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 수산시장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니라 우한에 있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6/89b9dc48-dce3-477b-9ae0-861b29f74443.j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화난 수산시장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니라 우한에 있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포토]

글로벌 학술 사이트 리서치 게이트에 논문 발표
신종 코로나가 화난 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의 질병예방통제센터 실험실 유출 주장
박쥐 바이러스 연구하다 나왔을 가능성
16일 명보(明報)와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화난(華南)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肖波濤) 교수가 지난 6일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 게이트(Research Gate)에 논문을 발표했다.
놀라운 건 논문이 이번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보다는 실험실에서 유출
![중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다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6/08c39a43-131c-4340-a851-e0be088fcd31.jpg)
중국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다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커다란 우려를
낳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연구가인데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앞서 중국의 의학박사인 우샤오화(武小華)와 인터넷 사이트 회사 사장인 쉬보(徐波) 두 사람이 스정리를 콕 찍어 이번 바이러스 유출의 당사자로 비난을 퍼부었다.
![39세의 젊은 소장 왕옌이가 이끌고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사태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설이 돌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 바이두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6/4bfe0375-5000-49b7-ac81-99cb947f2b4e.jpg)
39세의 젊은 소장 왕옌이가 이끌고 있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사태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설이 돌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샤오 교수는 왜 실험실 유출로 보는가와 관련해 이번 신종 코로나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菊頭) 박쥐는 우한에서 900km 떨어진 윈난(云南)성이나 저장(浙江)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우한 질병예방통제센터’가 과거 밝힌 바에 따르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실험용으로 박쥐를 대거
![중국 질병통제센터 주임인 가오푸에 대해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조사설이 보도됐다가 정정 보도가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6/847fc270-cfb0-487d-9068-12a6a435b2a4.jpg)
중국 질병통제센터 주임인 가오푸에 대해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조사설이 보도됐다가 정정 보도가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망 캡처]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초기 환자가 찾은 곳으로 알려진 셰허(協和)의원과 중난(中南)의원 모두 ‘우한질병센터’와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고 논문은 전했다.
중난산(鍾南山) 등 중국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들도 신종 코로나가 박쥐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처음에 어떻게 전파됐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전면개혁심화회의에서 '생물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2/16/05345d0e-bfb2-4324-b40a-c21bef53d09a.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전면개혁심화회의에서 '생물 안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이 지도 의견은 각 부문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연구할 때 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라는 내용이다.
명보와 빈과일보는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3차 전세기를 통해 우한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이 귀국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가 창밖을 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모습.
사진=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16일(현지시간) 명보와 빈과일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의 화난이공대학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
이 논문은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되기보다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명보를 비롯한 홍콩 언론에 따르면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화난이공대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 교수 등
연구진은 최근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코로나19가 화난수산시장이 아니라 우한시 질병통제센터(
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 박쥐가 우한에서 900㎞ 떨어진 지역에 서식한다는 점, 해당 박쥐를 식용으로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우한시 정부 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화난수산시장에서 해당 박쥐를 팔지 않았다는 점,
화난수산시장이 WCDC에서 불과 280m 떨어져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연구진은 WCDC가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하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에게 물린 적이 있고 박쥐들이 연구진에게 오줌을 싸자 28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샤오 교수 등은 WCDC가 연구한 뒤 버린 박쥐 세포조직이 바이러스 온상이 돼 초기 환자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서운 점은 샤오 교수 등이 작성한 논문이 현재는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이고 샤오 교수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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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시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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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이공대학·생물과학 샤오보타오 교수 /사진=하버드대학교 홈페이지 |
'코로나19 실험실에서 시작' 중국 교수 주장에 정부 "가능성 열고 검토 생물과학 교수 "바이러스 실험실서 시작돼" |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이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중국 생물과학 분야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정부 당국은 "여러 의문과 주장이 나올 수 있다"며 "가능성 열어 두고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 있는 화난 시장이 아니라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중국 교수의 논문이
나왔는데 정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본부장은 "사실 자체를 확인하기까지 정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우한 시장에서 나왔다거나
박쥐 등 제3매개체에 대해 가능성 열고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 내에서 감염 경로를 모르는 감염자가 급증하는 데 따른 우려에 `일본 입국자를 검역하는
방안은 없냐"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일본 정부가 지역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감염 대책을 시행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며 "(아직은)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 전파이므로 오염 지역 지정까지 검토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중수본은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해서는 국내 이송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영 외교부1차관은 "국내 이송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 인원을 파악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이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희망자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송 계획 없다고 했다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차관은 "오늘 중수본 회의 통해 입장 정하기
전까지는 정부 방침이 결정된 바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일문일답
-일본에서 감염경로 모르는 감염자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검역하는 방안 없나.
