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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나루히토 일왕 즉위 '전후세대' 첫 일왕 취임…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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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도통신·AP/뉴시스나루히토 일본 왕세자가 51일 국왕으로 즉위한다.

 사진은 199369일 도쿄에서 결혼식을 마친 후 마사코 비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19.04.30




즉위 소감 밝히는 나루히토 새 일왕.


도쿄 AP=연합뉴스


           





['레이와 시대' 개막]나루히토 상황 폐하의 행보 깊이 생각”…호헌 입장 견지할 듯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안팎 

 부친 이어 평화수호자로 역할

여성 왕족 빼고 열린 즉위 의식 


 헌정 사상 첫 국무위원 참석 

 일본 열도 온종일 축제 분위기

트럼프 양국 우정 새롭게성명

시진핑 밝은 미래 만들자축전



새 일왕은 이날 오전 도쿄 왕궁에서 즉위식 후 국민대표와 만나는 조현(朝見) 행사에서 국민 행복, 국가 발전,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상황(上皇) 폐하께서는 즉위 이후 30년 이상 오랜 시간에 걸쳐 세계 평화와 국민의 행복을 바라고 어떠한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면서…”라며 황위를 계승함에 있어서 상황 폐하의 지금까지 행보를 깊이 생각

하고…”라고 밝혔다.

 

일왕의 발언은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上王)1989년 즉위 이래 보여준 평화수호자로서의 행보를 승계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후(戰後)세대 최초의 일왕이 세계 평화 기원과 평화 행보 계승을 시사함에따라 부친처럼 호헌(護憲)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왕은 2014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일왕이 국사(國事)행위와 관련해 헌법 수호 의지나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직접 언급하기는 어려운 정치 구조다.

일본 헌법은 일왕에 대해 일본국 상징이자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국사행위와 관련한 일왕의 모든 행위에 대해 내각 조언과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수장인 내각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현 정권의 입장과 다른 내용의 일왕 발언이 채택

되기는 힘들다.






조현 의식 참석한 아베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지요다구 일왕 거처인 왕궁 정전 내 마쓰노마에서 열린 조현 의식에서 국민대표로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를 축하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전날 임시 각의를 열고 상왕의 퇴위사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도 즉위식에 앞서 임시 각의를 열어 신일왕의 사실상 즉위사인 말씀도 의결 형식으로 승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날 오전 1110분부터 약 7분간 왕궁 내 정전(正殿)의 마쓰노마(松之間·소나무실)에서 진행된 조현 의식에는

연미복 차림의 새 일왕과 화사한 롱드레스에 티아리(왕관)를 착용한 마사코(雅子) 왕비 등 왕족, 아베 총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오전 1030분부터 약 5분 동안 같은 장소에서 즉위식에 해당하는 검새(劍璽·검과 굽은 옥) 승계 의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王世弟) 등 성인 남성 왕족 2명과 아베 총리, 국무위원, ·참의원 의장·부의장, 최고재판소장 및 재판관 등 국민대표가 자리를 했다.

마사코 왕비를 비롯한 여성 왕족은 동석하지 못해 남녀차별 비판이 제기되는 이 의식에 헌정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

으로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창생(創生)상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 일본 왕궁에서 열린 즉위 행사에서 '삼종신기'

(三種神器)로 불리는 일본 왕가 상징물 중 일부를 넘겨받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검새 승계 의식은 일본의 천손강림(天孫降臨)신화에서 신도(神道)의 최고신이자 일본 왕실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御神)에게서 현 일왕에까지 이어진다는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검(초치검)과 구옥(勾玉·굽은 옥)

물려받는 행사다. 나머지 하나인 거울(팔지경)은 왕궁 내 현소(賢所·가시코도코로)에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기리고 있어 움직일 수 없다고 한다.

 

왕궁에 있는 삼종신기 중 구옥만 본체이고, 검과 거울의 본체는 아쓰다(熱田)신궁(나고야시)과 이세(伊勢)신궁

(미야기현 이세시)에 각각 보관돼 있다.

 신성한 물건으로 일왕도 볼 수 없다고 하며, 실재하지 않는 물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환호하는 일본인들 1일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와 함께 새롭게 시작된 레이와

(令和) 시대를 기념하기 위해 레이와라고 적힌 옷을 입고 오사카 거리로 모여든 일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오사카=EPA연합뉴스







일본은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과 신일왕의 즉위로 온종일 축제 분위기였다.

즉위 의식 등이 열린 왕궁 앞이나 메이지(明治)신궁 등 전국의 왕실 관련 시설에는 인파가 몰렸다.

