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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사람 모인 곳 무서워요'..신종코로나 공포 지역경제 강타




[사진=조성우 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사람 모인 곳 무서워요'..신종코로나 공포 지역경제 강타




'관광객 절벽' 속 영화관·마트·터미널·헬스장 등 썰렁
전문가 "개인위생관리 철저..

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해야"




(전국종합=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와 접촉자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지역경제가 얼어붙고 있다.

확진자 이동 동선으로 공개된 장소는 물론 평소 인파로 붐볐던 유명 관광지와 공항·항만, 영화관, 마트,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도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 탓에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4일 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이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에 도착한 마카오발 항공편과 상하이(上海)발 항공편에서는 마스크를 쓴 극소수의 승객만 내려 입국장을 통해 띄엄띄엄 빠져나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마카오발·상하이발 항공편에 승객이 각각 13명, 4명만 탑승해 거의 빈 채로 제주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중국발 항공편에서 내린 승객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분리된 뒤 공항

 검역관으로부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여부 등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안전지대는 없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jihopark@yna.co.kr



'안전지대는 없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jihopark@yna.co.kr          







이날 제주에 도착한 중국발 항공편은 제주∼중국 18개 직항 노선 대부분이 중단·감축 운영되면서 크게 줄었다.

대한항공과 이스타·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는 모두 운항을 중단했고 일부 중국 항공사만 운항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의 발길도 끊기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큰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과 휴일인 1월 31일∼2월 2일 3일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7만62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월 1∼3일) 11만4천894명과 비교하면 39%가 줄어든 것이다.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도 내국인의 제주 방문 기피를 부추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공사와 여행사, 숙박업소, 전세버스·렌터카, 식당, 면세점, 관람·이용시설 등으로 '도미노 피해'가 번지고 있다.





'방역작업은 빈틈없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방역작업은 빈틈없이'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4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4번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평택에서는 영화관 입장객이 급감하고 헬스장에서는 회원들이 회원권을 일시 중지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날 저녁 현재 예매율 1위인 개봉작을 보러 평택의 멀티플렉스를 찾은 한 주민은 "200석이 넘는 상영관 안에서 30명

정도만 영화를 봤다"면서 "일부 관람객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채로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


평택 시내 한 헬스장에는 평소 100여명의 회원이 이용했지만 최근 절반 이하로 줄었다.

헬스장 회원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가쁜 숨을 내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신종코로나 감염 걱정에 헬스장 이용이 꺼려진다"면서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회원권을 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10번·11번 확진자가 다녀간 고양시의 한 미용실 원장은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13일까지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면서 "두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인터넷 카페에 '등교를 안 했으면 한다', '전학 가라' 등의 글이 올라와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12번 확진자자 1박 2일간 다녀간 강릉에도 신종코로나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강릉의 한 호텔은 최근 객실 예약률이 10%가량 떨어져 투숙객 감소를 막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전통시장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12번 확진자가 최근 1박 2일로 강릉을 다녀간 것과 관련해 4일 방역업체 관계자가 전통시장인 성남시장에서 화장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dmz@yna.co.kr


"전통시장 안심하고 이용하세요"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신종코로나 1

2번 확진자가 최근 1박 2일로 강릉을 다녀간 것과 관련해 4일 방역업체 관계자가

 전통시장인 성남시장에서 화장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dmz@yna.co.kr     





     

12번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 인근에 있는 전통시장인 성남시장과 중앙시장도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성남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장 안에서 10m를 걸어가는 데 5분이 걸릴 정도로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신종코로나로 지역 경기가 된서리를 맞자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날 12번 확진자가 이용한 강릉 시내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업주를 격려하기도 했다.

8번 확진자가 6일가량 머문 군산지역은 관광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여기에 시민들도 외출을 극도로 삼가면서 지역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부분의 음식점과 술집, 전통시장 등은 찾는 이가 거의 없어 매출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고 임시 휴업하는 업소도

속출하고 있다.

수영장, 실내 배드민턴장, 도서관, 박물관 등이 일제히 휴장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가 휴업에 들어간 것도

지역경제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군산 시내 한 음식점 업주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간 뒤 매출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점심

때만 손님이 조금 있고 저녁에는 사람 구경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운항 끊기며 텅 빈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4일 재개될 예정이었던 전북 군산항과 중국 스다오(石島)항을 오가는 카페리의 운항이 연기되면서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doin100@yna.co.kr



운항 끊기며 텅 빈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4일

재개될 예정이었던 전북 군산항과 중국 스다오(石島)항을 오가는 카페리의 운항이

 연기되면서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doin100@yna.co.kr          




한 군산 시민은 "주민들이 주말에도 외출을 하지 않아 아파트 주차장이 평일 저녁처럼 꽉 차 있다"면서 "거리에 차 다니는 것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군산시는 공무원들의 식당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구내식당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는 대책까지 내놨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종코로나 확산 추세를 고려할 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백지현 인하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선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곳을 방문한 뒤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잘 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언론에 보도된 확진자·접촉자 이동 경로를 주시하고 아직까지는 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변지철, 최해민, 노승혁, 이해용, 백도인, 신민재 기자)








데이빗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2번째 확진자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으로 텅 비어 있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2번째 확진자가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사진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으로 텅 비어 있는 모습.


