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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제2의 신천지 사태 오나”…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 제주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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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 소재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0.05.09.  20hwan@newsis.com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제2의 신천지 사태 오나”…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 제주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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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코로나19 확진일까지 증상 없었다”
박원순 “서울 모든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 
 “전화 불통자 경찰과 반드시 검사하게 할것





서울이태원 게이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 최남단인 제주도까지 번졌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제주를 떠나 지난 5일 오전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5시간30분 동안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게이

클럽인 킹클럽을 방문했다.

 이태원 킹클럽은 지난 6일 확진된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지로 급부상했다.

 

이후 A씨는 이튿날인 6일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왔다. A씨는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 감염 문제가 불거지자 9일

 킹클럽 방문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A씨는 당일 오후 4시쯤 자차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미뤄볼때 A씨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의 상세 동선은 현재 제주도 방역당국이 역추적 중이다.

 

A씨 뿐만아니라 제주에는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들도 있지만 다행히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제주도는 이들에게 22일까지 2주 간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한편, 능동감시를 통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날 경우 관할 보건소가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최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유흥시설 총 786곳을 대상으로 오는 6월 7일까지 한 달 간의 전수 점검에

돌입했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운영 자제를 권고

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밤 10시부터 지난 6일 낮 12시 사이 이태원 소재 5개 클럽(킹클럽·퀸·트렁크·소호·힘)을 방문한 도민은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인근 보건소나 지역 콜센터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해당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은 사실상의 영업정지로 해제기간에 대해 박 시장은 “향후 별도 명령시

까지”로 못 박았다.

 

아울러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서 “전화불통자들은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를 받게 할 것이다. 따라서 그 전에 자발적으로 검사에 응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출입자 명부 1946명 중 637명만 통화가 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상황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지난 2일 새벽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2020.5.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에서 내원객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용인 클러버 접촉자만 벌써 수십명…클럽발 2차 감염 몰려오나


조명·음앗 탓에 창문 없는 구조…"인원 제한해도 소용없을 듯"
'고위험군 아니니까' 인식…게이 클럽, 아우팅 피하려 쉬쉬할 수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한 때 더 이상 지역감염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었지만, 또다시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이태원의 클럽을 다수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클럽발 2차 확산의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당국과 경기도 용인시 등에 따르면 전날(7일) 용인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연휴기간 서울과 분당 등 다양한 곳을 다녔으며 특히 지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씨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교회나 절 같은 종교시설마저 종교 활동을 자제하는 등 사회 전체가 방역 노력에 힘을 쏟고 있는데 유흥을 위해 밀폐된 시설을 방문했다는 지적이다.
클럽 방문을 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오는 것은 대부분의 클럽이 지하나 창문이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조명과 음악을 강조하기 위해선 이같은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다.
 비말(침방울) 감염으로 전파되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선 환기가 필수인데 이를 시행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아울러 젊은 남녀가 가까운 거리에서 춤을 추고 땀을 흘리다 보면 이같은 확산 위험은 더욱 커진다.

일부 클럽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임시 휴업을 하고 있지만, 강남·홍대·이태원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클럽들은 높은 임대료를 수입 없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이에 또 다른 일부 클럽들은 출입자의 신원을 기록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및 손님 수를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클럽
운영을 하고 있다.

한때 클럽을 자주 찾았지만 지금은 자제하고 있는 한 20대 여성 이모씨는 "클럽이 공기 순환도 안되고, 확진자 한명이 들어와서 땀이고 분비물이고 퍼뜨리면 위험할 것 같다"며 "클럽에서 인원을 제한해 손님을 받는다고 한들 소용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 News1 권현진 기자




클럽발 2차 확산이 우려되는 것은 2030세대 일부에서 '젊으니까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탓도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탓에 설사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사망에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것이다.

클럽을 애용하던 한 30대 남성 전모씨는 이같이 일부 사람들이 여전히 클럽을 찾는 것과 관련 "나는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작용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방역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만810명, 20대 환자는 2966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방역 지침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자신뿐 아니라 고위험군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뿐만 아니라 부모님, 지인들까지 코로나19를 전파해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용인 확진자 A씨가 방문했던 클럽이 '게이클럽'이었다는 점도 우려할 부분이다.

