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
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면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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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20일 평양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설주 여사, 김 위원장, 펑리위안 여사, 시 주석. [뉴시]](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21/7f4a3b68-22bc-4d65-a9c8-e1318f390856.jpg)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설주 여사, 김 위원장, 펑리위안 여사,
시 주석. [뉴시]
시진핑 방북 '6월 정상 외교전' 개막..'비핵화' 운명 달렸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2005년 후진타오
(胡錦濤) 전 주석 이후 14년만에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 땅을 밟으면서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6월 '정상 외교전'도 막을 올렸다.
주요국 정상들 간의 연쇄 회동으로 북미가 비핵화 방식에서의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리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발판이 놓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북중에 남북 정상회담까지 열린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기본적 환경은 조성됐다고 볼 부분이 크다.
지난해에도 6.12싱가포르 북미회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은 3월과 5월에 각각 베이징과 다롄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4월27일과 5월26일 판문점에서 만났다.
올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회담도 남북과 북중 정상회담이 견인한 측면이 크다. 남북정상은 9월19일 평양에서 만났고, 올해 새해벽두에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주석이 전일(19일)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중국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북미 협상에서 '중재자' 내지는 '촉진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여겨진다.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양측(북미)은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고, 이것만이 외교를 통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힌 점도 북미 대화 재개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이다.
이날 행사 연설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본부장은 "북한에게 있어 지금은 놓쳐서는 안될 황금의 기회"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대화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결단을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호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북중 정상회담 뒤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아주 잘 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지난 11일 친서 외교를 재개한 가운데 시 주석이 "조선반도 문제"에서 "진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G20 계기 북중 정상회담에선 경제 및 무역분쟁뿐만 아니라 북미 비핵화 협상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G20 이후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이에 앞서 비건 대표는 오는 25일쯤 한국을 방문해 한미 간 비핵화 협상 전략을 사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국내에 머물 것으로 알려져, 실무회담 재개를 위해 북측과 접촉에 나설 것
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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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줄 가운데)이 20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줄 가운데)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9.06.21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은 대세…지속적 대화 필요
평양 환영만찬 연설…"북중 우의, 오랜 세월에도 더욱 굳건해져"
김정은 "북한, 중국과 나란히 서서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 쓸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핵
이슈의 정치적 타결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평양 목란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최한 환영만찬 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여러 사람이 바라고 지지한 것으로 대세이며 평화로운 대화의 기치를 지속해서 높여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실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하는 게 북·중 양국의 열망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중단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0년 북·중 관계를 돌이켜보면 양측의 구세대 지도자들이 북·중 전통 우의를 만들어 우리에게 소중한 부를 남겼다"면서 "상전벽해에도 북·중 우의는 오랜 세월 더욱 굳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성과 있는 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리며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우리는 북·중 양측이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경제 발전 및 민생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북·중 관계와
지역의 영구적 평화, 공동 번영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도 "북·중이 사회주의를 공동 건설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 지지하는 훌륭한 전통을
형성해왔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년간 네 차례 만남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하는 것이 북·중 친선의 핵심임을
확인했다"면서 "오늘 시 주석의 방북으로 북·중 우호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와 시 주석은 북·중 우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뤘고 양측은 협력 강화와 깊은 의견 교환을 통해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한은 예전처럼 중국과 나란히 서서 북·중 친선 협력의 새로운 장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 부부가 만찬장에 들어서자 장내 기립 박수가 장시간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만찬에 앞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본부에서 중앙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의 인사를 받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중국 국가주석 첫 국빈 방북
북한 체제보장 문제 이슈화 예고
김정은 “인내심 유지하겠다”
G20 미·중 담판 전 북·중 작전회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지난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자 했던 모습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CC-TV가
전했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유관국’은 미국을 뜻한다. 따라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나섰는데도 미국이 그에 상응하는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인내심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했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실험 중단) 약속을 당분간 지키면서 북·미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지지하고 문제 해결의 여건을 창조하겠다”며 “중국은 조선의 합리적 안전과 발전에 대한 관심을 해결하는 데 할 수 있는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막후 조력자가 아닌 중재자로 움직이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북한 체제 보장 문제를 이슈화하겠다는 예고다.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담판을 앞둔 시 주석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이날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해 낮 12시쯤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여사가 직접 영접했다.
CCTV 캡처
김정은 공항 영접, 카퍼레이드… 최고 수준 예우
현송월이 김정은 의전 총괄 눈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방북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고 엄청난 환영인파 속에 오픈카 퍼레이드를 함께하는 등 최고 수준의 예우로 극진히 환대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20일 정오쯤 전용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나가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공항에는 두 정상의 대형 사진과 함께 ‘시진핑 주석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피로 맺어진 북·중 인민의 굳건한 우정
만세’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1만명가량의 군중이 대오를 갖추고 있다가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일제히 화려한 조화와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환호했다.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대형 레드카펫이 깔린 순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 부부 외에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나와 시 주석을 맞이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동안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왔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이날 다른 간부들과 함께 도열해 시 주석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김 제1부부장은 정상급 행사 때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의전을 총괄해 왔으나 이번에는 현송월 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시 주석은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대 경호를 받으며 금수산 태양궁전으로 향했다.
