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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美CSIS·38노스 "北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의도는 불분명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하는게 맞다면 매우 실망" (CG)


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하는게 맞다면 매우 실망" (CG)




北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美 조야, 배경·파장 촉각


"실험중단 끝낼 준비신호·북미협상
 '불길 징조'"vs "과도한 의미 부여말아야"
미 행정부, 즉각 반응 자제 속 예의주시



재건 움직임 포착된 北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위성사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재건 움직임이 포착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 미사일발사장 모습으로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2일(현지시간) 촬영한 사진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5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미사일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ymarshal@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북한이 최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미 조야가 그 배경과 파장을 주시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불발된 상황에서 발견된 움직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이를 통해 보내려고 했던 '신호'가 무엇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을 압박하려는 '경고의 제스처'라면 향후 북미 간 긴장이 고조, 후속 협상 전망이 더 어두워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확대해석을 경계하려는 흐름도 나온다.

회담 결렬 이후 강온 메시지를 동시에 타전하면서도 대화 재개 입장을 밝혀온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

한 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공개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실험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하노이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PG) [정연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뉴욕타임스(NYT)는 6일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며칠 만에 드러난 이번 사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한 외교적 치적으로 주장해온 미사일 실험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길'을 경고한 걸 거론하면서 "전문가들은 하노이

대화가 결렬된 이후 김정은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 궁금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북한이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후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쇄'는 지난해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나온 '9월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 조항의 하나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과 함께 동창리 발사장 폐기에 대한 사찰·검증에 대한 진전이 예상됐으나 합의문 자체가 불발되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진도가 나가지 못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

(ominous sign)"라고 풀이했다.


WP는 "상업 위성들에 따르면 복구 작업은 2월 16일에서 3월 2일 사이 시작됐다. 이는 회담 결렬이 이뤄지기 직전 또는 바로 그 직후 시작됐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언급한 맥락에서 본다면 발사장 복구 조치는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WP에 "동창리 발사장 폐기는 북한이 협상 절차를 시작하면서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시행한 독자적 조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도 WP에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들은 어쩌면 정상회담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을지도 모른다"며 북한이 협상에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다시 관련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언급했다.

스탠퍼드대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의 대니얼 스나이더는 WP에 "나는 북한이 무언가를 하고 나서 평화적인 위성 발사

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북한이 둬온 '오랜 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방송은 "위성사진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긴 하지만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은 보완할 충분한 정보 없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라고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CNN에 "북한이 우리(미국)가 알기를 원하는 무언가를 한다면 그에 관해 이야기할 텐데, 그들은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아직 이쪽이다, 저쪽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알지는 못하지만, 내 짐작으로는 이것이 하노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 센터 수석연구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시설

복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위한 준비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이 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자랑해왔다는 점에서 이 활동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비확산 연구소의 수석연구원 데이브 슈머러는 CNN에 "이번 활동이 워싱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협상 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한 수'일 수 있다"면서 "이 시험장은 매우 '투명'하다"며 북한이 미국의 '인지'를 염두에 두고 던진

카드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정부가 이번에 포착된 움직임에 어떠한 반응을 내놓느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AP통신은 "이번 동향이 미국의

 핵 외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NN도 "백악관의 대북 기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은 이번 움직임에 대한 반응을 거부했다고 CNN 등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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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서해 미사일 발사장 조립건물 원래 자리로 이동" VOA



지난 2일 이후 이동…발사 준비 빠르게 진행 
발사장 복구 하노이 회담 전부터 시작돼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내 이동식 건물을 해체작업을 시작한 발사장 중심부에서 8개월 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았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는 위성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6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줄곧 발사장

 부지 중심부에 있던 이 건물이 80~90m 동쪽으로 옮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랠’과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일 촬영된 고화질 위성사진을 분석해 해당 건물의 지붕을 제외한 외벽이 완성됐음을 확인했었다.

이 사진에는 이 건물이 발사장 부지 중심부에 있었으나 4일만에 원래 자리로 이동한 것이 VOA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이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조립건물이 발사장 중심부에 놓여 있고 하얀색 외벽이 4개 면을 둘러싼 모습이다.

지난해 7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이 외벽들이 모두 해체돼 비어있는 건물 안쪽의 모습이 드러났었다.  
이와 더불어 엔진 시험장의 주요 시설들도 재건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한국 정보당국도 5일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일부 시설에 지붕과 문짝이 다시

설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임스 마틴스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연구원은 조립건물이 정상회담 이후가 아니라

회담 직전에 재조립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8일에서 23일 사이 각종 재료들이 동창리 시설에 도착했으며, 26일 위성사진에선 조립건물이 재조립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히고 북한은 과거에도 폐기를 약속한 시설을 일부만 해체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을 때 압박 수단

으로 활용한 적이 있음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슈멀러 연구원은 서해 발사장 시설도 지난해 7월 일부만 해체됐고, 정상회담을 앞두고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복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군사전문가이자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전체적인 복구가 매우 빨리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건물의 이동에 필요한 선로 등이 한 번도 해체된 적이 없음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센 연구원은 지금까지 공개된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발사장 내 해체된 자제들이 가지런히 땅에 놓여있었던 것을 볼 때 언제든 다시 조립할 것을 염두에 뒀을 것이며 실제로 재조립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군사시설을 해체한 뒤 빠른 속도로 복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평양 인근의 자동차 공장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하는

 약 30m 높이의 구조물을 설치한 바 있는데, 이 구조물의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3일이었다. 
이 시설은 지난해 3월 해체된 모습이 관측됐지만, 한 달 뒤인 같은 해 4월 다시 건립된 사실이 민간위성에 포착됐었다. 

