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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김여정 ‘제재 틀 안 협력’ 정부기조 맹비난… 경제난을 ‘南 탓’ 몰아

 

北 노동신문,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연속 사진 게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오후 벌어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사진을
17일자 2면에 게재했다.
노동신문 뉴스1





 

 

 

[사진 = 연합뉴스]

 

 

 

 

김여정 ‘제재 틀 안 협력’ 정부기조 맹비난… 경제난을 ‘南 탓’ 몰아

 

 

남북관계 위기]고삐 풀린 김여정 말폭탄 이유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17일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특히 강조한 것은 ‘대북제재’였다. 문 대통령이 15일 남북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으며 나아가야 한다”며 ‘제재 틀 안의 협력’으로 선을 그은 것에 대해 김여정은 “지루한 사대주의 타령”이라고 공격했다.

최근 김여정이 주도하는 이례적인 대남 비방과 군사 도발 위협이 결국 미국이 주도해온 장기간의 대북제재에 ‘코로나 쇼크’까지 겹친 경제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김여정 “文의 제재 틀 안 협력” 맹비난
김여정은 총 4784자인 장문의 담화를 3개 주제로 나눴는데 첫 번째는 대북전단 관련 비난이었고, 나머지는 남북 합의 이행에 문 대통령이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이다.
쉽게 말해 “미국 눈치를 보면서 그동안 제재 완화나 해제 시도를 못 했다”는 것이다.


김여정은 문 대통령이 15일 “한반도는 아직은 남과 북의 의지만으로 마음껏 달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디더라도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으며 나아가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대 의존의 본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남조선 당국은 민족자주가 아니라 북남 관계와 조미(북-미) 관계의 ‘선순환’이라는 엉뚱한 정책에 매진해 왔고 뒤늦게나마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흰목을 뽑아들 때에조차 ‘제재의 틀 안에서’라는 전제조건을 절대적으로 덧붙여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와 관련한 한미 협의기구인 ‘한미워킹그룹’을 꼭 집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여정은 “북남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 실무그룹’(한미워킹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고 사사건건 북남 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 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라고 했다.
북한이 남북 관계 ‘총파산’에 나선 것이 결국 제재 완화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셈이다.
○ 제재-코로나 돈줄 마르는 北, 한국에 책임 전가
북한은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을 내놓은 대가로 2016년 이후 추가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5건의 해제를 미국에 요구했다.
특히 2017년 12월 가장 마지막으로 통과된 결의 2397호는 북한산 식품과 농산물 등 수출을 금지해 사실상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을 다 막았고, 주요 외화벌이인 해외 북한 노동자들도 2019년 말까지 모두 귀환시키는 것을 담아 북한엔 치명적이었다.

협상이 결렬돼 대북제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북-중 무역이 사실상 봉쇄되는 지경에까지 이른 상황이다.

북한의 경제 위기는 수치로도 드러났다. IBK북한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4월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수출 221만 달러, 수입 21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액이 90.1% 감소했다.

달러도 지속적으로 마르고 있다. 북한 상품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23억6000만 달러, 2018년 20억 달러여서 북한의 외환보유액 규모(2018년 25억∼58억 달러)는 줄고 있다.
올해 당 창건 75주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해 경제 성과를 내야 하는 처지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기존 제재에 코로나로 경제난이 가중됐고, 통치자금의 근원이 되는 외화 유입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암시장 경제, 장마당 경제도 타격을 받게 되고 평양시민 생활도 보장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제재의 약한 고리인 한국을 타격하고 있다”고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하노이 회담은 김정은의 ‘애국헌신의 대장정’이었는데 결국 실망스러운 결과는 수령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며 “북한은 현재 어려운 상황을 김정은 탓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고 그 희생양을 한국으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황인찬 hic@donga.com·신나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뉴시스
[출처] - 국민일보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6.08.  photo@newsis.com

 

 

 

 

     김여정에 악역 맡기고 뒤로 빠진 김정은…전면 등장 언제

 

 

 

