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AP/뉴시스]16일(현지시간) 인도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청년회가 중국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거리 시위를 벌인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망명 티베트 승려가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를 형상화한 설치물의 온도를 장난스레 측정하고 있다.
2020.06.16.
▲ 중국 우한발 코로나 감염자, 전세계 800만 돌파…43만명 사망.
/사진=연합뉴스
[베이징=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모습. 2020.06.17.
17일 중국 베이징 한 아파트의 출입문 일부가 잠기고 철조망이 드리워져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 확진 140명 육박… 코로나 대응 ‘2급’으로 상향
시장發 감염 계속… 봉쇄 강화 850편 항공기 취소… 고립 우려 지방정부, 베이징行 자제 권고도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 추가 발생하며 11일 이후 누적 확진자만 140명에 육박했다. 베이징 진·출입 통제가 한층 강화됐고, 항공편 850여편이 무더기 취소되는 등 고립될 조짐도 보인다.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응수준을 2급으로 상향했다.
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전역에서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본토는 베이징에서만 31명이 나왔고, 허베이성과 저장성에서 각각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은 11명이다. 무증상 감염자가 11명 추가로 발생했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신파디 농수산물시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지난 11일 1명, 12일 6명, 13, 14일에 각각 36명이 쏟아졌고, 15일도 27명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날 새롭게 발생한 31명을 포함하면 엿새간 총 137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베이징시는 전날 밤 코로나19 대응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열흘 만에 다시 방역 수준을 높였다. 수도 베이징 출입관리를 강화하고, 수도와 지방 간 교통 통제도 한층 엄격해졌다.
17일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서우두 공항과 다싱 공항에서 각각 550편, 300편 등 모두 850편 항공기가 무더기 취소됐다. 각 지방정부도 베이징 여행과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또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 장소와 공원의 입장객 수도 정원의 30%로 제한된다. 학교는 전 학년 모두 등교가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식당 등 다중 운집 장소에서는 1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규모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의 하루 유동 인구만 5만명에 달하고, 확진자 중에는 식당 종업원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중국에서 지난 16일 하루 동안 4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2차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발 2차 팬데믹 오나… 베이징서만 31명 추가 확진
신규 확진자 44명 가운데 11명은 해외유입 사례이며 지역 감염은 3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최근 농수산물 시장 중심의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수도 베이징에서만 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2명은 허베이성과 저장성에서 1명씩 발생했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7일 오전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내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44명 증가한 8만32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4634명을 유지 중이다.
위건위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 중 베이징에서만 31명이 발생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펑타이구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에 이어 지난 12일 6명·13일 36명·14일 36명·15일 27명·16일 31명으로 불과 엿새만에 137명까지 급증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지난 16일 하루 11명이 확인됐다. 본토 외 중화권 지역에선 ▲홍콩 1112명(사망 4명) ▲마카오 45명 ▲대만 445명(사망 7명) 등 총 160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됐다.
17일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 주택단지에서 한 주민이 철조망이 쳐진 담장 너머로 배달 음식을 건네받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이 주택단지는 봉쇄식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發 코로나19 ‘제2의 우한’ 촉각
엿새 동안 확산세 140명 감염 대응 수준 2급으로 상향 조정 모든 학년 등교 중단·교통 통제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당국이 코로나19 대응 고강도 통제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엿새 동안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4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6일 전국에서 4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본토의 경우 베이징에서 31명이 나왔고 허베이성과 저장성에서도 1명씩 보고됐다. 해외 역유입 신규 확진 사례는 11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는 16일 하루 동안 11명 나왔다.
베이징은 펑타이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과 14일 각각 36명, 15일 27명, 16일 31명 등 엿새간 총 137명으로 늘었다.상황이 다급해지자 베이징시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강력한 통제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을 떠나려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 핵산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식 관리에 들어가고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됐다. 대중교통 탑승 인원수도 제한됐으며 야외 단체 체육 활동도 금지됐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은 전날부터 현재까지 운항을 취소한 항공편이 800여 편에 달한다.
