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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열리는 ‘러 스캔들’ 특검 상자… 트럼프에 정치적 태풍? 미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워싱턴 AP 연합뉴스




등돌린 ‘트럼프 해결사’ 상원 청문회 출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명확히 하고 진실을 말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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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돌린 ‘트럼프 해결사’ 상원 청문회 출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명확히 하고 진실을 말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前)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 시각) 미 하원 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증언하고 있다. 이날 코언은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정황, 탈세 의혹 등을 폭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前)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 시각)
미 하원 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장에서 증언하고 있다. 이날 코언은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연루 정황, 탈세 의혹 등을 폭로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는 사기꾼… 섹스스캔들 입막음 돈 주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충견'으로 불린 코언,

청문회서 러시아스캔들 등 폭로


가차 없는 폭로와 날 선 비난으로 점철된 6시간이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첫날 만찬이 열린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하원 의회의 공개 청문회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의 러시아 대선 개입 공모 정황, 선거법 위반 혐의,

탈세 의혹 등을 조목조목 폭로했다. "트럼프는 사기꾼(conman)에 인종차별주의자다. (공화당이) 트럼프에게 충성
하다간 나처럼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CNN·CBS 등 미 언론들은 정상회담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청문회를 생중계하며 한마디 한마디를 속보로 내보냈다.
트럼프의 '해결사' '충견'으로 불렸던 코언의 입에서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말이 나온 '막장 드라마'였다.

그러나 트럼프 관련 수사의 국면을 전환시킬 정도의 구체적 증거나 새로운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연기는 무성한데 총(smoking gun·결정적 한 방)이 없다"고 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뮬러 특검이 현재까지 트럼프 주변 인물들만 기소하는 데 그치거나, 민주당이 '트럼프 탄핵' 카드를 섣불리 꺼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이날 청문회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특검 수사나 연방검찰의 수사에 도움이 될 정황이 다소 나왔다.

 우선 '클린턴 이메일 폭로' 사전 인지 여부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해커가

해킹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을 폭로해 결정적인 타격을 입혔다.

코언은 이날 트럼프가 위키리크스의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참모 로저 스톤과 통화하며 "막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와 통화를 했다.

어산지가 '며칠 내 클린턴 캠프에 타격을 줄 엄청난 양의 이메일을 투척할 것'이라고 하더라"는 스톤의 말을 듣고

 "그러면 정말 멋지지 않겠나"라고 답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또 코언은 "트럼프가 대선이 한창인 2016년 6월까지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러시아에 후보 단계에서부터 매수될 위험이 있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트럼프는 대선전이 본격 시작되고 나서는 트럼프타워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핵심인 '트럼프 타워 회동'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2016년 6월 9일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는 뉴욕의 트럼프타워 25층에서 "클린턴에게 해가 될 정보를 갖고 있다"며 접촉해온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트럼프는 "나는 회동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코언은 이 회동 전 트럼프가 아들과 소곤거리다 "잘됐네, 계속 그 건을 보고해"라고 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

코언은 과거 트럼프와의 성관계를 폭로하려던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입막음용으로 각각 십수만달러를 지급한 것도 트럼프의 직접 지시였다고 말했다.

코언은 "내가 먼저 2016년 여자들에게 돈을 준 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수표를 받았다.

이 수표에는 트럼프 아들과 트럼프재단 재무 책임자가 서명 했다"면서 사본을 제시했다.

또 코언은 트럼프가 2008년 자신을 포함한 직원들 월급을 절반으로 낮춰 국세청에 신고하는 등 탈세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가 "국세청에서 1000만달러 환급받았다.


정부가 얼마나 멍청한지 알겠지?"라고 뻐겼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가 "흑인이 나라를 이끌면 거지 소굴이 된다.

오바마 때가 그랬다"며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꺼진 불인 줄 알았는데… 트럼프의 ‘러 스캔들’ 재점화 기사의 사진


사진=AP뉴시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열리는 ‘러 스캔들’ 특검 상자… 트럼프에 정치적 태풍? 미풍?



