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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코로나19 백신 확보 `청신호`…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계약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합뉴스

 

 

 

 

 

 SK, 코로나백신 수탁생산 또 따냈다

 

 

 

 

美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백신
국내서 생산해 전세계 공급

두 달 연속 대형계약 성사
공장 증설로 추가 수주 가능성





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탁 생산 계약을 또 따냈다.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는다.
지난달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수탁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낭보다.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수탁 생산 수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공급하는 3자 간 협력의향서를 노바백스, 보건복지부와 함께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노바백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한 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게 될 백신 제품은 국내에도 공급된다.

이번 협약으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루트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체결식에서 “국내에 공급 가능한 백신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은 노바백스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노바백스는 이르면 오는 10월 임상 3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초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13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해주는 중화항체와 면역세포인 T세포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3억88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겉모습이 비슷한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 효과를 유도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9월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맨 왼쪽)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13일 경기 성남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와 노바백스 본사 간
화상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내년 생산 능력 3배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대표적인 3종의 백신 가운데 2종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뿐 아니라 동물세포 배양 백신 생산도 하고 있다.
동물세포 배양 백신은 해롭지 않은 바이러스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적용한 백신이다.

이 방식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으로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수탁 생산 계약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DNA 및 리보핵산(RNA)을 활용하는 유전자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 등 글로벌 기업의 수탁 생산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은 아직 없다.

러시아가 임상 3상 없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백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탁 생산 업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백신 수탁 생산 업체들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1억5000만 병 수준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브라질과 맺으면서 병당 5000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이 가격을 적용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생산능력을 모두 가동할 경우 7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내년 연 5억 병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능력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확보 `청신호`…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계약 가능"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에 이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또 한 번의 `빅 딜`을 성사시켰다.

▲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까지 `백신 명가`
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측은 연간 1억 5,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자체 생산기술이나 생산시설 등이 글로벌 수준에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생산공정 및 과정을 개선해 연간 생산량을 5억 도즈까지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개발 완료가 점쳐지며, 노바백스의 백신은 임상2상으로 오는 10월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 `청신호`





이번 협약은 보건복지부도 함께 한 3자간 협력으로,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었던 우리나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확보가 가시화됐다.
앞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아자, 사노피 등으로부터 선구매 계약을 통해 7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했다.
유럽연합과 영국, 그리고 일본도 다국적 제약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백신 확보를 확정지은 상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이 없어 일각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지만, 이번 협약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채널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개발 성공 불확실성에 대비해 공급 가능 백신을 다양화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백신 공급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백신 CMO 추가 계약도 가능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R&D) 및 생산공장인 L하우스는 동물세포 배양 백신과 단백질 재조합 백신, 그리고 리보핵산(RNA) 백신까지 폭넓게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CMO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동물세포 배양 백신이며, 노바백스는 단백질 재조합 백신이다.
따라서 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모더나, 화이자 등 다국적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CMO 계약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CMO 계약을 맺을 당시 다양한 글로벌 회사들과 논의를 이어나갔다"며 "이번 노바백스도 그러한 상황에서 결정이 됐고 추가적인 계약도 상황에 따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NA 백신도 시설적인 면에서 충분히 생산이 가능하다"며 "추후에 검토를 통해 결정을 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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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부 문형민 기자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
(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나서면서 세계적으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러시아가 개발해 공식 등록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진=뉴시스)





  세계 최초” vs “안전 우려”…‘코로나19 백신 新냉전’ 전문가 판단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세계 최초 등록
“임상3상 건너뛰어” 美·英·獨 서방서 안전성 문제제기
“‘패스트트랙’ 신속 개발된 백신, 부작용 있을 수밖에”
신종플루 때와 달라…처음 접한 바이러스, 3상 거쳐야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두고 신(新)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영국·독일 등 서구(西歐)를 중심으로 의문 제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의 예방 백신이 신뢰할 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백신 전문가인 타오 리나는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보통 백신을 승인하기 전에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고자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다”면서도 “러시아가 패스트 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겨울이 오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며, 많은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방 국가가 러시아 백신에 우려를 표명하는 건 정치적 원인이 더 크다”며 “자국의 백신 개발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 V’ 세계 최초 등록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냉전 시대인 1957년 러시아의 전신 옛 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왔다.
당시 라이벌인 미국은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우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백신 이름에서 보듯 “러시아가 세계적 경쟁의 일부로 백신 개발을 바라보고 있다”,
“안전보다 국가 위신을 우선에 두고 있어 걱정스럽다”라는 해외 언론 평이 계속되고 있다.