이처럼 예방통제 조치가 한층 강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쭌여우는 지난 15일 밤 관영 CC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앞으로 3일간이 이번 유행의 추세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베이징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것 같은 우한식 봉쇄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6일 중국 인터넷에서는 베이징으로 통하는 고속도로가 봉쇄됐고 주요 택배회사들의 베이징 배송이 중단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일부연합뉴스
태국 치앙마이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가 냉동 연어와 당근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있다.
|travelblog.org 캡쳐
또 중국발 ‘연어파동’…노벨상 이어 코로나 희생양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연어’가 때 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베이징의 신파디(新發地) 시장의 수입 연어 절단용 도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검역 당국이 연어 수입을 금지하면서 세계 연어 산업에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연어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과거 중국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상을 수여했다는 이유로 대중국 연어 수출길이 6년 동안 막힌 전례가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유럽 연어 공급업체에서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는 북유럽 근해산 연어가 바이러스를 옮겼을지 모른다는 의심만 있을 뿐이지만, 일단은 연어가 최근 베이징 집단감염의 주범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앞서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신파디 시장에 있는 수입 연어 절단 도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는데, 이에 더해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과 동일하다”는 게 주된 근거였다. 중국의 잠정 수입 중단 조치는 곧바로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연어 산업에는 직격탄이 됐다.
노르웨이의 수산물위원회 안더스 스넬링엔은 “(이미 체결된) 주문이 모두 취소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으로 수출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덴마크령 패로제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 바카프로스트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했다.
신파디 시장의 ‘수입 연어’는 마치 코로나19 최초 감염원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우한(武漢) 화난 수산시장의 ‘박쥐’와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파디 시장이 봉쇄된 가운데 공안들이 시장 출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하지만 연어가 바이러스의 숙주로 작용했다고 볼 만한 기존 연구결과가 없어 실제 최초 감염원이 연어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어류를 매개로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기보다 감염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가 도마에 묻어있었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준여우(吳尊友)는 지난 14일 언론 인터뷰에서 “연어 판매업자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감염원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해산물의 경우 냉동 보존이 많은데,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며 인간 전파 확률도 더 높다”고 말했다. 벤 코울링 홍콩대 교수도 “코로나19가 연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외 유입’ 연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성과를 자화자찬해 온 중국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세계 최대 연어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이번에도 또 다시 연어가 희생양이 되느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인 류샤오보(劉曉波) 선정되자, 중국은 이에 강력 반발하며 노르웨이를 상대로 ‘연어 수입 제한’이라는 경제적 보복을 가했다.
중국의 노르웨이를 향한 ‘연어 보복’은 6년이나 이어졌다. 2014년에는 노르웨이산 연어에서 빈혈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수입을 아예 중단하기도 하는 등 줄기차게 연어를 매개로 한 무역보복이 이뤄졌다. 2015년 노르웨이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트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고, 이듬해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베이징을 방문해 일종의 ‘사과’로 받아들여질 만한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야 ‘연어 수출길’은 완전 회복이 가능했다.
노르웨이 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노르웨이가 중국에 수출한 연어는 3141t로 전년 대비 97%나 증가한 수치였다. 올해 1~4월 중국 내 신선 연어 시장의 45%를 노르웨이가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았다.
|시웨스트뉴스 홈페이지 캡처
‘수입 연어’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이번에는 중국에 수산물을 주로 수출하는 주요국인 캐나다가 “우리 연어는 안전하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수산전문매체 시웨스트뉴스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수산업협회의 크리스티나 버리지 대표는 “방역과 위생관리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길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가 수출하는 수산물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의 시장이다. 캐나다는 중국으로 연간 11억7000만 달러(2018년 기준) 어치의 수산물을 수출하는 데 이 가운데 ‘신선 연어’는 5%인 60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사진=이기범기자
중국·노르웨이 "연어가 코로나 옮긴 것 아냐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하면서 유럽산 수입 연어가 감염 경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과 노르웨이 양 국이 "연어는 바이러스 매개체가 아니다"고 밝혔다. 오드 에밀 잉게브리센 노르웨이 수산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자와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모두 코로나19 발병 원인이 노르웨이 어류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잉게브리센 장관은 "대 중국 연어 수출 중단과 연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베이징에선 두 달 동안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6일동안 코로나19 환자가 130명 넘게 폭증했다.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 중국 보건 당국이 수입 연어를 손질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연어'에 불똥이 튀었다. 급기야 중국의 여러 업체들이 유럽산 연어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만명이 넘게 숨진 영국에서 중국발 감염자가 1%도 안 된다는 이례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등 아시아인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주장이 과학적으로 설득력을 잃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11일 전 세계 바이러스학자들의 커뮤니티인 바이롤로지컬(Virological)에 따르면 지난 8일 홈페이지에는 영국의 코로나19 전파 패턴을 게놈으로 분석한 논문 한 편이 올라왔다. 영국 COG-UK 컨소시엄에 속한 학자들이 영국 내 코로나19 환자의 게놈 염기서열 2만건을 연구한 중간 결과 보고서였다.
