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체계(MD)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아시아 중시 정책(Asia Pivot)’의 이름으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은 이 전략에서 한국이 핵심적 역할을
해 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자체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것은 지금 PAC-2(패트리어트 2) 포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곧 PAC-3로 교체될 예정이다.
한국은 또 고(高)고도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를 자체로 개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야망은 더 크다.
그목표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사일 방어체계에 한국을편입시키려 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 동안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동유럽과 터키에 탄도 미사일 방어 부대를 배치하고,
과거에 바르샤바 조약에 참여했던 나라를 포섭해 나토(NATO) 회원국을 늘려 왔다.
'아시아 중시 정책'은 이와 똑같은 공격적 태도를 중국과 북한에게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한국에 고(高)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포대를 배치하고 싶어 한다.
사드는 단거리에서 중거리에 이르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과 어떤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반도 주둔 미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순항 미사일이다. 2016년까지 미군 부대들은 보다 남쪽으로 재배치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북한의 장사정포의 사정거리를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의 패트리어트 포대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꽤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다.
물론 사드 포대를 배치하면 낙하하는 고(高)고도 미사일을 더 빨리 요격할 수 있고, (사드가) 놓친 미사일 처리를 위한 백업용으로 패트리어트 포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방어벽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하지 않는 한, 북한의 웬만한 공격은 사드의 방어 능력을 소진시킬 것이다. 하나의 사드 미사일 포대엔 24개의 미사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드보다 더 중요한 AN/TPY-2 X-밴드 레이더
미국이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동부의 상당한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AN/TPY-2 X-밴드 레이더에 있다.
이 레이더는 사드 포대의 일부로서 배치되지만, 독자적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발사 위치로부터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감지하는 것이다.
AN/TPY-2 X-밴드 레이더는 보다 넓은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되어 자신이 감지한 정보를 이지스 능력을 갖춘 미국과 일본 군함이나 미국 영토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체계에 전달할 수 있다.
모든 레이더는 지구의 곡면 너머를 커버할 수 없다.
따라서 레이더 기지들은 가능한 한 넓은 지역에 배치되어 있어야 목표로 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알래스카주에 지상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있고 괌에는 사드 포대가 있다.
또 일본 북부에 X-밴드 레이더가배치되어 있고, 올해 말이면 남부에 두 번째 레이더를 배치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레이더를 배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AN/TPY-2 X-밴드 레이더를 한국에 배치하면 미국이 중국 동부의 상당한 지역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AN/TPY-2 X-밴드 레이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종착지(terminal) 모드에서는 사드 포대에 정보를 공급해 목표지점을 향해 낙하하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게
해 준다.
발사지(forward-based) 모드에서는 발사되어 올라가는 미사일을 추적해 그 정보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전달한다.
사실 어떤 미사일 방어체계도 상대가 대량으로 포격한다면 대처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방어체계의 목표는 선제 공격으로 적의 탄도 미사일을 무력화시키고 미처 막지 못한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내는 것이다.
AN/TPY-2 X-밴드 레이더의 모드 전환은 8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만약 한국에 이 레이더가 배치되면 미국은 훨씬 유연하게 전략을 짤 수 있다.
북한을 상대하려 한다면 종착지(terminal) 모드로, 중국과 대결하려면 발사지(forward-based) 모드로 놓으면 된다.
샹그리라 대화의 이면
미군은 한국에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일을 매우 중시해왔고, 이미 부지 조사를 거쳐 평택을 최적 배치지로 지목했다.
또 2013년 10월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와 한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심화하도록
한다는 협약에 서명했다.
이제 미국 관리들은 한국이 상호 운용성의 심화를 넘어 통합(integration)을 할 때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거리를 고려한다면 사드 포대의 배치는 한국에게 거의 무의미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국 관리는 “한반도처럼 사정거리가 이렇게 짧은 환경에서는 저(低)고도 방어가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고(高)고도 방어체계라도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저(低)고도나 중(中)고도 미사일의 공중 체류시간은 매우 짧다.