도로 양측에는 북한 주민들이 나와 ‘북·중 우호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영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오늘 평양 시민 25만명이 거리로 나와 총서기(시 주석)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여명거리에 도착한 뒤 무개차(오픈카)로 갈아타고 금수산태양궁전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두 정상은 달리는 오픈카에 나란히 서서 환호하는 인파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시 주석을 위한 대규모 환영행사가 열렸다.
환영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당정의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한이 공항과 금수산태양궁전 두 곳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시 주석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셈이다.
지난해 방북 때 문재인 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와 연도환영을 거쳐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었다.
신화통신은 외국 정상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환영인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전했다. 이는 선대부터 이어진 우호관계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과 마오쩌둥·저우언라이·덩샤오핑·시진핑 등 양국 최고지도자들의 대를 이은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과거 장쩌민·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01년과 2005년 방북 시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만큼 시 주석도 자연스럽게 참
배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환영식을 마치고 금수산 영빈관에서 여장을 푼 뒤 이곳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후에는 북측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이어 축하공연도 관람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왼쪽 사진). 시 주석이
평양 시내에서 김 위원장과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며 환영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 CCTV 화면 캡처
김정은 내외 공항 영접, 25만명 카퍼레이드 환영 ‘황제 예우’
공항 1만명 오성홍기 물결
금수산궁전 두 번째 환영식
북 수뇌부 참석 이례적 환대
정상회담 뒤 집단체조 관람
금수산 영빈관 묵은 시 주석
“진한 가족 분위기에 감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공항에 나가 영접했고, 시 주석이 가는 곳마다 대규모 환영인파가 양국 국기와 조화를
흔들고 시 주석 이름을 연호하면서 최고의 예우를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의 전용기는 이날 오전 11시40분(북한시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한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맞기 위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왔다.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짙은 푸른색 치마 정장을 입은 리 여사와 붉은 카펫 위에서 박수를 치면서 전용기에서 내려오는 시 주석 내외를 맞았다.
붉은 넥타이를 맨 시 주석과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펑 여사는 김 위원장 내외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공항에는 두 정상의 대형 사진이 걸렸고 1만명가량의 군중이 오성홍기와 오색의 조화를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환영식에서 최고 예우를 의미하는 21발의 예포와 함께 군악대가 양국 국가를 연주했다. 두 정상은 북한 육해공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공항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외교라인,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가 참석했다.
시 주석이 가는 곳마다 환영인파가 몰렸다. 시 주석 일행이 탄 차량이 공항에서 평양 시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하자 도로 양편에는 수십만명이 늘어서 “환영” “조·중(북·중) 친선”을 연호했다. 도심의 려명거리부터는 김 위원장과 무개차로 옮겨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인근 건물에서 창밖으로 손을 흔드는 시민들도 중국 CCTV 카메라에 잡혔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오늘 평양에서 25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시 총서기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환영행사를 열었다.
시 주석이 도착하자 기다리던 인파들이 색색의 수만개 풍선을 날렸다.
한복을 입은 공연단이 전통춤을 췄다. 권력 서열 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
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등 당정 고위급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김정은·시진핑 정상회담]김정은 내외 공항 영접, 25만명 카퍼레이드 환영 ‘황제 예우’](http://img.khan.co.kr/news/2019/06/20/l_2019062101002416900189912.jpg)
북한이 외국 정상에 장소를 바꿔가며 두 차례나 환영행사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금수산태양궁전 광장 환영행사도 처음이다.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성대한 행사를
연 것은 선대에 이은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내 곳곳에는 양국 국기와 ‘피로써 맺어진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 단결 만세’ 등 양국 친선을 강조하는 붉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밤새 평양 시내에 중국 국기가 설치됐으며, 도로변에는 환영인파들이 모여들고 있다”며 평양 풍경 사진을 올렸다.
시 주석은 환영행사 후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의 금수산 영빈관에 여장을 풀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북·중 정상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 내외가 참석한 환영만찬을 한 후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다.
합창과 매스게임, 드론을 이용한 공연 등으로 구성된 ‘인민의 나라’에서는 오성홍기의 붉은 바탕에 시 주석의 얼굴이
담긴 모습이 카드 섹션으로 표현됐다.
북한은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의 의전으로 시 주석을 대우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성대하고 열렬한 환영의식에 감사하다”면서 “비행기에서 내려 숙소로 오는 동안, 가는 곳마다 중·조 한 가족의 진한 분위기를 느꼈다”고 사의를 표했다.