 새 일왕 즉위와 함께 아키히토 상왕은 거처하던 왕궁(일본식 명칭 황거·皇居)어소(御所·임금이 사는 곳)의 이름을

아키아게(吹上)센토어소(仙洞御所)로 바꾸어 당분간 머물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정상의 축하메시지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양국 간 우정의 끈끈한 정을 새롭게 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축전을 보내 (·) 두 나라가 힘을 합쳐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고 양국관계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MT리포트] 이제는 '레이와' 시대… 日, 달라질까?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왼쪽)와 아키히토 일왕


© AFP=뉴스1









  마사코 왕세자비(왼쪽)와 나루히토 왕세자


 © 로이터=뉴스1







이제는 '레이와' 시대, 달라질까?


126대 일왕 나루히토 "세계평화 바란다"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전쟁 후 태어난 첫 일왕

아베 우경화 흐름 속 행보 주목.

 첫 발언서 세계 평화 강조

문 대통령 등 각국 정상 축전




일본에 새 시대가 열렸다.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아들인 나루히토가 1일 제126대 일왕에 올랐다.

연호도 이날 0시부터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었다.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구의 왕궁 내 접견실에서 열린 나루히토 즉위식에는 아베 신조 총리와 각료 등 26명이 국민대표로 참석했다.  

즉위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일본 왕권의 상징인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거울을 제외한 검과 곡옥, 국새와 어새를 승계하면서 5분 만에 끝났다.

이날 나루히토의 동생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과 아키히토 상왕의 동생인 히타치노미야 마사히토 왕자가 참석했지만 마사코 왕비는 등장하지 않았다.


왕가에서는 성년 남성만 참석할 수 있는 탓이다.

여성으로는 아베 내각의 유일한 여성 각료인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창생상이 자리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태어난 '전후 세대'인 나루히토 일왕은 헌법에 따라 국정 개입이 금지된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자위대 명기 개헌 추진 등 일본의 우경화 흐름 속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받는다.


특히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문제로 일본과 관계가 악화된 한국 입장에선 새 일왕이 촉매 역할을 할지 관심이다.

이날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첫 공식 발언에서 "헌법에 따라 일본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왕을 국가 및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우러러본다"면서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며 자랑스러운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드는 (레이와)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결의"라고 했다 
새 일왕이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반대할지는 미지수다. 헌법을 지키겠다고 언급했지만 수호의지를 표명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아키히토 전 일왕은 재위 기간 일제의 침략전쟁 등 과거사에 대해 수차례 사죄와 반성의 뜻을 나타내는 등 평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1989년 즉위 후 첫 소감에서도 "여러분과 함께 (평화)헌법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루히토는 즉위식 후 열린 조현(朝見)(신하가 새로운 왕에게 인사하는 일)에서는 "아키히토 전 일왕은 30년 이상

세계 평화와 국민 행복을 바라며 국민과 고락을 함께했다"면서 "상왕의 행보를 깊이 생각해 국민에게 다가서고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각국 정상도 잇달아 축전을 보냈다.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만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와 시대 발맞춰 양국 우호를 새롭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오랜 우의의 역사가 있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두 나라가 힘을 합해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과 후지코시의 압류된 국내 자산의 매각명령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두 기업 등 전범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손해배상 확정 판결을 받았다.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현지시간) 도쿄의 왕궁에서 열린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현지시간) 도쿄의

왕궁에서 열린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유희석 기자 




【암스테르담=AP/뉴시스】나루히토 일본 왕세자가 5월 1일 국왕으로 즉위한다. 사진은 2013년 4월 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 당시의 나루히토와 마사코 비. 2019.04.30


암스테르담=AP/뉴시스나루히토 일본 왕세자가 51일 국왕으로 즉위한다.

사진은 201343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 당시의 나루히토와

 마사코 비.


2019.04.30



오늘부터 '레이와' 시대최악 '한일 관계' 반전 맞을까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 정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기대..

.6G20 한일 정상회담 성사 주목 



일본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리고 레이와(令和) 시대의 막이 올랐다.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가 1일 오전 새 일왕으로 즉위했다.

일본의 새로운 변화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전후 세대(1960년생)인 나루히토 일왕은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부채 의식이 상대적으로 적다.

헤이세이 시대에서 이루지 못한 과거사의 굴레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새 일왕의 즉위가 한일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는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아키히토 천황에게 서한을 보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아키히토 천황이 재위 기간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해왔다고

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퇴위 후에도 양국관계 발전에 힘써줄 것을 기대했다

밝혔다.