요격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북한이 고(高)고도 미사일을 선호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한국에 사드 포대가
배치된다면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경우 이는 중국에게 매력적인 타겟이 되기 쉽다.
미국은 한국에게 사드 포대를 약 10억 달러에 사라고 설득하고 있다.
몇몇 미국 관리들은 한국이 계속 이를 거부할 경우, 우선 미국이 단독으로 사드 포대를 배치하고 그 이후에 한국에게
이를 사라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중시 정책’에 따라 아시아 군비를 증강하는 데 드는 돈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은 최대한 많은 비용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떠넘기려고 애쓰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군비 증강으로 얻을 것이 적거나 심지어 없어도 말이다.
미국은 이미 한국에게 미군 주둔비(방위비분담금)를 6% 늘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싱가폴에서 열렸던 샹그리라 대화에서 미국은 한국을 강하게 설득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들인 록히드마틴사, 보잉사, 노스럽-그러만, BAE 시스템즈, 그리고 에어버스 그룹은 이 회담의 주요 후원자들이었다.
이 대화에서는 미국의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큼이나 무기를 파는 것이 중요했던 셈이다.
군수기업가들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을 수행했고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사는 미국 관리와 함께 한국 대표단을 만났다.
이 대화에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데 성공했고 미국 관리들은 이를 미사일 방어체계에 양국이 참여하는 첫 걸음으로 간주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양국의 현 상황에서는 정보 공유 정도에 그치겠지만, 핵심은 양국을 상호 운용 가능한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No’라는 대답을 듣는데 익숙치 않다
한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궁극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은 한국을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한국군이 어떤 고(高)고도 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택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페피노 드비아소 미 국방부 미사일 방어 정책국장의 말이다.
그는 “그래서 미국은 한국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아마 받는 입장에서는 이 ‘도움’이 압력으로 여겨질 것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런 말도 했다 -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는 미국이 추진하는 바입니다.
사실 사령관으로서 제가 추천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미 국방부 관리는 한국에 사드 포대가 필요 없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미국의 방위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동맹국끼리는 상호 호혜가 필요합니다.”
오바마 정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차기 주한미국대사에 마크 리퍼트를 임명한 데서 잘 드러난다. 리퍼트는 현재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의 비서실장이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그의 전문 분야 가운데 하나다.
박근혜 정부는 점차 미국의 사드 포대 배치에 동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양 동맹국은 곧 [사드 포대] 배치 관련 논의를 마무리 할 것”이며 “10월에 있을
양국의 외무-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려는 움직임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심기를 건드릴 것이 분명하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되는 것은 또 한국 정부 재정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순수한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영토에 사드 포대의 배치를 허용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하지만 미국은 큰 힘이 있고, 자기 이익을 위해 말을 잘 듣지 않는 상대방을 설득할 다양한 수단을 지니고 있다.
미군은 ‘No’라는 대답을 듣는데 익숙치 않다.
한국이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에 완전히 편입되기 전까지 정부에 대한 압력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사드 미사일로는 어림도 없다!
[점검] 사드 논란과 北 탄도탄 방어
한국군과 주한미군의 요격 미사일 수를 다 합쳐도 700발 수준. 요격 미사일 체계의 정밀함이 문제가 아니라, 단순
숫자상으로도 북한 탄도 미사일 1600발을 막아낼 수 없다
지난 7월 13일 한국 정부가 경북 성주에 탄도탄 요격 체계 ‘사드(THAAD)’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정치인은 물론 학계, 시민사회, 심지어 언론조차 사드 배치의 찬반만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문제는 모두가 사드 배치에만 골몰하는 탓에 사드의 실제 효용성에 대한 평가는 찾아볼 수가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도, 현재 한국 내에 배치한 요격 체제로는 북한 미사일을 막기에는 턱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 미사일 전력에 대해 다양한 평가와 분석 리포트가 나온 바 있다.