"일본은 지금 부분적인 지역 감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조만간 지역 감염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강화된 감염 대책 시행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이 처하는 여러 시행 방안 보면서, 일본 내 발생하는 지역 간 전파 속도 같은 것을 예의 주시하겠다.
(아직) 부분적인 소규모의 제한적인 지역 전파이므로 오염 지역 지정 검토하지 않는다."
-일본 크루즈선에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해 국내 이송 방안 계획 없다고 했는데 변경된 이유가 무엇인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오늘 중수본 회의 통해 입장 정하기 전까지 정부 방침 결정된 바 없었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 같다.
오늘 중수본 차원 발표가 있었던 것처럼 한 번이라도 국가 보호 필요로 한다면 제공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미 탑승객 대상 수요조사 결과 받은 거로 안다. 귀국 의사 밝힌 인원은 몇 명인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주 요코하마 영사 통해 크루즈선 탑승객 14명과 거의 매일 연락한다.
그 과정에서 국내 이송 희망하는 인원을 파악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이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
왜냐하면, 많은 변화가 있고, 일본 정부가 2월19일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에 대해 하선 조치를 예견하고 있다.
오늘 이후 승객과 승무원들에 대해 구체적 국내 이송 희망을 파악해 조치하겠다. 귀국 의사 밝힌 사람 몇 명 있는 것
사실이다."
-19일 이전에도 귀국 희망자 있으면 귀국시키겠다는 데 전세기 투입을 고려하는 것인가.
(조세영 외교부 1차관) "19일 이전에라도 국내 귀국을 신청한 사람에 대한 이송 방안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대한 정확한 의사 확인을 통해 총 몇 명이 대상이 될지 이런 내용 확인하고, 그 상황 맞춰 구체적으로 어떤 국내 이송 방법을 강구
할 수 있을지 논의하겠다."
-원인 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 여행력과 무관하게 코로나19 검진을 하겠다고 했다. 원인 불명 폐렴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 하나.
의사 소견 따라 원인불명 폐렴 조사할 수 있다는 사례 정의는 이미 있지 않나.
무엇이 달라지나.
"좀 더 신속하게 환자 발견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로 폐렴 환자 중 그 원인이 확실하면 제외하고, 원인불명으로 분류
되는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진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의사들에게 재량권 주어져 있다.
조금 더 확실한 지침을 내려주기를 희망해 다시 구체적으로 말한 것이다.
해외여행 이력이 없더라도 국내 거주하는 사람까지 포함한다. 의사의 소견에 따라 폐렴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처음 나온 게 아니라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하는 중국 교수 논문이 나왔다. 유튜브에서 퍼지던 내용인데, 이번에는 생물과학 분야 교수가 주장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정부는 감염원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나.
"하나의 큰 감염병이 생기면, 여러 의문과 주장이 나온다. 그런 부분에 대해 면밀히 보고 있다. 그런 사실 자체 확인하기까지는 정부 입장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 우한 시장에서 나왔던 것, 또는 박쥐 등 제3 매개체에 대해 가능성 열고
검토한다."
