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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관전포인트.. ① 1·2위 득표차 ② 보수표 ③ 영·호남 몰표? 2 ) 호남은? 보수는? 투표율은? 대선 최종 관전포인트


제19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들 주요 정당 대선후보 5명(왼쪽부터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여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관전포인트.. ① 1·2위 득표차 ② 보수표 ③ 영·호남 몰표?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기에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실시된다.

대선을 향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로 이미 증명됐다.

보수층의 복잡한 심경이 대선 판세를 흔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 가세한 '1강2중' 구도로 탈바꿈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TK(대구·경북)에서 80%대를,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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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 사태로 조기에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실시된다.
대선을 향한 뜨거운 국민적 관심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로 이미 증명됐다.

그러나 공직선거법상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국면’이 이어지며 막판 변수가 대선판에
어떻게 작용했는지는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이번 대선에서 주목할 만한 막판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제작 이태호]


◆1위 후보 득표율 어디까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많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높은 득표율은 집권 이후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의 밑바탕이 된다.

반면, 지지율이 낮고 2위 후보와 미미한 격차를 기록할 경우에는 차기 정부가 정당성을 확보해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대선 이후에도 탄핵 국면부터 이어진 정치적 혼란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대선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경우는 2012년 18대 대선의 박근혜 후보(51.55%)가 유일하다.

 1987년 치러진 13대 대선에서는 1위 노태우 후보의 득표율이 36.64%에 그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대선이 사실상 5자구도로 펼쳐지는 점을 감안해 당선자의 지지율이 30%대 후반에서 40%

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지배적이다.


이 경우 1, 2위 후보 간 득표수 차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만표 이상으로 격차를 벌려야만, 집권 초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각 후보가 공약한 국정운영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표심의 주인공은 누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거치며 갈 곳 잃은 보수층 표심의 향방은 막판 판세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권교체를 요구해온 진보 성향의 유권자는 비교적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했지만, 보수층은 여러 후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등 새로운 ‘보수 적통’의 출현을 기다리다가 결정을 미룬

보수층도 적지 않다.


보수층의 복잡한 심경이 대선 판세를 흔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 가세한 ‘1강2중’ 구도로 탈바꿈했다.
깜깜이 국면에 돌입한 이후 보수층 표심이홍, 안 후보 중 어느 쪽으로 이동했느냐가 대선 결과는 물론, 향후
정계개편의 규모와 방향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세대별 투표 전망

역대 대선에서 보수는 영남, 호남은 진보라는 공식이 깨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양 지역은 적게는 70%, 최대 90%에 달하는 표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줬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TK

(대구·경북)에서 80%대를,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달리,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가 흐릿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앞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호남은 30%를 웃도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20%대에 그친 영남권을

 압도한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호남의 사전투표율에 자극을 받은 영남권 유권자들이 보수층 재결집에 박차를 가하면서 다시 지역별 몰표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대별 투표 흐름은 전형적인 ‘세대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20∼40대 청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흐름이다.

반면 홍 후보와 안 후보는 모두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지역별, 세대별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세준 기자




최악의 순위 3·5위는 누구… 투표율 80% 넘길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2017.5.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소중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



19대 대선, 이제 변수는 거의 사라졌다. 투표일의 굵직한 가지만 남았다. 제1의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이다.

무려 1107만여명(26.06%)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투표율이 80%를 넘을지 관심거리다. 보수의 결집, 호남의

표심은 대선은 물론 향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미 대선 투표율, 80% 넘길까=


최종 투표율이 마지막으로 80%를 넘은 건 1997년 15대 대선(80.7%)이다.

 DJ(김대중)가 이회창을 꺾고 당선돼 3김(DJ·YS·JP)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1987년 6월 항쟁 당시인 13대 대선(89.2%)부터 줄곧 80%대를 유지하던 대선 투표율은 그러나 이 시점 이후로 80%대로 올라서지 못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장미대선은 80%대 투표율 재연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중앙선관위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86.9%였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같은 조사 결과인 79.9%보다 7%포인트 높다.

당시 최종 투표율은 75.8%였다. 80% 돌파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과 젊은층의 투표는 비례한다. 1997~2012년 4차례 대선을 보면 20대 투표율은 각각 68.2%, 56.5%, 46.6%,

68.5%였는데 60대 이상 투표율은 81.9%, 78.7%, 76.3%, 80.9%로 더 높았다.