문제는 이 평가와 분석마다 북한 미사일 전력 규모를 제각각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최근 中공산당 관영 매체 또는 한국 국방부 등을 통해 나온 자료를 종합해 평가해 보면, 북한은 최소한 9개
여단에 16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北미사일 전력: 9개 여단 규모 탄도탄 최소 1600여 발
2012년 4월 15일 김정은은 평양에서 대중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육성으로 전략 로켓군 창설을 공표했다.
김정일 시절까지 미사일 지도국이었던 탄도탄 부대들을 한데 묶어 전략 로켓군으로 만들고, 육·해·공군과 함께 4군
체제로 간다는 뜻이었다.
이를 본 국내 언론들은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하면서 내놓은 추측을 근거로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며, 과거 소련이 냉전 시절에 꾸렸던 전략 로켓군이나 현재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의 제2 포병군과 같은 규모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이런 우려 섞인 추측을 토대로 한 보도가 바로 대륙간탄도탄(ICBM)인 KN-08로만 여단급 부대를 만들었다는 일부 국내 언론의 보도였다.
곧이어 나온 국방부의 해명으로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한국 언론이 북한군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2013년 6월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상해역보 선임 편집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 전략 로켓군에는
9개 여단이 있으며, 김정은이 직접 통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북한 전략 로켓군의 각 여단은 일반적인 육군 여단보다 규모가 작은 2000~3000명 규모”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한국 국방부의 국방백서에 나왔던 북한군 탄도 미사일 전력 자료까지 종합해보면, 현재 북한 전략 로켓군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인 대포동 1호, 무수단 등 400여 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또는 전역(戰域) 탄도 미사일로
불리는 노동 미사일 400여 발, 스커드 미사일 개량형인 화성 5호와 화성 6호 800발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구 소련제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도 200여 대 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병력은 군단 규모인 3만여 명, 전국에 있는 미사일 기지는 12곳, 미사일 생산 공장은 3~5곳으로 파악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우려하는 KN-08 같은 대륙간 탄도탄은 50여 발 미만,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인 북극성
1호는 30여 발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북한 전략 로켓군이 보유한 탄도 미사일 1700여 발 가운데 1600발이 한반도와 일본까지를 사정권 내에 넣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에는 이를 막을 방안이 있을까.
한국에 탄도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무기가 처음 배치된 것은 노무현 정권 때다.
미군은 2004년 11월 하순 광주광역시 일대에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2개 대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들은 겉으로는 광주 비행장 일대를 지키는 것처럼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주한미군의 주요 전력인
제8전투비행단과 주변 전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국군·주한미군의 부실한 탄도탄 방어망
당시 미국은 주한미군 사령부 예하에 6개 패트리어트 미사일 대대를 배치, 북한 탄도 미사일의 공격에 철저히 방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05년부터 시작된 광주·전남 지역 자칭 시민단체들의 철수 운동이 이어지면서, 미군은 한국 방어를 위한
패트리어트 여단 창설계획을 백지화한다.
때문에 2005년부터 10년 동안 주한미군에는 1개 대대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밖에 없었다.
2015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이 심해지면서, 2016년 현재는 주한미군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가
배치돼 있다.
그 가운데서도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PAC-3 대대는 하나뿐이다.
참고로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는 4개 포대가 1개 대대를 구성한다.
1개 포대는 8대의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 미사일 요격용 PAC-3는 각 발사대마다 미사일 16발이 들어 있다.
즉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1개 대대가 한 번에 쏠 수 있는 미사일은 최대 512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군 또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군이 수입한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항공기 요격용 PAC-2와 미사일 요격용 PAC-3의 중간쯤 되는 PAC-2 GEM+ 급으로 2010년 독일 정부로부터 중고로 도입한 것이다.
한국군은 이 패트리어트 PAC-2 GEM+급 미사일을 2개 대대, 8개 포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그
러나 주한미군의패트리어트 부대와는 편제가 다르다.