◎공감언론
국내에서 29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16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코로나19’ 경기 정상궤도는 아직…“공포 줄었지만, 중국 사정 나아져야”
정부 ‘심리 안정화’ 총력]
수출·내수 대책 이번주 발표
“과도한 공포 탈피 급선무”
국민우려는 64→56%로 줄어
[불확실성은 계속]
중·일 코로나19 확산
“국내 노력만으로는 한계”
“거시정책 검토해야” 분석도
경기 회복의 국면에서 코로나19 암초를 만난 한국 경제의 ‘가까운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중국의 성장률 회복과 경제 주체의 심리 안정에 따라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국 경제는 쇼크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 1월 하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고, 숙박음식점·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뒤따랐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휴업도 잇따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불안 심리의 확산이 빨라져 사회 전체가 코로나19 공포에서 휩싸인 모습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들어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제 주체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걱정된다’는 응답은 56%로 전주의 조사 결과(64%)보다 8%포인트 줄었다. 이미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2019년 26.6%)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위축을 완충하는 작용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업종별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심리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대중국 수출기업, 자동차 업계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별 맞춤 지원책을 마련한 데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타격 입은 중소 자영업자나 임차 상인들을 도울 방법을 상상력을 동원해서라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10% 낮추기로 한 전주 한옥마을 사례를 들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번주부터 정부는 내수활성화 대책 등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맞춤형 지원 대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며 “심리
회복을 통해 민간의 성장률 기여도를 높여야 경제 회복의 정상 경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위축이 해소되지 않는 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뿐만 아니라, 분업구조에 의한 공급망 차질, 관광객 감소로 인한 내수 여파까지 중첩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부가가치 생산량의 16.9%까지 커진데다, 중국과의 산업적·지리적 연관
관계가 큰 한국에 미치는 부수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경제학)는 “한국과 밀접한관계인 중국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정책금융 지원 등 미시 대책뿐만 아니라, 재정과 통화 등 거시 정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현웅 성연철 기자 goloke@hani.co.kr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전자 현미경을 통해 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 화난수산시장. 신경보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코로나19 감염은"…감염내과 교수의 '7문7답'
①눈을 통해서도 감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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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서 환자 상태를 체크하고 나오는 의료진.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
코로나19는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까.
가능하다. 의료 현장에서 고글 등을 쓰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눈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론상 바이러스가 피부를 뚫고 들어가지는 않지만 점막이라는 약간 촉촉한 피부, 예를 들어 코, 입, 눈 안쪽에 바이러스가 닿으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도 일종의 점막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감염자가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한 후 공중 화장실 문고리를 열고 나갔는데 이어 다른 사람이 같은 문고리를 만진 후 눈을 비볐다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아직까지 감염으로 각막염을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②반려동물도 감염될까?
(사지=연합뉴스) |
코로나19는 반려동물도 감염될까. 또는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감염될까.
이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답변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종끼리 잘 전염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끼리 동물은 동물끼리 전파한다.
그런데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넘어온 게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 메르스(박쥐와 낙타)에 이어 코로나19(박쥐로 추정)인 것이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정확한 관련 데이터가 없다"며 "개나 고양이 등 동물도 감염된다는
증거가 아직까지는 없지만 초기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③전파력, 메르스보다 빠르다?
신종코로나 / 사진제공=서울대학교병원 |
코로나19의 전파력은 메르스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나오는 자료에 의하면 내몸에 들어 온 바이러스가 증식한 이후 남에게 전달하는 시간이 코로나19의 경우
7일이다. 이는 메르스가 평균 13일이었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빠른 셈이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는 바이러스를 받아서 상당히 병이 진행한 상태에서 주변으로 전파됐는데 코로나19는 비교적 더 빨리 전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를 받아서 남한테 주는 데까지 시간이 훨씬 단축
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무증상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이 발표됐지만 무증상기 바이러스 전파 여부는 아직 명확하진
않다"고 덧붙였다.
④감기·독감 vs 코로나19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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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_마스크 / 사진제공=365mc |
감기, 독감과 코로나19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은 감기몸살 증상 정도로 시작했다. 따라서 증상으로는 감기,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게 전문의의 소견이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초 중국 자료에서는 환자 100%가 발열, 80%가 기침을 한다고 했으나 이는
심한 폐렴이 생긴 입원 환자 대상이었다"며 "국내 환자들은 감기나 독감 증상과 구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코로나19를 의심하는 구분법은 역학적 연관성이다. 최 교수는 "중국 우한을 비롯해 위험 지역 방문, 환자와의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환자 진단에 더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⑤잠복기는 14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졌다.
다만 28번 환자(30·중국인 여성)가 증상이 없는 상태(무증상)에서 잠복기 14일을 초과해 확진을 받으면서 잠복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인 28번 환자는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지난 8일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상 수치가 나와 재검사를 받았고, 이후 지난 10일 확진됐다.
3번 환자와 마지막 접촉한 지난달 25일 이후 16일만에 확진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중앙임상T/F는 28번환자의 잠복기가 14일을 넘긴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T/F는 "28번 환자는 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관리 중이었지만 입국 전 중국 우한에서 이미 감염됐을 수 있고,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경증 상태를 지나 회복기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0일 검사 소견은
이 환자가 감염된 후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 경곗값을 보였고, 13일과 14일 두 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란 내가 바이러스를 받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으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14일이 최대 잠복기이며, 중국 데이터를 보면 증상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은 평균 5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8번환자처럼 14일이 지나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격리 해제 여부는 정부 관리에 따라야 한다.
