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아름답게** 사랑을 사랑답게 하려면 첫째 말을 절약하고 다음에는 우정적인 분위기가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말의 역할이 지나치면 사랑은 관념적이 되고 반드시 피로와 혼란이 오게 되며 우정적인 분위기도 그 나름은 있지만 결국에는 사랑을 실속있게 만드는 연애감정을 해치게 된다 사랑은 인간이 시란 표현양식을 찾아낸 이래 그 가장 흔한 주제였고 애정 편력은 한 시인의 전기에서 종종 그 가장 정체있는 부분을 이룬다 어째서 모든 사랑 이야기는 결혼 아니면 죽음과 이별로 끝나는 것일까? 모든 사랑은 행복하지 않으면 추악해 진다 결혼은 어떤 삶에 대한 다른 삶의 개입이다
따라서 그 결합은 두 개의 원이 만나는 것보다는 두개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이 더 단단할 것이다 나의 단점과 그의 장점이 맞물리고 그의 결핍과 나의 풍요가 맞물리고 또 그의 능력과 나의 무능이 맞물리고 아무런 사랑과 믿음의 축적없이 중매란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결혼일수록..... 여자에게 결혼이란 사랑의 무덤이라고 한 말은 어디까지가 맞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우정의 무덤인 것은 확실하다 사랑과 性 을 동일한 것으로 혼동하는 것 이야말로 이 시대의 가장 불행한 미신인것 같다 프로이드 같은 사람들의 과장과 번식기가 아닌데도 사철 性을 즐기는 인간의 호색근성이 야합하여 만들어낸 편의적 미신이고 아마도 그 강력한 미신에 대한 지성의 마지막 저항이 지드의 좁은 문일 것이다 **사랑은 반드시 고해사와 하나님의 축복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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