의전 담당 김여정, 대북전단 항의 계기 전면에
도발 예고 차례로 실행하며 2인자 지위 확고히
김정은, 7일 정치국 회의 끝으로 공개 행보 無


긴장감 최고조 뒤 향후 회담 때 협상력 극대화
문성묵 "김정은 자기 손 피 안 묻히고 다 달성"
정성장 "국제사회서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 낙인"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대남 위협 국면을 주도하는 가운데 북한 1인자인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제 재등장할지 주목된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대북전단 관련 첫 담화를 시작으로 현 대남 위협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예고했던 남북 간 통신선 차단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실행하면서 북한 내 2인자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1인자인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종횡무진하며 대남 전선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와중에 김 위원장의 침묵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한 뒤 자취를 감췄다.
당시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였음에도 김 위원장은 정치국회의에서 경제 정책 부문에 관한 언급만 하며 동생을 위한 활동 공간을 남겨뒀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에 참석해 꽃다발을
받자 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꽃다발을 건네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17.04.1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이에 따라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내치에 집중하는 동안 김 제1부부장이 악역을 도맡아 우리측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제1부부장은 남북관계 악화의 기로가 될 군사 부문에서는 최종 결정권을 오빠인 김 위원장을 위해 남겨뒀다.

각종 군사 분야 정책의 최종 승인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준 사항으로 남긴 것이다.
중앙군사위 최종 결정권자는 김 위원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이 악역을 수행하면서 긴장감을 최대한 고조시킨 뒤 김 위원장에게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향후 대미, 대남 회담에 임할 때 협상력을 극대화시키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북한 주민도 다 안다.

(김 제1부부장 덕에)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 손에 피를 안 묻히고 하고 싶은 것을 다 달성했다"며 "어느 정도 필요했던 것을 채우고 나서 자기들이 이쯤이면 됐다는 판단이 되면 그때 김 위원장이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재등장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17일 오전 함경남도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민간 항공기 운항 상황을 추적하는 '플라이트 레이더 24'는 이날 오전 평양을 출발한 항공기가 함경남도 함흥 지역까지 항공한 뒤 기수를 북쪽으로 옮긴 것으로 표시했다.


이후 항공기 항적은 잡히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이 항공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잠수함 기지가 있는 함경남도 신포에서 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참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남매가 역할 분담을 하며 대남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모습이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특히 북미 협상을 통해 대화가 가능한 정상국가 지도자라는 인상을 줬던 김 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오명을 입을 것이란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2018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대화와 협상이 가능한 지도자'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널리 확산됐다"며 "그러나 북한이 이처럼 4·27 판문점선언의 중요한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난폭하게 파기하고 남북관계를 냉전시대의 적대적 관계로 후퇴시키면서 국제사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합의도 언제든지 깨뜨릴 수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지도자'라는 이미지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짚었다.

정 센터장은 또 "북한은 이처럼 기존 남북합의의 파기를 통해 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던 개성공단 지역을 확실하게 군사적 용도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로 인해 북한에 대한 한국사회의 내부 여론이 악화되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도 심화돼 이는 북한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18년 4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자리로 다가가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김여정이 대남 압박 전면에…다시 불거진 '김정은 건강이상설'

WP "김여정, 김정은 대리인으로 공식 승격"
"김정은 유사시 김여정이 '섭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전면에 나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군사행동 예고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김여정이 사실상 북한의 '2인자'라고는 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이 대남 공세의 전면에 나서면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도 두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발 기사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과 관련해 "김 부부장이 이달 들어 공식적으로 오빠(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deputy)'으로 공식 승격"됐다"고 했다.

WP는 또 "김여정 부부장의 급부상은 북한 지도자(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추측에 불을 지필 만한 놀라운 변화"라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이 권력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려 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낳는다고 했다.


미국 정부에서 북한 분석가로 일했던 레이첼 민영 리는 WP에 "북한 관영 매체가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을 기사와 집회, 인민 반응의 기준점으로 내세우면서 '이례적으로 명확한 입장(unusually high profile)'을 취했다"며 "이는 다른 비(非) 백두혈통 지도자에 비해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김정은이 지난 4월11일 이후 관영 매체에 3차례만 등장한 것을 언급한 뒤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럴수록 대행이 중요하다.
누가 대행이 될 수 있겠나. 권력을 독점하지 않을 누군가 뿐"이라고 했다.


