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AP/뉴시스]새해 첫날인 1일 홍콩 시내에서 대규모 민주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20.01.01 Copyright © NEWSIS.COM, 홍콩 시위, 새해도 계속된다 31일밤 시위로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 10년 만에 취소… 일부 과격시위도 예년 같으면 화려한 불꽃놀이로 수놓였을 홍콩의 새해가 올해는 화염병과 최루탄 연기가 자욱한 채 시작됐다.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대규모 시위 우려 탓에 매년 진행되는 홍콩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는 취소됐다.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취소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침사추이, 린콰이퐁, 몽콕 등에서 시위대는 다섯손가락을 펼쳐보이며 "단하나의 요구사항도 양보할 수 없다"고 외쳤다.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일부 과격 시위자들은 도로를 막으며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렸다.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홍콩의 유명 작가인 탕시우와(鄧小樺)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왼쪽 눈 주변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시위'를 벌였으며 툰먼 역에서는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으로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홍콩과 홍콩 동포들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동포들의 바람이자 조국 인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위로 불안정한 홍콩 상황을 올해 주요 관심사로 강조한 것.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홍콩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 새해 첫날 ‘100만시위’… 400명 체포 홍콩에서 새해 첫날부터 100만명 규모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개최됐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장기화된 시위 사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면서도 중국 일국양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수사, 체포자 사면, 보편적 참정권 등을 촉구했다. 이 행진에서는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범민주 진영 인사들이 앞장섰으며 새로 설립된 노동조합들이 시위에 가세하는 등 파업 가능성도 제기됐다.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 측 집계 인원은 약 6만명에 불과했다. 등의 혐의로 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홍콩정부는 대중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정장관이 전혀 응답하지 않아 시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의 신년사를 보면 자신이 벌인 일을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겸허하게 목소리를 듣겠다면서도 일국양제 원칙 중요성을 재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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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빅토리아 광장에 모여 시위 시작
중국에 5대 요구 사항 수용 촉구
일부 시위대 은행·상점 파손
최루가스 재등장, 경찰 시위대 해산 명령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가 해를 넘겨 2020년에도 계속되면서 장기화, 고착화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홍콩의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진선이 주최한 집회와 시위가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빅토리아공원에서 수 만 명이 참여한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 수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지난달 8일 집회에 80만명의 시민이 참여한데 이어 새해 첫 집회에도 수 만 명이 참여하면서 홍콩 시위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는 불변임이 증명됐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팔을 들어 다섯 손가락을 쫙 편 채 "5대 요구,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싸우자.
홍콩과 함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가 요구하는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공식철회,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공식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과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이다.
하지만 평화롭게 시작된 집회의 끝은 어수선했다. 일부 시위대가 은행과 상점 등을 공격하고 화염병이 등장했다.
과격 시위대의 표적이 된 곳은 HSBC은행이다. HSBC츠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모금 활동을 해온 단체인 '스파크 얼라이언스'의 계좌를 지난달 정지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센트럴 지역에 있는 HSBC 본사 앞 사자 동상에 스프레이로 페인트를 뿌리고,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라는 포스터를 붙여놓기도 했다.
HSBC 본부의 사자상은 스티븐과 스티트라는 이름도 갖고 있는 홍콩의 랜드마크 가운데 한 곳이다.
홍콩 경찰은 시위가 과격 양상을 보이자 주최측에 행진을 끝낼 것을 요구했고 최루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HSBC 은행 지점을 공격한 혐의로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에 앞서 홍콩에서는 전날에도 2020년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신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했다.
시위대는 경찰서 인근 주차장내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화염병 투척으로 인해 경전철 운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시위대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 중국 본토 배우 류이페이를 광고 모델로 썼다는 이유로 아디다스 매장을 공격했으며,
중국 국영 시틱그룹이 운영권을 가진 맥도널드 매장 기물을 훼손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발생한 몽콕 지역에서 최루탄, 고무탄 등은 물론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했다.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사항을 뜻하는 다섯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홍콩=AP연합뉴스
멀어지는 習 중국몽...홍콩 대규모 시위·대만도 "수용 불가"
시진핑 일국양제 재차 강조에 반발
홍콩 새해 첫날부터 수십만명 모여
차이잉원 대만 총통 "홍콩 사태로
일국양제 못 믿어" 반침투법 통과
習, 홍콩 흡수후 대만 통일구상 삐걱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새해 1일까지 홍콩 중심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로 가득 찼다.