ⓒ제공 : 뉴시스






골드만삭스 "신종 코로나 경제 여파, 2003년 사스보다 심각"




세계 총생산, 최악의 경우 0.3%포인트 감소 
"사태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세계경제 달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의 경제력이 성장한 만큼 올해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여파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2월과 3월 신종 코로나의 감염률이 현저히 둔화된다는 가정하에 2020년 세계 총생산(국가별 GDP 합계)이 약 0.1~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얀 하치우스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올해 세계 경제는 약 3.25% 성장할 것으로 예상

한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2020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는 이번 사태가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하치우스는 이어 "최악의 경우 세계 총생산은 0.3%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세계 성장률을

가속은 2021년께나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측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는 대부분 1분기에 일어난다고 추정했다. 앤드루 틸튼 아시아 경제 담당자는 "1분기 손실을 2분기에 메우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암울한 전망을 보탰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지난 2주간 세계 경제는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세계 정부의 중국 국경 폐쇄와 이어진 중국 상품의 공급망 붕괴가 세계 경제에 미친 어떤

 혼란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군분투에 나섰다고 FT는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중국 관광객의 해외 지출 감소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 효과를 파악했다.  

하치우스는 "최근 중국은 상당한 경제 성장기를 겪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2002년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경제적 여파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올해 중국 예상 성장률은 5.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1%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발 신종 코로나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은 홍콩, 태국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련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文대통령 “신종코로나 경제악영향,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


“경제는 심리,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가짜뉴스 막아야”
박원순-이재명-양승조-이시종 시도자사에게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조 절대적으로 필요”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 발 경제 악영향이 가중되는데

대해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면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고 건너야 할 강”이라며 방역대응이 우선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수출의 4분의 1, 외국 관광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고, 해외여행의 발길도 끊고 있으며 부품 공급망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과 관광,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올 초 긍정적 신호를 보이던 우리 경제와 민생이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소비와 관광, 문화, 여가생활에 지장을 주며 평범한 국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와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감염병 확산을 막고 하루 속히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는데 우선을 두면서도 현실화되고 있는 국민 경제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들의 애로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사태가 장기화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여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급한 부품소재 확보와 수출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길을

넓혀 주는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할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욱 힘겨워지는 영세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정책 자금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심을 잡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 나가야한다”며 “민간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팎으로 경제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변화와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규제혁신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부 내 부처 간 협업이 더욱 절실해졌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한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듯이 이번의 비상한 상황에도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여 지혜롭게 대처하고, 경제 회복의 기회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는 심리다.

실제보다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정부는 ‘가짜뉴스’를 막으면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잘못된

 정보에 바르게 대처하여 사태 해결을 위한 공론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박원순-이재명 등 시도지사에게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조 절대적으로 필요”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모든

 지자체에서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총리가 전면에 나서 심각 단계에 준해 비상하게 대응하고 있고,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한순간의 방심도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종 코로나 사태 종식에 나서겠다”고 정부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민관 사이의 역할 분담과 정보 공유, 협력을 통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전염병 연구와 예방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며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역량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항공기의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연합시론] 신종코로나 경제충격 가시화, 비상 대응책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중국 본토는 물론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염병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증시가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처음 문을 연 중국 증시는 3일 개장하자마자 8% 넘게 폭락했다.

중국에 공장을 둔 각국 기업은 제품 생산 차질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적 이동과 물류가 막히면서 관광과 유통, 소비재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에 수출의 4분의 1을 의존하는 우리 경제는 직접적 영향권에 있다.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신종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감염증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는데 당연한 얘기다.


과거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태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해 장단기 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하게 실천하길 바란다.

관건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 것인가이다.

 조기에 종식된다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중국에서의 감염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를 볼 때 사태의 조기 종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5년) 사태 때 우리 경제는 연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이 각각 0.1, 0.3% 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사스 당시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가 약간 넘었으나, 지난해엔 16.3%로 4배 높아졌다.

전 세계 관광객의 3분의 1은 중국인이다.

명실상부 중국은 세계 경제의 심장이다.

자동차와 IT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에 걸쳐 세계 주요 기업들은 중국에 부품 또는 완제품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은 사스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중국에서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미 제품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동차와 휴대전화를 비롯한 제조업의 부품

공급과 완제품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작년(2.0%)보다 높은 2.4%로 설정하고 연초부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다행히 작년 연말부터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에서도 반등 기미가 보인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라는 돌발 악재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경제의 중장기 펀더멘털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악화하고,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내수마저 가라앉을 수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급감하고 숙박업과 외식업, 운송업이 충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2% 성장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정부가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예산은 사상 최대규모의 팽창 예산이어서 우선은 확보된 예산을

조기에 푸는 것이 중요하지만 필요할 경우 메르스 사태 때처럼 긴급 추경 편성도 검토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있지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카드를 동원할 수도 있다. 소비 진작과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요구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시나리오별로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

상황을 오판해 정책이 실기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수출 강국 한국 경제 발목 잡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수출 강국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 지 우려되고 있다.



경향신문 & 경향닷컴,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의류매장을 찾아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명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경제현장 실태를 점검했다.


2020.2.3 jieu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