란코프 교수는 "미래 권력 승계자가 어리다면, 믿을만하고 배신하지 않을 형제자매를 선택하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 일가에서는 이미 확립된 전통"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리설주와 2009년 결혼해 2남 1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은 올해 10살로 추정된다. 후계자가 되기엔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잠시 김정은 유사시 김여정이 '섭정'처럼 대행을 할 것이
라는 주장이다.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북아시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도 김여정 부상이 김정은 건강 이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권력 승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이상 때문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할 증거는 없다"고 했다.




조선비즈 손덕호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사진=연합뉴스



  미 언론, '2인자' 김여정 주목…"김정은 대체할 잠재적 후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권력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론에 미국 유력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남북관계를 악화시킨 일련사건들을 주도하면서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대남 압박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도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7일) 서울발 기사에서 "김여정은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유일한 여동생"이라며 "탄탄해진 권력과 '혁명적' 혈통을 기반으로 김정은을 대체할 잠재적 후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NYT는 "32세의 김여정은 보잘것없는 직함과 나이에 비해 훨씬 많은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김정은이 숨지거나 불구 상태에 놓이게 된다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NYT는 김 위원장의 형 김정철, 김 위원장 숙부인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대사 등을 나열하면서도 김여정을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분석했다.
NYT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기가 무엇이었든, 한가지는 분명하다"면서 "김여정이 2인자로서 지위를 굳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김여정은 이번 달 들어 공식적으로 김정은의 대행(Deputy)으로 승격된 상태"라면서 "김여정의 급부상은 북한 지도자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추측에 불을 지필만 한 깜짝 놀랄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여정이 '김정은의 여동생'이 아니라 '독립된 정책입안자'로 변모했다는 전문가의 관측도 소개했다.
미국 정부의 대북 분석가로 활동했던 레이철 민영 리는 WP에 "북한 관영 매체가 김여정의발언을 기사와 군중집회, 인민 반응의 기준점으로 내세우면서 '이례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하면서 "김여정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대북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김여정의 부상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동의했다고 WP는 전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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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사진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17




   김여정 '깜짝' 부상,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새로운 불 지펴" WP

"북한 지도자의 여동생이 아니라 독립된 정책 입안자"
"김 위원장, 2008년 아버지 쓰려진 뒤 권력승계 작업 돌입"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한이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실행에 옮긴 가운데 김 제1부부장의 급부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불을 지피는 '깜짝 놀랄만한 변화(stunning shift)'라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김 제1부부장이 이달초 사실상 김 위원장의 '대행(deputy)'으로 공식 승격됐다면서, 김 제1부부장이 2018년 한반도 평화 또는 북핵 프로그램 해결의 메신저에서 2년여만에 남북관계 단절의 선봉장으로 변모했다고 보도했다. 

WP는 김 제1부부부장의 부상은 김 위원장이 아프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음에도 그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추측에 새로운 불을 지피는 깜짝 놀랄만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려 한다는 추측도 낳는다고 했다.


전(前) 미국 정부 북한 분석가였던 레이철 민영 리는 WP에 "북한 관영 매체가 김 제1부부장의 발언을 기사와 집회, 인민 반응의 기준점으로 내세우면서 '이례적으로 명확한 입장(unusually high profile)'을 취했다"면서 "이는 다른 비(非)백두혈통 지도자에 비해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조치는) 김 제1부부장에 대한 평가를 북한 지도자의 여동생이 아니라 독립된 정책 입안자로 바뀌게 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주가량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중병설 또는 사망설을 촉발시킨 바 있다.

아시아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11일 이후 관영 매체에 3차례만 등장한 것 등을 언급한 뒤 "김 위원장의 건강에 뭔가 문제가 있다"며 "그럴수록 대행이 중요하다. 누가 대행이 될 수 있겠나.
권력을 독점하지 않을 누군가 뿐이다"고 했다. 


