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D-1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날 집중공략 전략은?



[D-1 오늘의 대선 현장]대선 후보들의 마지막날 집중공략 전략은?

 


메인이미지





대선의 마지막 선거 유세날인 8일, 대선주자들이 마지막으로 전국을 크게 돌며 22일의 공식 선거운동을 정리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주요 주자들은 그동안 매일 각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선거 유세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유세는 전국을 도는 통합의 의미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거나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일정을 통상 잡는다.





문재인 광주에서 세 번째 엄지척<YONHAP NO-491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출발해 충청을 찍고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유세’로 막판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한다.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부터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해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층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당부한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오후 1시 진구 중앙대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오후에는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해 세몰이를 이어가고, 곧바로 청주에서 충청권 유세를 마무리한다.

오후 7시에는 서울로 이동해 광화문 촛불 광장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벌인다.

문 후보 측은 “이번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 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광화문 광장을 집중유세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광화문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 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 ‘서울 시민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는 것으로 22일간의 선거운동에 마침표를 찍는다.









홍준표, 부산·충청·서울 등 `될 만한 곳` 돌며 `피날레` 유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울산 중구 장충로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해 대구, 대전, 천안을 거쳐 서울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홍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반 약체로 평가됐지만 ‘보수·우파 재결집’이란 기치를 세운 뒤 상승세를 타며 ‘1강 2중’ 구도를 만들어냈다.

홍 후보의 마지막 일정은 집중 유세를 하며 지금까지 다져놓았던 지역을 모두 돌며 총정리하는 성격을 띤다.

지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 만큼 모은다는 홍 후보의 전략이 막판 스퍼트에서도 드러나는 셈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대국민기자회견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에서 하는 연설로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전 10시 50분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한 뒤 대구 중구로 넘어가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대전으로 이동하는 도중

 오후 1시 37분 MBC라디오를 통해 방송연설을 한다.
홍 후보는 대전 은행동에서 집중 유세를 한 뒤 오후 5시 30분쯤 충남 천안으로 가서 유권자들을 만난다.  


오후 8시부터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돈다.

오후 10엔 KBS 1TV에서 마지막 방송연설을 한다.  

홍 후보는 오후 11시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해 ‘레드준표가 떴다’는 주제로 마지막 선거운동을 한다. 


























- 대전은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중심지로 이념과 동서 통합



- 과학기술 중심도시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상징



안철수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날인 8일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


안 후보가 마지막 유세지로 대전을 정한 것은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 한국과학

기술원(KAIST)으로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안 후보는 통합으로 개혁공동정부 만들고 대한민국 미래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9시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전날 소회를 밝힌 뒤 12시 30분 서울 광화(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유세에 나선다.

광화문은 안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 출근길 인사와 함께 유세를 펼쳤던 곳으로 다시 한 번 ‘국민이 이깁니다’를 구호로 국민이 이끄는 승리를 강조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광화문 유세 이후 곧바로 충청으로 향해 오후 2시 30분 충남 천안(신세계백화점 앞), 오후 4시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한 후, 대전을 방문한다.

안 후보는 충청 방문에 이어 대전에서의 마지막 집중 유세를 통해 지방분권을 통한 지방균형발전,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안 후보는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세종시 이전에 이전하고 정부 및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10대 공약으로 ‘신행정수도 이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7일 안 후보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을 서울에서 이어간다.


안 후보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녹색 행진’을 구호로 명동, 건대입구, 잠실야구장, 석촌호수, 강남, 홍대 등
 지하철 주요 역의 거점 지역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또 한강 ‘도깨비 야시장’을 방문해 주말을 즐기는 시민들과 함께 하고, 상인들과 푸드트럭의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안 후보는 지난 4일부터 대통령 선거일 전날까지 4박 5일 동안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뚜벅이 유세’를 시작해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과 함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의 행보는 페이스북 라이브,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으며, 총 조회(페북+유튜브) 140만,

총 도달(페북) 600만명(5월 6일 16시 43분 기준)을 넘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마지막 공식선거운동에 나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오전에는 대전을, 오후에는 서울을 공략한다.

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젊은층들의 표심을 사로 잡기 위해 대학가와 사무실이 몰린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바른정당 분열 사태 이후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는 유 후보는 젊은층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 마지막 유세의 콘셉트를 젊은층과의 소통으로 잡은 것이다. 


유 후보는 전날 강릉 화재 현장 방문으로 인해 취소했던 대전 충남대를 찾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충남대 제2학생회관 앞에서 대학생들과 인사를 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를 찾는다. 앞서 유 후보는 대선출마를 준비 과정에서도 전국

각지의 대학을 돌면서 강연정치를 해왔다.