서방 과학자들은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임상 3상 시험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문제 삼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달 중순께 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1상이 끝났고 2상 시험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3상은 시작하지 않았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누리집

갈무리






“항체 생성·지속력…백신효과 증명시간 안 돼”

‘세계 최초’란 타이틀이 붙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 평가는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구 시각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하다.

최혜숙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과장)는 “신약은 임상 1·2상을 통과한 이후 임상 3상의 대규모 대상자 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야 하는데, 러시아 백신의 경우 2상에서 수십명에게 실험됐고 결과도 명확치 않아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시간적으로 볼 때 백신 효과가 항체 생성 및 지속에 관해 증명할 수 있는 연구시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정현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임상 3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최 교수는 “지금 미국과 영국의 백신 임상 결과에선 항원이 몇 명에게서 발생했다는 일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다”며 “보호 항원인지 여부는 별개 문제라 따로 검증해야 하는데, 러시아 백신에 대한 효능·효과는 현재로선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백신 종류는 △바이러스벡터 △불활화 △DNA △RNA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 유사입자 등 크게 6가지로 분류된다.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피해는 가혹하다.

실제 1960년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질병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유아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
1976년에는 돼지독감 백신을 4500만명에 투여한 결과 450명에서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길렝-바레 증후군(GBS·Guillain-Barre Syndrome)이 생겨 최소 30명이 숨졌다.

이 같은 안전 이슈 때문에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26년이 걸렸고,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5년 만에 콩고민주공화국 등 상황이 심각한 국가에서만 사용토록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
2003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2016년이 돼서야 백신의 시험 사용 단계로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2일 0시까지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전날보다 54명
늘어난 1만 4714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플루 때처럼 동일한 인플루엔자에 관한 플랫폼을 이미 갖추고 있고 경험치도 쌓여 있는 상태에서 항원만 바꿔 끼는 사례와는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예 처음 접하는 신종 감염병으로 임상 3상을 거쳐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100만명 중 한 명과 100명 중 한 명이 나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속도에 집중해 안전성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는다면 수만명을 상대로 인체에 백신을 접종할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도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이 맞아 일반적으로 치료제에 비해 투약 거부감이 크다.


어설픈 백신…“항체 아닌 병원균 몸속 주입”

어설픈 백신 개발이 가져온 피해 사례는 국내에서도 보고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한 ‘수두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효과’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허가된 백신 4개 품목 가운데 2개 품목의 효과가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 교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팀이 확인한 4종의 백신 중 2개 품목은 각각 88.9%와 71.4%의 유효성을 보였다.
이에 반해 다른 2개 품목은 백신을 맞았음에도 예방 접종 효과가 없는 비율이 백신을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두에 걸리지 않는 케이스와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케이스가 적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효성은 각각 -5%와 -100%로 효과성 입증과는 무관한 마이너스 수치가 나왔다.

논문은 -5%를 기록한 백신은 모든 수두 예방 접종에서 절반 이상 사용된 백신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수두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뒤 법정감염병 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증가 속도 또한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두 NIP가 시작된 2005년 만해도 1934명에 머물던 수두 신고 건수는 10년이 경과한 2015년 4만6330건으로 되레 폭증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감염관리실장)는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조건부 판매허가, 치료목적 사용 승인 등의 전제를 두고 3상 없이 인체 투여를 하지 않는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불가피하게 투여되는 치료제와 달리 백신은 치료가 아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에게 투여됨으로 예방 효과와 함께 안전성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상 3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접종에 들어간다는 건 ‘인체실험’을 하겠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면서 “경쟁을 떠나 이 백신의 경우 임상 3상 연구가 없는 상태로 백신을 투여 받을 사람들에게 안전성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소시킬 근거가 없기에 문제가 된다”고 평가했다.