확진자가 성소수자라면 이른바 '아우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공개되는 행위)에 대한 우려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대규모 확산의 원인으로 폐쇄적인 성격의 종교집단인 '신천지'이 꼽히는 것처럼 방역망에 구멍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씨는 "일반 클럽이면 그보다는 덜할 텐데, 논란이 된 클럽이 게이클럽"이라며 "성소수자면 감염 사실을 쉬쉬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어 문제가 더 커질 것 같다"고 봤다.

한편 방역당국이 전날(7일)까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용인 확진자 관련 접촉자는 현재까지 57명에 달했고, 안양에 거주하는 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에 따르면 확진자 A씨가 방문한 클럽과 주점들을 방문한 인원이 최소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2주간의 잠복기간을 고려해 A씨의 증상발현 14일 전까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정적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아마 조사를 하면 (접촉자가) 더 늘어날 수 있겠다"며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아내 합당한 조치를 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방문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 코로나, 용인 환자 외 다른 감염고리 가능성 有"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9일 초발환자로 의심되는 경기 용인 확진자(용인 66번 환자)외에 별도의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방대본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이태원 집단감염 원인이 초발환자(첫 발생 환자) 한 명에 의한 전파라기보다는 이미 이태원 일대에 어느 정도 퍼진, 혹은 별도의 감염 연결고리가

 있었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본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그 이유로 용인시 66번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지난 2일 다른 환자들에게도 증상이 나타난 점,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한 2일이 아닌 4일과 5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점 등을 들었다.

권 본부장은 “첫 번째로 발견한 환자를 초발환자라고 표현했는데 이 전파의 연결고리가 별개로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로 또 다른 전파의 흐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런 이유로 클럽 방문자의 외출 자제 권고 시기를 4월 30일~5월 5일에서 4월 29일~5월 6일로 늘렸다.

당국은 “이 시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클럽 방문자는 외출하지 말고 자택에 머무르며 보건소 또는 1339에 신고해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국에서 4월 마지막 주 클럽·주점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긴밀한 접촉을 한 경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요청했다.


권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의 거주지가 전국에 퍼져 있다면 지역별로 2차 전파 가능성이 있고, 해당 클럽에 동일 시간대 또는 동일 시간대가 아니더라도 다른 연결고리(감염원)에 의해 환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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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hwan@newsis.com




  

 



서울 확진자 20명 증가해 669명…이태원 클럽서 18명 추가 감염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 확산돼

 용산구 등 14개 자치구서 발생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669명으로 증가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69명으로 집계됐다.
 9일 오전 0시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20명이 늘어난 수치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18명,해외접촉은 2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일 오전 10시 이후 24시간 동안 집계된 확진자는 11명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 서울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663명이다.
추가 확진자를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광진·성북·관악구가 각각 2명, 중랑·도봉·서대문·양천·강서·동작·서초·강남·송파·강동구 각각 1명이었다.

서울 확진자 669명 가운데 126명은 격리 중이다.
 541명은 퇴원했다.
사망자는 2명이다.

서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12만3889명이다.
이 가운데 11만816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5726명은 검사 중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에서 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관악구(48명) ▲서초구(39명) ▲송파구(38명) ▲구로구(35명) ▲동작구(33명) ▲동대문(3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이뉴스24 DB]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 260명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 41명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30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동대문구 교회·PC방 관련 학진자 20명 ▲은평

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확진자 13명 ▲대구 방문 확진자 11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관련 확진자 10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확진자 8명 ▲신천지 관련 확진자 3명 등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만87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대비 34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56명은 사망했고 9610명은 퇴원했다.
 1008명은 격리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이태원 클럽감염 확산’…바빠진 의료진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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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 34명
신규확진 28일만에 30명대 진입
국내발생 26명·해외유입 8명
서울시 유흥업소 영업금지…“위반 시 고발조치 청구·300만원 벌금”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으로 1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증가했다.

30명대에 다시 진입한 건 4월 12일 32명 이후 2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26명은 국내 지역감염, 나머지 8명은 해외유입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34명 늘어 총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집계된 34명은 하루 신규확진자 수로는 4월 9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줄을 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줄을 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규 확진자 34명 중 26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다. 초기 발병자로 추정되는 용인 66번 확진자(29)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면서 벌어진 집단감염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명, 대구 2명, 인천 3명, 경기 6명, 충북 2명, 제주 1명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 사례 8명 중 6명은 검역에서 확인됐고, 2명은 서울에서 보고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 발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내원객들이 줄을 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추가 사망자는 3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총 사망자 수는 256명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치명률은 2.35%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2명 늘어 9610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확진자는 1008명으로 줄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6만3886명이다.

