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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김정은-트럼프 오늘 하노이입성..2차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



트럼프, 26일 밤 하노이 도착…이르면 27일 김정은과 회동 (서울=연합뉴스)
 2019.2.25 kimb01@yna.co.kr




          
'2차 북미회담' 하노이 향해 출발하는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leekm@yna.co.kr





김정은-트럼프 오늘 하노이입성..2차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



김정은 위원장 오전-트럼프 대통령 저녁 하노이 도착 전망
2차 북미정상회담 카운트다운..'하노이선언' 초미 관심사



(하노이=연합뉴스) 이상현 김효정 정빛나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상이 26일 하노이에 입성한다.

한반도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두 정상의 2차 '핵 담판'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번 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평화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정상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오전 특별열차를 타고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승용차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당역은 선로 앞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군병력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는 등 요인 방문이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당역이 있는 동당시와 하노이를 잇는 국도 1호선의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도착 직후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을 준비하거나 하노이의 명소 또는 하이퐁·하롱베이를 비롯한 인근 산업·관광 지역을 돌아볼 가능성이 있다.

장시간의 기차 여정을 고려했을 때 휴식에도 시간을 들일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8시30분(이하 현지시간)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할 계획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만찬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의 본격적인 '개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양측 수행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jin34@yna.co.kr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양측 수행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jin34@yna.co.kr          



만찬 형식과 장소, 시각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과 미국의 의전 실무팀이 함께 점검했던 오페라

하우스가 유력한 만찬장 후보로 꼽힌다.

양 정상은 이튿날인 28일에는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평화선언) 등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본격적인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정부 당국자는 지난 22일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

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이 차례로 마무리되면 양 정상은 회담 결과물인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 이벤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회담 전후로 '친교 이벤트'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께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hapyry@yna.co.kr, kimhyoj@yna.co.kr, shine@yna.co.kr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19.02.25. kkssmm99@newsis.com


【랑선(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및 공안 등 관계자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2019.02.25. kkssmm99@newsis.com          





트럼프-김정은 내일 역사적 회담



김정은 열차 오전에 도착, 트럼프 전용기 오후 도착
김정은 동당역에서 하노이로 차량 이용해 이동
트럼프 휴식 취한 뒤 27일 오전부터 공식일정 나서
오후 만남에서 트럼프-김정은 첫 만남 이뤄질 듯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동반 입성한다.

베트남 외교부와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먼저 하노이에 도착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 도착.


지난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8시께 동당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약 2시간 가량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세워질 동당역에는 전날부터 승강장 선로 위에 설치된 발판에 레드 카펫이 깔리고 양옆

으로는 붉은 색 꽃이 장식되는 등 김 위원장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또 김 위원장이 도착 후 차량을 타고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하노이 방면 도로도 정리됐다.

또 김 위원장의 방문이 임박하면서 막바지 맞이 준비와 함께 동당역의 경계도 한층 강화됐다.


베트남 당국에 의해 취재진은 역사 내로 진입이 완전히 금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는 26일 오후 8시30분(한국 기준 26일 오후 10시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날 오후 늦게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에서 여장을 푼 뒤 27일부터 공식 일정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회담을 하고,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후 일정은 공식적으로 비어 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지현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2.25.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지현 기자 = 25일 오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

앞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2.25. amin2@newsis.com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오후 늦게부터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북미 정상의 첫 만남은 베트남 정부가 마련하는 이날 만찬에서 이뤄질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공식회담은 둘째 날인 28일 오전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둘째 날 열리는 공식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한 비핵화 조치와 이를 견인할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 상응조치를 주고 받는 담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보다 앞서 현지시간 기준 24일 하노이로 향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26~28일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shoon@newsis.com







2차 북미정상회담 D-1

(PG) [정연주, 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주사위는 던져졌다..2차 '핵 담판' 결과에 시선 집중



트럼프-김정은, 8개월만에 재회..비핵화·상응조치 구체화 '하노이선언' 채택 전망
北美, 핵동결·영변 폐기-종전선언·연락사무소·제재완화 놓고 막판까지 '밀당'



(하노이=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2차 핵 담판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반도의 미래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

회담(27∼2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로 모였던 전 세계의 시선은 8개월여 만에 베트남 하노이를 주시하고 있다.

양 정상은 26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잇따라 도착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오전 특별열차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하노이에 입성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사실상 시작되는 셈이다.


