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류문화 콘텐츠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종택·박종근·강정현 기자]
유권자 수 첫 '영·충·호' 시대 .. TK만 따져도 호남보다 많아
다만 충청 인구의 급증이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유입에 의한 현상인 만큼 충청 특유의 표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④제주도는 ‘작은 수도권’=제주도의 유권자 수는 51만4264명으로 2012년 18대 대선(44만8024명)보다 12.9%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53.7%)를 제외한 지자체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2012년 대선에서 제주도는 박근혜 후보가 50.5%, 문재인 후보가 49%를 득표했다. 인천(51.6%, 48%)·경기도
(50.4%, 49.2%)와 유사한 표심이었다.
유성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막
판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광장파 문재인, 시장파 홍준표, 상가파 안철수
지난달 29일 호남 공략에 나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남 순천 ‘패션의 거리’를 찾아 유세를 했다.
같은 시각 충청권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홍준표 자유
한국당 후보는 부산 구포시장에서 ‘동남풍’ 만들기에 주력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각 후보의 공식일정에 기록된 유세장소 246곳을 전수조사해
동선(動線)에 담긴 후보들의 전략 코드를 살펴봤다.
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문 후보는 59곳, 홍 후보는 109곳, 안 후보는 78곳을 돌았다.
①‘광장’ 문재인, ‘시장파’ 홍준표·안철수
홍 후보와 안 후보는 ‘시장’을 선호한다.
홍 후보는 철저하게 전통시장, ‘한 우물’만 판다.
홍 후보는 18일의 유세기간 동안 전통시장만 17차례 방문했다.
공식유세 일정 첫날인 지난달 17일에도 오전 6시에 서울 가락시장을 가장 먼저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대전 중앙시장과 대구 칠성시장을 연이어 찾으며 하루 동안 3곳의 시장을 방문했다.
‘서민’ ‘흙수저’ 이미지를 부각하는 동시에 50대 장년층을 공략하는 전략이었다.
반면 문 후보는 지금까지 시장은 딱 한 번(제주 동문시장)만 찾았다. 안 후보는 지난달 21일 부산을 방문했을 때
“시장에서 민심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광주와 대전 방문 시 각각 양동시장과 중앙시장을 찾았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백화점도 중요하게 챙긴다.
인천과 충남 천안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경기도 고양에선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역 사정에 맞춰 인파가 많은 곳을 공략한다”고 말했다.
②‘학구파’ 문·안, 학교 안 가는 홍
반면 홍 후보는 대학 앞 유세가 한 차례도 없었다.
‘효율성’을 따지는 홍 후보의 전략이 반영된 까닭이다.
홍 후보는 지난달 29일 김해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선거는 표가 많이 나오는 데를 가야지 표가 안 나오는 데를
얼쩡거려 본들 안 된다.
나는 표가 안 나오는 데는 안 간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20대에서 8%의 지지율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보다도 낮다.
③문 전국구, 홍 영남·충청, 안 영호남 전략
홍 후보는 호남엔 지난 1일 한 차례 방문해 3개 일정을 했을 뿐 나머지 일정은 영남 및 충청권에 집중했다.
보수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수도권도 포천·양주·의정부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을 주로 찾았다.
세 후보는 남은 나흘도 지금까지의 전략 틀에서 움직일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경남·경북·충북 등을 방문한 뒤 광주에서 유세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후보 측은 수도권과 영호남의 핵심 지역을 방문해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는 인천·충남(6일), 경남·울산(7일), 대구·대전·천안·서울(8일) 등으로 ‘반시계’ 방향 유세를 구상하고 있다.
유성운·허진·김포그니 기자
깜깜이 국면 돌입…결정적 말실수도 변수로 작용
【진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진주시 집중유세에서
항공점퍼를 입고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17.05.0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각 후보 캠프 측은 대선을 4일 앞둔 5일 각종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선거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가 돌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1위 후보는 현상 유지에, 2위권
후보들은 전세 역전을 위해 선거 막판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상황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권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른바 '1강(문재인)-2중(안철수·홍준표)'의 경쟁 구도다.
하지만 문 후보의 1강 독주 체제가 끝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
역대 전국적 선거를 되짚어보면 돌출적 변수로 인해 판세가 크게 출렁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는 있지만, 막판에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행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5.03. since1999@newsis.com
우선 가장 큰 변수로는 후보단일화가 꼽힌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안 후보와 홍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간 3자 단일화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이 물밑에서 이와 같은 단일화 작업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보수 후보 단일화의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은 집단 탈당을선언한 뒤 홍 후보를 향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정치권일각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유승민 사퇴론은 식지 않고 있다.
또 선거 때마다 찾아오는 북풍도 무시할 수 없다.
북한이 6차 핵실험 또는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경우 진보진영으로 기울어진 보수진영에게 유리하게 바뀔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은 안보 이슈를 적극 부각하는 측면이 강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강남 앞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고 있다.
2017.05.03. dahora83@newsis.com
한편, 선거 막판 후보자들의 결정적 말 실수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는 초반 인기와 달리 '선의 발언'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는 국면을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추가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에 들어간 만큼 후보 개인의 말실수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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