이날 즉위한 나루히토 신임 일왕이 아베 신조 총리의 우경화 움직임을 어느 정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연호 교체와 새 일왕 즉위에 맞춰 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신헌법 제정 의원연맹주최 모임에 보낸 메시지에서 레이와라는 새 시대가 시작된다.

국가 미래상에 대해 정면에서 토론해야 할 때가 왔다고 했다.

모든 자위대원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법에 확실히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정치가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우경화 움직임이 본격화할수록 한일관계 개선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한일관계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과거사 문제, 초계기-레이더 갈등,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독도문제 등 여러 현안이 얽혀 최악의 상황이다.

불편한 한일 관계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한미일 삼각 동맹과 공조 균열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문제는 이런 갈등 국면이 레이와 시대에도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도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일본의 우경화가 한일관계 개선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장은 한일관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연호가 바뀐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긴 어렵다고 본다.

서로가 문제를 풀어가려는 노력에 먼저 나서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남 소장은 퇴임하는 천황도 아베 총리와 역사 인식이 달랐고 새 천황도 아버지의 역사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헌법상 천황은 정치 개입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나루히토 천황이 한일관계 개선에 일정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적극적 행보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일 정상이 직접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게 긴요하다고도 조언했다.

남 소장은 한일 정상회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일이 갈등할 때보다 협력할 때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새로 시대가 바뀌는 계기를 통해 한일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는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지가 핵심 관건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3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G20를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최태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스1






업고 '동아시아 골목대장' 노리는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 트럼프와 석달 연속 정상회담

 '동맹 강화' 사활. 농산물·관세 등 무역협상, 미일 관계 '시험대' 





'헤이세이'(平成) 시대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정치적 대리인'을 자처했다.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와 함께 시작된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아 아베 정권은 미국의 역내 '군사적 대리인'이 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일왕 교체를 계기로 개헌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한 뒤 미국을 등에 업고 동아시아의 '군사 패권국'

으로 올라선다는 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복안이다.
아베 총리의 군사적 야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서도 드러난다.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 후 첫 번째 국빈으로 초청받아 25∼28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일본이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 중인 호위함을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정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해 중국 등을 견제할 군사적 역량을 스스로 갖춰가고 있음을 미국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아베 총리는 군 보유와 교전권 보유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 9조에 3항을 별도로 만들어 자위대를 명기하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 중이다. 전쟁 수행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포석이다. 

이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경찰국가'의 지위를 일부 내려놓길 원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진다.

팔디 랜드 대학원의 스콧 해롤드 교수는 "최근 수년 동안 일본은 미국의 가치 있는 '군사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NSC

(국가안전보장회의) 구성을 비롯해 수많은 작업들을 해왔다""비록 느리긴 하지만 일본이 향하는 방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동아시아의 군사 패권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미국이 좌시할지는 미지수다. 이 경우 동아시아의 군비 경쟁이 촉진돼 미국이 우려하는 중국의 군사적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아베 총리가 미일동맹 강화에 사활을 건 것은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강한 일본'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방미에 이어 이달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6월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석달 연속 정상회담 일정을 잡아뒀다.
한편 레이와 시대를 맞은 일본의 앞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란 큰 산이 놓여있다.

이달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무역협상 우선순위는 일본이 될 공산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인 농업계를 위해 일본을 상대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 입장에선 수용하기에 정치적으로 곤란한 사안이다. 집권 자민당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표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반면 미국은 일본이 요구하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거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미일동맹 강화란 목표를 위해 트럼트 대통령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대미 '굴욕외교'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과 함께

미일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배 기자 





[MT리포트] 이제는 '레이와' 시대… 日, 달라질까?








'레이와' 시대 中日, 일단 전략적 협력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④'트럼프 변수'로 인한 밀착 흐름 당분간 이어질 듯.

 중국 부상, 일본 우경화 추세로 대결 구도도 강화  





1일 나루히토 왕세자의 새 일왕 즉위로 시작된 일본의 '레이와' 시대 중일 관계는 '우선 협력, 결국 경쟁'으로 요약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미국의 공세적인 외교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관계 개선 추세가 이어지지만, 중국의 위상 강화와 일본의 우경화 속에 양국간 긴장도 역시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흐름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일제에 저항해 일어났던 5.4 운동 100주년 대회에서 '항일

(抗日)'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5.4 운동이 한국의 3.1 운동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항일 운동임에도 '항일 정신'을 직접적으로 입에 올리지 않은 것이다. 대신 '애국'19차례 언급했다.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주석은 지난 27일 폐막한 제2회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기간 중엔 국가 정상이 아닌 고위급 대표단 가운데 유일하게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나면서 마주 앉아 의전상 중국측의 배려를 받았다는 평도 나왔다.


