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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국종, 공식석상 작심 폭로…경기도 "의혹 밝힌다" 아주대병원 조사 착수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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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아주대병원과의 갈등으로 외상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취재진에게 병상운영에 대해

설명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국종, 공식석상 작심 폭로…경기도 "의혹 밝힌다" 아주대병원 조사 착수



경기도, 현장조사팀 구성 조사 착수
진료방해·진료거부·진료기록부 조작 확인




욕설과 막말 등으로 '이국종 사태'를 불러온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의 외상센터 운영에 대한 의혹이 밝혀질 전망이다. 외상센터장직을 사임한 이국종 교수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병원과의 갈등을 폭로한 5일 경기도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이날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센터장 사임원 제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외상센터와 아주대병원 간 문제점을 폭로했다.
그는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 증원 문제도 사업계획서상에는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실제로는 1명만 탔다"면서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식으로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했다"면서 "이제 더는
못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과의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병원장이라는 자리에 가면 네로 황제가 되는 것처럼 '까라면 까'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면서 "병원장과 손도 잡고 밥도 먹고 설득도 하려고 해봤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외상센터에서 나갔으면 좋겠지만 나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병원은 저만 없으면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인 것 같은데 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경기도는 최근 아주대병원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내용은 △중증외상환자 진료 방해 △진료거부 △진료기록부 조작 등이다.


특히 언론보도를 통해 밝혀진 '아주대병원의 조직적인 외상환자 진료방해로 인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일시폐쇄
 발생 및 당시 응급환자 진료 거부 여부'와 '아주대병원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의혹 및 진료기록부 조작'에 대해
 세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보건의료정책과장을 총괄반장으로 한 현장 조사팀에는 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등이 참여했고 현장에서 조사
 중이다. 이를 통해 △병상현황 △수술실 기록 △내외부공문 등을 수집하고 소방재난본부의 119구급활동 기록 등 관력 기관별 자료를 함께 받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그동안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하는 등 중증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인지 철저히 조사해 위반사항이 있다면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법 제15조(진료거부) 위반 시에는 세부 항목에 따라 의료인 자격정지 1개월, 해당자에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제22조(진료기록부 조작) 위반시에는 의료인 자격정지 1개월, 해당자에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사진=연합뉴스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 등을 설명하며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 등을 설명하며 지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xanadu@yna.co.kr

       

갈등 불거진 뒤 첫 출근한 이국종 "이번 생은 망했다, 한국에선 안 된다"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과 갈등이 불거진 후 첫 출근을 하며 "병원으로부터 돈(예산)을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고 이젠 지쳤다"고 작심 토로했다.

이 교수는 5일 출근길에서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 증원 문제도 사업계획서상에는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인력이 부족해) 실제로는 1명만 타왔다"며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결국 필요하면 돈을 따오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뭐만 하면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했는데 이제 더는 못하겠다"며 한숨 쉬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 2020.02.05.

semail3778@naver.com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양측이 이미 수년 전부터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갈등이 격화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결국 이 교수는 "너무 지쳐서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 하겠다"며 지난달 29일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냈고 병원은 4일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그는 지난해 말부터 해군 훈련에 참여하고 최근에는 휴가를 다녀오느라 이날 올해 처음 출근했다.









외상센터장 사임한 이국종 교수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에서 취재진에게 관련 내용 등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xanadu@yna.co.krzorba@yna.co.kr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국종, 3시간 걸쳐 강경한 발언 

3시간 30분에 걸친 간담회 내내 이 교수는 작심한 듯 강경한 발안을 쏟아냈다.
아주대병원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알려진 병상·인력 부족 문제 등에 대해서다.
이 교수는 준비한 지난해 9월 아주대병원 병상 현황 자료를 보여주며 "병원 측은 빈 병상이 없어서 외상센터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고 하는데 자료를 보면 빈 병상이 있는 것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그는 "2012년 보건복지부 외상센터 지정에서 떨어졌을 때 하지 말자고 했는데 병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다.
운영하면서도 오히려 (외상센터가) 흑자를 냈다"며 "그런데 간호사를 67명 뽑겠다고 해놓고 37명만 뽑으면서 인력을
쪼개서 '조금만 참으면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하면서 버텼다"고 했다.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 증원 문제도 "사업계획서상에는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인력이 부족해) 실제로는 1명만
타왔다"며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 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결국 필요하면 돈을
 따오라는 뜻"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계획 없다" 밝히고 다시 휴가 

이 교수는 "나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바뀌는 게 없을 것" "우리만 압박받고 끝난다" 등 부정적인 얘기를 주
로 했다. 

차기 행보에 대해선 "나도 내 행보가 궁금하다면서"도 "정치는 무슨. 원내 정치도 못 해서 이러는데 무슨 정치"라며
 정계 진출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느낀 게 많다.
지지를 받는다고 못 느낀다.
병원에선 나만 없으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도 앞으로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휴가가 많이 남았다"며 6일부터 다시 휴가를 낼 계획을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