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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2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

(48·국민전선)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됐다.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올해 만 서른아홉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며, 현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젊은 정치지도자다.

마크롱은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했다.
 선출직 경험이 전무한 그는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라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단숨에
대권 도전에 나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유럽연합 잔류, 자유무역, 개방경제, 문화적 다원주의 등을 내건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고립주의, 프랑스 우선주의 등을 내세워온 르펜에 맞서 '개방' 세력을 대표해왔다.

마크롱은 승리 일성으로 파리의 앙마르슈 본부에서 "우리의 긴 역사의 새 장이 오늘 열린다. 희망과 새로운 신뢰로 가득 찼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여러분들의 분노와 우려, 의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를 파괴하는 분열에 맞서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유럽과 유럽 시민들의 연결고리를 재건하겠다"며 강한 유럽연합 건설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마크롱은 "프랑스는 테러와의 싸움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면서 잇따른 테러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정원에 마련된 승리행사에 참석했다.

마크롱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배경 음악에 맞춰 행사장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루브르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프랑스 혁명이념인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삼색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을 연호했다.
결선에서 마크롱에게 패한 르펜은 패배를 시인하고 마크롱에게 "거대한 도전들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대책본부에서 한 지지자집회 연설에서 마크롱에게 전화를 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히고, 이번 대선이 프랑스 극우세력에게 "역사적이고 엄청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극우 전선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새로워져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의 이런 발언은 당장 내달 11일과 18일로 다가온 프랑스 총선에서 이번 대선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르펜 측에서 덕담만 나오지는 않았다. 국민전선(FN)의 선거대책본부장 플로리앙 필리포는 기자들에게 "마크롱의 승리는 금융 기득권 세력의 승리"라고 폄하했다.
마크롱 측에 국내외 지도자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마크롱을 경제보좌관과 경제장관으로 발탁해 대통령 당선의 가장 큰 발판을 마련해줬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마크롱의 대선 승리는 프랑스 통합의 상징이라며 축하를 건넸다.
올랑드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마크롱의 큰 승리는 프랑스 국민의 대다수가 공화국의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하길 원한다는 것, 그리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지지와 세계를 향한 프랑스의 개방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들도 일제히 마크롱의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프랑스 대선은 미국을 비롯해 서구 민주주의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마크롱의 당선으로
유럽의 통합은 한층 안정되게 됐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의 2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제25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됐다. 마크롱은 이로써 최연소·비주류 정당 대통령이라는 프랑스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AFP통신은 이날 현지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를 인용, 마크롱 후보가 65.5~66.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1977년생, 만 39세인 마크롱은 국가 역사상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됐다.






emmanuel macron




프랑스 우선주의와 외국인·이슬람에 대한 반감,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전면에 내세운 극우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는 참패하게 됐다.

 전 세계가 두려워 한 '이변'은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달려 온 마크롱이 르펜을 끝내 이겼다.


마크롱은 현지시간 오후 6시쯤 자신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AFP에 "우리의 오랜

 역사에 새로운 장이 오늘 밤 시작된다.

 나는 이것(마크롱 당선)이 희망과 새로워진 신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승리로 프랑스 정치권력구도에도 큰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마크롱은 중도좌파 사회당이나 중도우파 공화당 소속이 아닌 '비주류' 후보로, 주요양당에 속하지 않은 정권 탄생은 지난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60여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


과거 사회당 소속이었던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내면서 좌경화된 당에 답답함을 느꼈다. 지난해 8월 그는 사회당 정부에서 이탈해 독자 세력인 '앙마르슈'(전진)를 발족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emmanuel macron





이렇듯 마크롱의 정치성향은 '제3 지대'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정치·사회적으로는 불평등 해소와 온 국민을 위한

 기회진작 등 좌파 정책을, 경제적으로는 우파에 가까운 친기업적 정책을 펼치는 중도 성향을 표방하고 있다.

그는 유럽통합과 세계화의 폐단은 고치되, 앞으로 '나가자'고 주장한다. 이러한 마크롱의 정치적 야망은 앙마르슈라는 소속당 이름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틀에 박힌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면서 실패한 기득권 정치을 개혁하겠다는 신선함과 과감함이 연이은 사회당과 공화당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롱은 앞으로 집권 시 노동법을 완화하고 소외 지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자영업자에 대한 보호책을 제고하겠다는 자신의 주요 공약을 이행하게 된다.


치·사회적으로는 브렉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되 유럽연합(EU)의 틀을 지켜 체제를 개혁하는 임무를 주도하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는 르펜의 참패에도 불구하고 서구 민주주의의 분열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친(親) 유럽, 친 기업 성향의 마크롱과 반(反) 이민, 반 EU 성향의 르펜은 서로 근본적으로 다른 세계관과 시각을

 지니고 있다.


