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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퇴진' 연합군 전문경영인 도입 촉구
어머니·동생 가족 단합하고 우호 지분 확보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3대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대한항공의 실적은 작년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갈수록 나빠지는 가운데 누나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반도건설 등 외부세력과 공조해 ‘조원태 퇴진’을 내세우며 한진그룹 경영권을 흔들고 있다.
조 회장이 한진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경영권을 지킬 수 있을지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건이
달린 3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난다.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설득해 확실한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소액주주들의
민심까지 얻어야 한다.
◇‘조원태 퇴진’…전문경영인 도입 촉구
2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KCGI와 반도건설과 함께 함께 한진그룹의 경영권이 달린 3월 말 한진칼 주주총회에 전문경영인 도입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안건을 공동으로 낼 계획이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측은 “세 주체(조현아·KCGI·반도건설)는 주주로서 뜻을 같이해서 한진그룹에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 합의하고 의결권을 행사하자는 것”이라며 “더 세부적인 의사결정 방향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지난달 31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기업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에 함께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입장문에서 언급한 현재의 경영진은 ‘조원태 총수’ 체제를 의미한다. ‘전문경영인제도 도입’ 카드를 꺼내 들며 사실상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들 3자는 “경영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의한 혁신적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영 일선에도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언급한 것은 조 전 부사장이 개인적인 욕심 대신 그룹을
위한 명분으로 한 선택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경영 복귀 무산·호텔 사업 매각說…발끈 한 조현아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까지 ‘반(反) 조원태’ 연합군을 구축, 가족과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한진그룹 총수일가 중에서 유일하게 그룹 내 맡은 역할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2014년 12월부터 원치 않게 ‘야인(野人)’ 생활을 했다.
갑질 사건으로 대한항공은 물론 그룹 내 8개 주요 직책에서 물러났다.
2018년 3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복귀했지만, 동생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갑질’ 사건이 불거지면서
‘땅콩회항’이라는 비슷한 전력이 있던 조 전 부사장도 불똥이 튀어 한 달이 채 안 돼 물러났다.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회장이 작고한 이후 조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르고, 조 전무까지 경영에 복귀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조원태 총수 체제’ 이후 단행한 첫 임원인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남매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조 회장이 미국 LA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가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당시 조 회장은 2018년 12월 조양호 회장에게 이메일을 받은 것을 알리며 “앞으로 대한항공은 제가, 나머지 계열사는 대표이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고 대한항공 경영권을 강조했다.
또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에 대해 “지금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게다가 “이익이 안 나는 사업은 버려야 된다”고 했는데 이는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가진 호텔 사업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경영권 갈등은 수면으로 드러났다. 조 전 부사장이 지난달 23일 조 회장이 가족들과 공동경영을 하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과 달리 독단적으로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진칼 지분 현황(2019년 말 기준), 단 국민연금은
2019년 4월 23일 공시 기준.
◇경영권 사수…가족 단합·추가 우호지분 확보 관건
남매간 갈등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번졌다.
조 전 부사장(6.49%)이 KCGI(17.29%)와 반도건설(8.28%)과 한진칼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하면서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총 32.06%다. 이들 3자 연합은 조 회장의 경영권 사수에 강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한진 총수 일가의 지분은 28.94%에서 22.45%로 줄어든다.
조 전 부사장에 이 고문과 조 전무까지 이탈할 경우 사실상 경영권을 내려놔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마주할 수 있다. 조 회장은 모자간의 갈등이 촉발한 ‘성탄절 악몽’ 상처를 딛고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이 고문(5.31%)과 조 전무
(6.47%)를 확실한 우호 지분으로 만들어야한다.
돈과 지분을 쥔 외부세력에 의해 창업주부터 대를 이어 일군 총수 일가의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백기사’ 델타항공(10.00%)과 카카오(1%) 지분을 더해도 33.45% 밖에 안된다.
결국 양측의 지분 차이는 1%포인트 가량에 불과하다.
캐스팅보트를 쥔 주요 주주로는 국민연금(4.11%)이 있다.
국민연금은 작년 대한항공의 2대 주주로 고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했다.