최 교수는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것은 스스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부 관리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⑥감염되면 폐기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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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D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
'우한폐렴'이라고도 불렸던 코로나19는 감염되면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병증이 심한 경우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를 우려할 정도로 심한 환자는 없었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 섬유화 가능성은 병이 얼마나 심한가에 따라
다르다"며 "감기 정도로 가볍게 앓는 경우 폐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물론 코로나19에 감염돼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폐렴을 앓은 경우라면 폐 섬유화 진행에 의한 폐기능 저하를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이를 우려할 만한 확진환자는 없었다고 최 교수는 밝혔다.
⑦폐렴 예방접종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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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탑승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
폐렴 예방접종이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도움이 안된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 예방접종은 성인에게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균인 ‘폐렴알균(
폐렴구균)’에 대한 예방주사"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에 대한 예방은 안된다"고 밝혔다.
폐렴알균은 전체 성인 폐렴의 약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폐렴 예방접종을 해도 나머지 60%는 예방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내 비상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위기가 `중국판 체르노빌`
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14일 SCMP에 따르면 1986년 구소련(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는 불투명한 시스템과 무능한 위기관리 때문에 상황이 더욱 악화했는데, 지금 중국의 상황이 그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과 다리 양 교수는 "명백히 엄청난 위기"라면서 "대응 실패 시 중국 체제,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난이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중국 정부가 프로파간다를 통해 이번 사태를 중국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만들려고 하지만, 모두를 납득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향후 몇 년간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만큼, 체르노빌 정도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홍콩 반중시위 등에 대해 외국 정부의 방해 공작이라고 탓하며 모면하려 해왔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전했다.
미국 덴버대 정치학과 자오쑤이성(趙穗生) 교수는 "무역전쟁 때는 중국인 다수가 정부를 지지했지만, 현재 주류 여론은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면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시위 이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1989년 이후 중국 지도부가 맞이한 최악의 상황이라는 게 SCMP 평가다.
자오 교수는 "시 주석이 집권하고 있는 중국 정치제제에서 권력 집중과 불투명성, 이념에 대한 강조가 심해지면서,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사회적 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2012년 시 주석 집권 후 반대 목소리를 무자비하게 침묵시키고 온라인상의 의견 표출도 탄압했다는 것이다.
상황이 악화하자 중국에서는 이례적으로 질병 상황을 신속히 공개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질병에 대해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히려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이후 환자 치료 중 이 병에 걸려 숨지자 슬픔과 분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민심이 들끓자 중국 정부도 뒤늦게 국가감찰위원회 조사팀을 보내 조사에 나섰고,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성 당서기와 마궈창(馬國强) 우한시 당서기가 물러나는 등 지방 관리에 대한 문책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질병 확산 초기 대중들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 질병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방문한 것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유일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시 주석은 뒤늦게 베이징(北京)의 병원을 방문하고 `인민전쟁`을 강조하는 등 총력전을 지시하는
모습이다.
미국 외교협회 중국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이코노미는 시 주석이 대중의 분노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정부·
보건당국 관리들과 리 총리 등을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어질수록 시간은 시 주석의 편이 아닐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사회 내에서 시진핑 지도부의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다만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는 리원량의 죽음을 계기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표출되고 있지만,
미국 외교협회의 이코노미는 표현의 자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오 교수도 "중국 정부의 정통성 위기는 아니다"라면서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한, 경제가 공산당정통성의 핵심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치학자인 천다오인(陳道銀)은 "중국문화에서는 지방 관리를 탓하지만 `황제`를 탓하지는 않는다"면서 "중국
공산당 내에서 아직 시 주석에게 맞설 용기와 능력을 갖춘 이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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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필터, 중국 → 일본수입하나? 마스크 공급 우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간시흥 |
코로나19로 중국, 일본의 민낯이 폭로되다
중국, 은폐정황 등 행정 시스템 신뢰의 총체적 붕괴
일본, 크루즈 대규모 감염 등 안전한 국가 신뢰 무너져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미 작년 12월 1일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우한시에서 발견됐다.
12월 12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것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12얼 31일엔 27명의 확진환자가 나왔고 그중 7명이
위중했다.
