의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중국 신종 코로나 관련 기사에도 장하성 대사를 성토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중국 집중관찰시설에서 체온 재기(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일 중국 상하이의 집중 관찰 시설에서 기자의 체온계가 37.0도를 가리키고 있다. 특파원 中격리생활기] ② '삐~' 체온계 울리면 마음도 '철렁' 격리시설의 일상…내선전화로 체온 보고, 도시락·물은 문밖 의자에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유선 전화기가 울려댑니다. 매일 아침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오는 '모닝콜'입니다. 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무미건조한 말투로 체온이 얼마냐 묻습니다. 조금 전 제가 가진 체온계로 잰 온도는 36.8도. 그대로 상대방에게 알립니다. 이렇게 제가 있는 집중 관찰 시설 609호실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오늘은 2일 일요일. 지난달 30일 이곳으로 옮겨왔으니 이제 나흘째가 되는 날입니다. 며칠을 지내면서 여기 운영 방식을 지켜보니 철저한 비접촉 방식의 운영 원칙이 눈에 띕니다. 이곳 운영 요원들은 '관찰 대상자'가 머무는 내부 공간에 절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 격리시설 방문 구멍 너머로 보이는 방역요원들(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집중 관찰 시설의 기자가 체류하는 방 문 너머로 방역 요원들의 지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2.2 오전, 오후 하루 두 번의 체온 점검은 '관찰 대상자' 본인이 직접 합니다. 전화가 방으로 걸려오면 그 결과를 말해 주는 방식입니다. 한 번은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저의 우한 체류 상황을 물어오기도 했습니다. 이 의사는 제가 우한에서 상하이로 돌아온 지난달 22일로부터 14일간 이상이 없다면 2월 5일께 이곳에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할 만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제가 깔려 있지요. 매끼 식사 제공도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 방문 앞 의자에 놓인 식사(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일 중국 상하이 집중 관찰 시설의 복도에 놓은 의자 위에 관찰 대상자들을 위한 식사가 놓여 있다. 2020.2.2 방역복을 입은 이곳 운영 요원들은 얼굴엔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외부 업체에 주문한 도시락을 각 방문 앞에 놓인 작은 의자에 놓아둡니다. 복도에 밥을 놓고 지나가면서 '아침밥이요(朝飯)!'이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나면 잠시 뒤에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잠시 문을 열고 나가 의자 위에 놓인 밥을 들고 얼른 다시 방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곳 시설은 여관급 호텔 하나를 통째로 '징발'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에 누구도 들어올 수 없다 보니 '서비스'라는 것은 전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스스로 방바닥을 걸레로 닦고, 때가 되면 제 옷과 수건을 빨아 스탠드 등에 걸어 말립니다. ![]() 스탠드에 널어놓은 빨래(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 집중 관찰 시설의 방에서 기자가 빨아 스탠드에 말리려 걸어 놓은 빨래. 2020.2.2 cha@yna.co.kr 많은 분이 걱정해 주셨는데 저의 몸 상태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여기 집중 관찰 시설로 옮기고 나서 매번 체온을 잴 때는 시험을 치는 긴장된 기분입니다. 귀에 체온계를 대고 결과가 나왔음을 알리는 '삐' 소리가 날 때까지 몇 초 안 되겠지만 길게만 느껴지곤 합니다. 여기 있는 동안 가장 높을 땐 제 체온이 37.0도 정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정상 범위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길 텐데 장소가 장소인지라 0.1도가 오를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우한 체류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을 모아놓은 시설에 있다고 생각하니 심리적으로 다소 위축되기도 합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두려워합니다. 저는 텔레비전 소리가 흘러나오는 옆방 사람을, 그 방에 있는 사람은 저를 두려워하겠지요. 방문이 잠겨 있지는 않지만 밥을 가지러 나갈 때가 아니면 누구도 방문을 열지 않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두 같기 때문일 겁니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경로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점도 신경이 쓰이지 않 을 수 없습니다. 이날 발표된 네이멍구자치구의 한 특이 환자의 사례를 보면, 최근 집밖에 전혀 나가지 않은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 이 환자 윗집에는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살았습니다. 공동주택의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물론 그들 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좀 더 정확히 알아봐야 하겠지요. 제가 여기 머무르고 있다 보니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갔으나 곧바로 집으로 향하지 못하고 격리시설에 있는 우한 철수 교민들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저도 전에 뉴스로 남들의 격리 생활 얘기를 들었을 때는 '호캉스'(호텔+바캉스) 같은 게 아니겠냐고 지레짐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와 보니 '정서적 소모'가 꽤 심하네요.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시는 바람에 이곳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격리기' 1편이 나가고 나서 많은 지인은 물론이거니와 멀리 미국에 계신 독자님으로부터도 힘내라는 격려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소식이 알려진 첫날에는 하도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한나절 취재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지요. 상하이 교민들께서는 저를 비롯한 상하이지역 격리 시설 내 국민들에게 컵라면에 즉석밥, 김 같은 먹을 것을 보내 주셨습니다. 근 20년 전 공군 훈련소 시절 게 눈 감추듯 먹었던 통닭이나 피자를 떠올리게 할 만큼이나 맛있고 값진 음식으로 느껴집니다. ![]() 교민들이 보내준 한국 식품들(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 교민들이 마련해 보내준 한국 식품들. 상하이 교민들은 격리 생활을 하는 교민들을 위해 라면 등 간편식과 과일 등을 준비했다. 한국 고향에 보내 놓은 아내와 두 아이와의 영상 전화도 이곳 생활의 큰 기쁨입니다. 강아지 같은 막내 딸아이의 말랑말랑한 볼살을 만지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만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요. 이곳에서의 생활은 그간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고 살았던 모든 것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많은 지인께서 '넘어진 김에 좀 쉬어가라'는 감사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심이 컸던 우한 교민들의 철수 상황을 중국 쪽에서 맡았던 터라 여기 오고 나서 이번 주말까지 하루도 못 쉬고 백방으로 전화를 돌리고 기사를 썼던 것 같습니다. 상하이 격리시설에서 제공되는 도시락(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상하이의 ![]() 집중 관찰 시설 측에서 제공한 도시락. 밥과 네개의 반찬으로 이뤄져 있다. 2020.2.2cha@yna.co.kr 오늘은 좀 여력이 나 700명이 넘은 우리 교민들의 성공적인 철수 작전의 숨은 주인공인 우한 총영사관의 정다운 영사의 이야기를 취재해 기사로 작성했는데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저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에 잘 도착하신 우리 우한 교민분들 모두 14일의 격리 기간을 잘 보내고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또 우한에는 아직 최소 130명이라는 적지 않은 우리 교민들이 남아계십니다. 이분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서도 한 분도 아프시지 말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국내 4명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29일 오전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거리에 마스크가 버려져 있다.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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