투표율이 80%까지 올라간다면 젊은층의 참여가 확대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연스레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의 지지가 쏠리는 진보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반면 '샤이 보수'의 참여가 투표율을 높인다는 반론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5.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코리아, >



◇보수는 결집할까=


역대 큰 선거 중에서 이번처럼 보수 부동층(결심하지 못한 유권자층)이 넓게 형성된 적이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보수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표 의지를 접은 보수 지지자가 적잖다는 얘기다.

그나마 투표 의향층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갈리는 분위기다.


다만 선거 막판 보수층이 홍 후보의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집중 공략으로 막판 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보수가 결집하니까 문재인캠프에서 보수집단을 패륜집단이라 욕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선전도 보수에 자극제가 된다.


심 후보가 문 후보와 진보진영 표를 나눠가지면 보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을 전제로 한다.

내심 두 자릿수 득표를 노리는 심 후보의 선전이 보수층의 결집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태극기 표심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한다면 높은 투표율이 보수에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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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표심은 어디로=


호남은 대통령 직선제 이후 진보진영의 유력 후보에게 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문 후보가 광주 92%, 전남 89.3%의 몰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향방은 안갯속이다. 문 후보의 우세 흐름 속 안 후보의 막판 '뚜벅이 유세

' 반격이 진행 중이다.


문·안 두 후보의 선전에 힘입어 호남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는 지난 18대 대선과 4·13 총선 모두 전국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 투표율도 전남, 광주,

전북이 모두 전국 평균인 26%를 훌쩍 뛰어넘었다.


호남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는 대선 이후 정치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남이 손을 들어주면 지더라도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른바 '적통'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호남에서 완패할 경우 지는 쪽은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를 방문해 제2학생회관 앞에서 한 지지자에게 받은 야구방망이를 들어 올리고 있다.2017.5.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오전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를

방문해 제2학생회관 앞에서 한 지지자에게 받은 야구방망이를 들어 올리고 있다.

뉴스1코리아, >





죽음의 순위, 3·5위=


'1 2중 2약'의 다자구도 속에서 전략투표보다 소신투표의 경향이 강해졌다는 평이다.

그래도 상위그룹 중 3위, 하위그룹 중 5위의 정치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만약 홍 후보가 3위를 기록한다면 보수 경쟁에서 안 후보에게 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홍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징계를 해제하고 바른정당 탈당파까지 끌어안는 강수를 뒀다.

중도 확장보다는 보수 결집을 선택한 셈이다. 그럼에도 최종 3위를 기록한다면 대선 이후 당권 장악에서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안 후보의 타격은 더 크다.

안 후보는 일부 진보층에 중도·보수층의 지지까지 흡수하며 1위 문 후보를 위협해왔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기대치도 높다. 그러나 3위는 어느 계층의 기대도 충족시키지 못할 순위다.

후보 책임론이 본격 제기되면 다음을 기약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최하위도 상처가 깊을 수밖에 없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이번 대선은 보수개혁론을 평가받는 시험이다.


 통과하지 못하면 당이 붕괴될 수도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당의 앞날도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

문 후보의 독주로 득표 여건이 좋은 상황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책임론에 직면하게 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서 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2017.5.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열린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에서

한 시민과 포옹하고 있다.


 뉴스1코리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기호순)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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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득표율, 2위 '文역전' 여부, 세대별 표심




6일간의 '깜깜이 국면'을 거쳐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주요 후보들의 실제 득표율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기호순) 대선후보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이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의 추이대로 1위를 거머쥐고

나아가 '과반 지지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문 후보를 상대로 역전을 이뤄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할 경우 공표금지 이전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2위를 차지한 안 후보와 그를 바짝 추격하던

홍 후보간에 '실버크로스'(2·3위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가 현실화될 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범보수와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지역이 이번에도 특정후보로 '몰표'를 줄지, 높은 사전투표율

 열기가 전체 투표율 '80% 돌파'로 이어질지도 판세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2약(弱)'으로 분류되지만, 막판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얼마나

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출처=국회사진취재단)(이투데이DB)


◇ 文 '과반득표' 관심 속 대세냐 이변이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실제 투표결과 1위를 차지할 지, 또 절반을 넘는 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가장 주목된다.