 이 중 64만288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1만128명은 검사 중이다.











 뉴스1

 


한편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환자가 이틀새 40명이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서울시내 유흥업소 전체에 사실상 영업금지 조치를 내렸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2시부터 클럽·감성주점·콜라텍·룸살롱 같은 모든 유흥

시설에 무기한 집합 금지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뉴스1 

            

 

유흥업소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할 경우 업주와 방문자는 고발조치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서 유흥업소에 내렸던 집합금지 명령과 동일한 수준의 처벌이 이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가계를 운영할 경우 업주 및 방문자들에 대해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며 “벌금이 건당 최대 300만원이 청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가게를 열고 운영하는 경우 방문자에 대해 개별로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명령을 위반하고 가계를 운영하다 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관련된 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운영 자제 권고` 버젓이 붙여놓고…지난 주말 정상영업한 이태원 클럽들


용인시 66번 확진자 다녀간 유흥시설들 대부분 2분 안팎 몰려있어
좁은 장소에서 바짝 붙어 스킨십·대화…방역 지침 애당초 불가능한 클럽
입장 때만 마스크 쓰고 벗는 경우도…주말에 붐비면 방역도 부담







"귀 업소에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5월 5일까지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합니다"
8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킹클럽` 앞에는 서울시가 지난달 접수처리해 부착한 공고가 붙여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공고가 무색할만큼 이 업소는 5일 이전에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었다.


결국 새롭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66번 확진자(29·남성)가 지난 2일 이 클럽을 비롯한 이태원 일대 5개 유흥시설을 찾은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이날 찾은 킹클럽의 경우 5일까지의 운영 자제를 끝내 참지 못하고 이르게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증명하듯 업소 안팎에 놓인 2개의 화환에는 `킹(클럽)이 드디어 문 열었다` `코로나` 등 글귀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휴업을 했다가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인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킹클럽, 주점 퀸, 주점 트렁크, 주점 술판 등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 중 상호명이 공개된 4곳은 모두 걸어서 2분 거리 안에 있었다.


특히 킹클럽과 주점 술판은 같은 건물 1·2층에 위치해 있었다.

 이 확진자가 다녀간 또 다른 업소인 주점 퀸 앞에는 용산구 식품위생과에서 보낸 `용산구 역학조사 긴급우편`이 밀봉된 채 걸려 있었다.

방역당국이 협조를 위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업주 측이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업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후 상호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 탓인지 A4용지로 상호명을 대부분 가렸다. 이 업소를 비롯해 인근 유흥시설에는 "이 시설은 용산구 소상공인회에서 방역을 완료했다"는 `안심가게` 표시가 붙어 있었다. 확진자가 찾은 또 다른 업소인 주점 트렁크 앞에는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 `발열검사 방명록 작성후 입장해달라` 표기가 걸려 있었다.

이날 기준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 판정 건수는 본인을 포함해 16건에 이르렀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게됐다.


특히 클럽, 감성주점, 헌팅술집 등 유흥시설은 지난 6일 정부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일부 이태원의 클럽들은 이날 `금요일 오픈한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상운영을 알렸다.

이런 유흥시설의 문제는 공간 특성상 1m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특히 클럽은 좁고 밀폐된 장소를 수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의도하지 않은 신체적 접촉이 종종 이뤄진다.

무대에 서 있거나 좁은 통로를 지나갈 때 옆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짝 붙어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번에 감염 장소로 떠오른 이태원 클럽은 강남, 홍대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더 좁은 편이다.


보통 클럽을 이용하는 이들은 한 장소에 머물기보단 귀가 시간까지 여러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즐기는 경우가 많아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또 마스크 착용 지침도 클럽에선 지켜지기 어렵다. 내부가 덥고 답답하다며 마스크는 입장할 때만 착용한 후 벗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좁은 장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기에 업소 입장에서도 대대적인 단속은 힘들다고 한다.


 낮선 타인과의 대화나 스킨십이 이뤄지는 것도 취약점이다. 클럽 내부에선 음악소리가 커 상대방과 대화를 하기 위해선 바짝 붙어야한다.