양 정상이 2차 정상회담에서 어떤 합의를 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의 속도에 탄력이 붙고 화해·평화의 분위기가

뿌리내릴지, 아니면 또다시 지루한 교착상태가 이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은 사상 첫 북미 정상 간 만남으로 70년 가까운 적대관계 청산의 시동을 걸었다는 역사적 의미와는 별개로 비핵화 조치에 있어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만남에서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구체화해 '하노이 선언'에 담아낼 계획이다.


북미 양측은 1차 정상회담 이후 핵신고, 종전선언 등을 둘러싼 입장 차이 속에 협상의 교착기를 보냈지만 결국 돌고

돌아 다시 '톱다운'(정상간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아래로 세부 협상을 넘기는 방식)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케 됐다.

 두 정상의 결단에 의지한 채 비핵화와 평화체제, 북미관계 정상화의 첫 이행조치 합의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북미 정상 26일부터 하노이…2박 3일 '밀당' 본격화(CG) [연합뉴스TV 제공]


북미 정상 26일부터 하노이…2박 3일 '밀당' 본격화


(CG) [연합뉴스TV 제공]          




또 정상회담 준비 국면에서 양측은 난제였던 '포괄적 북핵 신고'를 향후 과제로 미루는 한편, 북한이 요구한 단계적

접근 방식에 미측도 사실상 동의하면서 '하노이 선언'의 토대를 만들 수 있었다.

그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의

협의에 이어 21일부터 하노이에서 닷새 연속으로 만나 합의문을 조율하는 작업을 해왔다.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 동결과 검증, 영변 핵시설 폐기, 완전한 핵폐기를 위한 로드맵 등을, 미국의 상응조치로 종전선언(평화선언), 평화체제 구축 논의 개시, 연락사무소 개설, 제재 완화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치열한 '밀당'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제재 완화와 맞물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사업이 북한에 제공할 상응

조치의 일부로 제시됐을 가능성도 있다.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일부 사안에 있어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미국이 제공할 상응 조치 중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개설은 합의문에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종전선언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북미 사이에 얼마든지 합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중·미중은 이미 수교를 했고 남북은 9·19 군사합의 등으로 사실상 종전선언을 한 상황이어서 "북미만의 종전선언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연락사무소 개설도 북미관계 정상화의 실질적인 첫걸음을 뗀다는 의미에서 합의문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국 정부가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어 북한이 성의 있는 비핵화 조치에 나선다면 충분히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중국 대륙을 관통해 남하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25일(현지시간) 하노이로 떠난다고 예고하면서 이들의 두 번째 핵 담판을 둘러싼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양 정상의 하노이 입성이 임박하면서 이들이 채택할 '하노이 선언' 내용이 얼마나 채워졌는지도 주목된다. jin34@yna.co.kr



[그래픽] 2차 북미정상회담 주요 의제는?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이에 맞춰 북한이 내놓을 비핵화 조치가 어떤 수준일지는 불투명하다.

북핵 협상에 정통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협상 의제의 하나로 '모든 WMD(대량파괴무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을

거론하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조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난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실험이 없는 한은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핵·미사일 시설 동결을 '기본 목표치'로 설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했다가는 북핵 문제의 장기화로 귀결돼 자칫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도 여기에 더해 영변 핵시설의 폐기까지는 받아내려 할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 입장에서도 제재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검증을 동반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에 응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여기까지만 합의돼도 30년 가까운 북핵 협상 역사에서 한 번도 나아가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다.

 만약 여기서 더 나아가 핵폐기를 위한 로드맵이 제시된다면 '이변'에 가까운 긍정적인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북미는 남은 기간에도 최대한 많은 내용을 합의문에 넣기 위해 막판까지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라인'을 가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도 해소되지 않은 부분은 결국 양 정상의 담판에 의해 합의문에 담길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transil@yna.co.kr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6월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만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2.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트럼프·김정은 내일 만찬 가능성.. 옌퐁·하이퐁공단 시찰할 듯



[서울신문]金, 광저우 경유 않는 최단 코스 中종단
동당역서 방탄차 갈아 타고 하노이행
새달 2일 열차 귀국 땐 평양 열흘 비워


비건·김혁철 5일째 선언문 정리 등 ‘밀당’
폼페이오·김영철, 오늘 최종 조율 전망

정동영 “金, 文에 베트남 길 갈 것”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간)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는 가운데, 양 정상이 27일에 만찬 회동을 하고 28일 회담을 하는 ‘1박 2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1차 회담보다 밀도 높은 대화가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산업 시찰 후 다음달 2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하노이 현지 소식통은 25일 “두 정상이 27일 저녁 만찬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1박 2일 회담을 시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최근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정상회담이) 하루일 수도, 이틀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국빈으로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하는 김 위원장이 경제시찰 후 다음달 2일에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국길도 열차를 이용한다면 평양을 열흘간 비우게 된다.


