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예고된 재앙' 이태원 집단감염..방역망 '와르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진자 150명 육박
3차 감염 현실화..4차 감염시 '일파만파'
무증상 전파 40% 달해 '조용한 전파' 우려
"다음주 최대 고비..방역수칙 준수해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잠잠하던 코로나19 사태에 또다시 광풍이 불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지역 발생 확진자가 0명(해외유입 제외)을 기록해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발생 이후 분위기가 또 뒤바꼈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몰리는 클럽과 주점 등 유흥가 일대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며 ‘코로나 포비아
(공포증)’이 재차 들끓고 있다.
고대하던 개학은 또다시 연기됐고, 도심 상권에도 발걸음이 뚝 끊겨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클럽, 주점 등 유흥시설은 그동안 교회,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다소 느슨한 감독과 대처를 했다는 점에서
예고된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다.
146명.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0대 남성(용인시 거주)이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5일 현재
(오전 10시 기준)까지 추가로 감염된 숫자다.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열흘도 안 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북, 충남, 부산, 전북, 강원, 경남, 제주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월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를 꾸준히 실천했던 것이 무색하다는 평가다. 감염 초기 단계의 빠른 전파력,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공간 내 불특정 다수 접촉 가능성, 사회적 지탄에 따른
검사 기피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만5541명. 방역당국은 해당 일부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익명 검사를 실시하는 등
최대한 많은 검체 감사를 진행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결과 15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해 2만5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다.
또 통신사, 경찰청 등과 협조해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시기(4월 24일~5월 6일)에 클럽 등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1만 3405명에게 검사 안내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물론 이들은 코로나19 검사가 무료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영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일대가 줄어든
손님들로 인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3차 감염.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이태원발(發) 집단 감염으로 3차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4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즉
1차 감염(클럽 방문자)→2차 감염(클럽 방문자 가족, 지인)→3차 감염(2차 감염자와 추가 접촉)에 이은 4차 감염은
전파경로가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또 밀접접촉자 격리 조치, 역학 조사 등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 관련 현재까지 발견한 3차 감염 사례는 크게 두 가지다.
첫 사례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20대 학원강사(5월 9일 확진)로부터 과외 학생(2차), 과외 학생 접촉자(3차)가
추가 감염된 사례다.
또 다른 사례는 마포구 소재 주점 관련이다. 이달 7일 마포구 소재 2개 주점(1943, 한신포차)을 방문한 20대 남성
(1만980번째 확진자)이 지난 13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자리에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 케이스는 클럽과 관련이 없어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1만980번째 환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1만827번째 확진)와 관악구 소재 코인노래방을 동일시간대 방문, 이 곳에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37%. 문제는 이번 이태원발 집단 감염과 관련 무증상 감염자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현재까지 파악된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는 37%(서울 기준 27%)다. 확진자가 주로 20~30대 젊은 층이라 행동 반경도 넓고 접촉자들이 많은데다 지병이나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밀접접촉 가능성이 높은 헌팅포차,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른 전국 확진자 수가 증가한 지난 13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메이드가 임시폐쇄되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차감염까지 최소 3~4일 소요.."4차이상 발생시 감염자 기하급수적 증가"
방대본, 인천 학원강사 관련 3차 감염 4명 확인
5월2~3일 클럽 방문후 3차환자 접촉까지 3~9일
전문가들 "평균 5일 잠복기·활동량 고려시 가능"
정은경 "3차 감염 늘어날 수도..4차 감염 막아야"
적극 진단검사 호소..지역내 환자 발견법 고민도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학원 수강생과 과외 학생, 그들의 접촉자로 '3차 감염'이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짧게는 3~4일, 길어도 8~9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통계 발표일 기준 클럽을 방문한 신규 환자는 11일 21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이틀 동안은 방문자보다 그 접촉자 감염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3차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고 보고 자칫 감염자가 급증할 수 있는 '4차 감염' 사례 차단을 위해 클럽·주점 방문자들의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거듭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진단검사를 유도하는 한편 익명검사 외에 지역사회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도록
검사 대상과 통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 환자는 클럽 방문자 90명, 접촉자 63명 등 총 153명이다.
접촉자 63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접촉자→접촉자' 등 3차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확진 당시 역학조사에서 신분을 숨겼다가 뒤늦게 들통난 인천 학원강사 관련 환자들이다.