석태수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이 밖에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한진칼 지분 12.14%를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들의 표심도 주요 변수다. 작년 3월 3.6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현 지분율 등도 변수다.
재계관계자는 “조 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나머지 가족과의 단합은 물론 다른 주주를 설득할 수 있는 그룹 지배구조 개선안 등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조 전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여론이 좋지 않고, KCGI는 오너 갑질을 비판하다 표 대결을 앞두고 손을 잡아 앞으로 공동 연합이 지속적으로 의결권 행사에 공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회장 지지"
/ 사진=연합뉴스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왼쪽)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4일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진 제공
↑ 다시 불붙은 한진 경영권 분쟁
/ 사진=연합뉴스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 지지한다"
조원태·이명희·조현민 vs 조현아·KCGI·반도건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체제를 지지한다"라고
공언했다.
어머니와 막내 동생이 사실상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남매간 분쟁이 총수 일가와 외부 연합 두 세력 간 기 싸움 양상으로 재편됐다.
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에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며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
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 '조원태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한진 제공, 더팩트 DB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공동 전선을 구축, '조원태 체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2020년 1월 31일 자 <'조현아·KCGI·반도건설' 공동 전선 구축···한진家 분쟁 '안갯속'> 기사 내용 참조)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서는 (한진그룹의 경영상황이) 개선될 수 없고,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기존 경영방식의 혁신, 재무구조의 개선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
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의 한진칼 보유 지분(6.52%)을 포함한 한진 총수 일가(조현민 전무 6.47%, 이명희 고문 5.31%)의 지분은 모두 28.94%다. 그간 한진그룹의 '백기사'를 자처해 온 델타항공의 한진칼 보유 지분(10%)을 더하면 사실상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줄 우호 세력의 지분은 39.94%로 높아진다.
KCGI와 반도건설, 조 전 부사장 이들 3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
.49% 등 모두 32.06%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한진 일가가 결속을 다진 만큼 오는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회사 지분을 각각 4%, 1%씩 확보하고 있는 국민연금과 카카오의 선택지가 경영권 분쟁의 승자를 가늠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아들 손 들어준 모친.. '숨은 표'에 달린 한진 경영권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체제 지지" 성명
[서울신문]“선대 회장의 유훈 받들어 그룹 발전 염원
조현아, 외부연대 안타까움 금할 수 없어”
국민연금·외국인·소액주주 표심이 변수
양측 대한항공 가치 제고할 카드도 주목
3월 한진칼 주주총회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될 거란 전망이
현실화한 것이다.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양측이 ‘숨은 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면서 “저희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부사장의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의 이번 결정에는 외부 세력에게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
이 고문은 그동안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 남매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조 회장과 갈등을 빚어 지난해 성탄절 집안 유리가 깨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연합하면서 32.06%의 지분으로 조 회장을 위협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일가 지분에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까지 합치면
조 회장은 총 33.4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조 전 부사장 측과는 1.39% 포인트 차이의 접전이다.
앞으로 정부 지분인 국민연금(4.11%)과 외국인·일반 투자자(30.38%)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경영권을 유지
할 수 있는 관건이다.
재계에서는 일단 양측이 벌이는 여론전을 주목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대한항공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가 핵심이다.
앞서 조 전 부사장 측은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조 회장 측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책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동시에 숨은 표를 찾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 측의 유력한 우군으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거론된다.
지난해 3월 발표된 한진칼 주주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한진칼 지분을 3.61%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공시되진 않았지만 아직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KCGI와 인연이 있는 타임폴리오가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조 회장도 일부 우군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을 바탕으로 이 고문과 조 전무를 설득한 것으로 보
인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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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왼쪽)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사진=뉴스1 |
4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전격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기
이로써 3월말로 예정된 한진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 측이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명희와 조현민은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한진그룹은 2014년 땅콩 사태로 그룹을 위기로 내몬 장본인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동생 조원태 회장을 정면 비판하며 경영권 분쟁 조짐이 예고됐다.