경제시찰 방문지로는 베트남의 첫 완성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가 있는 하이퐁, 삼성전자 공장이 소재한

옌퐁공단 등이 거론된다.


 이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했다고 말했다.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북은 아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열차로 중국을 종단하는 김 위원장은 광저우를 지나지 않는 최단 코스를 택했다.

26일 오전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에서 전용방탄차로 갈아타고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저녁 8시 30분 하노이에 도착해 27일 오전 11시부터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 등과

회담을 갖는다.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28일 당일 베트남을 떠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선 24일 하노이로 출발했다.

정상회담 직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종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하노이 현지에서는 5일째 북미 실무협상이 이어졌다.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날 저녁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숙소인 ‘파르크 호텔’을 찾았다. 의제 조율 및 하노이 선언문 정리를 위해 공방을 벌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후 2시부터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도 같은 곳에서 2시간 이상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실질적 협상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실무협상을 거듭하며 이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정은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멜리아호텔 (하노이 AP=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
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 앞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호텔이 최종 확인됐다.

leekm@yna.co.kr



[북미회담 D-1] 美언론 "문제는 비핵화"..기대와 우려 교차


北에 더 많이 내주는 '트럼프의 도박' 가능성 우려도
도닐론 前 NSC보좌관 "北비핵화 증거없어..북핵 용인 두려워"



(워싱턴·뉴욕=연합뉴스) 백나리 이준서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미국

언론들이 협상 전망을 집중 보도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야심 찬 협상의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 문제는 두 사람이 합의에 이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개 항에서 진전을 보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지만 이 중 힘겨운 협상이 예상되는 건 3번째 합의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짚었다.


WP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폐기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사찰단의 참관하에 영변을 영구적으로 닫는

것은 현재의 핵·미사일 보유고가 그대로 있다고는 해도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 생산하는 능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북한이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은 담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가 비핵화 같은 핵심적 사안에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실무협상을 벌였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WP는 그간의 협상 경과에 대한 별도의 해설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의 흐름을 돌리기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적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 정보당국과 참모진이 회의적 시각을 보이는 데도 김 위원장의 협상을 밀고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WP는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친서 교환을 통해 협상 동력을 이어왔다면서 "두 사람 모두 불필요한 찬사를 쏟아내는 방식으로 서로의 자아(ego)를 공략하는 전략을 써왔다. 트

럼프의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이고 김 위원장의 목적은 북한의 경제재건과 국제무대에서의 존중"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NBC방송은 '2차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의 도박에 대한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정보당국 관계자 여러명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중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켜 왔다면서 김 위원장이 핵 폐기를 진정으로 의도하는 것인지 점점 더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NBC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 고위 당국자들과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모호한 약속을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를 약속하는 미친 합의를 하는 것이 최악의 결과 중 하나"라는 전직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미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미 실무협상팀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중대 진전을 만들어낼 유일한 길은 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마주 앉는 것인데 이는 위험이 큰 도박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잘해야 북미 정상은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낼 것이며 최악의 경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줄이지 못하고 보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의 시선도 대체로 우려에 무게가 실린 기류다.


버락 오마바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톰 도닐런은 정치전문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을 통해 "외교는 분명 선호할만한 길"이라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위협이 사라졌다'고 미국인들을 오도하고 있으며, 북핵 프로그램이 사실상 진전되는 상황에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심각한 분석 오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도닐런 전 보좌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증거는 없다"면서 "취약한 검증체계에서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연구원도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북한이

실험 중단의 대가로 보상을 요구하면서 한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은 경제발전을 내세워

 북핵 폐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경제발전은 더욱 큰 핵 위협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선언이 국제법상으로 무엇을 의미하든지,

 그것은 한국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최대의 압박'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nari@yna.co.k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발목 잡는 과거" 말했던 김정은, 이번에도 솔직 화법?