한 클럽의 영업사원(MD)는 "클럽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놀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리지만 잠시 덥다고 내리는 것까지 영업하는 입장에서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당장 다가오는 9~10일 주말에도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서울 주요 유흥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민들이 자제해왔던 외출 욕구가 5월 황금연휴를 계기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지침 준수가 힘든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의 이용객들이 늘어난다면 약 3개월 만에 잠잠해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식 기자 /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구청의 일시 폐쇄 명령서가 부착돼 있다.


© News1





코로나 걸려도 안 죽어” 클럽 입장하자마자 마스크 벗고…



본보, 7일 이태원 등 클럽 6곳 점검해보니




“빈칸에 차례대로 X 표시 하세요.”

7일 0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 직원은 줄 선 20명에게 “빨리 표시하라”고 재촉했다.

이들은 클럽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방문객 명단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쓰고 고열, 호흡기증상여부, 해외방문이력 여부에 ‘X’ 표시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수칙과 관련한 설명은 따로 없었다.

내부로 들어서자 100명이 넘는 젊은 남녀가 어울려 춤을 추고 있었다. 생활 속 거리두기 1~2m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 클럽은 경기 용인시에 살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A 씨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도보로 3분가량 떨어져 있다.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우려해 비상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끼지 않은 한 20대 여성은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면서 어떻게 즐기냐. 걸려도 안 죽으니 걱정 말라”며

웃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7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태원과 강남, 홍대 주변 유명 클럽 6곳을 둘러봤다.

A 씨가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 5곳을 다녀간 사실이 공개된 당일이지만 클럽 내부는 붐볐다.

 6곳 모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체온 확인, 방문객 명단 작성 등 유흥업소 감염병 예방수칙에서 빈틈을 드러냈다.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해 A 씨처럼 무증상 감염자가 다녀갔다면 집단감염 우려도 크고 접촉자 추적도

 어렵다.
클럽 입장부터 위험에 노출됐다. 강남의 한 클럽에선 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 체온을 측정하고 지문인식 장치로 신분을 확인했다.


 수백명의 목덜미에 체온계를 직접 대고 온도를 측정했지만 소독하지 않았다. 신분 확인을 위해선 턱 밑까지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였다. 직원과의 거리는 30cm도 떨어지지 않았다.

방문객이 직접 작성하는 명단의 관리도 허술했다.

이름과 연락처를 적었지만 확인하는 과정이 없어 허위로 작성해도 그대로 입장할 수 있었다.


 최근 해외에 다녀왔는지, 호흡기 질환이 없는지 손님에게 일일이 물어 확인하는 클럽은 단 한 곳도 없었다.

‘X’ 표시를 하라는 안내만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클럽 입장과 동시에 마스크를 벗었다.
 턱에 걸쳐 입과 코가 훤히 드러낸 채로 춤을 췄다.
홍대의 한 클럽에서만 마스크 쓰지 않는 방문객을 직원이 단속했다.
하지만 입에 마스크를 가리지 않고 턱에 걸치고 있으면 그냥 넘어 갔다.

일부 클럽에선 마스크 착용을 단속하는 직원과 무대 DJ마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한 남성에게 ‘왜 마스크를 끼지 않느냐’고 묻자 “술 마시고 있는 것 안 보이냐”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밤이 깊어지자 클럽 내부는 더욱 북적였다.
강남의 한 클럽에선 1m 거리두기는 불가능했다.
춤을 추는 사람들의 어깨가 맞닿았다. 껴안거나 뒤엉켜 춤을 추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대화를 할 때면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귀에 입을 바짝 가져다 대고 큰 소리로 외쳐야 했다.

 한 손님은 “맛이 특이하다”며 들고 마시던 맥주병을 일행에게 건네고 나눠 마시기도 했다.
클럽 업계에선 “즐기러 온 손님들에게 방역수칙 지키라고 안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8일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전국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운영 제한을 권고한 것보다 약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려했던 클럽에서의 감염이 현실화 됐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신체 접촉이 빈번
히 발생하는 클럽에서의 전파가 똑똑히 확인된 이상 지난달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준하는 수준의 영업중지 명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홍대 거리./아시아뉴스통신=서유석 기자










클럽감염 커지는 공포…'불토' 홍대거리는 문닫고 한산



비 내리며 버스킹도 안 해, 9번 출구 조용
서울시 "클럽, 감성주점 무기한 영업중지"
술집, 발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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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2020.05.07.  dadazon@newsis.com





홍대클럽들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자율적 휴업 운동을 전개하며 게시한 현수막.


