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한국산 위생용품 수출 급증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산 손소독제,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위생용품 판매대. 2020.4.6jin90@yna.co.kr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6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2020.4.6/뉴스1 phonalist@news1.kr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6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2020.4.6/뉴스1 phonalist@news1.kr
휴지·손소독제·쌀.. 세계 곳곳서 한국에 "수출해달라
코로나로 사재기 심한 나라들 "되는 대로 보내달라" SOS
지난달 농식품 수출액 7억달러..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생필품·식량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온라인 쇼핑몰·편의점·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이 있고, 물류·배송망도 촘촘하다.
'사재기가 별 필요 없다'는 학습 효과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유럽뿐 아니라 일본 도쿄에서도 사재기가 극성이다.
이 때문에 '사재기 대란 없는 한국'에 휴지, 손 소독제, 쌀 등을 보내달라는 각 나라의 SOS가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휴지, 되는 대로 수출해 달라"
지난달 23일 홈플러스 일상용품팀의 화장지 담당 바이어(구매 담당자)는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의 상품기획자였다.
큐텐 측은 "당장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긴급 사안"이라며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화장지'를 물량이 되는 대로 수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홈플러스는 "우선 롤티슈와 갑티슈를 보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납품 단가와 물량 협의를 거쳐 계약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일. 전북 군산에서 생산한 홈플러스 롤티슈와 갑티슈
2000세트를 실은 컨테이너선은 6일 부산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떠났다.
도쿄의 텅 빈 식료품 매대 -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의 한 식료품점에서 텅 빈 매대를
한 손님이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본에서도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18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동 제한, 국경 봉쇄 조치를 발표하자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다.
싱가포르는 주요 식료품의 90%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찌개 양념이나 과자 등을 수출하기 위해 애썼는데, 화장지를 대량 수출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큐텐 측 요청으로 화장지 말고 생수 같은 각종 생필품 수출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쌀난(亂)'… 한국 쌀은 수출
전북 익산에서는 1일부터 '새일미' 품종 쌀을 매달 20t씩 홍콩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쌀은 해외에서 중국·동남아 쌀보다 2~3배가량 비싸 수출 판로를 뚫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에서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북도청 농식품산업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수출 협상을 했던 홍콩에 두 달 전 시범 수출한 쌀 13t이 완판됐다"며 "일정을 앞당겨 정식 수출 계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도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에 '새청무' 품종 쌀을 처음으로 수출했다.
올해 강진에서는 쌀 90t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식량 대란'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농산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곡물 비축량을 확대하는 국가가 늘고 있다.
인도·태국에 이은 세계 3위 쌀 수출국 베트남은 지난달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고, 캄보디아도 5일부터 쌀 수출을
멈췄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쌀 가격 기준인 '태국 백미'가 1t 당 560~570달러에 거래되면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다.
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쌀 관측 4월호'는 당분간 국내 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소독제, 냉동 만두도 해외에서 불티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 있는 CJ제일제당 만두 공장은 지난달부터 주말에도 생산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한 미국에서 한국 스타일의 냉동 만두도 '사재기'의 대상이 된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미국 대형 마트에서 비비고 왕교자 만두, 햇반, 슈완스 냉동 피자 주문량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17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한 달 수출액은 6억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가공 식품 수출액은 14억15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산 손 소독제도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손 소독제 수출액은 56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배(604.1%) 급증했다.
3월 한 달 수출액이 지난해 전체 수출액(678만달러)의 83.9%에 달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손 소독제를 구할 수 없는 곳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 코로나 진단키트 1조원어치 수출
이웃 국가도 돕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세계 121개국이 한국 제약업체에 진단키트 등 의료물품 수출과 지원 문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독일일간지 슈투트가르트 차이퉁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물품 관련 의료 해외진출로 인한 수출액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은 코로나19 체외진단 키트를
지난 30일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들이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 화상 정상회의 뒤 채택한 공동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일찌감치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서 전염병 전문가인 마이클 라이언
현재 한국의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원하는 나라가 121개국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 중 수출을 요청한 국가를 제외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씨젠,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과 수출허가를 받은 국내
점점 더 많은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한국의 의료기술 시장은 수조원 규모에 이르는 방역물품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되는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과 식품의약품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진단 제품은 약 275개에 달하며 그중 한국산 제품이 중국산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SGTi-flex COVID-19 IgG/IgM'를 개발한 수젠텍은 "진단시 피 한 방울만 키트에 떨어
다른 경쟁업체의 상황도 비슷한 상황이다. 분자진단 시약 개발사 씨젠의 30일 기업 시총은 2조3742억원으로 올해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
↑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2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번에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적용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기법 또한 이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 검사기법이다.