부족한 점 인정·반성하는 모습 보일까
北신문도 "부족점 인정·고치는 게 강국의 자존심"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부족한 점을 숨기지 않고 인정하는 '의외의' 진솔 화법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환담 모두발언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에서 완벽한 존재로 신격화되는 '최고영도자'가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모습이 파격적이고 생소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때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말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

사실 '솔직한 인정과 반성'은 북한 대내 정치 측면에서도 김 위원장 리더십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또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나를 굳게 믿어주고 한마음 한뜻으로 열렬히 지지해주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인민을 어떻게 하면 신성히, 더 높이 떠받들 수 있겠는가 하는 근심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면서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더욱 분발하고 더욱 전심전력하여 인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당시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이란 표현은 대내외에서 모두 파장이 컸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우리들을 책망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자책하시는 신년사를 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일꾼들은 물론 무산군 주민들 모두가 자책의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2017년 1월16일)"는 함경북도 무산군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의 말을 소개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례적인 자아비판을 통해 당·정·군 내부의 대대적인 정풍운동(숙청과 물갈이)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의 '솔직·반성 리더십'을 북한 사회의 기풍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높이 들고나가기 위한 방도'란 제목의 논설에서

"자만자족과 체병(쳇병·거짓으로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것)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와 인연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국 인민의 자존심은 국가의 위대성에 대한 자부와 함께 부족점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데서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dhk@news1.kr









김정은 숙소 앞 장갑차 대기 (하노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6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 주변에 장갑차를 동원한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2019.2.26 jjaeck9@yna.co.kr


김정은 숙소 앞 장갑차 대기 (하노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6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 주변에 장갑차를 동원한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 2


019.2.26 jjaeck9@yna.co.kr          





완전 통제된 멜리아호텔 앞 도로

    






멜리아호텔 긴장감 최고조..장갑차 등장



호텔 앞 도로 최고 100m 밖까지 전면통제..

취재진·일반 시민도 접근 불가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하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 앞에는 경계가 한층 강화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호텔 양 진입로는 기준으로 50∼100m 밖까지 도로와 인도가 전면 통제됐다.

펜스로 가로막힌 인도 앞에는 현지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사전에 확인된 인력만 들여보내고 있다.


전날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대신 장갑차가 등장했다.

호텔 내부도 삼엄하긴 마찬가지다.

호텔 로비에는 이른 시각에도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경호팀 실무진이 모여 긴박하게 논의를 이어가며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음을 짐작게 했다.


호텔 관계자는 "오늘 호텔 맞은편에는 취재진이 대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호텔 투숙객일 경우 (호텔에서) 걸어

 나가는 것은 괜찮지만 도로 들어올 수 있을지 장담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인간 방패'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들 일부는 호텔 엘리베이터 6대 중 1대를 투숙객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엘리베이터 5대 역시 17∼22층까지는 일반 투숙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김 위원장은 스위트룸이

위치한 22층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평양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26일 오전 7시께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베트남 정부 측의 환영 행사가 끝난 뒤 승용차를 이용해 출발, 오전 9시께를 전후해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멜리아 호텔 측은 전날 전 객실에 비치한 안내문을 통해 "우리 호텔에 머무는 국가 정상(Head of State)의 방문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교 의전에 따라 호텔 로비에 보안검색대가 설치될 예정임을 알린다"며 김 위원장의 숙소임을

공식 확인했다.




경계 강화된 멜리아호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 앞에서 무장병력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2019.2.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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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강화된 멜리아호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 앞에서 무장병력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2019.2.25
뉴스1






김정은 숙소 유력 멜리아호텔에 美프레스센터..기묘한 동거



김정은 도착 당일 멜리아에 프레스센터 개소..

정상국가 부각 의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입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25일(현지시간)하노이 시내에 있는 멜리아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당초 멜리아 호텔은 일찌감치 보안이 강화된 회담장 유력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숙소로 확실시되는 JW메리어트 호텔 등에 비해 구체적인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고려항공 수송기를 타고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이른바 '방탄 경호단'으로 불리는 김 위원장의 경호팀이 멜리아 호텔에 여장을 풀면서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호텔 스위트룸이 자리한 21층에 묵는 것으로 알려진 경호팀은 도착 직후 연일 조를 이뤄 '콘퍼런스 센터'가 위치한 호텔 1층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센터 내부엔 북측 대표단 회의실이 차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들을 통솔하는 '책임자'격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도 경호팀이 도착한 이후 이틀 연속 멜리아 호텔을

찾아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25일 오후 멜리아 호텔을 전격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 도착

 전 최종점검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같은 날 멜리아 호텔 로비에는 보안검색대가 설치됐고, 호텔 관계자들은 로비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의 신원을

 일일이 조회해 투숙객이 아니면 모두 나가도록 조치했다.





