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대표와 방탄소년단
ⓒ사진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방시혁 대표 존경·신뢰”…빅히트와 7년 조기 재계약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빅히트는 18일 사내 구성원들과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해 올해로 활동 6년차이며,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빠르게 재계약을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재계약이 계약종료 시점을 바로 앞두고 이루어지는 반면, 조기 재계약은
프로스포츠 등 일부 최고의 스타들에게 적용되는 선진적인 방식이다.
이로써 빅히트와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방탄소년단만의 음악과 서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이번 재계약은 빅히트가 집중해온 콘텐츠 제작 능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데뷔 때부터 방시혁 대표를 필두로 한 빅히트 사단을 통해 강력한 콘텐츠 제작 능력으로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지원해 왔다.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무대 연출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 반열에 올렸다.
또, 소셜미디어에서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선보이는 등빅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
빅히트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빅히트의
철학이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백여 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하여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며,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출처 : SBS연예뉴스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제이홉, 진, 뷔, 지민, 정국)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 이른바 '7년
징크스'를 일찌감치 깼다.
10월 1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최근 장기간의 신중한 논의 끝에 재계약을 확정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주주들과 사내 구성원들에게 전송한 메일을 통해 "방탄소년단과의 깊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7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반전 행보? 2개월 전 예견된 바였다
재계약은 예견된 바였다. 2개월 전 이미 멤버들이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한 것.
방탄소년단은 8월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글로벌 투어 'LOVE YOURSELF
(러브 유어셀프)' 서울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에 진은 "일단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회사랑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아마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왜 이렇게 서둘렀나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계약기간을 1년 이상 남겨둔 상태였다. 아이돌 그룹 재계약의 경우 계약종료 시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최근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두 차례 1위를 기록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미국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등 전례 없는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기 재계약을 추진했다.
프로 스포츠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일부 스타들에게만 적용돼온 방식을 택했다는 점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남다른 애정, 이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의중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 서로간 두터운 신뢰 있었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두터운 신뢰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장 방시혁 프로듀서가 최근 극우, 여혐 논란이 있는 일본 유명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방탄소년단의 협업을 추진했다 팬들과 대중의 뭇매를 맞고 이를 철회하는 사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방시혁
프로듀서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히는 것이 동 시대를 살아가는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고퀄리티의 음악인데 방시혁 프로듀서는 소속 프로듀서 피독,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앨범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의 중심축을 만들어줬다.
방시혁 프로듀서를 필두로 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사단 또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서사를 최고의 퀄리티로 구현해내기 위해 뮤직비디오 및 소셜미디어 자체 콘텐츠제작, 퍼포먼스 및 무대 연출 면에서 아낌없는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빅히트의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 '7년 징크스' 걱정 없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가요계에서 이른바 '7년 징크스', '마의 7년' 등으로 불리는 팀 활동 위기를 일찌감치 날렸다.
대다수 아이돌 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따라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며 재계약 체결 혹은 소속사 이적, 팀 탈퇴 등 행보를 달리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 2NE1과 포미닛, 레인보우 등 아이돌 그룹들이 계약 만료 시기와 맞물려 해체라는 카드를 택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인피니트 등 일부 멤버가 탈퇴해 팀을 재정비한 후 활동을 이어가는 팀들도 있다. 반면 비투비의 경우 내년 3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 7월 완전체로 재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한층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투자를 발판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100여 명 규모인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해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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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 제공
'파격 재계약'... BTS-빅히트 7년 미래를 바라보다
계약 종료 1년 8개월 여 앞두고 재계약 합의 ‘이례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와 7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빅히트가 알렸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이번 재계약은 여러모로 파격이다.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빅히트와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상태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전속계약 기간을 7년으로 권장하는 표준계약서를 2009년 만들면서 아이돌그룹의 전속계약 기간은 대부분 데뷔 후 7년으로 정해진다.
보통 계약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 재계약 관련 연예인과 소속사 측의 ‘밀당’이 본격화되고, 연예기획사는 계약 종료
직전에 재계약 결과 발표를 한다.
이를 고려하면 계약 종료 1년 8개월여를 남긴 시점에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의 재계약 합의와 발표는 이례적이다.
빅히트는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의 이번 재계약으로 상장에 든든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증권가에선 빅히트가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를 2조원까지 내다보기도 했으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와 재계약 여부를 꼽아왔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이 맺은 재계약 기간 7년도 업계에선 찾아보기 드물다. 한류를 이끄는 인기 아이돌그룹은 7년 계약이 끝나면 소속사와 1~2년 주기로 재계약을 진행한다.