- 뮬러특검 수사보고서 제출 임박 
뮬러특검, 21개월에 걸쳐 수사 
대통령 측근 6명 등 34명 기소 
코언·플린 등 ‘플리바겐’ 선택 

트럼프 연일 “마녀사냥” 공세 
공화당원 “수사 신뢰” 25%불과 

보고서 대중 공개 여부도 논란 
수사지휘하는 법무장관에 달려 
트럼프측 “변호인 수정 거쳐야” 

트럼프-러 연루 의혹 ‘X파일’ 
민주당의 조작 가능성도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미·북 정상회담,

 중국과의 무역협상 방향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중에서 또 하나 시선을 끈 것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번 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수사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모는 없었다. 방해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며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공모 여부는 물론 뮬러 특검 수사 방해 의혹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대선에서 이긴 것은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나은 후보였기 때문이지, 러시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모두가 그것(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뮬러 특검 보고서 내용에 따라 탄핵까지 몰아붙일 기세를 보이자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거짓이라고 규정

하며 사전 방어막을 강하게 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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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거머쥐고 있는 뮬러 특검

보고서는 이르면 이번 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된다.

로이터통신이 미 법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에 뮬러 특검 보고서가 제출된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전했지만, 뮬러 특검팀 동향을 보면 보고서 제출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다.


뮬러 특검팀에 파견 나와 있는 연방 검사들이 최근 파견 전 상관들을 만나 원대 복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특검팀에 파견 나온 검사들은 한때 17명이었지만 21개월이 지난 지금은 12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특검이 해체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보고서 제출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보고서 제출이 임박하면서 워싱턴 정가의 눈은 뮬러 특검이 담을 보고서의 내용으로 쏠리고 있다.

◇21개월 동안 이어졌던 뮬러 특검 수사 내용과 결과물=뮬러 특검은 지난 2017년 5월 수사를 시작한 뒤 약 21개월 동안 러시아 정부의 미국 선거 개입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 트럼프타워 모스크바 건설 프로젝트

 사법 방해 등 수사해왔다.


미 정보당국은 2016년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1만9000여 건의 클린턴 대선캠프 내부 이메일을 러시아군 총정보국 등이 해킹한 것이라고 결론지은 상태다.

뮬러 특검 수사의 핵심은 당시 이메일 공개에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가 있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는지 두 가지다.


뮬러 특검은 그동안 총 34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정보요원 25명이 포함돼 있다.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 등 러시아 기관 3곳도 미 선거 개입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는 6명이다.

이들 중 4명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플리바겐(양형거래)을 선택해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마이클 코언은 의회 위증과 탈세,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등에 유죄를 인정하고 뮬러 특검에 협조하고 있다. 코언은 의회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 계획이 2016년 1월 중단

됐다고 증언했지만 실제로는 그해 6월까지 지속됐음을 인정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돈을 지불하면서 선거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인정했다. 최대 65년형이 예상됐던 코언은 뮬러 특검 협조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권력 이양이 진행되던 2016년 12월 29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가 임명 24일 만에 낙마한 뒤 역시 유죄를 인정하고 뮬러 특검 수사에 협조 중이다.


플린 전 보좌관은 연방수사국(FBI) 수사 당시 키슬랴크 대사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

으나 실제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러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선고는 뮬러 특검 협조를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해외정책보좌관을 맡았던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대선 선거운동 당시 런던에서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이메일 정보를 논의해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공모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파파도풀로스는 FBI 수사 때 관련 사실을 부인해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유죄를 인정하고 뮬러 특검에 협조해 14일 구류형을 선고받았다. 파파도풀로스는 2018년 12월 석방됐다.

릭 게이츠 전 대선 부본부장은 폴 매너포트 전 대선 본부장과 함께 친러파 우크라이나 정치인 컨설팅 자금 은닉과 FBI 수사 당시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게이츠 전 부본부장은 2018년 2월 금융사기와 위증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뮬러 특검 수사를 돕고 있다.