란코프 교수는 "미래 권력 승계자가 어리다면, 믿을만하고 배신하지 않을 형제자매를 선택하는 것이 김 위원장 일가에서는 이미 확립된 전통"이라고 했다.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북아시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도 김 제1부부장의 부상이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김 위원장도 지난 2008년 부친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권력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클링너는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건강 이상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은신해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클링너는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복귀했을 때 허약하기 보다는 생기 있어 보였다. 물론 건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여전히 그는 병적으로 뚱뚱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강경 발언을 북한 정권내 자신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국민의 정부' 당시 대북특사로 활동한 박지원 전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의 남한에 대한 강경 발언은 북한 내부를 겨냥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WP는 박 전 의원의 낙관론은 폭 넓은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고 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김 제1부부장의 강경 발언은 북한 내부의 우선순위 변화를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북한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위협을 느끼고 긴장을 늦추려 하자 김 제1부부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한국에 방문, 친근하고 덜 위협적인 이미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은 현재 위협 수위를 높여 남한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제1부부장은 전 세계에 (과거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철면피한 궤변’, ‘연설을 듣자니 속이 메슥메슥’, ‘여우도 낯을 붉힐 비열하고 간특한 발상’,
‘처신머리 역겹게’….

 

 



불견’ ‘철면피’… 文 대통령에 4700자 조롱담화 쏟아낸 김여정

 

 

독설 수위, MB·朴 시절 못잖아… 조선중앙통신 ‘서울 불바다’ 위협
[출처] - 국민일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장문의 독설을 퍼부었다. 담화 전반에 걸쳐 ‘혐오감’ ‘꼴불견’ ‘잘난 척’ 같은 표현을 쓰며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가했다.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실명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비난 수위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부부장은 17일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역겹다)’는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4700자가 넘는 담화문이 통째로 문 대통령 비난에 할애됐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영상메시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김 제1부부장은 “자기변명과 책임 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 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두고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정신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하는가 하면,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놓을 수 없다고 구접스러운(너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를 매고 4·27 판문점선언 당시 연단 앞에 섰던 사실을 언급하며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와 같이 애써 부여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김 제1부부장은 자신보다 30살 이상 많은 문 대통령에게 훈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이상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할 일을 결패(결기와 패기) 있게 찾아 할 줄 아는 기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물으며 “하긴 행동보다 말을 더 잘하는 사람이 간혹 있기는 하더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항상 연단이나 촬영기, 마이크 앞에만 나서면 마치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내뱉고) 온갖 잘난 척, 정의로운 척, 원칙적인 척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공식적인 대남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18일 경기 파주시의
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경비병들이 서 있다.

2020.06.18.
kkssmm99@newsis.com





뉴시스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문 대통령 비난 대열에 끼어들었다.
장 부장은 “북남 관계가 총파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해서 눈썹 하나 까딱할 우리가 아니다”며 “집권기간 치적 쌓기에 몰두해온 남조선 당국자에게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슨 득을 보려고 남측을 상대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남한을 대혼란에 빠뜨렸던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꺼내며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이제는 삭막하게 잊혀져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겠는데 그 뒷감당을 할 준비는 돼 있어야 하리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출처] - 국민일보







지난 2018년 4월27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에서 양국 정상의 식수 행사를 마치고 남측 수행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김여정 “맹물 먹고 속이 얹히는 소리”…담화 속 ‘말·말·말’ 화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제(17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담화를 통해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 조목 비판했다.
특히 김 부부장의 담화 내용 중 문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한 '말''문장''단어'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선 "철면피한 궤변"이라며 "자기변명과 책임 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연신 비판 하면서 "변명과 술수로만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넥타이까지 빌려 매 상징성을 부여했지만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며 "한마디로 맹물먹고 속이 얹히는 소리 같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외에 '멋쟁이 시늉을 했다', '요사스러우 말장난으로 죄악을 가리워 버렸다', '우리의 권언과 충고에 귀머거리, 벙어리 흉내를 냈다', '제 집을 란도질한 강도에게 구거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겠나','외세의 바지가랭이를 놓을 수 없다고 구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온갖 잘난척, 정의로운척, 원칙적인척 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 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꼴불견이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문 대통령을 힐난했다.







자료사진.

사진=청와대 제공







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철면피한 감언리설을 듣자니 역스럽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북남관계가 돌이킬수 없는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고있는 가운데 남조선당국자가 드디여 침묵을 깼다.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와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 보낸 영상메쎄지라는것을 통해 련속 두차례나 장황한 연설을 하였다.
2000년 6.15공동선언서명시 남측 당국자가 착용하였던 넥타이까지 빌려매고 2018년 판문점선언때 사용하였던 연탁 앞에 나서서 상징성과 의미는 언제나와 같이 애써 부여하느라 했다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수 없다.