3차 감염 사례는 학원에서 강의를 들은 수강생(2차)의 가족 1명과 친구 1명, 과외 수강생(2차)과 접촉한 또다른 과외 교사 1명과 다른 학원에 머무른 초등학생 1명 등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학원 동료강사, 학원·
과외 학생, 학부모, 학생의 또 다른 과외교사, 학생의 친구 등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5월2~3일 이태원 클럽을 찾은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3차 감염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까지 걸린 시간은 최소
3~4일에서 길게는 8~9일로 보인다.
3차 감염 환자들의 동선을 보면 가장 빠른 사례는 학원 수강생과 그 친구다.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수강생이 6일 수업을 들었는데 친구와는 그날 PC방, 노래방 등을 함께 찾았다.
지금까지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면 불과 3~4일 만에 감염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과외 수업은 클럽 방문 시점으로부터 4~5일이 지난 7일이었다. 이때 접촉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과외 학생과 학원에서 머무른 초등학생은 접촉일이 8일이며, 또다른 과외 수업은 11일 있었다.
과외 교사의 접촉이 발생하기까지는 8~9일이 걸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3차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평균 잠복기가 5일이니까 지금이 딱 3차 감염 사례가 나타날 시기"라고 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젊은 사람들의 활동량을 감안하고 면역반응이 바로 일어난다고
가정할 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클럽 집단 감염 양상은 1차 감염자 중심에서 최근 들어 그들의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들 가운데 신규 환자가 발생
하는 모양새다.
방대본 통계는 전날 오전 0시부터 자정까지 발생한 환자가 당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다.
경기 용인시 66번째 환자가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통계에 반영된 날이 7일이다.
클럽 방문 확진자는 7일 1명, 8일 1명, 9일 15명, 10일 18명, 11일 21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후 12일 11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13일 9명, 14일 5명, 15일 7명이 확인됐고 15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2명 추가됐다.
접촉자 중에 확진자가 확인된 건 9일로 2명이었다.
이후 10일 6명, 11일 8명, 12일 10명, 13일 9명에 이어 14일에는 15명까지 늘었다.
15일에도 10명이 확인됐으며 15일 오전에도 3명의 접촉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처럼 추가 접촉을 통한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3차 감염 사례는 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선 노래방과 홍대주점 등을 통한 추가 감염 의심 사례가 확인되기도 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사례가 일찍 감염되고 조기에 발견이 돼야 3차, 4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까지는 신속하게 접촉자에 대한 자가 격리나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노출된 접촉자 중에서는 어느 정도 (3차 감염) 사례가 조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3차 감염을 넘어 4차 이상의 감염 사례가 발생할 경우다.
1차 감염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사례들을 통해 지역사회 내 감염을 통해 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4차 감염에 대해 "계속 확진자의 발견이 늦어지거나 확진자의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나 관리가 신속
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좀 더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최대한 3차, 4차로 이어
지지 않게끔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태원 클럽·주점 방문자들, 특히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한시라도 빨리 진단검사를 받고 방역망 안에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우주 교수는 "3차 감염이든 4차 감염이든 방역망에서 파악을 하고 있다면 그나마 낫다"며 "아직도 2000명 정도가 연락이 안 되는데 여기서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에 따르면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태원 클럽 9곳을 4월24일부터 방문한 사람은 1만2034명이지만
아직 2135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제발 본인과 가족, 동료를 위해 빨리 나와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출 위험군의 자발적인 진단검사에서 한걸음 나아가 숨어있는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갑 교수는 "지역사회 숨어 있는 감염자가 있는지 없는지 찾아 지역사회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툴(도구)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방법은 자원해서 검사하겠다는 사람들을 다 검사해주는 것"이라며 "아니면 학교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학생과 교사를 무작위로 검사한다든지, 유흥시설 종사자들이 보건증을 받으러 올 때 검사를 하게 하는 등 고위험 시설들에 대해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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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이태원 골목. /사진=뉴시스 조수정 기자 |
클럽 다녀온 1명서 9명까지 확진, 연결 고리는 '코인노래방'…
4차 감염 추정 사례까지 나와
전문가 "밀폐된 곳서 침방울 튀어 코로나 감염 위험 특히 높아"
◇4차 감염 의심 사례 나와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홍대 주점 확진자 5명이 이태원과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 별도 사건으로 봤는데, 역학조사 결과 이들 중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난 강서구 확진자가 지난 4일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확진자와 노래방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
지방법원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교도관은 법원에 출입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2, 3차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조처로 서울지방법원 모든 법정을 폐쇄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태원 클럽→노래방→홍대 주점
‘클럽’ 간 관악구 46번째 확진자와
‘홍대주점’ 강서구 31번째 확진자
관악구 노래방 3분 간격 같은 방
이태원 클럽→노래방→교도관
도봉구 확진자와 같은 노래방서
노래 부른 지인과 밀접 접촉으로
서울구치소 교도관 ‘4차 감염’ 추정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최대 규모 법원인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의 예정된 재판 대부분은 연기됐다.