또 대선 출마 이후에도 각 지역의 대학가를 찾는 등 그동안 대학가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개혁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전통적 보수층 뿐 아니라 진보성향을 띈 젊은층을 개혁보수로

 끌어 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공무원 시험 등 고시 준비를 위해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 있는 노량진 거리인사에 나선다.
노량진 거리 인사를 마친 뒤에는 사무실이 밀집된 광화문으로 이동해 직장인들과의 인사에도 나선다. 
유 후보는 칼퇴근법을 비롯해 육아휴직 3년법 등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복지공약 만들기에도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이후 오후 7시경부터는 명동 유세에 나선다.
오는 9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만큼 수많은 젊은 인파가 몰린 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유 후보는 전날 선거의 의미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만큼 이날은 기자회견 대신 대전 충남대학교를 방문해 대학가 인사와 서울 고려대 인근에서 서울 대학가 인사를 한다.

이후에는 고시촌들이 밀집한 서울 노량진 거리 인사와 젊은 청년층들이 모인 광화문 오피스 지구에서 인사 유세를

편다. 마지막은 명동 집중 유세를 통해 보수 혁신의 가치를 부각할 예정이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12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 유세'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경기 성남시의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를 한다.

심 후보는 이어 오전 9시30분에는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고 이번

대선의 의미와 대선 이후 조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인사한다.

심 후보는 오전 11시30분부터는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심상정X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을 주제로

 자정까지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채송무기자







associate_pic





경향신문은 4월9일부터 5월9일 대선까지 매일 ‘오늘의 대선 현장’ 라이브 업데이트를 전합니다.

 매일 아침 경향신문과 주요 언론의 보도, 각 후보와 정당의 활동, 시민사회 움직임 등 대선 관련 주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표기 시간은 발생·출고 시간이 아니라 경향닷컴 게재 시간입니다.








■‘심상정의 D-1’···신촌서 ‘12시간 필리버스킹 촛불 유세’로 선거운동 마무리(07시58분)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12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 유세’로 선거운동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 경기 성남시의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를 한다.


심 후보는 이어 오전 9시30분에는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선거운동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고 이번

대선의 의미와 대선 이후 조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인사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심상정X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을 주제로 자정까지

마지막 유세를 펼친다. 









■‘유승민의 D-1’···서울서 ‘대학가·광화문·명동’ 돌며 개혁보수 알리기로 마무리(07시57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8일 서울에서 대학가와 명동 등 시내 중심지를 돌며 마지막 유세전을 펼친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대학가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서울 시내 대학가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면서

‘소신 투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유 후보의 마지막 유세 일정은 경기도 다음으로 유권자가 많은 서울지역 표심과 유 후보에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청년층 등의 표심을 동시에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홍준표의 D-1’···‘부산서 서울까지’ 경부선 유세(07시49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에서 서울을 잇는 ‘경부선 유세’를 선보이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인다. 영

남에서 만든 ‘동남풍’을 충청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산하는 ‘북서진 전략’을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뛰어넘어 대권을 거머쥐는 ‘골든 크로스’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는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홍 후보는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좌파정부 출현을 막기 위한 보수층 대결집을 호소한 뒤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부산역 유세를 개최한다.











■‘안철수의 D-1’···“대역전극이 나온다” 대전서 선거 운동 마무리(07시33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날 일정은 충청과 대전 등에 맞춰졌다. 과학기술 중심 도시에서

 자신의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비전 의지를 마지막으로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충청과 대전에서 각각 유세를 하며 “지금 민심의 바다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여론조사를 뒤집는 대역전극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마지막 유세지로 대전을 정한 것은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 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할 대통령이 돼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안 후보 측은 설명했다. 






대선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유세를 했다. 두 팔을 벌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의 D-1’···PK·TK 찍고 서울…촛불광장 광화문과 강남서 ‘마무리’(07시29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마지막 선거운동은 전국을 오가는 ‘상행선 유세’로 갈음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장미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출발해 충청을 찍고 서울에서 막을 내리는 막판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한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서울-대전-대구-부산 순서로 ‘하행선 유세’를 벌인 것과는 정반대 동선이다. 정치적 고향인 PK에서부터 기세를 몰아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해 표심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2층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서

 마지막으로 지지를 당부한다. 



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선후보가 내세운 경제 공약에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① 매달 바뀐 2위 주자… 막판 분전하는 4, 5위

 

‘빅 텐트론’ ‘제3지대론’ ‘반(反)문재인 연대’ ‘적폐 연대’…. 탄핵 국면에서 끝없이 이어지던 정치권의 합종연횡

시나리오는 끝까지 현실화되지 않았다.

 5명의 후보는 저마다의 난관을 뚫고 골인 지점을 향해 스퍼트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도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매달 바뀐 새로운 2위 후보를 상대해야 했다. 

