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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바글바글 수영장 파티에 분노한 美

23일 미국 중부 미주리주 ‘레이크오브디오자크스’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 

스콧 패스모어 트위터 캡처 

 



바글바글 수영장 파티에 분노한 美

 

유명 휴양지서 찍은 16초 동영상
SNS 퍼지자 "코로나 안중에 없나"
일각 "봉쇄 깨져 좋다" 찬성론도

콩나물시루처럼 다닥다닥 붙어 수영을 즐기는 인파가  16초짜리 ‘수영장 파티’ 동영상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 육박한 상황에서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재확산 우려가 높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더 이상의 강경한 봉쇄 정책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CNN 등에 따르면 서부 애리조나주 지역방송 앵커 스콧 패스모어는 24일 트위터에 여름 휴양지로 유명한 중부 미주리주 ‘레이크오브디오자크스’의 수영장 파티 모습을 올렸다.
하루 전 촬영된 이 동영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남녀 수십 명이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붙어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음료를 마셨다.
패스모어 앵커는 “레이크오브디오자크스에는 코로나19 걱정이 없다”는 설명을 달았다.
친구 4명과 이 파티에 참석한 조디 애킨스 씨는 CNN에 “거리 두기는 없었다.
사람들이 그저 즐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수영장 파티를 주최한 주점 측은 “정부 관리의 조언과 협력 속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미주리주는 이달 4일부터 봉쇄령을 일부 완화해 식당 내 식사 등을 허용하고 있다.
여론은 엇갈렸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영장 인파의 무책임한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이런 상황을 보게 돼 좋다. 봉쇄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공공정책이었다”고 맞섰다.
실제 ‘메모리얼데이’(25일·현충일) 연휴를 맞아 23일부터 미 전역에서는 나들이 인파가 대거 몰려나왔다.
24일 뉴욕 이스트리버에서 시민들이 제트스키와 모터보트를 타고 강을 질주하며 연휴를 즐겼다. 23일 남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는 밀려드는 인파로 해변 주차장이 폐쇄됐다.

플로리다주 유명 해변인 데이토나에서도 젊은이 200여 명이 길거리 파티를 벌여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수도 워싱턴 인근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약 1120km(약 700마일)에 달하는 산악도로가 다시 열리자 차량과 오토바이를 끌고 나온 나들이객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23, 24일 이틀 연속 골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CNN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대통령과 그의 동반자들은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코로나19가 최근 미 시골에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경지, 비좁은 육류포장 공장, 외딴 교도소 등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대도시에 비해 취약한 의료 인프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보건당국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트위터에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억제되지 않았다”며 거리 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 역시 “야외 나들이 인파가 걱정된다.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으면 마스크라도 쓰라”고 당부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르도바 인근의 한 휴양시설을 찾은 사람들이 24일
(현지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사망 10만명 코앞인데…연휴 맞아 마스크 안 쓴 인파 쏟아져

미국 코로나 사망자 수, 9만 8184명
‘메모리얼 데이’ 연휴 맞아 해변·공원에 인파
“마스크 안 쓴 사람 너무 많아 경찰력에 한계”


앨라배마주 등 18개주, 다시 증가세

미국에서 25일(현지시간)은 국경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다. 많은 미국인들이 주말에 이은 3일 연휴를 맞아 해변·공원으로 몰려나왔다.

26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6만 197명이며, 사망자는 9만 818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0만명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쏟아져 나온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실제로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18개 주에선 코로나19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국에선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많은 지방정부가 해변과 공원을 다시 열었다. 플로리다주·메릴랜드주·조지아주·버지니아주·인디애나주 등지의 해변엔 인파가 몰렸다.