박일경 기자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코로나19 백신.
AP뉴시스

 

 



   코로나19 백신 매년 맞아야 한다?…늦더라도 백신 주권 확보해야

코로나19 백신, 계절 인플루엔자처럼 주기적 접종 필요할 수도
국내기업도 백신 개발에 적극…당국, "늦더라도 개발해야"





최근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길어도 1년 이상 면역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가 계속 지속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사실이라면 계절 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국내에서도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창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길어도 1년 정도 면역을 제공하거나 바이러스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케이트 빙엄 영국 백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빙엄 위원장에 따르면 의료진들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살균백신을 원하지만 1~2회 접종의 단일 치료로는 코로나19 해결을 위한 '만병통치역(silver bullet)'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또한 28일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 이후에도 계절성 질환이 된 후에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BNT162b'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백신이 코로나19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해도 꼭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백신효과, 그래도 도움돼…효과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생성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체가 소멸된 후 감염되도 증상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 반응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서 생성된 항체 수준보다 강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항체가 1년 후 소멸된 후에도 백신 접종 효과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매년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처럼 코로나19 백신도 재감염 시 가볍게 앓고 넘어가거나 빨리 회복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빙엄 위원장 또한 현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도 있지만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더나나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이 최근 임상시험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백신 후보의 2차 효능평가 기준을 보면 입원이 필요한 중증 단계로의 예방을 2차 효능평가 기준으로 잡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옥스퍼드대학 백신 연구팀의 일원인 앤드류 폴라드 소아감염 및 면역학 교수는 "단 한 번의 결과도 좋지만 면역 반응을 최적화하는 것이 옳다"며 "내년에 면역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백신에 1회, 2회 또는 여러 번의 용량이 필요한지 여부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초기 임상 결과를 공개한 주요 코로나19 백신들은 대부분 단회 투여로는 항체가 충분하게 생성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후 임상 단계에서는 2회 이상 투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백신 재접종 시기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면역 반응을 생성할 수 있는 기간을 본다. 코로나19의 경우 임상시험에서 약 1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접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출시된 다른 질병의 백신중에는 2개월, 6개월 기간을 두고 재접종을 하거나 3회 이상 접종을 해야 항체가 효과적으로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국내기업도 백신 개발에 적극…당국, "늦더라도 개발해야"

한편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19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백신을 생산한다면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내 방역당국 또한 해외 개발 업체보다 조금 늦더라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추진할 뜻을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임상 단계에 이를 경우 정부가 구입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6일 "백신 개발이 일정 임상시기에 이를 경우, 그 부분까지도 국가가 구입을 하는 등 국내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백신의 경우는 유효성만큼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 부처 간 긴밀히 협력하고, 실무적으로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하반기 접종을 목표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계획대로라면 내년 8월에 (개발이) 완료가 되고 9월에 식약처 승인 신청이 들어갈 것"이라며 "하반기 말 전에는 접종도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C녹십자는 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중증호흡기 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 증후군(메르스) 등 모든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의 DNA 백신 'GX-19'는 지난달부터 임상1·2a상에 들어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
바이오 벤처인 아이진이 개발하고 있는 메신저RNA(mRNA) 기반 백신이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밖에 보령바이오파마와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시작했다.
또 한국계 미국인 조셉 킴 대표가 이끄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이노비오의 DNA 백신 'INO-4800'이 이달 16일부터 분당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안전성 및 효능 평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또한 21일에는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보건복지부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jjsu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11일(현지 시각) 러시아가 공개한 가말레야 연구소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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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는 온통 ‘러시아 백신’이 차지했다.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등록했다고 폭탄 선언한 까닭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임상3상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데다, 임상 1, 2상에 대한 데이터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말 그대로 효과도 부작용도 알 수 없는 폭탄 백신인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자국 국무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등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가 러시아 국부 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도 해당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며 “인체에 해가 없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후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볼라, 메르스 등 다른 백신에 여러차례 적용한 아데노바이러스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3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해외 생각까지 고려하면 전 세계적으로 2억 회 분량의 러시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코로나19 백신에 ‘스푸트니크 V’라는 이름까지 붙이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푸트니크는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이 1957년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으로, 당시 미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꺾었던 사건으로 남아있다.
러시아가 백신에 스푸트니크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미국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을 믿을 수 없는 ‘폭탄 백신’으로 분류했다.
백신 개발은 인공위성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