홍콩 정부가 대규모 시위 발생을 우려해 매년 12월31일마다 열리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를 취소했지만, 시위대는 31일에도 침사추이·란콰이펑 등에 모여 “5대 요구 중 하나도 빼놓을 수 없다”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의 구호를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철회 △경찰의 강경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홍콩인들의 이번 대규모 시위는 31일 밤 TV로 중계된 시 주석의 2020년 신년사를 거부하는 행동이기도 하다.
장기간의 시위과정에서 홍콩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콩에서 반중·민주화 요구가 거세지고 경제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시 주석이 ‘중국몽’의 핵심으로 내세운
중국 일국양제의 또 다른 대상인 대만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차이잉원 총통은 1일 신년 담화에서 “일국양제 대만 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인 주드 블랑셰는 “차이 총통이 오는 11일 대만 대선에서 재선되고
<저작권자 ⓒ 서울경제,
홍콩 셩슈이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28일(현지시간) 중국 보따리상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한 여성의 쇼핑백을 잡아당기고 있다.
/홍콩=로이터
홍콩 시위와 한국 민주화 투쟁은 성격이 다르다"
국내 언론에 홍콩 시위에 관해 수많은 기사가 넘쳐나지만 대부분 반중국(anti-China) 경향성을 띠고서 시위대와 경찰의 공방을 표피적으로 다룰 뿐이다.
탓얀콩(Tat Yan Kong) 영국 소아스 런던대학교(SOAS University of London) 비교정치개발학과 교수를 만나 홍콩
사태의 원인과 전개 과정과 향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탓얀콩 교수는 홍콩 출신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비교 정치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시아 선진 자본주의의 노동과 세계화, 사회적 대화, 미시-코포라티즘과 부패 문제에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 들어 북한의 정치경제학과 북중 관계 연구에도 관여하고 있다.

▲ 지난 6월 16일 홍콩 도심에 홍콩 시민 30%에 달하는 200만 명이 검은 옷을 입고 거리에 나와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홍콩 시위와 한국 민주화 투쟁은 그 성격이 다르다.
'일국양제(one country and two systems)'를 둘러싼 해석의 차이가 지금의 홍콩 사태를 촉발시켰다. 홍콩의 친중국 세력과 중국 정부는 동맹 관계지만, 이 둘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북아일랜드가 영국에 남아있길 원하는 북아일랜드의 친영파들(the Unionists)도 런던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상황을
- 홍콩 시민 다수는 친민주파와 친중국파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
분명한 사실은 홍콩 시민 다수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홍콩 시민 중에 복수 여권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2차 대전 전에 홍콩 인구는 25만에 불과했다.
- 친민주파가 주장하는 민주주의란 무엇을 말하는가
가장 큰 이슈는 행정관 직선제 도입이다.
개인적으론 이 안을 받는 타협을 했어야 한다고 본다.
- '친민주' 진영이 사회경제적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사회경제적 개혁에 대해서는 친민주 진영뿐만 아니라 친중국 진영도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다.
- 시위대 슬로건인 '시대 혁명, 광복 홍콩'에서 광복은 독립을 뜻하는가
홍콩 독립은 유엔이 인정하지 않는 바로 국제법 위반이다.
- 2014년 중국이 제안한 '제한된 직선제'에 대한 친중국파의 입장은 뭐였나
식민지 시절에는 친영파였다가 1997년 이후에는 친중파로 돌아선 재계(business)도 중국의 직선제 안을 거부했다.
- '친민주(pro-democracy)' 그룹은 정치력이 어떤가
친민주 그룹은 세대별로 분화되어 있다. 지금은 40대 이상이 된 90년대와 2000년대 민주화운동 지도부는 유연했다.
- 운동의 청년층 지도부가 비타협적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이들은 중산층 출신으로 홍콩에 있는 대학을 나왔다. 이들이 사무직 노동자가 되었을 때 초임이 1200 미국 달러로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이다. 반면 홍콩의 지배 엘리트들은 대부분 자식들을 해외로 보내 교육시킨다. 캐리 람 장관의 아들이 대표적이다.