멜리아 호텔, 꽃으로 꾸며지는 인공기와 성조기 (하노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25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에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가 꽃으로 꾸며지고 있다.  2019.2.25      jjaeck9@yna.co.kr


멜리아 호텔, 꽃으로 꾸며지는 인공기와 성조기 (하노이=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25일 베트남 하노이 김정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에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가 꽃으로 꾸며지고 있다.


 2019.2.25 jjaeck9@yna.co.kr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내달 2일까지 체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6일에 도착한다면 적어도 3박 4일을 베트남에 머무는 셈이고,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생각하면 체류 기간 중간에 숙소를 옮길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다.


주목되는 점은 멜리아 호텔에 같은 날 북미정상회담 기간 미 백악관 기자들이 상주할 미국 프레스센터도 문을 연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이 예상대로 멜리아 호텔에 짐을 푼다면 미 기자들과 '한 지붕'에서 동거하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멜리아 호텔 로비에 있는 안내전광판에는 '미 대사관 미국 프레스센터'(US EMBASSY US

 PRESS CENTER)라는 안내 문구가 올라와 있었지만, 몇 시간 만에 사라지면서 한때 프레스센터 위치가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현재까지 별도 공지가 없어 예정대로 호텔 7층에 미 프레스센터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호텔 직원은 '북한 지도자와 미국 기자들이 같은 건물에 있는 것이냐'는 연합뉴스 기자 질문에 "프레스센터는

(메인 건물이 아닌) 컨벤션센터가 위치한 뒤쪽 별도 건물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미국 취재진의 경우 컨벤션센터로 갈 수 있는 별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예정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회담 기간 미 취재진이 쉴 새 없이 드나들 것이 뻔한 데다 아예 멜리아 호텔에서 투숙을 하는 취재진도 있어 김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미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북한 당국이 이곳에 미 프레스센터가 차려질 것이란 정보를 몰랐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여기에 '최고 지도자'의 동선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것이 일반적인 북한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멜리아 호텔 낙점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담에 임하는 김 위원장이 여유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우회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정상 국가'를 지향하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란 해석이 나온다.





北김창선, '김정은 숙소 거론' 멜리아호텔 방문 (하노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5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을 전격 방문했다. 사진은 김 부장이 멜리아 호텔 도착 후 로비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 2019.2.25       shine@yna.co.kr



北김창선, '김정은 숙소 거론' 멜리아호텔 방문 (하노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5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하노이 시내 멜리아 호텔을 전격 방문했다. 사진은 김

부장이 멜리아 호텔 도착 후 로비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


2019.2.25 shine@yna.co.kr          

shine@yna.co.kr




영빈관 경계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군인들이 하노이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를 하고 있다. 2019.2.25      saba@yna.co.kr  (끝


영빈관 경계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

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군인들이 하노이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를 하고 있다.


2019.2.25 saba@yna.co.kr




트럼프-金 입성 전날 하노이는 '철통보안 태세



영빈관 및 주요 호텔에 군경·검색대·탐지견 등장해 시설 점검
北김창선, 김정은 도착 전날 멜리아 방문..'숙소' 최종점검 가능성





(하노이=연합뉴스) 이상현 김효정 정빛나 기자 = 베트남 북미정상회담(27∼28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노이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와 호텔을 비롯한 중요 장소의 보안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뒤면 양국 정상이 하노이에 입성할 예정인 까닭에 정상회담과 관련된 도시의 주요 시설들은 '비상 태세'에 돌입

한 듯한 모습이다.


25일 오전 하노이 시내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마당 주차장에서는 1시간45분 가량 군 병력의 폭발물 검사가 진행됐다.

5명 안팎의 군복 차림 남성이 차량에서 내려 소지한 장비들로 앞마당 주차장과 정원 구석구석의 폭발물 설치 여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서도 다소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군인들은 무전기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탐지용 거울 등이 달린 길쭉한 손잡이의 장비로 주차돼 있는 차량 20여대의 밑과 에어컨 실외기, 곳곳에 설치된 분재·정원수의 안팎, 쓰레기통, 중앙 잔디밭 등을 꼼꼼히 살폈다.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 나선 베트남군 (하노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군인들이 하노이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를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19.2.25      saba@yna.co.kr  (끝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 나선 베트남군 (하노이=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군인들이 하노이 영빈관 인근 폭발물

 탐지를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19.2.25 saba@yna.co.kr     



   

화학물질 탐지 장비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배낭을 짊어진 군인은 정원에 배치된 여러 시설물과, 영빈관 부속 카페의

기자재에 있을지도 모를 화학물질의 흔적을 세세히 체크하기도 했다.