플로리다주의 데이토나 비치에는 팔꿈치가 맞닿을 정도로 빽빽이 찬 사람들이 주요 길목을 가득히 메웠다.
데이토나 비치 시장 데릭 헨리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았고,
많은 면에서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평상시처럼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경찰관 1명이 300∼500명을 담당하면 명령을 집행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해변뿐만이 아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엘론의 자동차 경주장 에이스 스피드웨이에는 수용 인원의 절반인 2500명이 입장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이 곳을 찾은 베키 우슬리는 “우리는 집에 갇혀 있는 것에 지쳤다”며서 “이 바이러스는 전혀 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피드웨이의 공동 소유자 제이슨 터너는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유는 했으나 강제는 하지 않았다”면서 “사람들은 그들의 행동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리주의 오르작 호수 주변에서는 ‘풀장 파티’가 벌어졌다.
얼마 전 아칸소주에서 비슷한 파티가 열려 코로나19 재확산의 다발 역할을 했는데도 이런 파티를 벌인 것이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스티븐 리드 시장은 “봉쇄 조치의 조기 완화가 사람들에게 안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드 시장은 “우리는 이것(코로나19)이 끝났다고 믿으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일부 사람들을 보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 가하는 위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가 억제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는 다시 문을 연 공원과 상점·술집·레스토랑 등에 대한 추가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휴스턴 시청은 술집이나 레스토랑의 인원 제한을 단속키로 했다.
인원 제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신고가 수백 건이나 쇄도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이스턴 캐넌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권고조치를 어긴 채 찾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데이토나 비치의 헨리 시장은 “마스크 착용을 단속하는 것은 위반자가 너무 많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정상화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상황은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번 주말, 하루당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메릴랜드주·버지니아주·일리노이주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워싱턴도 11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23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지아주에서는 17살의 남성 청소년이 24일 코로나19로 숨졌다.
기저질환을 앓던 이 남성은 조지아주 사망자 중 가장 어렸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루사 섬에 있는 해변에 23일(현지시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다.

AP뉴시스

 





미, 코로나19 벌써 잊었나…"마스크 노, 거리두기 노"

강력 규제 2달여만에 "집에만 갇혀 지낼 수 없다…코로나19 두렵지 않아"
2달여 시행한 규제 조치에 10만명 사망이 준 교훈 잊어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인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와 메릴랜드, 조지아, 버지니아, 인디애나 등 미국 곳곳의 해변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고 미 CNN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2가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미 관리들은 호소했지만 이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한눈에도 많은 미국인들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잊은 것으로 보였다.


해변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엘론의 ACE 자동차 경주장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들이 대부분이었다.
베키 우슬리라는 여성 관중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 지겹다.

코로나19는 이제 조금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자동차 경주장 소유주 제이슨 터너는 "직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사
람들은 무엇을 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170만177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10만명을 눈앞에 둔 9만9737명이 사망한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피해국 미국의 모습이다.
이들은 코로나19는 더이상 두렵지 않다고 말했지만 이는 하직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허세일 뿐이다.
게다가 이들은 혹시라도 자신이 감염돼 다른 누군가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 위험을 망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직 통제되지 않은 상태라고 경고하며 확산 억제를 위한 지침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2달 넘게 지속된 엄격한 규제 조치 시행에 지친 미국민들은 그새 코로나19의 위험에 눈을 돌린 채 눈앞에 보이는 잠깐의 즐거움에 심취해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주일 간의 잠복 기간이 지난 뒤 전문가들이 경고한 것처럼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도 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됐는데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은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에 대해 배운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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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충일 연휴기간인 23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오자크 호수 수영장에 몰린 인파.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 19 사망자 곧 10만명 돌파…전 세계의 약 3분의 1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곧 10만명을 돌파한다.
메모리얼데이인 25일(현지시간)에 10만명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9만 93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확진자 수는 168만 6435명이다. 미국은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세계에서 가장 많다.

전 세계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34만6917명, 감염자는 551만 6467명이다.
미국의 사망자 수가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에 조금 못미친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 19 실시간 통계사이트 기준으로 미국의 총 사망자는 9만7722명, 확진자는 164만349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코로나19, 2차 대유행 오면 경제 재앙 엄청날 것


미 CNBC "전국적인 봉쇄 완화조치로 코로나19 감염 물결
 다시 닥치면 훨씬 큰 경제 재앙 불러올 것"



미국이 경제 재개방을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제 2의 물결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될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재개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나라별로 크게 다르지만 중요한 차이는 어느 부문이 먼저 문을 열 것인가와 그 속도에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제2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고 더 나쁜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4.8%(연율)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는 -7.6%나 감소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소비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NBC는 경제활동 재개로 코로나19 제 2의 물결이 오면 그 피해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늘어나 감염 확산 우려가 부각될 경우 소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활동 부진과 경기 침체가 2분기 이후에도 얼마든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조너선 파커 재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때 우리는 각 주에서 매우 다른 코로나19 사태를 겪었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우리가 경제를 전국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2의 감염 물결이 닥친다면 우리는 높은 실업률과 100% 이상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올해 예상적자는 미국 가구당 5000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번째 감염의 물결은 현재의 것보다 훨씬 더 큰 경제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6만72명이며 사망자 수는 9만8184명이다. 현재 미국 내 50개 주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다는 판단 하에 단계적인 봉쇄 완화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이날 WHO(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하향세가 아니며 다시 늘어나 제2의 정점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코로나 위기에서 국민건강보험의 큰 역할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했던 것은