 최근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칭다오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서는 해상자위대 최고 책임자가 욱일기를 단 호위함을 이끌고 참가했다. 일본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용인할 정도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전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국유화를 계기로 단교까지 거론되던 중일 관계는 지난해 10월 중일평화조약

40주년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격히 회복됐다.


동력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무역전쟁을 필두로 외교, 경제, 국방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미국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다른 강국인 일본의 힘이 절실하다.

원천 기술을 다량 보유한 일본은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 기술 이전을 노골적으로 막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일본 입장에서도 트럼프 변수에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인 일본의 아베 총리와 남다른 친분을 과시하면서도 무역 문제에 있어서 예외 없이 압박하고 있다.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즈니스 외교에 일본도 다른 대안들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14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같은 중일간 관계 개선 흐름은 '레이와' 시대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상징적인 성격이 강한 일왕이 직접적으로 정부의 외교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중일간 밀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작다.


역사적으로 경쟁 관계였던 양국이 여전히 아시아의 맹주, 이를 넘어서는 세계 강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공세를 이겨내고 2050년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전망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강국과의 마찰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일본도 아베 정권에서 우경화가 강화되는 추세다. 아베 총리는 최근 일왕 즉위 이벤트로 지지율이 반등하자 개헌 의지를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해외 순방 중이던 지난 24'신헌법 제정 의원연맹' 모임에 보낸 메시지에서 "레이와라는 새 시대가 시작된다"면서 "모든 자위대원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헌법에 확실히 자위대를 명기해 위헌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정치가의 책임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비도 7년 연속 증가해 올해 사상 최고액인 52574억 엔(546200억 원)이 편성됐다. 일각에선 아버지의

역사관을 이어받은 것으로 평가받는 나루히토 신임 일왕에 일본의 우경화를 견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트럼프

변수, 중국의 부상, 일본의 우경화에 더해 새 일왕의 역사관과 존재감 등이 중일 관계를 끌어갈 주요 동력 중 하나가

되는 셈이다 





진상현 기자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나루히토 새 일왕이 1일(현지시간) 도쿄의 왕궁에서 열린 즉위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나루히토일왕은 이날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쿄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나루히토 새 일왕이 1(현지시간) 도쿄의

 왕궁에서 열린 즉위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나루히토일왕은 이날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불황 조짐 속 '레이와', 경제 어디로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 제조업 부진

10월 소비세 인상도 악재. 고용 안정, 생산성 강화 등 '황금기' 기대도 





나루히토 일왕이 1일 즉위하면서 이날 0시부터 새로운 연호 '레이와'(令和)가 공식 사용되기 시작했다.

거품경제 붕괴와 장기불황, 동일본 대지진 등 어려운 시기로 기억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겪은 일본인들은 새로운 시대 개막을 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역전쟁, 소비부진 등으로 비상등이 켜진 일본 경제가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출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의 전자부품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줄어든

3260억엔(34180억원)에 그쳤다.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15.9% 감소했다.

또 전자제품 내수 출하량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5.0% 감소한 1065억엔(11165억원)에 불과했으며, 반도체 장비 매출도 지난 213825100만엔(15400억원)으로 22.6% 급감했다.  

컨설팅회사 클리어리프종합연구소의 다카하시 준이치로 대표는 일본 비즈니스저널에 "경기를 견인하는 전자부품,

전자기기, 가전,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모두 어렵다"면서 "레이와 시대 경기가 'V' 회복을 나타낼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지만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소비세율 인상이 기다리고 있어 경기 침체는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 협상도 걸림돌이다.

 당장 오는 27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농축산물 시장

개방 확대 등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오랫동안 미국산 농산물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해 왔다"면서 "이에 대해 아베 총리와 매우 강하게 논의했으며, 이를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와 시대 일본 경제가 크게 좋아질 것이란 반대 의견도 있다.

츠카사키 기미요시 구루메대 상학부 교수는 "경제에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 시작된 헤이세이 시대는 거품 붕괴로 장기 침체가 이어진 시간이었지만, 레이와 시대에는 그동안의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면서 적어도 처음 10년 동안 황금기라고 부를 수 있는 좋은 시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츠카사키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말미암은 노동력 부족으로 실업률이 낮아지고 이 때문에 일본 기업의 생산성이 좋아지며 실업 부담이 없어진 정부가 증세로 재정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도 레이와 시대 초기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로 꼽힌다.

 올림픽이 열리면 경기장과 선수촌 건설 및 관련 소비 증가 등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여행과 부동산 등 다른 분야에도 활력을 준다.