전문가들은 러시아 백신에 대한 불신의 이유로 ‘임상 3상’의 부재를 꼽았다.

백신 개발에서 임상시험은 크게 3단계(1·2·3상)로 이뤄진다. 먼저 1상은 10명 안팎의 소규모로 진행하는데, 주로 인체 유해성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본다. 이어 2상은 구체적으로 항체 생성에 대한 가능성을 보는 단계다.
단기적으로 항체를 생성하는지 가능성을 주로 살펴본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는 “1·2상 모두 3상보다는 간략히 진행하는 편”이라며 “다만 2상의 경우 항체 유지능력까지 보기 위해서는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개발의 시급성으로 인해 이를 생략하거나 간소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3상은 본격적으로 대규모 인원을 상대로 효능과 부작용 여부를 살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효과가 실제로 발생했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앞서의 전문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3상의 경우 보통 수백 명 단위로 진행하지만,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더 큰 규모로 진행한다”며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바이러스에 대한 접촉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보해야 한다.

미국처럼 많은 환자가 발생한 국가에서는 수만 명 단위, 우리나라처럼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한 국가에서는 10만 명 이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러시아 백신의 경우 중화항체의 생성 여부, 생성량, 유지력, 부작용 등을 확인할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치명률이 높지 않고, 전파력이 높다고는 해도 마스크와 손 씻기 등 기본수칙으로 충분히 방역할 수 있다.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는 백신을 투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경우 3상이 가장 중요하다. 3상은 적정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백신이 실제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지와 백신이 우리 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지를 모두 관찰할 수 있는 출시 전 최종 단계”라며 “3상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약품이나 백신을 승인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게다가 이번 백신의 경우 임상 1·2상에 대한 데이터도 공개된 바가 없다.
결국 백신을 개발했다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누구도 백신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는 셈”이라며 “과학적 연구는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쳐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데이터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 백신을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백신 개발 선언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의 김 교수는 “과학적인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한 백신”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절대로 나를 찾아온 사람에게 이 백신에 대한 접종을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앞서의 전문의도 “러시아의 상술일 가능성이 크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술책”이라며 “전염병이 전 세계를 덮친 재앙과 같은 상황에서도 이런 상술을 강행했다.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자리 잡은 국가라면 의학·과학계가 이런 일을 좌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독재체제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러시아 백신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줄을 잇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최초가 아니다”라며 “미국인과 전 세계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니 알트먼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면역학 교수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이 주는 피해는 현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11일 “WHO의 사전 자격 인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러시아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어떤 백신이든 사전 자격심사에서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모든 필수적 자료를 엄격하게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 백신에 관한 관심을 표하면서, 백신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로 친(親) 러시아 성향의 국가나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국가들이다.


중국 내 백신 전문가로 알려진 타오 리나는 13일 관련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가 러시아 백신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은 정치적 원인이 더 크다.
자국의 백신 개발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며 러시아의 백신을 신뢰할 만 하다고 평가헀다.