마크롱에 투표한 약 65%의 유권자들과 르펜에게 표를 준 나머지 국민 사이에는 프랑스 정체성과 EU를 바라보는 근원적인 시각 차이가 여실히 증명됐다.

이번 선거가 프랑스 극우의 '패배'이면서 동시에 일부분에선 '승리'이기도 한 이유다.


 르펜은 이날 출구조사 직후 자신이 얻은 35% 가량의 득표율을 두고 프랑스 극우가 일군 "역사적인, 엄청난 결과다"고 자축했다.

 르펜은 "이번을 계기로 당에 깊은 변화를 일으킬 것을 제안한다"며 FN은 "새로운 정치적 동력을 만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정치권 분열로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은 65.3%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보다 6.6%포인트(p), 지난달 1차투표 때보다도 4%p 낮다.

이에 전망치 25~27%의 기권율은 1969년 대선 이래 최저치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지적했다.










매체들 마크롱 부인 트로뉴가 가져올 퍼스트레이디 역할 변화 주목


프랑스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가 지난달 유세에서 시사한 25세 연상의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에게 부여할 공식 직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일판인 더선데이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차기 대통령에 마크롱

후보가 당선되면, 부인 트로뉴가 프랑스의 전통적인 퍼스트레이디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마크롱 후보는 지난달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당선된다면 트로뉴도 역할과 자리를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부인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마크롱 부인 트로뉴는 대선 기간 마크롱의 정치적 조언자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사실상 '비선 실세'로 불렸다.

이들 매체는 프랑스에서 이전 '퍼스트레이디'들이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활동한 적은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트로뉴가 가져올 퍼스트레이트의 역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로뉴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사 출신인 트로뉴가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재임 중 교육·건강·여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미셸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트로뉴에게 의미있는 역할을 주려는 마크롱의 의도는 그가 스스로 창당한 정당 앙마르슈의 기본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밝혔다.

앞서 마크롱은 모든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 분야와 민간 분양 모두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휘경기자 hglee@wowtv.co.kr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24세 연상 아내인 브리지트 트로뉴(64) 여사가 7일(현지 시각) 북부 도시 르투케에서 투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24세 연상

아내인 브리지트 트로뉴(64) 여사가 7일(현지 시각)

북부 도시 르투케에서 투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리지트 만세! 브리지트 만세!"


프랑스 1차 대선 투표가 끝난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저녁 파리 도심 포르트드베르사유. 1위로 결선행이 확정된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40) 후보가 24세 연상의 아내 브리지트 트로뉴(64)와 함께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자 지지자들은 트로뉴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트로뉴가 3년 전만 해도 무명이었던 마크롱의 인기 상승과 1차 투표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을 평가한 것이다.

 마크롱 후보도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로 주목받고 있는 트로뉴는 나이 차를 넘은 러브스토리로 이번 프랑스 대선의 최대 화제가 됐다.


트로뉴는 1953년 프랑스 북부 도시 아미앵에서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

릴과 스트라스부르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그는 고향인 아미앵으로 돌아와 고등학교 교사가 됐다.

마크롱과의 인연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트로뉴는 아미앵의 '라프로비당스'고교의 문학 교사로 재직 중이었고 마크롱은 이 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두 사람은 트로뉴가 운영하던 연극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다.

 마크롱은 자신의 저서 '혁명'에서 "우리는 서로의 지적인 매력에 압도됐고, 점차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고백했다. 트로뉴는 당시 은행원인 루이 오지에르와 결혼해 자녀 셋을 두고 있었다.


마크롱은 이들의 관계를 반대했던 부모의 설득 끝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에 파리로 전학을 갔다.

트로뉴도 그가 학업에 정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를 떠나보냈다.

마크롱은 명문고인 앙리 4세 고등학교를 거쳐 시앙스포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마크롱은 트로뉴와 떨어져 지내야 했던 이 시기를 "가장 우울했던 시기로 기억된다"고 했다. 트로뉴는 2006년 남편과

이혼하고 이듬해인 2007년 마크롱과 결혼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마크롱의 유세 현장에 자주 동행해 '나이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한 커플'이란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켰고 여성 유권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마크롱이 동성애자라는 가짜 뉴스가 떠돌 때도 트로뉴가 가장 먼저 나서서 소문을 일축했다.

르피가로는 "트로뉴가 마크롱의 연설문을 수정해주고, 그에게 각종 조언 등을 해주는 등 '코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이 당선되면 트로뉴는 퍼스트레이디로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지난달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당선된다면 트로뉴에게 중요한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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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뉴엘 마크롱 (Emmanuel Macron, 1977년생 만 3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