재계약 기간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아이돌그룹 두 팀을 기획한 중견 가요기획사 대표는 “7년이나 재계약을 맺는 건 그만큼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신뢰가
두텁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활동을 위해 100여 명으로 이뤄진 사내 전담팀을 꾸려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습생을 육성하고 있지만 빅히트가 시장에 내놓은 그룹은 방탄소년단이 현재 유일하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고 빅히트와의 장기 재계약 이유를 전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활동을 위해 재계약을 체결했다”며 “방탄소년단 전담팀을 더욱 강화해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7년 받고, 7년 더”…재계약도 기록적인 방탄소년단 X 빅히트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재계약도 기록적이다.
그 어떤 아이돌도 14년을 함께 한 회사와 하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약속했다. 누구도 해본 적 없던 아이돌 역사를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가고
있다.
18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이 멤버들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아직 1년 넘게 계약기간을 남겨둔 상태. 하지만 회사와의 상생을 기대하며 빠른 결정을 내렸다.
이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방탄소년단이 협조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발표로 소규모로 시작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게 됐다.
아이돌그룹은 통상적으로 데뷔 당시 표준계약서에 따라 7년을 체결한다.
이 기준대로면 방탄소년단의 첫 계약은 오는2020년 5월에서 6월 사이 끝난다.
이번에 추가된 계약기간이 7년이니, 이를 더한다면 방탄소년단은 2027년 상반기까지 빅히트엔터테인트와 함께한다.
이쯤 되면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이 신뢰가 매우 뜨겁다는 걸 가늠할 수 있겠다. 무려 14년을 같이
움직이겠다는 공식발표다.
글로벌 그룹으로 뻗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이지만, 지금까지 성장시켜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
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지금까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음악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일깨워 준 방시혁 멘토를 존경한다.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빅히트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7년의 계약으로 방탄소년단을 향한 믿음이 굳건하다는 걸 입증했다.
보이그룹 특성상 군입대 요소가 계약기간에 영향을 미친다.
멤버 일곱의 군복무기간을 감안한다면, 회사입장에서 7년을 약속하는 게 결코 유리하지 않기 때문.
그럼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현재 파급력과 이를 바탕으로 향후 확보할 수 있는 수치를 반영해 책정
한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방탄소년단 전담팀은 백여 명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에 보다
체계적이고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재계약 시너지 효과가 서로에게 과연 어느 정도의 파워를 가져다줄지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과거 일반적으로 연예 기획사마다 각기 다른 기간의 전속 계약을 맺은 것과 달리 2009년부터는 ‘대중문화예술인 표준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의 조기 재계약 발표는 가요계 선진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조기 재계약은 프로스포츠 등 일부 최고
또 재계약 기간 역시 파격적이다. 보통의 경우 짧게는 1년, 길어도 2~3년 정도 재계약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였지만
![[포토]제작자 방시혁의 수상 축하하는 방탄소년단](http://image.sportsseoul.com/2018/10/18/news/2018101801000830200060072.jpg)
가요계 관계자는 “서로간의 신뢰가 말이 아니라 진정한 신뢰를 엿 볼 수 있을 대목인 것 같다. 1년 이상 가까이 남았는데 7년 재계약을 맺는 것은 그 만큼 서로 계약에 대해 빠르게 결정하고 앞으로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레전드를 새롭게 써내려가면서 K팝을 알리고 있는 팀이기에 더 잘 되어야 하고 오래가야 하기에 좋은 사례인 것 같다”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어 재계약을 1년 앞두고 발표한 것 같다. 7년 장기 계약의 경우도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사이 상장, 군대 등 여러 이슈에 대한 서로의 입장이 잘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재계약으로 빅히트의 상장을 향한 속도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미 방시혁 대표는 지난해말
방탄소년단 북미투어 시티필드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아이돌 콘텐츠’가 만든 신세계, 지구촌 열광
[‘신한류’ 투자방정식] ④ 왜 전세계가 열광할까
‘신한류’가 뜨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국내는 물론 외국계 자본 투자가 늘고 있다.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나 음악, 뮤지컬, 게임, 캐릭터 등 분야까지 막론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영역을 넓혀가는 한류 콘텐츠. <머니S>가 새로운 한류 트렌드를 짚어보고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며
영향력은 어디까지 미칠지 세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호령한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경기장이자 비욘세,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등 유명 아티스트만 설 수 있는 시티필드에서 북미투어를 마쳤다.
영국 오투 아레나에서 유럽투어도 시작했다. 오투 아레나는 영국에서 두번째로 큰 실내경기장으로 스티비 원더,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섰던 꿈의 무대다.
미국 빌보드 차트도 휩쓸었다.
지난 8월 발매된 BTS 4집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는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이틀곡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43일 만인 지난 7일 유튜브 2억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유엔에서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연설한 최초의 한국 가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BTS는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하나의 빅브랜드로 떠올랐다. 무엇이 전세계를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
◆SNS·유튜브로 콘텐츠 차별화
BTS 성공의 핵심은 ‘진정성’과 ‘소통’이다.