이번 '남매의 난'은 지난해 4월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가 시발점이 됐다.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이 공동경영이라는 선대 회장의 유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이후 한 달여 뒤인 지난달 31일 조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과 지분 공동보유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고 조 회장 체제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한진칼 지분율이 32% 안팎으로 3월말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신임 안건을 놓고 표 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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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조원태 지지선언으로 이 표 대결은 다시 조 회장 쪽이 우세한 것으로 판도가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이날 입장문에서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고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 경영권 흔들기에 나서자 조 회장 지지로 마음을 굳혔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지지선언에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진 측 관계자는 "조 회장 뿐 아니라 조 회장 아래 포진한 현 경영진에 대한 폭넓은 신뢰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3월 주총을 앞둔 조 회장에게 한 층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소다. 조 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한편 이 고문과 조 전무의 지지선언으로 마지막 남은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이다.
![왼쪽부터 조원태, 이명희, 조현민, 조현아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664326.1.jpg)
왼쪽부터 조원태, 이명희, 조현민, 조현아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vs 조원태 남매싸움 한진그룹 네이밍 뜯어보니
당초 예상 뒤엎고 '모친' 이명희 조원태 지지
조현아·조원태 사이서 주주들 선택 초미의 관심사
4일 한진그룹은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입장문에서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664324.1.jpg)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 이후에도 총수 일가는 여전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56년 주한미군과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의 기틀을 다진 한진상사는 1958년 한진상사주식회사로
![대한항공 A33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002/01.21664325.1.jpg)
대한항공 A33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조현아 등 반(反)조원태 연합, 한진그룹 경영권 장악 가능"
주총서 조원태 대표이사 연임 실패 가능성 제기돼
이명희·국민연금·소액주주 등 표결 향방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한진칼[180640]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반(反) 조원태 연합'이 그룹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 증권가에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反) 조원태 연합'으로 인해 오는 3월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이 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조현아, KCGI, 반도건설의 연합(반(反) 조원태 연합)에 의해 조원태 회장이 이사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반(反) 조원태 연합의 지분율은 32.06%인 반면 조원태 회장의 지분율은 28.14%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작년 주총처럼 경영진 안건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조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의결권 행사 여부와 조 회장의 소액주주 일부 포섭 여부 등에 따라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작년 주총 때와 비슷한 비율로 소액주주 지분(합산 30.46%)이 '불참 13.14%, 연임 찬성 8.20%, 연임 반대 9.12%'로
나뉘고 이명희 고문이 주총에 불참할 경우 조원태 대표이사 연임안은 출석률 81.56%에 참석 주주 중 찬성 49.60%,
반대 50.40%로 부결(전체 발행주식 기준 찬성 40.46%, 반대 41.10%)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로 이명희 고문(지분율 5.31%)이 반(反) 조원태 연합에 합류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게
되면 조원태 회장의 대표이사 연임안이 부결되는 것은 물론, 반(反) 조원태 연합이 최대 11명(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까지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한진칼 정관을 이용해 이사 6명을 추가로 선임함으로써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31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포함한 경영방식
혁신 등을 위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한진그룹 남매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
으로 보인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조원태 회장 측이 지분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 17.76%를 포섭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발행주식의 과반을 확보하는 경우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명희 고문의 지분을 조 회장 측으로 넣어 계산한 뒤 "경영권 참여 의지가 없다고 밝힌 카카오의 지분을 조원태 측 지분에서 제외할 경우 양측의 지분 격차는 0.38%포인트에 불과하며, 기타주주 중 외국인과
기관 그리고 소액주주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외부 자문기관의 보고서에 근거한 의결권 행사 가능성이 높아 자문기관들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외부 자문기관에서 조원태 대표이사의 연임을 반대할 만한 뚜렷한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오히려
KCGI의 우호지분으로 등장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우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황이라 KCGI 측에 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부각시킬 KCGI 측의 논리에 외부 자문기관들의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와 달리 자유로운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소액주주의 경우 현재 경영진보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주요 계열사의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주총에서 어느 한 편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향후 한진칼의 지분 경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대한항공과 한진은 비핵심자산 매각 혹은 사업부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픽] 한진칼 지분 현황](https://img1.yna.co.kr/etc/graphic/YH/2020/02/02/GYH2020020200090004400_P2.jpg)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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