그는 최대 징역 6년형이 예상됐던 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에서 뮬러 특검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이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참모인 로저 스톤은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 측과 해킹된 민주당 이메일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은 사실에 대해 의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톤은 당시 청문회에서 위키리크스와의 접촉을 부인하고 또 다른증인에게 거짓증언을 강요해 뮬러 특검으로부터

공무집행방해와 위증, 증인위협 등 7개 혐의로 기소됐다.


스톤은 지난 1월 25일 체포 직후 보석금 25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뒤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가 되는 증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플리바겐도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 인사 중 뮬러 특검에 의해 첫 번째로 기소됐던 매너포트 전 대선 본부장은 로비스트 활동 시기와 본부장 시절 친러파 우크라이나 정치인 컨설팅 자금 은닉과 은행 대출 서류 허위 작성 등 8개 혐의에 대해 2018년 9월 유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매너포트 전 대선 본부장은 이후 특검 수사에서 위증하면서 플리바겐이 무효가 됐다.


뮬러 특검 보고서가 몰고 올 정치적 후폭풍=뮬러 특검이 규정에 따라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기밀사항으로 분류해 특검 수사를 지휘하는 바 장관에게 보내면 바 장관은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바 장관은 뮬러 특검 보고서의 일반 대중 공개 여부도 결정한다.


베트남 참전용사이자 FBI 국장을 지낸 뮬러 특검은 그동안 수사 내용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보고서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미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내 여론은 뮬러 특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와 공모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근 WP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공모가 사실일 경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 6명을 기소하기는 했지만, 이들 중 수사 핵심인 러시아 정부와 트럼프 대선캠프 간 공모 혐의로 기소된 이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 사법 방해 관련 혐의도 밝혀진 것이 없다.

 폭스뉴스는 “러시아는 2014년부터 해킹을 해왔고, FBI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서버 해킹 경고를 한 시점이

 2015년 11월이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기 한참 전”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러한 점을 파고들며 뮬러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부르며 연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존경하는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200명 이상의 증인 조사와 200만 페이지 이상의 자료 검토에도 ‘트럼프 선거조직과 러시아 사이의 어떤 공모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마녀사냥은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나쁜 것이며 반드시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공화당원임에도 특검 출범 때부터 특검팀을 겨냥해 ‘민주당 추종자들’ ‘마녀사냥’이라는 말로 공격해왔는데 이러한 전략은 공화당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뮬러 특검 초기 50%에 가까웠던 공화당원의 수사 신뢰도는 최근

 절반 정도인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 간 연루 의혹 수사의 시발점이었던 ‘트럼프 X파일’이 힐러리클린턴 대선 캠프와 민주당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거짓문건이라는 증언이 나온 것도 변수다. 트럼프 X파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에서 매춘부들과 외설적인 파티를 벌인 동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입수했다는 내용의 문서다.


지난달 25일 폭스뉴스 등은 이 문서와 관련된 브루스 오 전 미 법무부 차관보가 지난해 8월 하원 비공개 청문회에서

 “트럼프 X파일의 배후에 클린턴 대선캠프가 있었다”며 “FBI에 검증 필요성을 이야기했지만, FBI가 무시하고 X파일을 트럼프 대선캠프 도청의 근거로 삼았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뮬러 특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의혹이나 사법 방해 혐의를 벗더라도 대선 전후 러시아 정부와 밀착 관계를 맺어왔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정치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보고서 공개는 바 장관의 결정 사항이라며 방어막을 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을 이끄는 루디 줄리아니는 “대통령의 변호인이 보고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이 실린 보고서가 공개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바 장관에게 보고서를 전면 공개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제리 내들러(민주·뉴욕) 하원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은 23일 바 장관에게 “뮬러 특검이 보고서를 제출하면 지체 없이,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 범위로 일반에 공개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또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를 늦추거나 의회 제출 시 일부 내용을 생략할 경우 자세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뮬러 특검이 보고서를 제출하고 해체된다고 해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뮬러 특검팀에 파견 나왔던 연방 검사들은 본래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자신이 맡았던 수사를 계속하게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준비위 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뉴욕 연방검찰 등 다른 사법당국에도 뮬러 특검 수사 결과 중 관련된 부분이 이관된다.  

