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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도미노처럼 넘어져" 이태원 압사사고…끔찍했던 그 현장

 

/사진=김도엽기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발생한 이번 압사사고로 인한 피해를 30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51명, 부상 82명으로 총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2.10.30.

kgb@newsis.com

 
 
 
 
 

도미노처럼 넘어져" 이태원 압사사고…끔찍했던 그 현장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146명이 사망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좁은 지역에 몰리면서 벌어진 사고로 추정된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14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50명이다.

소방당국은 계속해서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부상자 중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인원이 있어 사망자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병원에 이송된 사망자는 101명이고 나머지 시신 45구는 한동안 현장에 안치됐다가 뒤늦게 원효로 다목적 체육관으로 안치됐다.

희생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10만명 이상 몰렸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밤 11시13분 대응 2단계, 밤 11시50분 대응 3단계를 연이어 발령했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소방과 경찰은 전국에서 장비 144대와 인력 1701명을 동원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대원 517명, 경찰 1100명이 각각 투입됐고 구청직원 70명 등이 나와 현장 수습을 돕고 있다.

사고현장도, 시신이송된 병원도 '아비규환'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9일 오후 1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독자 제공) 2022.10.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15분쯤 "사람이 깔렸다"는 최고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수많은 인파에 밀려 깔린 사람들은 "살려주세요"

"너무 아파요"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일부는 비명을 계속 질렀다.

 

현장을 목격한 A씨는 "사람들의 얼굴방향이 대부분 내리막길의 내리막 방향으로 향해있었다"며 "가파른 골목 위에서부터 사람들이 밀려서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B씨는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사람들은 비명을 질렀다"며 "(거리에서 사람들이 쓰러지는 걸 보고) 테라스에서 웃으면서 영상을 찍는 사람도 있고 깔린 사람들은 오열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동 119-7번지 일대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을 골목길로 이뤄져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골목길 양옆으로 식당과 술집이 밀집돼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으나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마약관련 정황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심정지 상태에 놓인 환자들에 대해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산소호흡기를 채우는 등 구조에 나섰다

. 하지만 워낙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탓에 소생시키지 못한 인원은 병원에 이송하기 전에 차가운 길바닥에서 파란 모포로 덮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까지 사망자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까 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아직 대기 중이다.

30일 오전 4시쯤 한 부부는 이태원 인근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했지만 연락이 두절된 자녀를 찾을 수 없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확인된 사람이 없어서 들어갈 수 없다"며 "경력을 투입해 신원조회를 끝내고 시신을 분산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됐다.

 

 


정부 총력대응…사태 수습에 가용 자원·인력 최대 동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2022.10.30.

 

 

 

정부는 사고 직후 사태 수습에 가용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즉각 가동하는 한편 행정안전부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발생 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현장에 의료지원을 실시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긴급회의를 열고 곧이어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점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해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사상자 구호 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우종수 경찰청 차장이 본부장을 맡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전 시도경찰청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한다.

신속히 사상자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유족 지원, 사고원인 규명 등에 총력 대응한다.

해외 출장 중이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급히 귀국한다. 유럽 출장 중이던 오 시장은 이태원 사고를 보고받고 사태 수습을 위해 남은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

가 발생했다. 사진은 30일 새벽 사고현장.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00명으로 사망자는 더 늘 것

으로 보인다. 2022.10.30. bluesoda@newsis.com

 

 

 

 

 


10만명이 몰린 이태원 핼러윈 행사. 사진 ㅣ연합뉴스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유명 BJ 등장 직후 사고” 이태원 참사 목격자 증언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151명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당시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특히 사고 시점을 두고 “유명 BJ가 등장한 직후”라는 목격담이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이에 관한 조사도 진행될 전망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다수의 목격자들은 유명 BJ가 나타나면서 마치 콘서트장에서처럼 일제히 사람들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함께 밀어내는 힘이 작용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은 폭 5m, 길이 40m의 좁은 경사로였는데 사고가 난 골목길의 한 클럽에 인파가 몰리면서 사람들이 넘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명 CJ 등이 해당 클럽에 오면서, 인파가 좁은 골목에 더 몰린 것도 피해를 키운 이유로 보고 있다.

 

 

 


이태원 압사 현장 모습. 사진 ㅣ연합뉴스

 
 

 

이날 이태원 일대에는 경찰 추산 10만 명이 몰렸다.

유튜버, 인기 BJ, 연예인도 다수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SBS 뉴스를 통해 “현장 도로 자재가 미끄러운 데다, 술과 액체류 등이 바닥에 뿌려져 있어 사람들이 더욱 쉽게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10시 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단일 사고 인명 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30일 오전 9시30분 소방당국은 사망자가 새벽 6시(149명)보다 2명 늘어난 151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늘었다

.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사진은 3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 자발적으로 모인 인파…책임 묻기 어려울 것

 

 

염건웅 경찰소방행정학 교수
“어떤 특정한 업체, 개인 또는 지자체 특정하기 곤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0만명이 넘는 현장 인파로 인해 사고 신고 접수 이후에도 구급차 등이 제때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염건웅 유원대학교 경찰소방행정학 교수는 30일 오전 YTN ‘굿모닝와이티엔’과 인터뷰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점인 해밀턴호텔 옆에 있는 골목길에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인원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한 분이 넘어졌고, 사람들이 계속 차곡차곡 넘어지면서 쌓이는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하필 비탈길 내리막길이었고 뒤에서 사람들이 밀려 넘어지면서 쌓여서 압박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 힘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밑에 있는 분은 엄청난 무게를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빨리 출동하려고 했지만 이태원 근처 도로 상황도 마비가 됐었다.