본 정부는 나루히토 일왕이 도쿄올림픽과 도쿄장애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레이와 시대 개막으로 높아진 일본 국민의 기대를 도쿄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AP통신은 "일본은 전후 급속한 발전으로 경제 대국이 됐지만 최근 중국에 밀려 빈부격차 등의 문제가 생겨났다"면서 "많은 일본 국민에게 헤이세이 시대는 어려운 시기였기 때문에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는 (경제 등의) 상황이 좋아지고

일본이 부상할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유희석 기자 








【도쿄=교도통신·AP/뉴시스】나루히토 일본 왕세자가 5월 1일 국왕으로 즉위한다. 사진은 1993년 6월 9일 도쿄에서 결혼식을 마친 후 마사코 비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19.04.30





레이와 시대새 일왕 나루히토 어떤 인물? 



[평화의 시대 될까? '레이와' 일본]아키히토 일왕 430일 퇴위 '헤이세이' 시대 막내려.

서민행보 기대 높아인구감소·중국 급부상 등 숙제 





1일 자정부터 일본의 '레이와' 시대가 개막됐다.

올해 만 85세인 일왕이 장남 나루히토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304개월 동안의 '헤이세이'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은 1일 오전 1030분 일왕 거처인 도쿄 지요다구 고쿄에서 열린다.
전날에는 아버지인 아키히토 일왕이 같은 장소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날 "오늘로써 황제의 임무를 마치게 됐다.

즉위 30년간 국민에게 깊은 신뢰와 존경을 얻은 것은 참 행복한 일이었다"고 퇴임의 변을 내놓았다.


그는 또 "나를 상징으로 받아들여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가 평화롭고 생산적이길 바라며, 일본과 세계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상왕이 된 일왕이 언급한 평화롭고 생산적이길 바란다는 레이와의 첫날 내일이 바로 오늘(51)이 된 것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엔 아베 신조 총리와 각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각료 전원이 참석 예정이어서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가타야마 사쓰키 지방창생상이 의식을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왕실규범에 따라 왕비가 될 마사코 왕세자비의 참석은 제한된다.

즉위식을 마친 새 일왕은 오전 1110 국민들 앞에 처음으로 발언할 예정이다. 

나루히토 왕세자의 정치성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격은 겸손하고 부드럽다는 평을 얻고 있다.

 왕족과 옛 화족(귀족)을 위한 교육기관인 가쿠슈인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1983~85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유학했다.

즉위 후 나루히토는 부친이 확립한 상징일왕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왕 나루히토 부부는 외동딸 아이코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코는 아버지와는 무관하게 일왕(여왕)이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다.

한때 여성도 왕위에 오를 수 있게 왕실전범을 바꾸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루히토 이후 왕위 승계 순위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후미히토, 그의 아들인 히사히토 순이다. 

레이와 시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는 일본의 과제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새로운 일왕이 아버지처럼 서민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길 바라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나루히토 일왕이 맞닥뜨릴 가장 시급한 이슈를 인구 감소라고 보면서 '불편한 상대'인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한 점 역시 극복해야 할 큰 숙제라고 지적했다.






【도쿄=궁내청·AP/뉴시스】아키히토(明仁)  일왕(맨 앞)이 30일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왕궁 내 신전인 규추산덴(宮中三殿)에서 조상들에게 자신의 퇴위를 보고한 후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일본 궁내청이 AP통신에 제공한 것이다. 2019.04.30

도쿄=궁내청·AP/뉴시스아키히토(明仁) 일왕(맨 앞)30일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왕궁 내 신전인 규추산덴(宮中三殿)에서 조상들에게

자신의 퇴위를 보고한 후 걸어가고 있다. 사진은 일본 궁내청이 AP통신에 제공한 것이다.


 2019.04.30


김수현 기자, 강기준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최태범 기자

이상배 특파원








51일 일왕에 오르는 나루히토(德仁ㆍ오른쪽)와 부인 마사코(雅子).


[EPA]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마사코(雅子)왕비가 1일 즉위행사인 '소쿠이

고초켄노기'(即位後朝見)에 참석하기 위해 왕궁으로 이동하고 있다. 마사코

 왕비는 하버드대학과 도쿄대학을 졸업한 수재로 결혼 전에는 외교관으로 일했다

. 나루히토(徳仁)덴노(天皇·일왕)과 사이에선 외동딸 아이코(愛子)공주를 두고 있다.


2019.05.01


kebjun@newspim.com





촉망받던 외교관이 왕비가 되기까지마사코 왕비의 34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일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하면서 왕세자빈에서 왕비가 된 마사코(雅子·56) 왕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촉망받던 외교관이 남성 중심의 일본 왕실에 들어가고 왕비가 되기까지 마사코 왕비의 지난 34년은 다사다난했다.