한마디로 맹물먹고 속이 얹힌 소리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
명색은 '대통령'의 연설이지만 민족 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현 사태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뿌리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것을 느꼈다.

본말을 전도한 미사려구의 라렬

엄중한 현 사태가 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망동과 그를 묵인한 남조선당국때문에 초래되였다는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다면 남조선 당국자의 이번 연설은 응당 그에 대한 사죄와 반성,재발방지에 대한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마땅할것이다.


그러나 본말은 간데 없고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를 범벅해놓은 화려한 미사려구로 일관되여있다.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느니,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락관적신념을 가져야 한다느니,더디더라도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느니 하며 특유의 어법과 화법으로 '멋쟁이'시늉을 해보느라 따라읽는 글줄표현들을 다듬는데 품 꽤나 넣은것 같은데 현 사태의 본질을 도대체 알고나 있는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쓰레기들이 저지른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와 이를 묵인한 남조선당국의 처사는 추상적인 미화분식으로 어물쩍해넘어갈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북남관계의 기초이며 출발점인 상호존중과 신뢰를 남측이 작심하고 건드렸다는데 근본문제가 있다.

우리가 신성시하는것가운데서도 제일 중심핵인 최고존엄,우리 위원장동지를 감히 모독하였으며 동시에 우리 전체 인민을 우롱하는 천하의 망동짓을 꺼리낌없이 자행하였다.
이것을 어떻게 '일부'의 소행으로, '불편하고 어려운 문제'로 매도하고 단순히 '무거운 마음'으로만 대할수 있단 말인가.

거듭 부언하건대 우리의 존엄의 대표자이신 위원장동지를 감히 모독한것은 우리 인민의 정신적핵을 건드린것이며 그가 누구이든 이것만은 절대로 추호도 용납할수 없다는것이 전인민적인 사상감정이고 우리의 국풍이다.
얼마전 청와대가 대북삐라살포는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공식 인정하며 그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한것도 남측스스로 얼마나 뼈아픈 죄를 범했는가를 잘 알고있기때문일것이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자에게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인정도 없고 눈곱만큼의 반성도 없으며 대책은 더더욱 없다.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남에게 넘기려는것은 비렬한들이나 하는짓이다.
이런 뻔뻔함과 추악함이 남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수권자의 연설에 비낀것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남북관계를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하면서도 그 출발점으로 되는 저들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것은 한사코 피하고 원하지 않는 격랑에 들어갈수 있다고 아부재기는 치면서도 그 해결책인 쓰레기들의 망동을 저지시킬 대책 하나 내놓지 않는 저의는 명백하다.

요사스러운 말장난으로 죄악을 가리워버리고 눈앞에 닥친 위기나 모면하겠다는것인데 참으로 얄팍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신뢰가 밑뿌리까지 허물어지고 혐오심은 극도에 달했는데 기름발린 말 몇마디로 북남관계를 반전시킬수 있겠는가.

책임을 전가하는 철면피한 궤변.

남조선 당국자는 북남관계를 견인해야 할 책임있는 당사자이다.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였을뿐아니라 8천만 겨레앞에 민족의 운명과 미래를 공언한 당사자로서 북남관계가 잘되든 못되든 그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는 자세와 립장에 서는것은 너무도 응당한것이다.

그런데 이번 연설을 뜯어보면 북남관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있는것이 죄다 그 무슨 외적요인에 있는듯이 밀어버리고있다.

'정권'이 바뀌는데 따라 대북정책이 일관성을 잃기도 하였다,국제정세가 요동치는 바람에 북남관계가 일직선으로 발전하지 못하였다고 우는소리만 늘어놓았는데 공동선언리행을 위해 저들이 할 일이란 애초에 없었다고 직방 터놓는것이 더 나았을것이다.


연설대로라면 북남관계가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것이 남조선내부의 사정때문이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따라서지 못했기때문이라는것인데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 아닐수 없다.
"기대만큼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은것에 대해 나 또한 아쉬움이 크다"고 하였는데 막연한 기대와 아쉬움이나 토로하는것이 소위 '국가원수'가 취할 자세와 립장인가.

