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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도시 전체가 가스실"···미세먼지 지옥 그 예언이 적중했다


3일 인도 뉴델리 인디아 게이트가 짙은 스모그 탓에 희미하게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시내. 지난 9월에도 도시가 옅은 연무로 덮여 있다. [사진 한용수]


인도 뉴델리 시내. 지난 9월에도 도시가 옅은 연무로 덮여 있다.


 [사진 한용수]

          



도시 전체가 가스실"···미세먼지 지옥 그 예언이 적중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세계적으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이다.
세계보건기구(WHO)'2019년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의 첫 번째로 '대기오염과 온난화'를 꼽았다.
WHO에 따르면 매년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은 700만 명이나 된다한국인들도 미세먼지를 가장 심각한 환경 이슈로 꼽고 있다.

중앙일보는 미세먼지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7월부터 대기오염과 전쟁을 벌이는 세계 주요 도시를 찾아 그들의 고민과 노력을 취재했다.

대기오염과 전쟁 - 도시 이야기 인도 뉴델리

 
#. 무겁고 텁텁한 공기에 눈은 따갑고, 숨이 막혔다.
지난 92일 오후 차량과 인파가 뒤엉킨 인도의 수도 뉴델리 시내는 미세먼지에 뒤덮여 있었다
 
함께 길을 나선 현지인 아비나브는 겨울철에 비하면 뉴델리의 9월 공기는 깨끗한 편이라 괜찮다고 안심시키면서도 정부가 노후 차량의 뉴델리 진입을 막거나, 공사장 물뿌리기와 같은 먼지 감소 조치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월 말 디왈리 축제가 시작되면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려 인도 도시는 거대한 연기에 휩싸인다
축제 이후 날이 추워지면서 난방과 취사를 위해 쓰레기를 태우면서 대기오염이 극심해진다고 설명했다.

#. 지난달 25~29일 진행된 올해 디왈리 축제로 인해 지난 1일 뉴델리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743(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을 기록했고, 3일에는 1000을 오르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기준 25/40배나 초과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가스실(gas chamber)'가 됐다.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37개 항공편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우회했다.
급기야 인도 대법원은 "이는 문명국가에서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를 향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뉴델리 주 정부는 차량 홀짝제와 일주일간 건설공사 중지에 이어 임시 휴교령도 내렸다. 학생들에게는 500만개의 마스크도 배포했다아비나브의 예언이 불행히도 맞아떨어진 것이다

 
      

뉴델리, 62개 수도 중 미세먼지 최악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 수도.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세계 최악의 미세먼지 수도.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뉴델리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수도 중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 비주얼(Air Visual)이 지난해 전 세계 수도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뉴델리의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13.5으로 조사대상 62개 수도 가운데 가장 나빴다. 서울은
23.3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에어 비주얼은 인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교통수단의 배기가스 화전 산업공장 배출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로 인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서울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왔다. [사진 한용수]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로 인도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더니 서울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왔다.


 [사진 한용수]



지난 92일 뉴델리 시내에서 중앙일보가 직접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는 124였다.
같은 날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3/였다.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 10배 가까이 높았다.

 

5000t 폭죽 때문에 대기질 최악으로 변해  


 




인도의 대기 질은 인도 힌두교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기점으로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다.
뉴델리는 해마다 10~11월에 있는 디왈리를 전후해 대기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엄청난 양의 폭죽 때문이다
 
인도 정부는 무분별한 폭죽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축제다.
이 때문에 인도인은 디왈리 때 더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디왈리 축제에 뉴델리에서만 5000t의 폭죽이 사용됐다.
 
뉴델리에 있는 청정공기프로그램(NCAPNational Clean Air Program)본부에서 만난 사텐드라쿠마르 대변인은
인도는 PM10(지름 10이하인 미세먼지), PM2.5( 지름 2.5이하인 초미세먼지) 등 다양한 오염원을 종합해 자체적으로 인도 AQI를 측정한다면서 AQI 지수는 201~300나쁨, 301~400의 경우 매우 나쁨, 401 이상은 심각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대기오염 관련 사망자 124만 명 

 

지난해 11월 18일 아침 하프 마라톤대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 시가지가 스모그로 덮여있다. [로이터=연합]


지난해 1118일 아침 하프 마라톤대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 시가지가 스모그로 덮여있다.