그러다 보니 소방에서는 재난 3단계, 대응 3단계까지 올려서 출동했고 그다음 현장에 인력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지체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구조대원 역할을 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압사당하게 되면 쇼크가 오게 되고 숨을 쉴 수 없는 심정지 상태가 된다. 심정지가 되면 온몸에 피가 안 돌고 심지어 뇌혈관에도 혈액 공급이 정지되는 상태가 된다”며 “의료계에서도 골든타임을 4분으로 잡고 있다. 4분 내에 심장박동이 돌아오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느라) 노력하셨고 또 소방대원들도 같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현장 초기 화면을 보면 벽을 잡으면서 압사당하지 않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의 모습이 보인다. 소방대원, 경찰도 사람을 끌어내려고 잡아끌고 몸을 당기는데도 사람이 끼어 있기에 절대 빠지지 않았다.

 

2층에서도 사람을 올리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는 분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구조하고 살아남으려고 노력했지만 정말 많은 인파가 좁은 골목에 있었고 경사로에서 밀려서 넘어져서 압사를 당하는 상황에서 심지어 소방까지 출동이 지체될 수밖에 없어 결국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귀책 사유를 누군가에게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염 교수는 “누군가가 잘못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밀리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더 밀었다든지 누가 정말 처음에 밀었다든지, 아니면 그 앞에 있는 가게들이 구조물을 불법적으로 설치했다든지 그런 것들도 사망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 지자체가 관리해야 할 부분에서 관리를 제대로 안 했다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수사 과정상 귀책사유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사고는 거리에서 벌어진 자연재해 같은 현상이다.

 

굳이 따지면 누가 막 밀어서 누구를 사망에 이르게 하겠다,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업체가 어떤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해서 거기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여 있던 인파들이라는 점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이 사고 원인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돌릴까라는 부분에서 아마 수사당국에서 밝혀내야 될 부분이기도 하지만 아마 이 상황에서 어떤 특정한 업체, 개인 또는 지자체 이런 대상을 특정하기가 곤란할 수는 있다는 조심스러운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10.30. kgb@newsis.com]]

 

 

 

 

 

尹, 이태원 참사에 국가애도기간 선포·조기게양 지시…"국가 최우선과제는

사고수습"(종합)

 

 

 
 

윤 대통령, 전 밤샘 대응 이어
30일 오전 대국민담화 "참담하다"
담화 직후 이태원 사고 현장 방문
정부청사 사고수습본부 회의 주재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날부터 사고 수습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정부 부처 등 관공서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즉시 긴급 1호,2호 지시를 내린데 이어 대통령실과 정부청사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는 등 밤새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날이 밝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대국민 담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 될때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가 최우선 과제를 이태원 참사 수습으로 둔다"고 선언했다.

 

최초의 신직업 ‘집행자’

 

이어 "정말 참담하다.

어제 핼로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일어나선 안될 참사가 발생했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 빈다"며 "아울러 소중한 생명 잃고 비통할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례지원, 부상자에 대한 의료체계 총동원, 공무원 1대1매칭 통한 신속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이태원 뿐 아니라 지역 축제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 및 질서유지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직후 이태원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 설치를 지시했다.

이날 사고수습본부 대책회의는 윤 대통령이 주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30일 할로윈 축제 기간에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건이 발생해 약 149명이 숨지고 최소

150여명이 사망했다. 타스 연합뉴스

 
 
 
 

 

 
 

외신들, 이태원 사고 긴급 보도 “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 피해

 
 
 

할로윈 축제 기간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망 사고를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를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라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이번 사고로 미국 시민 1명이 사망한 것을 포함해 외국인 최소 십수명이 부상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서울의 인기 있는 나이트클럽 인근 지역에서 열린 행사에 자신의 가족과 친구가 참석했는지 알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엔엔>은 “피해 지역의 미국 시민들은 자신의 상태를 직접 연락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데이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에이피>(AP) 통신도 한국 서울의 이태원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할로윈 축제가 열려 이 과정에서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참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집합금지 규제를 대폭 완화된 상황에서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태원은 옛 주한미군 사령부가 있었던 곳으로, 근처에는 유행에 민감한 술집, 클럽, 식당 등이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로이터> 통신도 이번 참사는 “고교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 중 하나”라고 전했다.

 

통신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정부의 공식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있었고 이는 사고 이후 한국 전역에 충격을 준 바 있다”며 이번 사고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29일 이태원 참사는 지난 1일 인도네시아의 한 축구장에서 130여명이 인파에 눌려 숨진 사건에 이어 한 달만에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다. <뉴욕 타임스> 역시 사고가 발생한 지 두세시간 후부터 누리집 상단에 속보창을 띄워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의 최근 역사상 평화기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 사고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에서 “인파 관리와 계획 등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가 됐던 곳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온라인 등을 통해 속보를 전달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사고 현장은 인기 드라마의 무대가 된 관광명소이자 일본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거리다. 할로윈으로 사람들이 붐비면서 참사가 일어났다”며 사상사 소식을 속보로 전달하고 있다. 이 신문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30일자 신문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엔에이치케이>(NHK) 방송도 사고 내용과 함께 원인에 대해서도 주요하게 전했다.

 

이 방송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군집 눈사태’다.

도무지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밀집했을 때 어떤 계기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무너지듯 쓰러지고 겹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2001년 효고현 불꽃놀이 때도 관람객들이 쓰러져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해외에서도 종교 순례 장소 등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주한 일본대사관을 인용해 사상자 가운데 일본인은 없다고 보도했다.

 

 

 

 

김미향 기자, 도쿄/김소연 특파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