◇감염 경로, 침방울이냐 환기 시스템이냐
다만 도봉구 코인노래방에서 관악구 확진자와 다른 방을 썼던 두 사람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다.
서울시 보건 당국은 이날 "노래방 공조 시스템을 통한 환기 과정에서 다른 방에 있던 2명이 감염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공조 시스템을 통해 전파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은 환기가 어렵고, 방 간격은 좁고, 노래 부르는 행위는 비말(침방울)을 많이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에 복도, 화장실 등 공용 장소를 통해서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병원, 콜센터, 종교시설 등의 확진 사례를 따져본 결과 공조를 통해 코로나가 전파된
사례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단계에서는 환풍기 등 공조 시스템을 통한 전파인지, 노래방 어딘가에
묻어 있던 확진자의 침방울로 인한 전파인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침방울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노래방은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가급적 방문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의 한 상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이태원클럽→노래방→홍대주점으로 퍼져… 4차감염 가능성도
코로나 2·3차 감염 잇따라
홍대주점 확진자 5명 중 1명
클럽 감염자와 같은 노래방 이용
다른 방 쓴 도봉구 노래방 감염
공조시스템 통해 확산 가능성
“고3 등교 연기” 청원 20만 돌파
클럽發 확산에 인구 이동량 급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2·3차 감염 재확산 사태가 심상찮다. 방역당국이 클럽 등 유흥업소 운영을 제한한 이후에도 일반 주점과 노래방을 중심으로 감염사례가 속출하면서다.
◆이태원 클럽과 홍대 주점 연관성은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홍대 주점에서 나온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사례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주변 주점을 방문했던 청년 5명 중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21·강서구)씨의 경우
지난 8일 확진된 B(27·관악구)씨가 갔던 관악구 소재 노래방을 들렀다는 것이다.
나 국장은 “일행이 아닌 두 사람은 지난 4일 해당 노래방의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나가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봉구의 한 노래방 감염사례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라고 덧붙였다.
나 국장은 “B씨 지인인 20대 남성 확진자 C씨는 7일에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했다”며 “그 시간대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두 사람도 확진됐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구치소 교도관은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경남 창원의 결혼식장을 함께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현재로선 4차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같은 노래방의 다른 방 이용자들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각 방을 연결한 공조시스템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판단은 또 다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노래방은
환기가 어렵고 방 간격이 좁다”며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더라도)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의 홍대 주점 일행으로 전날 확진된 대학생 D씨도 지난 11일 가래와 인후통 증상을 겪을 때까지 사흘 동안 식당,
볼링장, 주점 등을 돌아다니면서 30여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 후 인천 지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학원강사(25)와 관련한 파장은 여전하다.
◆인천 학원강사의 잇단 지역사회 감염
인천 연수구는 이날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E(10)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E양은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중학생 F(13)양과 지난 8일 송도의 한 학원에서 1시간가량 머물렀다.
F양은 문제의 학원강사에게 과외를 받은 후 확진됐다.
전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15명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천지역에 확산하는 15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학원에 불이 꺼져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 부평구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30대 아들과 접촉한 G(63)씨를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다.
부평구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주민 G씨는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7일 서울 한 호텔에서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식사했다.
지난 10일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G씨는 당국으로부터 안내 받은 2주 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친척 집과 건설
현장, 의원·약국·마트 등을 돌아다녔다. 지난 14일 부평구 선별진료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육부가 오는 20일 고교 3학년생 등교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등교 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길 바랍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20만명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인은 지난달 24일 게재한 청원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우려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던 국내 이동량이 또다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통계청과 SK텔레콤이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월29일 전 국민 이동량은 2503만건으로
1년 전 같은 시기의 58.1% 수준으로 떨어졌다.
황금연휴인 이달 2일에는 4163만건으로 지난해의 82.9% 수준까지 올라섰으나 지난 9일엔 3340만건으로 전년의 75% 수준으로 다시 떨어졌다.