홍콩의 집값은 런던의 4배에 달한다.
청년들이 집을 살 수 없다.
그런데 월급 많은 일류 일자리(top jobs)는 서방이나 중국에서 온 이민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 이민자들의
스펙이 만만치 않다.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미래는 절망(despair)인 것이다.
이에 더해 홍콩이 지금 누리는 자유를 중국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청년층들이 갖고 있다.
중국에서 유튜브나 페이스북이 금지된 지 오래다.
10대나 20대에게 인터넷 세계의 자유는 대단히 중요하다.
20년 후인 2047년이면 그런 자유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크다.
이런 젊은이들의 정서가 운동 지도부의 동력이 되고 있다.
- 영국 식민지 시절의 홍콩이 지금의 홍콩보다 더 민주적이고 경제적으로 나았나?
식민지 시절에 민주주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선거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홍콩 총독은 전부 런던이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 총독 크리스 패튼이 이전 총독들과 달리 보수당의 거물 정치인이었다는 점이다.
이전 총독들은 공식 행사가 아니면 홍콩 시민들과 어울리지 않았고 늘 흰 제복을 입었지만, 패튼의 행보는 달랐다.
그리고 식민지 막바지에 입법부에 대한 전면 직선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물론 이는 97년 반환 이후 홍콩 정부와 입법회에 의해 철회되었다. 지금 홍콩 시민들이 기억하는 영국 식민지는
패튼 시절의 '좋은' 기억들인 것이다.
경제적으로도 식민지 시절이 더 풍요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정된 직업을 갖고 집을 소유할 가능성이 지금 세대보다는 높았다.
몸은 고단하지만 모두 젊었고 열심히 일하면 미래를 향해 잘 갈 수 있다고 느끼던 시절이었다.
한국의 보수층이 박정희 시대를 좋게 보는 정서와 비슷한 것이다.

▲ 12월 28일 중국 광둥성 선전과 가까운 홍콩 셩슈이 지역의 쇼핑몰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한 남자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최근 홍콩을 방문했을 때 현지 상황은 어땠는가
11월 3일부터 11일까지 방문했다.
- 현지에서 느낀 시위 상황은?
시위대의 움직임은 빠른데 비해, 경찰의 움직임은 그보다 느렸다.
- 홍콩 대학가는 평온한가
시위대는 주말 시위를 기다리는 듯했고, 홍콩침례대학 등 대학가들은 대체로 평온했다.
- 홍콩 경찰의 폭력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서방 언론은 경찰의 폭력성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의 경우 런던에서 시위가 벌어져 잉글랜드 경찰력만으로 대응하기 힘들면 스코틀랜드 경찰을 동원하는 등 경찰력 보충을 할 수 있는데, 홍콩은 그게 힘들다. 동원 가능한 경찰력에 한계가 있으니, 최루 가스와 고무탄 의존이 커지는 것 같다.
영국 경찰은 영국 본토에서는 최루탄과 고무탄을 안 쓴다. 대신 기마대가 시위 진압에 나서고 때때로 전기총을 사용
- 홍콩 시위가 격화된 배경은 무엇이라 보는가
관료 출신들이 가득한 홍콩 정부가 정치 문제를 다루는 데 별로 유능하지 않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는 법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홍콩과 송환 협정을 맺어
- 홍콩 기업인의 부패가 중국 정부와 어떤 관계에 있다는 말인가
중국공산당의 최대 관심사는 부패 척결이다.
- 중국 정부의 개입 정도는 어떻게 보는가
각자가 자기 입장에 따라 사태를 과장한다고 느낀다.
중국은 대사관 격인 중국 정부의 중앙인민정부 주홍콩연락사무소(中央人民政府駐香港聯絡辦公室)가 공격받을 때까지 홍콩 사태에 관여를 안 한 것으로 보인다.

▲ 탓얀콩 영국 소아스 런던대학교 교수.
ⓒ윤효원
1일 홍콩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개구리 캐릭터인 '페페'
인형을 쓰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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