작업하던 군인들에게 "정상회담 관련 작업인가", "이곳에 화학물질 위험이 있는가" 등을 물었으나 미소와 함께 "미안

하다"라는 답만 돌아왔다.


다만, 긴급한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기보다는 요인 방문 행사를 앞둔 점검 차원이라는 인상을 줬다.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군인들이 폭발물 여부를 점검하는 동안 바로 옆에서는 직원들이 분수와 계단 등을 도색하는 모습이 교차하기도

 했다.


영빈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의전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위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 북한 측 대표단이 줄곧 머물고 있는 숙소이기도 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로 현재 멜리아 호텔이 유력한 가운데, 영빈관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전날 영빈관에서는 양변기 교체 작업과 입구에서 붉은색 카펫의 길이를 측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멜리아 호텔에서도 보안 관련 긴장이 고조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오는 26일부터∼3월 2일까지는 로비의 식당과 1층 바만 이용이 가능하고, 호텔 고층 라운지 바 등은 전면 폐쇄돼 일반 투숙객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오늘부터 이 호텔이 보안 구역(security area)로 지정됐다"면서 "정부 방침 때문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호텔 다른 관계자도 "보안 문제로 지금 다들 신경이 곤두서 있다"면서 "내일은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베트남 정부 측 인력으로 보이는 사복 경찰 20여명도 호텔 로비에 추가로 배치돼 경계를 강화한 모습이었다.

경찰 탐지견 세 마리도 투입돼 정문을 중심으로 주변 화단과 차량 등을 수색했다.

비슷한 시각 호텔 정문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소총과 헬멧으로 무장한 경찰 병력이 각각 한명씩 투입됐다.


멜리아 호텔에서는 경호원들을 통솔하는 '책임자'격인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다시 호텔을 점검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모습을 비췄다. 최근 수일간 멜리아 호텔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 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착 전날에 다시 호텔을 찾으면서 '위원장 숙소'에 대한 최종 점검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호텔 로비에서 계단으로 연결되는 1층에 위치한 '컨퍼런스 센터'에서 이동하는 북측 경호원 10여명이 포착됐다.

센터 시설 문 앞에는 레드카펫용 고리차단봉이 설치됐으며, 로비에는 검색대를 설치해 오후 4시께부터 호텔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안 검색을 거치도록 했다.




멜리아호텔 로비에 설치된 검색대 (하노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하노이 멜리아호텔 로비에 검색대가 설치됐다. 2019.2.25



멜리아호텔 로비에 설치된 검색대 (하노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하노이 멜리아호텔 로비에 검색대가 설치됐다.


2019.2.25          



호텔 내부의 엘리베이터 6개 가운데 1개는 아예 작동이 중지됐고, 다른 하나는 로비층에서 탑승은 가능하나 다른 층

으로 이동할 수는 없었다.

호텔 앞 인도와 맞은편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설치됐으며, 호텔 진입로 화단도 새로 단장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는 멜리아 호텔 로비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보기 위해 하노이까지 직접 여행을 왔다는

 한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충북 청주에서 왔다는 박종호(64)씨는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 현장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싶어 친구와 둘이

 9박 10일 일정으로 여행을 왔고, 기사를 보고 회담장과 숙소 후보지 근처에 숙소도 잡았다"며 "회담장에 직접 들어가지야 못하겠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응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메트로폴 호텔도 투숙객이 아닌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미측 실무진들이 대거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이 둘러본 중앙정원 주변을 비롯한 호텔 구석구석을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중앙정원 주변 벽면을 꼼꼼히 새로 칠하는 도색작업은 오늘도 계속됐다.

북측 인사들이 점검했던 'VIP 차고' 내부를 미국 인사들이 들어가 점검하기도 했다.


김철규 부사령관은 오후에는 메트로폴 호텔에도 모습을 드러내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되는 분위기인 JW메리어트 호텔에도 로비에 검색대가 설치됐고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한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호텔 정문에 경찰병력 3∼4명이 경계를 서기 시작했고, 보안 명찰을 착용한 베트남 당국자들이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hapyry@yna.co.kr









          
[저작권 한국일보]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추진 일지 및 시나리오

/ 강준구 기자/2019-02-25(한국일보)




(랑선성[베트남]=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입국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업무를

보고 있다.


 2019.2.26

superdoo8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