그리고 리원량이라는 의사가 12월 30일에 사스와 유사한 질병이 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정도면 바로 비상으로 들어갔어야 정상이다. 게다가 중국은 사스 사태를 이미 겪은 나라 아닌가?
사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으니 누구보다도 중국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대한 경각심을 크게 가졌어야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선택은 놀랍게도 리원량의 입을 막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치하는 것이었다.
리원량과 그의 동료 의사들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죄목으로 ‘훈계서’를 쓰는 처벌을 받았다.
2020년 1월 5일엔 환자가 59명으로 불어났고, 9일에 첫 사망자가 나왔다.
그런데도 우한시는 19일 도심 곳곳에서 만인연(萬人宴)을 개최했다.
만인연 전날엔, 그 하루 동안에만 5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확산되는데도 온 시민이 곳곳에서 집단교류하도록 행정당국이 판을 깔아준 것이다.
이 만인연을 계기로 코로나19는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중국 당국은 이 만인연과 관련된 기사와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삭제했다고 한다.
만인연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올 초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는 것이 비로소 국제적으로 알려졌을 때도, 그 상황의 심각성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감염자도 빨리 늘지 않고, 환자들의 상태도 안정적이라고만 알려져서 대수롭지 않은 병이라고 인식됐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며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너무나 갑자기 사태가 악화됐기 때문에 그 전까지 중국 당국이 정보를 은폐했다는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리원량이 초기에 입막음당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며 은폐는 사실로 드러났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인데, 더 놀라운 것은 세계적 관심사로 비화한 최근에 이르기까지 은폐정황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단 하루에 후베이성 확진자가 1만 4840명이 늘었다. 진단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정말 황당하다. 지금까지 그럼 감염자들을 감염자가 아니라고 분류해 방치해왔단 말인가?
이러니 최근까지 은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확진자 수를 축소하다가 도저히 더는 축소할 수 없는 지경이되자 진단기준을 바꿨다는 명분으로 실태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런데 우한에 여전히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있지만 방치되어 코로나19 검사를 못 받는 실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에 우한시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병원이 즉시 쫓아냈다는 주장도 중화권매체에 보도됐다.
이런 보도들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로 진단 받지 않은 감염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니 중국당국이 새로운 기준으로 발표한 수치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중국 행정 시스템 신뢰의 총체적
붕괴다.
일본도 황당하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홍콩 감염자가 탔다가 내렸다는 사실을 2월 2일에 홍콩 당국이 일본 정부에 통
보했다.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바로 비상령을 내려 크루즈선 승객들의 집단접촉을 막았어야 함에도 일본정부는 무려
3일간 방치했다. 그 사이에 탑승객 3000여 명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폐쇄적인 배 안에서 밀접접촉을 가졌다.
만인연을 방조한 우한 당국이 떠오른다.
일본 항구에선 무작정 크루선 탑승객의 하선을 막아 대규모 감염사태를 초래했다.
아직도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우한시 방치를 방불케 한다.
생필품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믿기 어려운 말까지 나온다.
안전한 일본이라는 신화가 무너졌다.
이번에 우한에서 데려온 전세기 탑승자들을 우리나라처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2월 13일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코로나19 확진자인 80대 일본인 여성이 사망했다.
중국 밖에서, 중국에 다녀간 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문제는 이 사망자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일본 당국이 모른다는 점이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50대 남성 외과의사, 지바(千葉)현의 20대 남성 회사원도 해외여행 경력이 없는데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도 일본 당국이 아직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데 일본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일본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들이 황당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G2라고 할 정도로 경제력이 커졌지만 국가시스템은 여전히 후진적이라는 점이 폭로됐다.
일본은 자국민 안전 관리에 세계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번에 완전히 붕괴됐다.
문제는 우리 양 옆의 부실이 우리에게까지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우리까지 감염병 공포에 떨어야 되고, 일본의 또다른 무책임 사례인 방사능 물질 부실 관리 때문에 방사능의 공포까지 떠안아야 한다.
이들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도매금으로 조롱당하는 점,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불신과 혐오가 커지는 점도 문제다. 독재세력이 통치하는 중국, 군국주의 세력의 후신이 통치하는 일본, 그 사이에 낀 우리 처지가 난감하다.
글/하재근 문화평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있는 중국인들의 ‘언론자유’ 요구 시위 인증샷들.
동아시아국제연대 제공
중국 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중 계정 등에 올라온 상하이 복단대 앞 거리
1인 시위 모습.
위챗 갈무리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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