간과할수 없는것은 현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가 쓰레기들의 대북삐라살포와 저들을 비난하고 소통을 단절하면서 과거의 대결시대로 돌아갈가봐 걱정스럽다느니,소통과 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란다느니 하고 력설한것이다.
마디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북남관계를 책임진 주인의 자세와 립장으로 돌아오라는 우리의 권언과 충고에 귀머거리,벙어리흉내를 내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것도 모자라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전가하려는것은 참으로 뻔뻔스럽고 오만불손한 행위가 아닐수 없다.

판문점선언 2조 1항에는 군사분계선일대에확성기방송과 삐라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할데 대하여 명기되여있다.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두번도 아니고 제 집에서 벌어지는 반공화국삐라살포를 못 본체 방치해둔것은 누가 보기에도 남조선당국의 책임이라는것이 명명백백하다.
철면피함의 극치는 저들이 마치도 북남합의를 리행하기 위하여 많이 노력한듯이 중언부언한것이다.

도대체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에서 남조선당국이 리행해야 할 내용을 제대로 실행한것이 한조항이라도 있단 말인가.
한것이 있다면 주인구실은 하지 못하고 상전의 눈치나 보며 국제사회에 구걸질하러 다닌것이 전부인데 그것을 '끊임없는 노력', '소통의 끈'으로 포장하는 것은 여우도 낯을 붉힐 비렬하고 간특한 발상이다.

제입으로도 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림하였다고 토설하였지만 사실 북남사이에서 충분히 할수 있는것도 결패있게 내밀지 못하고 주저앉아있은것이 바로 남조선당국자이다.
력사의 책임은 전가한다고 하여 없어지거나 회피할수 있는것이 아니다.
최소한 자기의 책임은 제가 지겠다는 자세만이라도 보여야 하겠는데 볼수록 의아함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비굴함과 굴종의 표출

남조선 당국자는 이번에 '북남선언들은 흔들려서는 안될 확고한 원칙'임을 운운하며 '여건조성'이 안되여도 북남관계에서 그 무엇을 할것처럼 객적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러나 북과 남의 의지만으로 마음껏 달려가는 상황이 아니다,

더디더라도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노력도 꾸준히 하겠다고 지루한 사대주의타령을 한바탕 늘어놓는 순간 변할수 없는 사대의존의 본태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아무리 상전의 눈치를 보면서 오금저리게 살아가는 가련한 처지이기로서니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은 파국에 이른 마당에 와서까지 제 집을 란도질한 강도에게 구걸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겠는가.

자타가 공인하는바와 같이 훌륭했던 북남합의가 한걸음도 리행의 빛을 보지 못한것은 남측이 스스로 제 목에 걸어놓은 친미사대의 올가미때문이다.
북남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상전이 강박하는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바쳐온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

전쟁놀이를 하라고 하면 전쟁놀이를 하고 첨단무기를 사가라고 하면 허둥지둥 천문학적혈세를 섬겨바칠 때 저들의 미련한 행동이 북남합의에 대한 란폭한 위반으로 이어진다는것을 모를리 없었을것이다.
그러나 북남합의보다 '동맹'이 우선이고 '동맹'의 힘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맹신이 남조선을 지속적인 굴종과 파렴치한 배신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 2년간 남조선당국은 민족자주가 아니라 북남관계와 조미관계의 '선순환'이라는 엉뚱한 정책에 매진해왔고 뒤늦게나마 "운신의 폭을 넓히겠다"고 흰 목을 뽑아들 때에조차 '제재의 틀안에서'라는 전제조건을 절대적으로 덧붙여왔다.
오늘 북남관계가 미국의 롱락물로 전락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의 집요하고 고질적인 친미사대와 굴종주의가 낳은 비극이다.

문제는 시궁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 순간까지도 남조선당국자가 외세의 바지가랭이를 놓을수 없다고 구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있다는것이다.
짐승도 한번 빠진 함정에는 다시 빠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 미련한 주문을 한두번도 아니고 연설때마다 꼭꼭 제정신없이 외워대고있는것을 보면 겉으로는 멀쩡해보이는 사람이 정신은 잘못된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사대와 굴종은 자멸을 부르는 전주곡이다.