멤버 개인의 이야기를 토대로 직접 작사·작곡하고 안무도 자체 개발한 진정성이 빛을 발했다.
데뷔 당시 아이돌그룹의 홍수로 빛을 내지 못했던 BTS는 방시혁 대표의 자율적인 육성방식에 따라 점차 진화했다.
소통의 방식은 어땠을까.
진정성을 호소하기 위한 BTS의 노력은 2015년 유튜브 콘텐츠 보급이 활성화시기와 맞아 떨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한편 유튜브라는 글로벌플랫폼에 뮤직비디오를 보급하면서 자막으로 노래 가사 및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
차별화된 콘텐츠가 글로벌 1020세대를 중심으로 강한 팬덤을 만들었고 SNS로 빠르게 퍼져나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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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래픽=머니S |
1세대 한류 아이돌은 해외진출을 위해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였지만 유튜브가 자리잡으면서 언어장벽이 사라졌다.
BTS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라틴팝, UK퓨처힙합 등 글로벌트렌드 장르를 결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며 서서히 존재감을 알렸다.
여기에 SNS로 소통하던 팬들과 만나기 위해 국내외 투어까지 더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 문화평론가는 “BTS의 성공비결을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콘텐츠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곡의 노래로 신드롬을 일으켰다면 BTS는 멤버 개개인과 팀 전체 인기가 유지
되고 있어 콘텐츠를 통한 브랜드화의 성공모델로 꼽힌다”고 말했다.
◆게임으로 이어지는 흥행
BTS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아이돌 한류는 여러 콘텐츠 생산을 꿈꾸게 됐다.
과거 한류콘텐츠가 영화와 드라마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트렌드미디어, 음악, 게임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됐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으로 2016년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이 꾸준히 진행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심동네트워크와 함께 개발한 모바일리듬게임 ‘비트이보 YG’의 경우 지난해 중화권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2주간 전체 대만·홍콩·마카오 앱 순위 1위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엑소런’도 2016년 출시
첫날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달콤소프트는 SM·JYP·빅히트와 협업을 통해 ‘슈퍼스타 SM타운’, ‘슈퍼스타 JYP네이션’, ‘슈퍼스타 BTS’ 등 모바일리듬게임을 출시했다.
아이돌 팬덤층과 리듬게임 마니아들의 지지에 힘입어 슈퍼스타 SM타운과 슈퍼스타 BTS는 각각 글로벌 누적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게임을 통한 콘텐츠발굴은 올해도 계속된다. SM은 소속가수들을 육성하고 캐릭터를 수집하는 모바일시뮬레이션게임 ‘마이스타가든 위드 SM타운’을 출시했고 넷마블의 경우 연내 ‘BTS월드’를 출시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역사잊은 민족에게 미래없다” 방탄소년단, 日안티에도 6년째 굳건한 역사의식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6년째 굳건한 역사의식을 이어가며 귀감이 되고 있다.
10월 13일 온라인상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광복절을 연상케 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돼 관심을 모았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티셔츠 프린팅이었다.
해당 프린팅에는 광복절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를 지나 밝은 빛을 되찾은 날이 광복절이라는 설명, 광복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 전범국 일본에서 발생한 원폭투하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지민이 해당 의상을 직접 구입하거나 골라 착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예인들의 경우 공식 일정 이외의
장소 등에서는 직접 구입한 의상을 착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타일리스트가 준비해준 의상을 입기도 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지민의 티셔츠에 호평을 보낸 이들이 대다수였으나, 일부 일본 팬들은 이 같은 의상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일본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명)를 배려
하지 못 한 행동이라는 주장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의상을 두고 일본 팬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부터 마리몬드 옷을 착용하고 마리몬드 휴대전화 케이스를 사용한 것을 두고 비난을 쏟아낸 것.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브랜드다.
피해자들의 삶에서 떠올린 꽃 패턴 모티브를 브랜드의 상징으로 쓰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들을 재조명하고 응원하며 아름답게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기부금으로 쾌척 중이다.
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여 동안 모인 마리몬드의 누적 기부금은
20억45만6,871원이다. 이 가운데 50% 이상의 영업 이익이 기부되는데, 기부금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장학
사업 지원, 동반자 복지 사업 지원 등을 위해 쓰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취지에 공감, 동참하고자 해당 브랜드 콘텐츠를 사용하고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식
SNS에 올렸다. 적지 않은 팬들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따라 해당 브랜드의 콘텐츠를 소비하며 기부에 동참했다.
5년 전인 데뷔 초 SNS에 게재한 글만 살펴보더라도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역사의식을 실감할 수 있다.