이번 국제표준안이 최종 승인되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 역량의 국제적 위상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국산 진단키트를 요청한 각국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체계 및 수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외교 경로를 통해 국산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곳은 50개국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뚫은 K뷰티, 3월 수출 사상최대…"부랴부랴 전략 급선회"
화장품업체, 면세점·백화점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집중…전략 수정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월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믿을 곳은 중국 뿐, 국내 화장품 수출 이끌어= 6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3월 화장품 수출액은 6억164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 사상 최대 수출액이다.
3월은 지난해보다 영업일수가 2일 많아 동일 영업일수를 감안한다고 해도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일본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하면서 주요 지역 중에서 두드러졌다.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3억1276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49%, 전월 대비 63%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2월에 정점을 찍으면서 3월에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화장품 소비를 많이 했다는 분석이다. 홍콩 수출액은 9456만달러로 전년 동기
중국과 홍콩을 제외하면 일본이 강세였다. 중국과 홍콩을 제외한 지역의 3월 수출액은 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은 489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전월 대비 47% 증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전체 중국 소비가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르게 회복되면서 화장품 특성상 수요 회복이 나타났다"면서 "중국 소비 회복으로 국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기침체 보릿고개' 넘자…온라인 강화=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2분기에도 좋은 수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급선회한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채널 전략을 온라인으로 방향을 세우기는 했지만 비중이 크지는 않았고 계속 면세점과 백화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에 중심을 뒀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온라인에 더욱 집중하기로 채널 전략을 수정했다. 사
회적 거리두기 소비 패턴으로 올해 들어 오프라인 채널(면세점, 백화점 등) 매출 직격탄을 맞은 만큼 온라인 채널에서 회복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 현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1·2·3·4선 도시 타깃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도 기획할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설화수를 백화점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이제 세포라닷컴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모두 이커머스에 집중할 방침이며, 글로벌 신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온라인에 초점을 둘 것"이라면서 "국내는 아모레 공식 몰, 직영 쇼핑몰, 이커머스 등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알리바바 티몰과 협업해 중국 타깃 자체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온라인 비중을 높이고, 현지 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기 때문에 중저가 브랜드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또 럭셔리 브랜드 숨과 후 등은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선보이면서 VIP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올해 초 인수한 피지오겔(아시아·북미 사업권)의 경우 중국에서는 왓슨스, 일본에서는 홈쇼핑, 미국에서는 세포라와 뉴에이본 등에서 판매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업체 빅2(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뿐만아니라 애경산업, 토니모리 등 모든 업체들이 해외 온라인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경기 침체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온라인 소비 타격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커머스업체와의 제휴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0020608132143193_1580944401.jpg)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비 흑자 폭이 25억6000만달러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2월 수출은 418억2000만달러로, 2018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했다.
수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10개월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비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오지도, 가지도 않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히 출국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 여행수지 적자 폭을 줄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폭이 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중국인, 동남아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감소 전환했고 출국자수는 전년동월비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2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2월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7000만달러로 1월(59억2000만달러) 대비 급감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3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33억7000만달러 늘었다.

수출 최대변수 '코로나19'…이달 선방했지만 4월 이후 '불투명'
미국·EU 수출 코로나 영향 아직 제한적이나 점차 확대될 듯"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수출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한 2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늘어난 덕에 15개월 만에 반등했고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으로 번진 이달에도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수준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기에 본격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4월 이후에도 한국
◇ 코로나19에도 3월 수출 선전…자동차 회복·반도체 긍정신호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 감소한 469억1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의 증가세를 계속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조업일수를 배제한 하루평균 수출도 전월의 -11.9%보다 낙폭을 줄인 -6.4%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유가 급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공급망 훼손 등이 한국 수출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3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달 수출에서 주목할 점은 수출물량이 13.1% 증가한 것이다.