[로이터=연합]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지는 디왈리 이후 추수를 끝낸 농부들은 11월 중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거대한 면적의 논밭을 불태운다.
여기에 날이 추워지면서 도심 빈민가에서 난방과 취사를 위해 타이어, 플라스틱 폐기물 등 각종 폐자재도 태운다.
 
또 노후 경유차에서 나오는 매연에 각종 건설현장에서 뿜어지는 먼지까지 더해진다. 지리적 원인도 있다.  
 봄철 인도 북서부 사막지대에서 일어난 모래폭풍이 서풍을 타고 뉴델리로 날아오는 데다가, 건조한 날씨로 뉴델리
인근 지역 산악지대에서 크고 작은 산불도 이어지면서 뉴델리는 가스실로 변한다.
뉴델리가 최악의 대기오염 수도란 오명을 쉽게 벗지 못하는 이유다.

 이처럼 심각한 대기오염은 인도 국민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인도의 대기오염 관련 질환 사망자 수는 124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2.5%로 사망자 8명 가운데 1명이 대기오염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대기오염이 흡연을 제치고 인도 사망 원인 1위에 올랐으며, 135000만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 76.8%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5년 안에 미세먼지 30% 줄이는 게 목표” 

 

지난 3일 짙은 스모그가 깔린 인도 뉴델리 시내에서 차량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

지난 3일 짙은 스모그가 깔린 인도 뉴델리 시내에서 차량들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





인도의 대기오염은 급격한 경제 성장의 그늘이다.
인도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기오염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미세먼지 수치 감축을 위해 올해 1월 인도 정부는 NCAP를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총리 주관의 기후변화 위원회가 지난3기후변화에 관한 국가 행동계획에 근거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인도 NCAP의 니디 카레 국장. [사진 한용수]


인도 NCAP의 니디 카레 국장.


 [사진 한용수]




 92일 뉴델리에서 만난 NCAP의 니디 카레 국장은 우리는 대기오염과의 전투(Battle)를 위한 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국 102개 주요 도시의 공기 질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대기오염의 방지와 통제, 저감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시행해나가고 있다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2024년까지 PM 2.5, PM 10 농도를 2017년 대비 20~30%까지 감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NCAP는 전력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나가는 한편
2022년 말까지 모든 화력발전소에 오염방지 장비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 사용을 촉진하고,
고체 연료에 대한 배출 기준 강화, 차량 내연기관 대기오염 물질 배출 규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의 대기오염 전쟁은 중앙오염통제위원회(CPCB)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뉴델리에서 만난 CPCB의 프라샨트가르가바 박사는 뉴델리의 경우 일부 시내버스 지붕에 공기 정화 필터를 부착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또 교통이 혼잡한 주요 교차로에 대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쓰레기
불법 소각이나 건설 현장 단속을 통해 공기 질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CPCB의 프라샨트 가르가바 박사. [사진 한용수] 

인도 CPCB의 프라샨트 가르가바 박사.


 [사진 한용수]





그는 또 여기에 델리 주 정부는 겨울을 앞두고 펀자브, 하리아나 주 등 인근 주 정부에 논밭 태우기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는 등 다각도로 대기오염과의 싸움을 진행하고 있다디젤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기 질이 안 좋은 기간 차량 홀짝제를 운용한 것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CPCB측은 2016년의 경우 11~826일 사이 공기가 깨끗한 날이 74일에 그쳤지만 이런 노력으로 인해 2017
같은 기간엔 113, 2018년엔 118일로 늘었다고 밝혔다.  

9월부터 노후 차량 운행에 대한 카메라 단속을 시작한 델리 주 정부는 10월부터 3000대의 전기버스를 공급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짜 버스 정책을 시행한다.
또 델리 주 내에 150만 대에 달하는 오토릭샤(택시)를 천연가스와 배터리 차량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공기청정기 시장도 급성장  


 

인도 뉴델리 오토릭샤. [사진 한용수]


인도 뉴델리 오토릭샤.