송민섭·김승환 기자, 세종·수원=박영준·오상도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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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환경=최성애기자]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자 1만명 검사
기존 5곳 방문자 심층조사…6
370명 중 5402명(85%)에게 검사 독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유흥시설(클럽·주점) 방문자 1만2000명에 대한 조사를 우선
마무리했다.
조사대상 업소는 킹클럽(클럽), 트렁크(주점), 퀸(주점), 소호(주점), 힘(주점), 메이드(클럽), 핑크엘리펀트(주점),
더파운틴(주점), 피스틸(주점) 등 9곳이다.
지난 1주일 간 조사는 크게 2차에 걸쳐 이뤄졌다.
1차 조사는 4월 30일~5월 5일 간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클럽·주점 5곳(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을 대상으로 했으며 구는 방문자 5517명 중 3535명에게 전화(2405명) 또는 문자(1130명)로 외출자제,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기존 5개 업소 조사기간을 4월 24일까지 앞당겨 방문자 명단 853명을 추가로 확보, 662명(78%)에게 전화(485명) 또는 문자(177명)로 관련 사항을 알렸다.
또 앞서 연락이 닿지 않았던 1982명에 대해 구가 신용카드 사용내역, 동행자 진술, 기지국 위치정보 등을 조사, 명단
1205명을 추가로 확인하고 검사를 독려했다.
2차 조사는 5월 2일 메이드 4월 24일~5월 7일 더파운틴, 4월 29일 핑크 엘리펀트 방문자 566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는 이 중 4497명(79%)에게 전화(3499명) 또는 문자(998명)로 검사를 안내했으며 나머지 1167명(21%)은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조사를 이어간다.
종합해서, 구가 15일 현재까지 파악한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 인원은 총 1만2034명이다. 이 중 9899명(82%)에게 안내가 이뤄졌다.
나머지 2135명(18%)은 기지국 정보 등과 대조, 경찰과 함께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는 외국인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주한 외국대사관 144곳에 긴급 안내문을 보냈으며 이태원,
해방촌(용산2가동) 외국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관련 사항을 게시했다.
13일에는 이태원·이촌 글로벌빌리지센터 등록회원에게 문자(398건), 이메일(2789건)을 발송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검사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무료로 이뤄진다.
이태원 방문 사실을 알리면 ‘특정 클럽’ 방문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단 방역당국 연락을 받고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 20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진단 검사는 서울시 기준 2만4000건을 넘어섰다. 용산에서만 3976명(15일 오후 4시 기준)이 검사를 받았다.
급증하는 검사에 대응하기 위해 구는 지난 13일 선별진료소를 1곳 추가했다.
위치는 한남동 공영주차장(이태원로 224-19)이다. 도보 이동형(워크스루) 방식으로 환자, 의료진 대면을 최소화시켰다.
성장현 구청장은 “수차에 걸친 전화안내를 통해 상당수가 이미 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4월 24일~5월 6일 기간 중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은 증상유무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환경.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20.05.12. photo@newsis.com 이태원클럽→홍대주점→노래방 3차 전파까지…감염 확산 주말 최대 고비 통상 감염 후 5~7일 전파력 강해…17일까지 3차 전파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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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이태원 한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역과 장소, 대상을 불문하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주말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이 얼마나 더 확산할지를 가늠하는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
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53명으로 수도권에서 발생했던 집단감염 사례였던 '구로 콜센터'
확진환자 169명에 육박했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규모가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규모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구로 콜센터와는 달리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은 수도권을 포함해 1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콜센터라는 동일집단에서 발생한 사례가 아니어서 확진자들의 접촉자와 동선도 다양하다.
실제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A씨는 관악구의 노래방을 다녀갔는데, 이 노래방을 갔던 B씨는 동행자가 아니었음에도 감염이 됐다. 또 B씨와 홍대 주점에서 만났던 4명의 지인들에게 3차 전파가 발생했다.
여기에 '동성애' 이슈가 겹치며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클럽 방문자들이 검사를 회피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아
직도 1500여명의 방문자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관건은 전파가 얼마나 더 발생하느냐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첫 증상 발현일은 2일인데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 보통 5일이다. 5월7일까지는
클럽 내 1차 전파, 12일까지는 이들로부터 감염된 2차 전파자, 17일까지는 3차 전파자가 본격적으로 나올 시기다.
이미 인천과 홍대에서 3차 전파가 확인된 만큼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이 발생하면 4차 전파도 본격화된다.