팀의 리더 RM은 2013년 8월 15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광복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쉬는 것도 좋지만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대한독립만세!"라고 밝혔다. 진 또한 광복절을 맞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광복절이에요. 다들 태극기 잊지 않으셨겠죠? 짧게라도 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5년이 흐른 올해에도 일본과의 민감한 이해관계 속 결단을 내려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 프로듀서의 주도 하에 일본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협업을 거쳐 11월 7일 일본에서 새 싱글 'Bird(버드)'를 발매할 예정이었던 것.
그러나 아키모토 야스시가 프로듀싱한 소속 그룹에게 나치를 연상케 하는 무대 의상을 입고 콘서트에 오르게 하거나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위대 홍보 잡지 마모루 모델로 나서게 했다는 사실 등 여러 논란이 재조명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대다수 국내 팬들은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SNS 등을 통해 이번 협업이 최종 성사될 경우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협업 중단을 요청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9월 15일 "본사는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결국 하루가 지난 16일 "11월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앨범 수록곡이 제작상의 이유로 변경
된다"며 'Bird' 트랙이 새 앨범에서 제외된다고 공지했다.
이후 일부 일본 팬들은 방탄을 일본에 들여보내지말라는 뜻을 담은 "#OUTBTS", "AntiBTS", "BTS_PLEASE_STOP_
JAPAN_ACTIVITIES" 트위터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는 등 비뚤어진 팬심을 드러냈다. 해당 해시태그는 10월 16일까지도 트위터상에서 빈번하게 쓰이고 있다.
새 앨범 예약 판매가 시작된 상황에서 내린 협업 중단 결정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위험을 감수한 결단에 가깝다. 자칫 오해에서 비롯된 '반일(反日)' 이미지가 덧씌워질 우려가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일본 문화계 거물과의 협업 취소로 인해 일본 활동에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고심 끝에 데뷔 초부터 고수해온 음악적 소신과 활동 방향을 택하며 국내 팬들과 대중에게 더욱 두터운 지지를 받게 됐다
.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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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방시혁의 시너지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인기를 얻기 시작할 즈음 이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너무 호들갑을 떨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외국 언론들이 더 난리다. 그것도 죄다 유력매체들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 시티필드 공연을 “땅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했다. 영국 BBC 방송은 방탄소년단을 “21세기 비틀즈”라고 했다.
얼마전 폴 매카트니가 36년 만에 빌보드200 차트(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도 방탄소년단이 그전에 이미 연이어
올린 기록이라 기분이 뿌듯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열리는 ‘2018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훈장인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정부에서 주는 문화훈장은 단체가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는 관례에 따라 멤버 7명 모두에게 각각 훈장이 수여된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만나 시너지를 창출했다. 총을 유난히 좋아하는 방시혁은 이성과 이별한 심정을 총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노래한 ‘총맞은 것처럼’을 작사 작곡하고 총알을 막는다는 의미의 당시로는 다소 생뚱맞은 이름을 그룹명으로 지었다. 요즘은 휴대폰 7~8개를 사용하며 마치 정보원을 방불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인다.
사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의 시작은 방시혁이 음악프로듀서인 피독을 통해 16살 RM(당시 랩몬스터)을 만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방시혁은 “RM이 16살때 만든 믹스테이프를 듣고 세상에 천재란 것이 있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 친구를 데뷔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일산에
살던 RM과 부산에서 힙합과 랩을 하던 슈가 등을 보고 방탄소년단을 세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시혁은 음악 지형도를 잘 그렸다. 물론 걸그룹 글램 등 쓰라린 실패 경험을 통해서다.
기획사가 개별 가수를 띄우는데 목을 매야 했던 시절을 바꿔 오래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스타의 주체는 아이돌이라는 점은 확신했지만, 단기상품이라는 예전 형태로는 힘들다는 점을 알았다. SM, YG의 성공 모델을 참고하면서 시장을 좀 더 디테일하게 읽어나갔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이돌을
아티스트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뮤지션의 아우라를 만드는 작업을 더해나갔다.
아티스트란 세상에 자신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던지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학교, 청춘, 러브 유어셀프에 대해 이야기하듯. 멤버들에게는 하고싶은 이야기를 좀 더 자유롭게
하게했다.
방시혁은 외국에서는 아이돌이 하는 그 일을 한국의 아이돌에게 부여했다.
방시혁이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 가기 위해서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블랙뮤직과 힙합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장르인데다 아티스트적 속성을 부여하는 데 힙합만한 게 없었다.
힙합은 자신이 직접 가사를 써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강력한 캐릭터를 구축하기에도 좋다. 방탄소년단이 데뷔하는 2013년을 즈음해서 카니예 웨스트, 캔드릭 라마 등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부상했다.
방탄소년단은 미주의 백인과 남미 현지인, 10~20대뿐만 아니라 30~50대도 좋아하고 메이저와 인디 할 것 없이 다 좋아하는 데에는 방시혁과 방탄소년단의 치밀한 궁합 전략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타임지 표지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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