해당 연구는 올리버 피버스 옥스퍼드대학 교수와 앤드류 램버트 에든버러대학 생물학 교수가 학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COG-UK 컨소시엄은 4곳의 공공보건기관과 대학, 연구센터가 모여 영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입국자, 전 세계 감염자 예측치, 대규모의 바이러스 게놈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를 조합해 이뤄졌다.
바이롤로지컬(Virological) 홈페이지 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감염자 유입은 0.08%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유럽발이었다. 스페인이 33.55%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28.53%)와 이탈리아(14.42%)가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벨기에, 네덜란드, 아일랜드, 스위스 순이었다.
최다 확진국인 미국은 2.07%였다. 이 결과만 놓고 보면 아시아인이 유럽에 와 ‘우한바이러스’ ‘중국 바이러스’ 등을 전파했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무너진다.
전파 시기를 보여주는 결과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구진은 영국의 코로나19 전파가 가장 정점에 이른 때를 지난 3월 중순으로 제시했다. 대부분의 전파도 3월에 이뤄졌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이는 한국에서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중순까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역감염이 불거진 시기와 비슷하다.
바이롤로지컬(Virological) 홈페이지 캡처
이같은 결과는 초기 방역의 성패가 각국의 운명을 갈랐을 거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이 방역에 전 역량을 쏟을 때 영국은 손을 놓고 있었고 그런 양국 대응 차이의 결과가 현재의 확진자·사망자 숫자 격차를 낳았다는 것이다. 초기 세계보건기구(WHO)의 소극적 대응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 결과가 영국 전체 코로나19의 전파 패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COG-UK 컨소시엄은 코로나19 게놈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 중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코로나19 핵산검사 기다리는 베이징 시민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17일 펑타이구의 한 공원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sungok@yna.co.kr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이 코로나 비상이다
우리도 우한 사태를 교훈 삼아 철저히 대비해야... 코로나 예방은 철저지 해야
[오풍연 칼럼] 중국 우한발 코로나로 전 세계가 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부 국가는 코로나 제로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15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799만6033명, 사망자는 43만5614명에 달하고 있다.
치사율은 5.45%. 모두 214개 나라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적어 확진자 1만2121명, 사망자 277명이다. 치사율은 2.29%. 코로나로 전 세계의 일상이 바뀌었다. 올해 경제는 거의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여태껏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든 나라가 코로나 영향권 아래 있다는 얘기다.
솔직히 나아질 기미도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한국만 해도 확진자가 매일 수십명씩 나오고 있다. 언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할 지 알 수 없다. 이런 와중에 가까운 중국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걱정스럽다. 또 중국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지 몰라서다.
중국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57일 만에 다시 발생한 뒤 나흘이 채 안 돼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당국은 이미 "비상시기"에 들어갔다고 선언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베이징 코로나19 영도소조는 지난 13일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확진자 증가는 모두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이 발생했고 13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36명이 더 나왔다. 이어 14일 오전 0∼7시 확진 환자 8명이 추가됐다. 집단 감염으로 볼 수 있어 시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퍼지자 베이징 시내 식당 메뉴에서 일제히 연어가 사라졌으며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세우리라고 본다. 우한 학습 효과도 한몫 할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베이징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우리도 우한 사태를 교훈 삼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예방은 조금 과한 측면이 있어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