[사진 한용수]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오염과의 전쟁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해마다 대기오염과 관련한 수많은 대책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고, 대응조치가 법제화되지 않아 집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도정책연구소는 정부가 농업 지역 및 주거 지역을 배제하고 도시 차원에서만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대기오염 발생 원인을 구체적으로 해결하려는 방안 없는 단편적 대책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가 세계에서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으로 신음하면서 현지 공기청정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현지 기업들은 그동안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향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인도 뉴델리 전경. [사진 한용수]

인도 뉴델리 전경.


 [사진 한용수]





실제로 인도상공회의소연합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평균 2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간 1400만 달러 수준인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이 4년 뒤엔 3900만 달러로 3배 가까이 커진다는 것이다.
 
인도는 가정용 공기청정기를 100% 수입한다. 이마저도 외국인 주재원이나 대사관과 같은 해외 공관이 주 고객이다.
 일반 인도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뉴델리의 거리에선 대기 질이 안 좋아도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처럼 대기오염에 무신경한 탓에 공기청정기는 상류층이 사용하는 사치품이란 인식이 강하다.
그러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중산층의 확산 대기 오염 악화 전력 공급 안정화 등으로
공기청정기의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오리엔탈 마케팅사의 디팍 셰티 이사. [사진 한용수]


인도 오리엔탈 마케팅사의 디팍 셰티 이사.


[사진 한용수]





뉴델리에서 3년 전부터 공기청정기 수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리엔탈 마케팅사의 디팍셰티 이사는 인도에서 2년 전부터 현지 언론을 통해 대기오염의 위험성 이슈가 부각되면서 인도인의 관심도 자연히 높아지고 있다현재 삼성과 LG를 비롯해 전 세계 70개 이상의 공기청정기 브랜드가 인도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공기청정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인도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자연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향후 10년은 대기오염과 관련한 비즈니스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한국-인도 양국 협력을 강화하면 한국의 자동차 매연 저감 장치(DPF)
 석탄화력발전소 오염 저감 설비, 굴뚝 측정 장비(TMS) 기술과 운영 경험을 인도 대기오염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인도)=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인도 뉴델리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내 거리를 걷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시민들이 3(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내 거리를 걷고 있다.


 [신화사=연합뉴스]






휴교령, 비행기 회항, 독가스


 최악의 대기오염 인도 뉴델리, 학교는 문닫고, 비행기는 회항

[출처: 중앙일보] 최악의 대기오염 인도 뉴델리, 학교는 문닫고, 비행기는 회항




전쟁 상황에나 나올 수 있는 단어들이 지금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보편적인 말이 되고 있다
미국의 CNN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현지시간) 뉴델리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학생들을 위한 휴교령이 내려지고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는 37편의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 힌두교 신자들이 3일(현지시간) 아침 힌두교 종교 축제인 채트 푸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힌두교 신자들이 3(현지시간) 아침 힌두교 종교 축제인 채트 푸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뉴델리의 대기 질 지수(AQI)999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인도 보건부는 도심 오염 정도를 측정기로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델리가 독가스실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와 같은 수치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보다 무려 7배나 높은 수준이다.  
 
미국 AQI 지수는 301 이상일 경우 '위험' 단계로 분류한다. 인도 AQI 지수는 보통 (101~200), 나쁨 (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으로 구분된다.  








스모그가 자욱한 4일(현지시간) 뉴델리 시의 자원봉사자들이 정부가 시행한 차량 2부제 시행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스모그가 자욱한 4(현지시간) 뉴델리 시의 자원봉사자들이 정부가 시행한 차량 2부제 시행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 서 있다. [


AFP=연합뉴스]







인도 정부는 대기 오염 지수가 떨어지지 않고 상승하자 학생들에게 500만개의 마스크를 배포했고 휴교령도 내린
 상태다.
정부는 도심에서 공사를 전면중단하고, 차량 2부를 실시하는 등 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기 질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대기오염 조사 분석 업체 에어비주얼은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개 도시 중 7곳이 인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순 시작되는 작물 파종기까지 들녘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생겨난 연기와 재가 이번 대기 오염의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달 31일 위성이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기 상황. [AFP=연합뉴스]



지난 달 31일 위성이 촬영한 인도 뉴델리의 대기 상황.