때문에 한국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가 한 번에 쏠 수 있는 최대 미사일 수는 시스템 상태가 완벽하다는 가정
하에서 190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를 다 합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율이 100%라 해도 700발로 북한 전략 로켓군이 보유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번에 주한미군과 협의해 경북 지역에 배치한다는 사드 미사일이 1개 포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떠올려 보면,
사드 미사일을 한국에 배치한다고 해도 북한의 모든 탄도 미사일을 막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지형에 맞는 요격체계 개발 필요
한국군 또한 주한미군과 힘을 합쳐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대량공격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2018년까지 기존의 패트리어트 PAC-2 GEM+ 미사일을 PAC-3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해군은 지난 8월 신형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만들면서, 여기에 탄도탄 요격이 가능한 SM-3 미사일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이지스 구축함 3척에도 SM-3 미사일을 장착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방안 또한 준비 중이다.
한국군은 이와 함께 ‘킬 체인’을 구축해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포착해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히고, 해당 무기들을 개발 또는 도입 중에 있다.
하지만 이런 한국군의 계획은 사실 너무나 어설프다.
현재 주한미군이 배치해 놓고 있고 한국군이 도입하려는 요격 미사일 체계는 모두 ‘직접 타격(Hard-to-kill)’ 방식이다. 확실히 적 탄도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지만, 한반도의 종심이 1000km에 불과하고 대응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은 문제로 남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나라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환경에 맞는 미사일 및 방사포 요격체계를 거의 완성했다.
한국군이 내세우는 다층방어구조를 실제로 만들어 냈다.
2014년 7월부터 석 달 동안 있었던 하마스의 공격에 맞섰던 ‘아이언 돔’을 비롯해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애로우 2’를 이미 실전배치했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애로우 3’ 미사일도 거의 완성단계다.
여기에 미사일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 단거리 요격용 레이저 무기인 ‘아이언 빔’까지
만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체계를 보면, 다른 나라에서 만든 ‘좋은 무기’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들의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부터 고민했다.
그리고 여기에 맞춰 기존의 무기들이 가진 특성들을 연구해 새로운 무기체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군은 미국 또는 EU나 이스라엘 등이 가진 무기 중에서 ‘좋은 무기’라면 일단 구입하자는 여론을 조성한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려면 우선 한국 지형과 인구밀도, 동맹국과의 관계 등 여러 환경을 먼저 연구·분석한 뒤 필요한 무기를 만들거나 도입해야 하는데 그게 되지 않고 있다.
지금 한국군과 한국 안보 수뇌부의 행태대로라면 1조 원이 아니라 10조 원을 들여도 북한 탄도 미사일을 제대로 방어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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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완료' 미국 대북 압박 강도 더 높였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의 길로 복귀하는 것을 원하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 압박을 위해 비군사적 모든 옵션을 소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북핵 관련 상원 보고회를 마친 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제재와 역내 파트너들과 외교적인 조치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 확산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를 추구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이 같은 목표를 위한 협상 테이블은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 테러지원국 재지정,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
이날 공동성명은 대북 군사공격에 앞서 비군사적 옵션을 모두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광범위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테러지원국 재지정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08년 핵합의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재 명단에는 이란과 시리아, 수단 등이 올라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 미국의 대북 투자 및 수출 금지,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도 고려 중이다.
◇ 사드 배치 완료, 며칠 내 가동 할 수 있어
미군은 이날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되기 시작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이 며칠 내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가 며칠 안으로 가동될 것이며,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욱 잘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을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이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추가 배치 고려중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 항모를 수장시키겠다고 한 것과 관련, 항공모함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와이의 방어 시스템이 지금으로선 충분하지만, 한순간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며 하와이 내 미사일 요격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격려가 됐다"며 "김정은 역시 중국과 관련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음 웹에서 발췌해 편집
Bernstein/Wiener Philharmoniker - Haydn, Symphony No.94 in G major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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