30일 모토코 리치 NYT 도쿄지국장이 쓴 뉴욕타임스(NYT) '주저하는 신부'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마사코 왕비는

 198610월 나루히토 일왕이 스페인의 엘레나 공주를 위해 주최한 도쿄 리셉션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나루히토왕세자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사학을 공부하는 26세 청년이었고 마사코는 외교관이 막 된 22세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이었다.


첫 만남에서 둘은 대화를 나눴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마사코에게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마사코가 어떻게 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나루히토 왕세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마사코)는 겸손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했고 무척 똑똑했다"고 말했다. 


우연처럼 보였던 이 만남은 사실 나루히토 왕세자의 혼인 문제를 걱정한 일본 궁내청이 기획한 것이었다고 NYT

 전했다.

마사코가 당시 어려운 것으로 소문난 일본 외교관 시험에 붙은 여성 3명 중 한명이었고 이후 궁내청이 리셉션 초청장을 보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사코는 신출내기 외교관이었고 업무에 집중했다.

 마사코의 이러한 반응에도 나루히토 왕세자는 마사코의 생일에 맞춰 꽃을 보냈다.

1년 뒤 일본 외무성은 마사코를 옥스포드대 국제관계학 연수를 보냈다.


마사코는 연수 중 언론의 압박을 받다가 결국 도서관 계단에서 즉석으로 기자회견을 하며 나루히토 왕세자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마사코는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소련과 미국 등에서 보냈으며 하버드대, 도쿄대를 졸업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에 능통했다.

 마사코는 외교관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싶었고 1990년 옥스포드대 연수를 마치고 도쿄로 돌아와 외무성에서 미·

 무역 이슈 등을 다뤘다. 


마사코의 즉석 기자회견 이후 일본 왕실과 정가는 나루히토 왕세자의 혼인 문제를 압박했다.

왕세자빈 후보로 언급만 되어도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았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자신이 스스로 신부를 선택하길 원한다고 말했고, 아키히토 일왕은 기자들에게 아들의 혼인 문제에 대해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여전히 마사코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마사코가 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나루히토의 동생인 후미히토(文仁)의 외아들이다.


 [AP]









1992년 봄 나루히토 왕세자와 마사코의 혼인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관들의 노력이 이어졌고 이 노력에는 외무성 고위직에 있던 마사코의 아버지도 참여하게 됐다.

결국 마사코는 나루히토 왕세자와 차를 마셨고 나루히토 왕세자는 32세에 마사코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28세에 촉망받는 외교관이었던 마사코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왕실로 들어가야한다는 점을 고려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마사코는 같은 해 청혼을 승낙했다.

1993년 나루히토 왕세자와 혼인하면서 마사코는 왕세자빈이 됐다.


 후계자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던 만큼 임신과 출산 문제는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를 7년간 괴롭혔다.

임신 관련 소식은 일본 언론과 대중의 주요 관심사였고 그 과정에서 유산을 겪기도 했다.

2001년 딸 아이코를 출산했지만 이후 후계자가 될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압박은 계속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사코 왕세자빈은 딸 출산 2년 뒤 '적응장애(우울증)'를 앓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정신적인 건강을 회복하고 대중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교육과 빈곤, 환경 문제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생일에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힘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 왕비로서의 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와 마사코(雅子) 왕세자비 부부.


 © AFP=뉴스1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 왕비 마사코는 못 온다 

 

왕실법 "겐지토쇼케이노기엔 성인 남성만 참석"
NYT "여성 현실 보여줘국제사회 의식 안하는 듯"





51일 열릴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식에서 부인 마사코(雅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신성한' 의식 중에 왕실의 여성이 방에 있을 수 없다는 일본 왕실법에 따라 여성 왕족의 참석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나루히토 즉위식에 참석할 유일한 여성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지방창생상이다.

가타야마는 일본 근대사상 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첫 여성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새 왕비인 마사코는 참석할 수 없다.

이날 오전 1030분부터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일왕 거처)에서 열리는 '겐지토쇼케이노기'

(剣璽等承継)에는 나루히토의 동생 후미히토(文仁)과 작은 아버지 마사히토(正仁)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NYT"새 왕비를 즉위식의 핵심 부분에서조차 제외하는 것은 왕실의 의전과 즉위식 등을 기록한 왕실법에 따른 것"이라며 "왕실에서 여성의 지위는 일본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왕가에서 태어난 일본 여성은 일반인과 결혼하면 즉시 왕족 신분을 잃게 된다.