 


 yjkang1@newsis.com 






2일 촬영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상업 위성사진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발사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38노스가 공개한 상업 위성 사진. 2019.3.6.[38노스/디지털글로브=연합뉴스]  photo@yna.co.kr


2일 촬영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상업 위성사진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38노스가 공개한 상업 위성 사진.


 2019.3.6.[38노스/디지털글로브=연합뉴스] photo@yna.co.kr          




美CSIS·38노스 "北동창리 발사장 재건 움직임"..의도는 불분명



2차 정상회담 결렬후 2일 촬영 위성사진 판독결과 공개
2차 회담 성공 염두 둔 작업인지, 결렬 따른 대미압박 행보인지 불확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강건택 기자 =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들이 5일(현지시간) 잇따라 전했다.

이는 전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것이 폐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인지, 아니면 회담 결렬 이후 대미 압박 메시지 발신을 위한 행보인지는 판단하기 일러 보인다.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이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발사장을 재건(rebuild)

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앞서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이 시작될 무렵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레일을 이용해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 위로 올리는 이동 구조물과 엔진시험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최근 포착된 위성사진에서는 레일식 이동 건축물이

 다시 조립되는 중이라고 38노스는 분석했다.


2대의 지지 크레인이 이 건축물에서 관찰됐으며, 벽이 세워지고 새로운 지붕도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 벽은 기존 벽보다 더 높으며 엔진시험대에서도 엔진 지지 구조물이 다시 조립되는 중이라고 38노스는 전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상업

위성 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움직임은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로 닫혀 있던 연결

타워의 덮개도 열려 발사대가 보이고 있다고 CSIS는 지적했다.


CSIS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틀 후인 이달 2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으나 이같은 작업이 회담 결렬 이후 시작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만약 회담 이전에 미사일 발사장을 손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면 북한이 회담 성공을 염두에 두고 발사장 해체 약속 이행을 위해 작업에 착수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시험장의 완전한 해체와 검증을

 위해 국제전문가를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작업이 회담 결렬 직후 개시된 것이라면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완화를 거부한 미국에 압박성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창리 발사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되는 로켓 엔진 시험이 이뤄졌던 곳이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ICBM 카드로 회담 결렬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대응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정원도 전날 국회 정보위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 시설 중 일부가 복구되고 있다고 보고하면서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했을 경우 발사장 폐기로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설명이다.









nari@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사일발사장 복구 맞으면 김정은에 매우 매우 실망"



사실 여부 알기에는 너무 일러..살펴볼 것"

 '先 확인-後 대응' 기조
사실관계 드러날 경우 '포스트 하노이' 북미협상 재개에 파장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업위상 등에 포착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 아직은 사실인지 확인하기에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8개월간 예멘에 억류돼있다 지난달 풀려난 미국인 대니 버치와 그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최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고서 및 관련 보도에 대해 '북한이 핵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하기에 아직 너무 이르다"며 "그러나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정말로 끔찍한(nasty)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계는 좋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일(미사일 발사장 복구)이 일어났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그것은 매우 이른 리포트"라면서도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에게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살펴볼 것이다. 그것은 종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과 관련된 보고서 및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북한의 진의 등 정확한 사실관계가 파악되기 이전에 성급한 대응에 나서는 것은 자제하겠다는 '선(先) 사실관계 확인-후(後) 대응' 기조로 일단 신중론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 행정부는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는 좋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을 보이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미 행정부의 최종 판단 결과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북


강경기조 선회 가능성 등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기를 맞은 북미 대화의 재개 흐름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실험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공개

한 김 위원장의`'하노이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공개했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밝혔다"고 공개한 바 있다.







‘38노스’가 공개한 지난해 7월 22일 북한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장(왼쪽 사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한 달여 만에 엔진시험용 발사대 상부 구조물과 연료·산화제

 벙커가 해체돼 있다. 하지만 3월 2일 위성사진에는 발사대 상부 구조물이 재조립돼 있고,

 크레인과 트레일러 등 복원 움직임이 포착됐다.

  앞서 미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전날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
(rebuild)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체 작업이 시작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 작업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상업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서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을 신속히 재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 "철거 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

하고 있다"며 복귀 징후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하고 전문가 참관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과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ksong@yna.co.kr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3월 동창리에서 엔진 연소시험을 지켜보는 모습.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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