중도·보수 표심을 흡수한 안 후보는 각 당의 후보가 확정된 지난달 초 일부 가상 양자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연초 각종 여론조사 후보군에 포함되지도 않았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월 16일 정치자금법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원내 2당의 후보가 되면서 대대적인 보수 진영 결집에 나섰다.

옛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한 유승민 후보는 낮은 지지율로 고전했지만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극적인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단일화는 없다”고 외쳐야 했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TV토론의 ‘최고 승자’로 떠오르며 진보 정당의 염원인 두 자릿수 지지율을 꿈꾸고 있다. 

2위 후보의 급변과 함께 여론조사 4, 5위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 상승세라는 점도 이번 대선의 새로운 특징이다.

 다만 마지막까지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중위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실제 득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4, 5위의 득표율이 1위 후보는 물론이고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②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표심 변화 오리무중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전에는 ‘1강 2중’ 구도였다. 하지만 앞서 있는 문 후보 측도, 그 뒤를 쫓는 안 후보와

 홍 후보 측도 “승패, 득표율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일이 확정된 3월 15일부터 투표일인 9일까지 56일에 불과하다”며 “‘이번 대선의 일주일이 다른 대선 때의 한 달 같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 대선에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표심의 흐름이 굳어졌지만 조기 대선이자 보궐선거 특성상 마지막 일주일

 ‘깜깜이 기간’ 동안 표심 변화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여기에 유례없는 다자 구도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러 후보의 득표율이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깜깜이 기간’ 표심 변화를 두고 각 후보 측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지표로만 보면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의 지지율 합산이 이미 50%에 근접해 있다”며 “과반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50%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주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샤이 보수’의 결집도 우려된다는 것.  


반면 7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비호남권에서도 ‘안철수 태풍’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도 “(문 후보를 앞지른)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고 했다.



③ 20대 공략하는 개혁보수 ‘세대 장벽’ 흔들까 

4월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줄곧 문 후보는 40대 이하에서, 안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게 쏠린 셈이다.

하지만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각 후보 측의 공통된 분석이다.


 ‘개혁 보수’를 강조하고 있는 유 후보 측은 진보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2040세대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이른바 ‘젊은 보수론’이다. 유 후보 측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간다는 2일 TV토론의 마지막 발언 이후 젊은

 유권자들의 결집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204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안 후보 측도 ‘샤이 안철수’의 재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의 ‘적폐 연대’ 프레임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현장 유세를 강화하면서 젊은층의 지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대구 동성로, 광주 금남로 등 젊은층이 많은 지역의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 받는 중·장년층의 표심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50대에서는 문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홍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④ 최종 득표율이 정국 구도 좌우 “끝까지 최선” 

누가 당선되느냐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것이 각 후보의 득표율이다.

한 중위권 후보 측은 “최종 득표율에 따라 향후 정국 구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지더라도 의미 있게 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문 후보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근소한 차이의 신승(辛勝)이 아니라 2위와 최대한 격차를 벌려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맞서 다른 후보들도 막판 표 몰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여기에는 만에 하나 지더라도 진보와 보수 진영이

분열되어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높은 득표율로 각 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선거 비용이 전액 보전되는 ‘득표율 15%’를 달성하는 후보가 몇 명이 될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야권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현 5당 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며 “이번 대선의 득표율이 곧 ‘포스트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⑤ “대통령 내가 만든다” 유권자 참여 SNS 열기 

26.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보여준 것처럼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각 당의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유권자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현장 투표와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는 정당 경선 사상 최다인 약 214만 명의 선거인단이 몰렸다.


국내 정당 사상 최초로 ‘선거인단 모집 없는 완전국민경선’을 택한 국민의당 경선에도 18만여 명의 유권자가 각 지역

투표장으로 몰려나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대통령은 내가 만든다”는 유권자들의 열기는 각 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페인 양상도 바꿔 놓았다. 유

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SNS 캠페인의 도입은 이번 대선의 특징 중 하나로 꼽힌다.

문 후보 진영은 각종 공약을 모은 ‘문재인 1번가’, 트위터를 통한 TV토론 생중계 등의 공격적인 SNS 캠페인을 펼쳤다.


문 후보 측 윤영찬 SNS본부장은 “공약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모여서 공약을 살펴보고,

요구 사항을 말할 수 있는 ‘참여형 캠페인’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생중계 카드’로 맞불을 놨다.

 안 후보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캠페인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며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안 후보는 TV토론 직후에도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유권자들의 질문에 즉각 답하기도 했다.


 중·장년층 보수 유권자 공략에 공을 들인 홍 후보 측도 큰 글씨 자막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카카오톡, 밴드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SNS를 통해 집중 전파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장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