딸은 왕위 계승자가 될 수 없고, 당연히 여성은 왕이 될 수 없다

교토외국어대의 낸시 스노우 공공외교학과 교수는 "일본 왕실은 마사코의 불참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잊고

 있다""여성이 단 한 명뿐인 (아베) 내각의 모습을 본 이들은 '새 왕비는 어디 있지'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사코 새 왕비는 한때 일본 왕실의 변화를 가져올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마사코는 나루히토와 결혼 전 일본 외무성에서 외교관으로 일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일본 왕실에서 여성의 역할을 현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일본 왕실은 예상보다 더 보수적이었다.

 왕실은 마사코에게 결혼 직후부터 일을 그만두고 왕세자를 출산하라는 온갖 압박을 가했다.  
 
야마네코 연구소의 룰리 미우라 대표는 NYT"새 왕비가 즉위식 중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마사코 사례에서 봤듯, 왕실이 사회·정치적 힘을 갖게 되면 민주적 제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angela0204@









【도쿄=AP/뉴시스】나루히토 일왕이 1일 도쿄 고쿄  내 마쓰노마에서 즉위 후 첫 소감을

 밝힌 후 자리를 떠나면서 마사코 왕비를 바라보고 있다.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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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적응장애왕비.. 마사코 왕비의 인생



촉망받던 외교관, 보수적 분위기로 압박 받으며 적응장애로 오랫동안 두문불출..

 최근 정신건강 회복




나루히토 새 일왕(德仁·59)의 승계의식이 1일 개최되면서 마사코(雅子·55) 왕세자빈 역시 왕비가 됐다. 미국 하버드대 졸업생이자 '병아리 외교관'이던 그가 왕비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사는 다사다난했다.

1NHK 등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1030분부터 도쿄 고쿄(皇居·일왕이 거처하는 궁)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에서 개최된 '검새(剣璽) 등 승계식'에서 일본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三種神器) 등을 넘겨 받았다.





1일 도쿄(東京) 고쿄(皇居)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개최된 나루히토(德仁) 일왕(연단 위)의 승계의식의 모습. 이 의식은 일본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 등을 넘겨 받는 것으로, 관계자들이 검과 곡옥을 들고 연단 쪽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01./사진=뉴시스


1일 도쿄(東京) 고쿄(皇居)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에서 개최된 나루히토(德仁)

일왕(연단 위)의 승계의식의 모습. 이 의식은 일본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 등을 넘겨

받는 것으로, 관계자들이 검과 곡옥을 들고 연단 쪽으로 향하고 있다.


2019.05.01./사진=뉴시스       



   

나루히토 일왕은 연미복 차림으로 연단에 서서 삼종신기 중 검과 곡옥, 그리고 국가의 상징인 국새와 일왕의 도장인

 옥새가 인계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이렇게 1989년 즉위한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났다. 304개월간의 '헤이세이' 시대는 막을 내렸고,

 '레이와' 시대가 개막했다. 동시에 마사코 왕세자빈도 왕비가 됐다.

촉망받던 외교관, 왕세자빈 되다


마사코 왕비는 왕세자빈이 되기 전, 외교관을 아버지로 둔 엘리트 외교관 오와다 마사코(小和田 雅子)였다.

마사코 왕비는 외교관이자 국제사법재판소(ICJ) 재판관을 지낸 아버지 오와다 히사시(小和田 恒) 밑에서 장녀로 태어나 러시아, 스위스, 미국을 오가며 거주했다.

자연히 영어를 비롯 러시아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다수의 제 2외국어를 구사하게 됐다.


1985년엔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법학부로 편입했다.

이후 마사코 왕비는 공부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일본 외무고시에 합격, 외무성에서 일을 시작했다.







마사코 새 일본 왕비가 1일(현지시간)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이 열리는 도쿄의 왕궁에 도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사코 새 일본 왕비가 1(현지시간)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이 열리는 도쿄의

왕궁에 도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사코 왕비의 운명이 바뀐 건 198610, 갓 외교관이 됐을 때였다.

마사코 왕비는 엘레나 스페인 공주의 도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리셉션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처음 만났다. 마사코 왕비는 외교관 자격으로 당시 왕세자였던 나루히토 일왕의 의전을 맡았다. 그는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사학을

 공부하던 26세 청년이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 자리에서 마사코 왕비의 당당하고도 똑똑한 매력에 빠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당시 마사코 왕비에게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으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훗날 나루히토 일왕은 첫만남을 회상하며 "(마사코)는 겸손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했다.