 [마포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송승윤 기자 kaav@





궂은 날씨에도 우산 쓰고 클럽 대기줄
`헌팅포차`, `감성주점` 앞도 바글바글
이태원·홍대는 임시휴업으로 썰렁


9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 어울림마당로가 '불토'를 즐기려는 젊은
이들로 가득찼다.

이우림 기자.







홍대 헌팅 포차는 이태원 쇼크 비웃었다 "걸릴 사람은 걸려요"









9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2번 출구 앞에는 지인을 기다리는 이들 2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홍대 어울림마당로에는 보슬비에도 ‘불토’를

 즐기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7명을 발표하며 방역에 고삐를

 조였지만 현장에선 이런 지침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가 넘쳤다.





홍대 포차선 50여명 대기 “합석 안 하면 괜찮아”



9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헌팅 포차 앞에서 약 50여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이다. 이우림 기자.


9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헌팅 포차 앞에서 약 50여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이다.


이우림 기자.          




홍대 클럽과 ‘헌팅 포차’, ‘감성 주점’ 등이 밀집해있는 잔다리로는 오후 11시가 넘어가자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뤘다.

한 유명 헌팅 포차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손님 50여명이 길게 줄을 섰다.

가게 안에 있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친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중간중간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이들은 마스크를 벗고 출입문을 오갔다.


포차를 방문한 최모(20)씨는 “친구 생일파티를 하러 왔다. 물론 합석을 하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1% 정도는 늘겠지만 우린 합석도 안 했고 믿을 수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괜찮다”고 했다.





“걸릴 사람은 걸려…이태원 갈 수는 없지 않냐”



9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헌팅 포차 앞에서 약 30여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이우림 기자.



9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헌팅 포차 앞에서 약 30여명이 입장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이우림 기자.          




상황은 또 다른 헌팅 포차 앞도 마찬가지였다.

 밖에서 대기 손님을 관리하던 가게 직원은 “코로나19에도 손님이 준 적이 없다.

 항상 이 정도 된다”면서 “오늘은 특히 좀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클럽이 문을 닫아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포차에서 나온 백모(25)씨는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는데 걸릴 사람은 걸린다. 가게 안은 테이블이 떨어져 있어 전혀 감염 위험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백씨와 그의 지인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백씨는 가방을 뒤지더니 “술을 먹다가 잃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홍대 거리에서 10명 중 4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친구 2명과 함께 홍대를 찾은 20대 이모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마스크를 쓰다가 한 번만 내려도 아무 의미 없다고 하더라.


주머니에 있긴 한데 어떻게 계속 쓰고 있냐”고 했다. 이씨는 “홍대에 친구들과 술 마시러 왔다”면서 ‘코로나19가 염려

되진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이태원에 갈 수는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




홍대 클럽 41곳은 전부 문 닫아



9일 서울 마포구청 위생관리과 직원이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9일 서울 마포구청 위생관리과 직원이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마포구청 제공]          





손님이 북적인 포차나 주점과 달리 이날 홍대 부근의 클럽 41곳은 전부 문을 닫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후 2시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유흥 시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고, 위반하는 경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마포구청 위생관리과 4명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홍대 인근의 클럽을 점검하며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집합금지명령 불이행 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영업주와 시설 이용자를 고발 조치하고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와 방역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9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우림 기자.


9일 오후 10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


 이우림 기자.          




하지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감성 주점과 헌팅 포차 등은 서울시 규제 대상인 ▶유흥주점(접대부 有) ▶단란주점

(접대부 無) ▶춤 허용업소에는 포함되지 않아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관 동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가 0건이면 좋아할 게 아니라 더 긴장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마련한

생활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하는데 클럽이나 노래방, pc방 등은 이를 잘 지킬 수 없는 환경이다.

이태원 클럽 발 감염과 유사한 사례들이 앞으로 시한폭탄처럼 터질 것”이라고 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용인시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총 27명으로 확인 됐으며, 전국의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이를 포함해 모두 40명이다. /사진=뉴스1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 /사진=뉴스1







20대 이태원 클럽 감염 예견된 일?...코로나19 심각성 인식 낮아




최근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청년들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20대가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와 공동으로 지난 4월 28일~5월 1일까지 서울시민 81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코로나19 위험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전국과 서울을 나눠 각각 질문한 결과 서울시민은 전국적인 상황에 비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약 10%p정도 낮게 보고 있었고, 이런 경향은 20대에게서
두드러졌다.