북한은 평양 시내 경계를 강화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23일 평양시 특별경비가 선포됐다면서 완전준전시 상태처럼 삼엄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추가 회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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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시진핑
photo@newsis.com
北中정상, 평양 순안공항서 의장대 사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줄 오른쪽)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 화면 캡처
【서울=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CCTV 에 환영나온 북한 주민 모습을 비추고 있다. 2019.06.20. (사진=CCTV 캡쳐) photo@ewsis.com 시진핑·김정은, 14년만의 '평양 북중정상회담' 진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 위원장 집권 후 5번째인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과 펑리위원 여사를 공항에서 영접했으며, 약 1만명의 북한주민들이 꽃을 흔들며시 주석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맺어진 북중 양국 인민간 깨뜨릴 수 없는 우의단결 만세’ 등이 적힌 대형 포스터가 걸렸다. 북한에서는 박봉주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만건 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최희 당 부위원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및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공항에서 시 주석 일행을 영접했다. 공항에서 환영식을 개최한 이후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무개차에 탑승해 평양 도심에서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통신은 해외 지도자가 금수산태양궁광장에서 인사를 받은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정상회담은 이번으로 다섯번째이나 앞서 회담은 모두 중국에서 이뤄졌으며, 평양에서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년만의 중국 최고지도자 방북인만큼 북한도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영행사를 진행했다고 평가된다.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은 방중이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북중혈맹’을 강조하는 주요 시설도 찾는다.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두 정상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중단된 북미 핵협상 재개 방안 등이 논의됐는 지 여부다. 시 주석은 다음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북미 중재안을 제안할 걸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북한시간 기준) 시 주석의 전용기가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공항에는 양국 국기가 게양됐으며, ‘열렬 환영 중국 공산당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동지’ ‘선혈이 굳어
시 주석 부부는 북한의 어린이로부터 꽃을 받고 영접 나온 북한 고위관리들과 악수했다.
통신은 21발의 포성이 울리며 군악대가 양국의 국가를 연주하는 등 "공항에서 대규모 환영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금수산태양궁광장으로 이동했으며, 이곳에서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북한 노동당 간부등의 인사를 받았다.
이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이다. 1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시 주석 방북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시 주석 방북이 ”조중(북중)친선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가진 뒤 환영만찬과 집단체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평양에 있는 북중 우호탑을 찾을 것이라 발표했다. 방북 이틀째인 21일 중 이 곳을 찾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다섯번째인 북중정상회담에선 비핵화와 수교 70주년을 맞는 북중 친선 강화가 핵심 의제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차를 타고 이동하며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2019.6.21 photo@yna.co.kr
시진핑, 김정은의 '시한부 인내' 지지…북미 기싸움 계속되나
시진핑 "북한의 합리적 우려 해결 돕겠다"
北의 美 셈법 변경 요구에 힘 실어줘
김정은 '연말까지 인내' 통첩 후 美와 기싸움
"마이웨이 의지 확인, 美 셈법 바꾸라는 것"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북한의 합리적 우려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며 김 위원장의 편을 들었다.
하노이 결렬 이후 미국이 셈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북한의 요구가 '응당하다'며 힘을 실어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으로부터 미국에 애써 양보할 이유가 없다는, 자신의 전략적 선택에 대한 중국의 지지 의사를 확인한 것이어서 당분간 북미 간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지역 정세 긴장 완화를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관련국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는 북한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나 새로운 관계 설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하기로 하고, 나아가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은 두 번째 만남에서 '디테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은)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다가서는 것이 필요
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시한을 통보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방북 환영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2019.6.21 photo@yna.co.kr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은 미국을 겨냥한 통첩이기도 하지만, 대내적으로는 최고지도자로서 인민들과 하는 약속이다.
미국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해 대북제재가 계속되더라도 내년에는 '새로운 길'을 찾겠으니 조금만 더 견뎌달라는 독려의 메시지이기도 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제재가 계속된다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이번 회담에서 "인내심을 유지하려 한다"고 밝히며 당장 판을 깨고 새로운 길로 들어설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완화' 협상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장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전략적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결국 북한은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 명시된 '새로운 관계 설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이행 방안을 미국이 가져와야 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미국이 북한의 '영변 폐기 플러스알파(+α)' 카드와 '대북제재 완화'를 등가로 교환하겠다는 지금의 전략을 유지한다면 내년에 중국과 러시아를 활용한 '플랜B'를 본격 가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사진=CCTV 캡쳐]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결국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전략적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나아가 올해 초부터 언급해온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한 것"
이라며 "결국은 반년 더 기다릴 테니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오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시진핑 주석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선택한 방향이 틀리지 않다는,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동시에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의지도 밝힌 것으로 향후 평화협정 체결과 제재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겼다"고 분석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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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내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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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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