매우 똑똑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그에게 첫눈에 반한 나루히토 일왕은 이후 마사코 왕비에게 무려 7년의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연락, "평생 최선을 다해 지켜주겠다"며 청혼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노력이 통했던 것인지, 두 사람은 1993년 혼인했다. 외교관이었던 마사코가 꿈을 접고 왕세자빈이 된 것이다.


◇'아들' 낳지 못한 왕세자빈, 적응장애 앓다
마사코 왕비는 외교관 출신으로 일본 왕실외교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왕세자비가 됐지만,

 결혼 직후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비판은 특히 보수적이고 남존여비 사상이 심한 일본 왕실 내부와 왕실 지지층으로부터 쏟아졌다.


1993년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부터 마사코 왕비는 입길에 올랐다.

예비신랑 보다 더 많이 말해서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사코 왕

비는 937, 나루히토 일왕은 99초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어떤 말을 하면 마사코 왕비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거나 "덧붙여 말씀드리면" 등으로 말을

이어갔는데, 이런 태도가 왕실여성답지 않다는 것이었다.





나루히토 일왕이 1일 도쿄 황궁에서의 즉위 의식을 마치고 마사코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첫 소감을 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제126대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첫 소회를 밝혔다. 2019.05.01./사진=뉴스1=AFP


나루히토 일왕이 1일 도쿄 황궁에서의 즉위 의식을 마치고 마사코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첫 소감을 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126대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라고 첫 소회를 밝혔다.


 2019.05.01./사진=뉴스1=AFP          




왕실가 여성이 남성 보다 더 많은 발언권을 가진 건 지지층에게는 문제적인 일이었다.

일본 여성 세븐(女性セブン)지는 "이때부터 마사코 왕비를 향한 일본 궁내청 관계자들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보도한 바 있다. 마사코 왕비가 나루히토 일왕 보다 키가 크다는 것 역시 눈엣가시로 여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아들' 문제였다. 일본 왕실에선 '남성'이 매우 중요시 여겨진다.

 일본 왕실 규범에서는 남자만 일왕이 될 수 있다.

나루히토 이후 왕위 승계 순위가 후미히토, 그리고 후미히토의 아들인 히사히토 순인 것이나, 평민과 결혼할 경우 왕자는 그렇지 않지만 공주는 왕족 지위를 박탈당하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그리고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과거 단란한 모습. 사진은 2009년 5월2일 도쿄 우쓰노미야 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루히토가 아이코 공주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그리고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의 과거 단란한 모습.

 사진은 200952일 도쿄 우쓰노미야 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나루히토가 아이코

 공주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규범에 따라 마사코 왕비는 왕세자빈 시절 '아들을 낳아야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마사코 왕비는 2001년 딸 도시노미야 아이코 공주를 낳았지만 아들이 아니었다.

 자연히 궁 내외로부터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마사코 왕비가 연이은 유산과 노산으로 산후우울증을 겪자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마사코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마사코 왕비는 궁 안에 갇혔다.

'금박 새장에 갇힌 왕세자빈' '일본 왕실의 죄수' '규격품이 되기를 거부한 미운오리 새끼' 등 다양한 별명도 얻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2003년 대상포진이 발병해 요양생활에 들어갔지만 컨디션은 나빠져만 갔다.

2006년 궁내청은 그가 '적응장애'를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가 적응장애 판정을 받은 해 5월 기자회견에서 "마사코의 커리어과 인격을 부정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폭탄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와 마사코 왕세자빈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쿄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스1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와 마사코 왕세자빈의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지난달 30

(현지시간) 도쿄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후 마사코 왕비는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를 향한 언론의 뭇매는 이어졌다.

 2008년 아이코 공주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등교를 거부하고 섭식 장애를 겪자, 일본 언론은 마사코 왕비의 정신분열이 아이코 공주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보도했다.


다행히 마사코 왕비는 정신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201712, 아키히토 전 일왕이 2019430일 퇴위하겠다고 발표한 뒤부터는 눈에 띄게 공무 수행과 외부 일정

소화가 많아지며 왕실 업무 수행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71210일에는 성명을 발표해 한 해동안 일본 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와 이재민들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지난해 129일에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체력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예전보다 많은 공무를 할 수 있게 됐다""힘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심을 드러냈다.

 마사코 왕비는 앞으로 교육과 빈곤, 환경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좌측)과 미치코(美智子)

 왕비(좌측 2번째). 일왕 부부 옆에는 장남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좌측

 3번째)와 마사코(雅子) 왕세자비(우측)가 있다. 뒤에는 아키시노(雅子)

왕자(좌측 4번째)와 기코(紀子) 왕자비(우측 3번째)와 마코(眞子) 공주

(우측 2번째)가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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