전국/서울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보통 제외)./자료=서울시 제공


전국/서울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보통 제외).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연령별 비율에서 20대가 39.5%p로 가장 낮았고, 반면, 30대가
 52.3%p, 40대가 51.3%p로 사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대들은 전국에 비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사태 심각성을 약 16%p 낮게 봤고, 서울에 한해 다른 연령과 비교해 보면
30대보다는 약 13%p, 40대보나는 약 12%p 낮게 심각성을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서울시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연령별 비율./자료=서울시 제공


전국/서울시 코로나19 사태를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연령별 비율.


/자료=서울시 제공




또, 서울시민들은 '생활 속 방역 지침의 확보와 실천에 있어 개인과 사회의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새로운 일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5.2%로, 높은 수용 의향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생활방역 개인 지침의 핵심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의 경우, 그런 행위가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인 효능감 문항에 '그렇다'는 응답은 68.6%인데 비해 '실제로 항상 그렇게 한다'는 답변은 49.1%로 차이가 있다.

'외출자제'의 경우, 그런 실천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은 70%였으나 이를 실제로 항상 실천한다는 응답은
25.2%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시민들의 감염예방 행동이 도움이 된다는 믿음(효능감)과 실제 실천 간 격차를 통해 생활방역 체제 대비의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조사시점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 1순위는 '식당, 카페 등 음식점' (51.2%)이었으며 '직장학교 등 근무시설' (15.7%), '대중교통시설'(5%), '유흥시설'(4.2%)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자료=서울시 제공


자신과 상대 모두 마스크 없이 대화했거나 만난 경우가 가장 빈번했던 장소.


/자료=서울시 제공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병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3.4%였고,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62.4%)'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병원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손창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감염병 상황에서도 기존에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 특히
필수적이고 즉각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의 의료서비스 보장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감염병 위기상황에서도 만성질환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원격의료와 같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신종감염병 비상사태 장기화가 초래할 수 있는 마음돌봄 수요를 파악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진단도 시도됐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적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한 결과, 14.9%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 (28점 이상)'에 해당했다. 재난적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실제로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바이러스에 맞서 매일 싸워온 사람들의 마음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마모된 국민과 시민의 마음회복을 생활방역의 핵심 과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민의 76.5%는 서울시와 서울시장의 공적 대응에 신뢰를 나타냈고, 서울시민의 66.9%는 서울시와 시의
 민간 의료인·의료기관, 서울시민 전체를 포괄하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코로나는 저세상 얘기”…클럽 집단 발병에 비난 폭주



경기 용인 거주 2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관련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용인 66번째 확진자 A 씨 관련 확진자는 환자

본인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이후에 확인된 추가 확진자 13명 중 12명은 클럽에서 접촉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1명은 A 씨의 직장동료다.

A 씨가 클럽을 방문한 때는 2일 오전 0시~4시경이다. 당시 클럽 방문자는 1500여명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들은 19∼37세의 젊은 연령층이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클럽 등의 밀집장소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누차 당부해 왔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클럽은 불야성을 이뤘다.
결국 이날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국면에 클럽을 즐겨 찾는 이들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5월 8일 새벽 1시 33분’이라고 시간이 적혀 있는 클럽 내부사진을 게재하며 “클럽에서 코로나는 저세상 얘기다”고 지적했다.

사진 속 클럽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꽉 차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코로나19가 가장 급격히 확산되던 2~3월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클럽 내 전광판에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는 문구가 쓰인 사진(2월 23일 촬영)이 공유되기도 했다.

지난 3월 22일 강남과 홍대 일대 클럽을 취재한 채널A는 “입장하고 나면 더 이상 방역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전광판에는 ‘코로나 따위 개나 줘라’는 문구를 띄우고 환호한다”고 소개했다. 이용객 들은 춤추는 사람들 사이에

놓인 테이블에서 술과 안주를 집어 먹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유흥시설 감염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면서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 방역수칙 미준수 시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2일 오전 0∼4시에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유흥시설을 방문했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관할 보건소나

1339 콜센터를 통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송승윤 기자 kaa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사진=송승윤 기자 kaa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대부분 업소가

자발적 휴업을 결정한 8일. 이곳으로부터 7㎞가량 떨어진 강남의 클럽가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청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송승윤 기자 ka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