뮬러 특검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27일부터 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직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뮬러 특검 보고서라는 또 하나의 정치적

 폭탄을 안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7일 미국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감독 개혁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이며, 사기꾼이고, 협잡꾼“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27일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감독 개혁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주의자이며,

 사기꾼이고, 협잡꾼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상원 비공개 청문회 참석 진실 말할 것 
비선참모 로저 스톤 러 스캔들 연루 인지  

하원선 트럼프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법 제정 후 첫 표결공화서도 13명 찬성  
상원 통과돼도 백악관 거부권 행사할 듯  
비핵화 힘 쏟는 트럼프 국내 입지 좁아져



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의회 결의안을 가결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전 징집 회피 등 광범위한 비리를

 폭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미국을 비운 사이 거세진

 반(反)트럼프 움직임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5명,

반대 182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 13명의 의원이 당내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1976년 국가비상사태법이 제정된 이후 미 의회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권한을 막기 위해 표결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5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끝내고 미·멕시코 국경장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18일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2017년 5월 시작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 후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이 판단하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대해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위증·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한 코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7일과

28일 각각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코언은 이날 하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에게 돌린 진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려고 의료 기록을 조작했고, 지난 대선에서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이메일 해킹 사건에 연루

됐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이어 2016년 트럼프 측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대선 당시 성추문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다시 거론되는 등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백악관 "코언 증언은 거짓말"...'러시아 스캔들' 결과 촉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의회 공개증언을 앞두고 "거짓말쟁이의 말을 믿는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사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코언과 같이 유죄 판결을 받은 거짓말쟁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그가 거짓말을 퍼뜨릴 또 다른 기회를 준 것을 보고 있는 게 한심할 뿐"

이라고 말했다.


코언은 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28일에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그가 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작년 의회 위증 논란 이후 처음이다.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을 명확히하고 진실을 말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감사하다"며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국민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다수 언론들은 코언이 남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NBC는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거래 명세 자료를 제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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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은 10년 넘게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그룹에서 법률 자문을 맡아왔으나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트럼프그룹 거래 문제 등이 수사선상에 오르자 혐의를 인정하고 플리바겐 합의를 통해 수사에 협조해왔다.

재판부는 그가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기준인 징역 4∼5년보다는 낮은 형을 적용했다.


한편,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번주 중 최종 조사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최종 조사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으로 직결될 수 있어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 최종 조사 보고서 발표와 북·미 정상회담 시기가 공교롭게 겹치면서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최종 조사 보고서 공개 시점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늦춰지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핵 담판 치적을 여론 장악력을 높이는 카드로 활용하는 등의 변수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인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공모는 없었다.

방해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사진=트위터 및 백악관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왼쪽)이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왼쪽)27(현지시간)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열변을 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이제는 등을 돌린 마이클 코언
(가운데)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입 연 코언집안일에 머리 아픈 트럼프

옛 책사 폭로, ·미 회담 영향 주나
코언 여배우에게 준 돈은 트럼프 돈
트럼프, 미국 내 악재에 코너 몰려
NYT 김정은과 나쁜 합의 가능성







트럼프의 주의를 분산시킬 첫 번째 변수는 2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마이클 코언의 하원
청문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로서 트럼프의 어두운 그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코언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로부터 등을 돌리고 특검에 협조해 왔다.
 이 때문에 그가 이날 하원 첫 공개 청문회에서 어떤 ‘폭탄 증언’을 할지 미 정가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는 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이 부끄럽다"면서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사기꾼에 부정행위자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연방검찰이 파헤치고 있는 포르노 여배우와의 ‘성관계 입막음용 합의금 논란’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돈을 건넨 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으로부터 전달받은 수표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JW매리엇 호텔에서 사실상 결렬로
끝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노이=로이터 연합뉴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언은 또 "지난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나는 충분히 그랬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반대편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코언의 발언 내용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을 비우자마자 ‘흔들기’에 들어갔다.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기 위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5, 반대 182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13명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자금 36억 달러(약 4조원)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무력화하려는 조치다.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서 “우리는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든 아니면 공화당 소속이든 미국의 헌법을 유린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헌법 앞에 선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은 하원이 통과시킨 결의안을 18일 이내 표결에 부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결의안이 상원에서
 과반으로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미 하원과 상원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다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효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상징적인 결의안인 셈이다.
 