 [AFP=연합뉴스]




여기에 낡은 경유차가 뿜어내는 매연, 도심 빈민들이 난방과 취사를 위해 타이어 등 각종 폐자재를 태우는 연기, 건설 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 대기 오염은 가중되고 있다.  






 
1일 인도 뉴델리의 한 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1일 인도 뉴델리의 한 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아 있다.


[EPA=연합뉴스]






10월 하순부터 11월 초 힌두교 디왈리 축제를 전후해 곳곳에서 터지는 대규모 폭죽이 만들어내는 연기가 더해지면서 겨울철 뉴델리의 대기의 질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인도 의학연구위원회(ICMR)는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대기오염 관련 질환 사망자 수가 124만여 명으로 흡연을 제치고 사망 원인 1위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상선 기자  


 


인도 경찰이 3일 (현지시간) 거리에서 시위를 막기 위해 서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경찰이 3(현지시간) 거리에서 시위를 막기 위해 서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여성들이 3일 오염된 강에서 힌두교 의식을 하고 있다. 오염 물질로 인해 눈이 내리지 않는 인도에 마치 눈이 내린듯 하얗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여성들이 3일 오염된 강에서 힌두교 의식을 하고 있다. 오염 물질로 인해 눈이 내리지 않는 인도에 마치 눈이 내린듯 하얗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거리에서 정부의 대기오염 억제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시민들이 3(현지시간) 거리에서 정부의 대기오염 억제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소문사진관



[출처: 중앙일보]




 


대기오염에 파묻힌 인디아게이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4일 스모그가 가린 인도 수도 뉴델리의 상징물 인디아게이트. 인디아게이트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했지만, 형체가 흐릿하다. 2019.11.4

대기오염에 파묻힌 인디아게이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4일 스모그가
 가린 인도 수도 뉴델리의 상징물 인디아게이트. 인디아게이트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했지만, 형체가 흐릿하다.

2019.11.4




최악 대기오염으로 뉴델리 관광업계도 '직격탄'


도착 항공편 예약 17% 감소"주민 40%,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심각한 대기오염 때문에 인도 수도 뉴델리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

타났다.

이코노믹타임스, 민트 등 현지 매체는 뉴델리의 대기 질이 지난달 하순부터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국내외 관광객도 등을 돌리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여행 포털 사이트 익시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뉴델리 도착 항공편 예약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인도의 정치·군사 중심 도시인 뉴델리에는 레드포트 등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다.

특히 겨울철은 날씨가 무덥지 않아 평소 관광 성수기로 꼽힌다.


이코노믹타임스는 "하지만 심각한 스모그가 뉴델리를 뒤덮으면서 외국인과 국내 여행객들이 방문 일정을 취소하거나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뉴델리의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실제로 지난 3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1/을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짙은 스모그 때문에 3일 항공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내려앉지 못한 비행기 37대가 인근 공항으로 방향을 돌렸고 도착 예정 항공편

765편 가운데 528편이 연착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겨울철 대기오염을 피해 뉴델리를 잠시 벗어나려는 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익시고의 알로케 바지파이 최고경영자(CEO)는 뉴델리에서 뭄바이나 벵갈루루 등 인도 내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예약과 문의가 최근 20∼25% 증가했다고 말했다.

뉴델리를 완전히 떠나고 싶다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트에 따르면 최근 뉴델리와 수도권 주민 17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가 대기오염 때문에 다른 도시로 이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트는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을 구비하면서 뉴델리에 그대로 살겠다고 응답한 이는 31%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cool@yna.co.kr






스모그가 뒤덮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이날 뉴델리는 대기질 지수(AQI)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항공편 취소와 회항 등이 속출했다. [사진=뉴델리 로이터·연합뉴스]


스모그가 뒤덮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3(현지시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

가고 있다. 이날 뉴델리는 대기질 지수(AQI)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고 항공편 취소와 회항

 등이 속출했다.


[사진=뉴델리 로이터·연합뉴스]







스모그가 가득한 뉴델리 시내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모그가 가득한 뉴델리 시내 모습.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