뿌리깊은 사대주의근성에 시달리며 오욕과 자멸에로 줄달음치고있는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북남관계를 론할수 없다는것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이다.
정치인이라면 리상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할 일을 결패있게 찾아할줄 아는 기질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긴 행동보다 말을 더 잘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하더라.

항상 연단이나 촬영기,마이크앞에만 나서면 마치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척,정의로운척,원칙적인척 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처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폭탄을 터뜨리게 된것이다.
어쨌든 이제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앉게 되였다.

앞으로 남조선당국자들이 할수 있는 일이란 후회와 한탄뿐일것이다.
신의를 배신한것이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것인가를 남조선당국자들은 흐르는 시간속에 뼈아프게 느끼게 될것이다.



주체109(2020)년 6월 17일
평 양(끝)


안민 기자 peteram@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뉴시스]



청와대, “김여정 담화, 매우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위” 강경입장 ‘선회

 

 

[일요서울] 청와대가 17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후퇴시켜선 안 되며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북측이 김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 일이며, 북한의 이런 사리 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남측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특사로 파견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김 제1부부장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윤 수석은 "북측은 우리 측이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한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이는 전례없는 비상식적 행위로 대북 특사 파견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측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발생한 모든 사태는 북한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길 바란다"고 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우리 측의 특사 요청을 공개한 데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특사 관련 부분은 비공개로 제의한다. 그 자체가 비공개"라며 "그것을 공개한 자체가 비상식적 행위"라고 말했다.
특사 파견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앞으로의 구상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 논의를 해봐야 한다"며 "어제부터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것들은 미래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가정해서 하지 않지만,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 2018년 2월 11일 서울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중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20.6.17

 



  靑 “김여정 몰상식”엔 잠잠…北 “시작에 불과, 상상 뛰어넘을 것”

 

 

노동신문 “대북전단 살포는 사실상 선전포고…
北 군대 자제력 넘어섰다”北신문, 군사행동·대남전단 살포 재차 예고

北 “남조선 비겁하고 나약하고 저열해”
“남북관계 더는 논할 수 없다” 못박아



조선중앙TV 연합뉴스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한 가운데 북한 매체는 이에 대한 맞대응 대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가장 철저하고 무자비한 징벌 의지의 과시’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의 자제력은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했다.





▲ 北이 공개한 연락사무소 폭파 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날 오후 2시 50분쯤 폭파했다고
보도하며 폭파 당시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개성공단 일대는
흰 연기로 덮여 있고 그 주변으로는 건물의 잔해가 날아오르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北, 한국의 대북전단 살포 언급하며
“책임 뒤집어씌우고 오만불손 놀아대”

김여정, 문 대통령에 “철면피, 뻔뻔한 궤변”

남측에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돌리며 대남비난도 이어갔다.
신문은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표현하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것이 누구인데 저들이 빚어낸 사태의 책임까지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오만불손하게 놀아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남측을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열한” 상대로 매도하며 남북관계를 더는 논할 수 없고, 남북간 접촉공간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전날과 달리 주요 당국자들의 잇단 담화를 통한 수위 높은 대남 비난은 나오지 않았다.
남북이 본격적인 ‘강 대 강’ 대치로 치닫기 전에 북한이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김 제1부부장은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행사 영상 메시지 등에 대해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됐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남북 갈등의 직접적인 단초가 된 탈북민 대북전단 살포와 남한 정부의 ‘묵인’을 재차 주장하면서 “변명과 술수로 범벅된 미사여구”라며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교착 진단 분석에 대해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묻어나오는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2020.6.15 청와대 제공



靑, 김여정 담화에 “사리 분별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 폄훼에 몰상식한 행위”


“북한, 앞으로 기본 예의 갖춰라”
“北언행, 모든 사태 결과 北책임”




전날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무례한 어조”, “몰상식한 행위”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 남북 정상 간 쌓은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 분별 못 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윤 수석은 특히 “북측은 또 우리 측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비공개로 제의했던 것을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전례 없는 비상식적 행위며 대북특사 파견 제안의 취지를 의도적으로 왜곡한 처사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측의 일련의 언행은 북에도 도움 안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문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