무엇보다 진정한 골칫거리는 재작년 5월부터 진행돼 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 공개 여부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을 거머쥐고 있는 뮬러 특검 보고서는
이르면 이번 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된다.
 
민주당이 위원장을 독식하고 있는 하원의 6개 상임위는 지난 23일 바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뮬러 특검이 보고서를 제출하면 지체 없이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최대한의 범위로 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해 달라”고 압박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정치적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무조건
성공’으로 치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내용 면에서 큰 진전 없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나쁜 합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벨평화상에 대한 개인적 야심으로 인해 이 같은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노후화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해체를
 양보 카드로 내놓거나 영변 핵 시설의 부분적인 사찰을 제안하는 등 ‘작은 양보’를 제시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욕심에 이를 받아들이면서 ‘나쁜 합의’를 과대포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공모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Alex Wong/Getty Images)






미중 무역협상 타결 임박?…트럼프 “美농산품 관세 즉각 없애라 요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북핵협상 결렬보다 코언 증언이 더 뼈아팠나






트럼프, 북핵협상 결렬보다 코언 증언이 더 뼈아팠나




일(현지시간) 귀국 직후 반박 트윗 5개나 날려 
북핵 정상회담 결렬 관련 트윗은 '의례적'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겐 확실히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보다 자신의 개인 집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증언이 더 뼈아팠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돌아오자 마자 폭풍 트윗을 날려 코언을 비난하는

한편 증언의 신빙성을 뒤흔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새벽 앤드류 공군기지를 통해 귀국한 직후 무려 5개의 트윗을 날렸다. 그는 우선 코언이 지난달 28일 미 의회에서 자신을 비난한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코언이 지난해 출간하려던 새 책 원고가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으며, 이로 볼 때 청문회에서의 코언의 증언은 조작 또는 강요된 것이라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마이클 코언이 새 책 출판을 위해 '트럼프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원고를 썼다는 사실이

방금 공개됐다"며 "책은 그의 가짜 증언과 정반대인데, 지금은(청문회 증언은)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언의 책 원고는 그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규모로 위증을 저질렀음을 보여준다.


그는 증언할 때 책을 잊어버렸음에 틀림없다"며 "그가 한 사기적이고 부정한 진술은 말도 안 된다. 이제 이 부패하고

불법적인 마녀 사냥을 막아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등 진보 진영은 얼마 전에 출판업자들에게 넘어간 마이클 코언의 새 책 원고를 구해서 봐야 한다"며 "그의 거짓말, 잘못된 표현, 모순을 보면 머리가 핑핑 돌 것이다. 코언은 완전히 신용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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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언은 지난달 28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치부를 낱낱이 폭로해 파장이 일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사기꾼,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 부치며 과거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본인의

목격담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성매매 입막음용으로 돈을 마련해 직접 해당 여성들에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며, 러시아와의 유착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예컨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에 치명타를 안겨 줬던 친 러시아 성향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의혹 폭로도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대선 기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 중이던 트럼프 타워 건설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망언을 서슴치 않았으며 자신에게수백차례 거짓말과 위협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이같은 폭발력 있는 증언이 나오자 미 언론들은 같은 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보다 코언의

청문회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선언' 합의문에 서명을 거부하고 협상장을 빠져 나오자 일각에선 "국내 정치적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매한 합의 보다는 노딜(협상 결렬)을 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미 여야는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당적 칭찬 세례'가 쏟아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증언에 대한 폭풍 트윗과 달리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해선 별다른 트윗을 남기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환대에 감사한다"는 의례적 인사 외에 귀국 직후 "베트남에서 돌아와 정말로 좋다.


 우리는 김정은과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가졌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들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안다. 관계는 매우 좋다.

무엇이 일어날지 지켜 보자"고 한 것이 전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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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뉴시스】고승민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28.kkssmm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