낮은 병원비 부담 등 열린 의료환경
든든하게 자리잡은 건보제도 덕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은 코로나19 관리의 세계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날로 확산되는 추세지만, 한국만은 예외적으로 해외입국자 전면금지 등과 같은 강력한 통제 없이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연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시 유행이 될 우려가 있지만 열심히 대처하고 있다.


외신들은 한국 정부의 신속한 정책 결정과 적극적 대응, 선진 의료체계와 의료계의 헌신,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등을 코로나19 극복 성과의 배경으로 손꼽았다.
이렇게 보건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병원비 부담이 매우 낮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치료비 부담과 높은 의료 접근성은 조기 진단을 받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가능하고, 더불어 조기 치료가 가능했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비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상기도 및 하기도 검사를 같이하면 16만원, 상기도만 하면 10만원 내외다.

치료비는 중등도 환자는 약 1천만원이며, 이 중에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본인부담금은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와 연관된 부분은 '0'원이다. 건강보험에서 80%를 부담하고, 나머지 20%를 국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가능한 금액이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정부 기준에 따라 진단검사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평균 치료비는 4천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고, 민간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으면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결국 한국의 건강보험은 감염병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열린 의료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감염병 발생 대처 방안과 정책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기존 의료체계 붕괴를 방지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면 일선 의료기관은 환자 수의 급격한 감소로 경영난에 빠져 정상 기능이 어려워지고, 이는 곧 의료 인프라 전체가 무너지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건강보험은 '건강보험 급여비 조기지급 특례 시행'으로 지급일을 단축하고, 긴급자금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진료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일정 수준의 급여비를 우선 지급하는 선지급 제도를 통해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난 상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힘든 건 의료기관만이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고강도 예방수칙으로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 위기에 몰리고, 기업의 경제적 피해도 컸다.

건강보험공단은 1천160만명에 달하는 이런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최근 특별재난지역은 하위 50%, 그 외 전국 모든 지역은 하위 40%에 대해 3개월간 건강보험료 30~50%를 경감하는 조치를 취했다.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큰 도움이 되는 조치로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의료진의 노력, 지자체와 정부의 노력, 시민의 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 동참이 이뤄낸 성과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의 튼튼함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큰 역할에 감사를 보낸다. 1963년 의료법이 제정된 후 2000년 7월 '국민건강보험'으로 통합, 사회보험 방식의 단일 보험자 체계를 갖춘 국민건강보험은 올해 통합 20주년이다.
이번 코로나19의 경험으로 더 소중한 국민건강보험의 역할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국민건강보험의 역할을 지지하고 우리 의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더 잘하도록 지지하고 발전하도록 응원하면 좋겠다.



김신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장·경북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전문의>




(도쿄 AF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마스크를 쓰고
일본 총리관저의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부 해제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2020.5.25




코로나는 중국서 왔다" 미국 손 들어준 아베


미·중 갈등 속 확실한 입장 밝혀
日, 코로나 긴급사태 전면 해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세계로 확산된 것이 사실"이라며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협력하면서 다양한 국제적 과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격화되는 미·중 갈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 요구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책임 있는 대응을 취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그런 대응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미·중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서로를 더욱 적대시하는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중국을 견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주요 7국(G7) 회의에도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대를 막기 위해 도쿄도(東京都)를 비롯한 수도권과 홋카이도(北海道)에 발령됐던 긴급사태 조치를 해제했다.
이로써 지난달 7일 일본의 47개 지방자치단체에 취해졌던 긴급사태 조치는 48일 만에 전면 해제됐다.
일본 정부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오사카(大阪) 등에 대해 정상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 자문위원회의 긴급사태 해제 건의, 국회 보고를 거쳐서 전면 해제 결정을 내렸다. 25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 환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감염자를 포함해 1만7323명이며 사망자는 852명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주일간 감염자가 하루에 50명을 넘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 상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긴급사태 전면 해제에 따라 그동안 휴업해 온 대형 백화점은 단계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프로야구, 프로축구도 우선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저녁 8시까지 단축 영업해 온 식당들도 저녁 10시까지
연장 영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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