3월 수출 물량은 17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늘었다.
수출물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수출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자동차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중국 31개 성·시 내 공장이 조업을 재개하고 국내 생산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이달 부품 수급 애로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다.
19일 기준 중국 진출기업 1천189개 중 98.0%인 1천165개가 정상 조업 중이다.
이에 따라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5.8% 하락했지만, 감소율은 전월의 -8.9%보다 줄어들었다.
유럽의 경우 이동제한과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에도 자동차(1∼25일·10.9%)와 차부품(8.5%)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텅텅 빈 완성차 대기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스마트폰, PC의 1분기 출하량 급감으로 물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7% 감소했다.
하지만 북미 데이터센터 투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경제 활성화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고 D램을 중심으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3월 수출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폭 감소에 그치는 등 한국 수출은 아직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수출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펀더멘털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단가하락 현실화…코로나19 악영향 점점 커질 듯
일단 1분기 수출 성적표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
코로나19가 유럽, 미국으로의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하락 폭이 점점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월과 3월 하루평균 수출이 두 달 연속 하락세이고 3월 수출단가가 11.7% 급락한 것도 불안감을 키운다.
지난달 수출 단가는 지난해 평균 수준인 -10.6%보다 감소 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석유제품 -22.7%, 석유화학 -17.2%, 섬유 -9.7%, 철강 -9.1%의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회복 추세를 보이지만, 지난해 3월 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해 아직 완전하게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수출단가 11.7% 급락…코로나 악재 현실화 (CG)
[연합뉴스TV 제공]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달 수출의 버티게 해준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월 20일 총리 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7개 정책금융기관은 무역금융을 전년보다 28조1천억원 많은 260조3천억원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수출채권조기현금화 5천억원 지원을 추가경정예산 통과 즉시 개시했다.
신흥시장 수출 지원과 차부품·조선기자재 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4월부터 6개월간 신흥시장 수입자 한도를 10% 일괄 증액하고 차부품·조선기자재 업체의 수출채권조기현금화 한도를 최대 2배 우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한국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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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서워" 출국자 급감…반갑지 않은 서비스수지 개선 (종합)
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발표
수출 선방에 경상수지 10개월 연속 흑자
서비스수지는 출국자 급감하며 적자 폭 개선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감소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선방하며 2월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15개월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코로나19 우려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 줄면서 서비스수지도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19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전월비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동월비
흑자 폭이 25억6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데에는 상품수지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2월 상품수지는 6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흑자 폭이 11억6000만달러 커졌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수출은 418억2000만달러로 15개월 만에 전년동월비 증가 전환했다.
2월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비 51.3%, 정보통신기기는 27.9% 상승했다. 수
입은 352억4000만달러로 10개월만에 전년비 증가전환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1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을 오지도, 가지도 않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히 출국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 적자는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적자폭이 2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문소상 한은 경제통계부장은 "2월 입국자수가 69만명으로 전년동월비 43.0% 줄었고, 출국자수는 같은기간 262만명
에서 105만명으로 60.0% 줄었다"며 "출국자수가 입국자수보다 더 많이 줄면서 수지는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2월 여행지급액은 18억2000만달러로, 직전달(29억2000만달러)보다 약 11억달러
감소했다.
한 달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3월에도 출국자 규모는 더 크게 줄어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
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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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로부터 배당수입이 늘어난 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탓에 외국인의 국내투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2월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7000만달러 늘었다.
해외발행채권을 중심으로 33억7000만달러가 유입됐지만, 국내 주식에서 30억1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국내 주요기업들이 지급하는 외국인 배당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작년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재작년보다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현재는 객관적인 수치가 없어 단정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배당수지는 48억7000만달러 마이너스를 나타내면서 경상수지가 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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