코로나19 확진자 2위인 브라질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백신 구매의 움직임을 보였다.
브라질 파라나주 정부는 12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을 브라질에서 생산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파라나주 정부 대변인은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생산을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0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백신 공급을 제안했다.
그는 나의 우상”이라며 “백신이 도착하면 나부터 공개적으로 직접 접종하겠다. 러시아의 백신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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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중구 통일시장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14 yatoya@yna.co.kr






   코로나19 빨리 안 잡으면 연휴 지나 굉장히 위험"

염병 전문가 4인 제언..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로 높여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김유아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일 100명을 다시 넘어서면서 가을 전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수도권에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속출하고, 이들이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에서 전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광복절 연휴(8.15∼17)가 지나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대로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휴에 인구 이동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범위가 넓어지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광복절 연휴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여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바이러스 활동성이 높아지는 가을·겨울철에 대유행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재갑 한림대의대 감염내과 교수,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 4인이 14일 제시한 상황진단과 제언이다.
◇ 이재갑 교수 "즉각 거리두기 강화하고 소모임 규제해야"
이번 주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역학조사도 어려운 사정이다.
지금 수준에서 억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광복절 임시공휴일 등 연휴도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200∼3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최소 1∼2주 안에는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
수도권 지역에서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다른 지역으로 연휴를 갔다가 돌아오면 그 지역 내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수도권에서 한번 발생하면 지방으로 바로 옮겨간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광복절에 예정된 집회 및 종교시설 소모임을 금지해야 한다.
광주에서 확진자가 늘어날 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다. 반발도 있었지만 금방 안정됐다.
시기를 놓치면 확산 추세를 꺾는 데에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또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수 십명 나오게 되면 역학조사가 더 힘들어지고, 통제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 김우주 교수 "9월에 확진자 늘 가능성…치료제·백신 등 브레이크 없어"
9월이 되면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신종플루 때도 여름에 소강했다가 가을·겨울에 확산하다가 10월 말 11월 초에 정점을 찍었다. 그때는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있었고, 백신 접종을 하면서 그나마 위기를 넘겼는데 지금은 브레이크 장치가 없어서 걱정이다.
최근 휴가철 동안 비가 잦아 실내에서 모임을 갖는 사례가 늘어나고,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
광복절 연휴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수도권이라도 한시적으로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려야 한다.

수도권 곳곳에 은밀한 전파가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
깜깜이 환자가 많은데 누가 감염자이고 누가 감염원인지 겉으로 모르는 '눈먼자들의 도시'와 같은 상황이다.








통일상가 상인 코로나19 확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중구 통일시장 앞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상인과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8.14 yatoya@yna.co.kr





◇ 최원석 교수 "이 수준으로 가을로 넘어가면 위험"
현재는 여름이라서 그나마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50∼100명대일 수도 있다.
9∼10월이 되면 온도도 내려가고 습도도 낮아지는 등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발생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이 시기에 통제하지 못하고 9월로 넘어가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다.
또 중요한 것은 감염경로가 확인된 환자가 얼마나 있느냐다. 바이러스가 통제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면 더욱 위험하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어디에선가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이 있다.
◇ 기모란 교수 "이동량 늘면 확산규모 증가…소모임 세밀한 조치 필요"
지금껏 코로나19가 보인 (전파) 특성을 보면 사람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한다.
사람들의 이동량이 늘어났다 싶으면 확진자 규모가 늘고, 이동량이 감소하면 다시 규모도 줄어든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뉴노멀'을 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못하면 (확진자 규모가) 다시 원상 복귀하는 것 같다.
최근 여름 휴가철인 데다 덥고 습해서 마스크를 쓰기 힘들고 비가 많이 와서 사람들이 실내로 들어갔다.
이런 것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는 조건이 되는 듯하다.
결국 '지인 간 소모임'이라는 특성이 있다.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오래 이야기하면서 생기는 문제였다.
이런 상황이라면 공공시설 닫는 조치는 의미가 없고 보다 세밀한 조처가 필요하다.




aeran@yna.co.kr



 

 

 

 



지난 6일(현지 시각)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연구진이 코로나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시험물질을 접종받는 셰이크 압둘라 아부다비 보건청장

[아부다비 공보청.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