3차 전파자들로부터 4차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를 통한 접촉 최소화로 감염 위험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신천지' 집단감염처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진 않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일에 1명, 8일에 1명, 9일에 17명, 10일에 24명, 11일에 29명, 12일에 21명, 13일에 18명,
14일에 20명, 15일에 17명씩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점, 지난 주말부터 종교시설 등의 활동이
재개된 점,
아직 방역망에 포함되지 않은 클럽 방문자가 다수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언제든 확진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클럽이든 노래방이든 전파는 결국 가정에서 이뤄져 내 가족들이 위험
해진다"며 "나와 가족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좀 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설문결과에 따르면 참여아동의 46.4%(97명)는 현재 발표된 등교개학 시기에 대해 ‘더 늦게 개학해야한다’고 응답
했으며, ‘개학 시기가 적당하다’고 응답한 아동은 34%(71명), ‘더 빨리 개학해야한다’ 13.4%(28명), 기타 6.2%(13명) 순이었다.
응답자 중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17~19세 아동 중 52.2%(47명)는 ‘더 늦게 개학해야한다’고 응답했으며, 34.4%(31명)는 ‘개학 시기가 적당하다’. 5.5%(5명)는 ‘더 빨리 개학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중학교 아동의 35.8%(24명)이 ‘더 늦게 개학해야한다’라고 응답했으며, 37.3%(25명)는 ‘개학 시기가 적당하다’,
22.4%(15명)의 아동은 ‘더 빨리 개학해야한다’라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아동의 경우에는 50%(26명)가 ‘더 늦게 개학해야한다’라고 응답했으며, 28.8%(15명)는 ‘개학 시기가 적당
하다’, 15.4%(8명)의 아동은 ‘더 빨리 개학해야한다’라고 응답했으며, 기타(모르겠다,
더 안전해 질 때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등)에 대한 응답도 초,중,고 각각 5.8%(3명), 4.5%(3명), 7.7%(7명) 응답되었다.
‘더 늦게 개학해야한다’고 응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많아 확진자 수가 늘어
날 것이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라 등교로 인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 등의 다양한 응답이 있었다. 반면 ‘더 빨리 개학해야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학교에 가서 얼른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
‘시험기간이나 밀린 학사일정이 부담된다’, ‘온라인 개학은 집중이 안 된다’와 같은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다가오는 수능과 자격증 등 시험에 대한 압박이 코로나에 대한 불안보다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개학이 실시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수업의 질이 올라가고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는 답변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등교 수업이 시작되면 가장 걱정되는 점은 ‘마스크를 하루 종일 끼고 있어야 하는 것’, ‘코로나 집단 감염’,
‘시험공부와 밀린 학교 수업 진도’ 등이 있었다.
등교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내가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가장 많은 답변은 ‘손 씻기’, ‘마스크
쓰기’, ‘손 소독제 휴대하기’, ‘사회적 거리두기’, ‘기침예절’과 같은 개인 위생관리였다. 등교 수업을 위해 국가와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것으로 ‘철저한 방역’, ‘위생 용품 구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수칙 마련’과 같은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현재 온라인 개학으로 진행하는 수업에 대해서는 온라인 개학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아동은 9.1%(19명)에 그쳤고 ‘만족한다’는 23.4%(49명), ‘보통이다’ 41.6%(87명), ‘만족하지 않는다’
17.7%(37명).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는 8.1%(17명)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온라인 학습에 대해 28.8%(26명), 중학생은 26.8%(18명)가, 초등학생의 경우 16.1%(24명)의 만족도(만족, 매우만족)를 나타냈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현장 수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고 흥미가 없다’, ‘실제 수업이 아닌 EBS 수업으로 진행하다 보니 집중이 안된다’, ‘수업 질이 떨어진다’, ‘과제가 너무 많다’, ‘인터넷 연결로 인한 오류’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하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등교개학 시기와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부모와 교사의 의견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아동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아이들이 등교하고
즐거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일 교육부가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단계적·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을 진행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1일 ‘이태원클럽’ 감염 확산에 따라 모든 학년의 등교수업 일정을 1주일씩 순차적으로 다시
연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미국기독교아동복리회(CCF)가 전신으로 해방 직후인 1948년 탄생했다.
이후 1980년대 국내 순수 민간기관으로 자립해 불우아동 결연 사업, 실종아동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
권리를 보호하는 아동권리옹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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