문 후보는 공표금지 이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0% 안팎의 선두를 달려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2일 전국 유권자 1천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42.4%였다.

문 후보 측은 '1강(强) 2중(中) 2약(弱)'의 판세를 굳히며 '대세론'을 공고히 한다는 기조 속에서 과반득표를 통한 '압도적 정권교체'를 유권자들에 호소하고 있다.


보수 본령을 자처한 홍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 후보가 실제 5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더 많은 표를 얻을수록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을 살리며 개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 후보 측은 막판까지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서 2위 그룹에 속한 홍 후보와 안 후보가 '깜깜이 국면' 속에서 막판 스퍼트를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낼지도 주목된다.










◇ 보수층 표심은 어디로


보수층 표심 향배에 따른 홍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도 마지막 판세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 상당수가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한 반면 보수층은 갈 곳을 잃고 여러 후보들 사이에서 떠도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들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의 홍 후보나 바른정당 유 후보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고, 민주당 문 후보의 집권 저지를 목표로 국민의당 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2일 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43%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20%, 10%를 차지했다.


홍 후보 측은 '동남풍'으로 표현되는 영남권, 그리고 보수층 지지자들의 결집으로 안 후보를 앞지르는 '실버크로스'를 자신하고 있다. 부동층까지 흡수해 문 후보까지 꺾는 '골든크로스'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실버크로스'의 경우 사실이 아니며, 안 후보 지지성향이 강한 중도층 표심이 모이면 민심에 의해

문 후보를 꺽는 '골든크로스'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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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호남 표심은 어디로…지역 '몰표' 나올까


TK와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특정 후보를 향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지를 두고도 관측이 분분하다.

이번에는 주요후보 5명이 경쟁하는 구도여서 '몰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역대 대선에서는 양 지역에서 한 후보에게 70∼90% 수준의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직전인 2012년 18대 대선만 봐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TK에서 80.5%를 싹쓸이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 표의 89.2%를 쓸어담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의 민심이 '될만한 후보'를 밀어주는 전략적 투표 성향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1∼2일 갤럽 조사에서는 호남에서 문 후보가 46% 지지를 거두며 안 후보(29%)를 앞섰다.

같은 조사에서 홍 후보는 여권 텃밭 TK에서 27%로 선두를 달렸다. 문 후보가 22%로 뒤를 이었고, 지난달 초·중순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였을 때 TK에서 선두를 달렸던 안 후보는 14%에 그쳤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4일 오전 인천공항 사전투표소 앞에 유권자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투표율 80% 넘길까…'캐스팅보트' 50대 등 세대별 투표율은

지난 4·5일 치러진 대선 첫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26.06%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힘입어 전체 투표율이 80%대 선을 넘길지도 관심사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대선 투표율 현황을 보면 15대 대선(80.7%) 이후 투표율은 줄곧 70%대 안팎에 머물러왔다.

16대 70.8%, 17대 63.0%였으며,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에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졌고 궐위선거로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최종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대별 투표율도 대선 판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대목이다.

특히 '캐스팅보트'(대세를 좌우할 수 있는 결정권)를 쥔 50대의 실제 투표율이 얼마만큼 나올지도 주목된다.

먼저 전통적으로 젊은층이 주로 사전투표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투표율 역시 20·30·40대에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점치는 견해가 있다.


이럴 경우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사전투표는 주로 젊은 층이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며 "자연히 젊은 층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사전투표에 자극을 받은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이 9일 본 투표일에 결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사전투표를 했다면, 고연령층은 9일에 더 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층 표심이 분열한 상태라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분들이 본 투표일에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劉·沈, '사표방지론' 극복하고 두자릿수 기록할까


유 후보와 심 후보가 막판 상승세를 탄 것이 실제 득표로 연결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포인트다.

특히 심 후보가 10%대 지지율을 기록할 경우 진보정당의 첫 사례가 된다.

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지층을 확장한 심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오히려 여론의

주목을 끈 유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 '1강 2중'의 표를 그만큼 잠식할 수 있다.


진보 진영인 심 후보가 많은 표를 얻으면 문 후보가, 보수는 물론 중도층 지지도 받는 유 후보가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안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손해를 보게 된다.

만약 대선에서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이들의 선전은 최종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유권자들이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이들 대신 문 후보나 홍 후보, 안 후보를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변수다.


dk@yna.co.kr








▲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투·개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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