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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세계 코로나19 상황 악화되고 있다" WHO 경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1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이야기하는 모습.
[로이터]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현황.
미 존스홉킨스 대학.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세계 코로나19 상황 악화되고 있다" WHO 경고



지금은 자만(complacency)을 가장 주의해야 할 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최근 신규 환자수가 하루 10만 명을 넘으며 급증한 데다, 7일에는 신규 환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남미 지역 등 더운 기후 국가들의 확산세도 예상보다 빠르고, 이란 등 일부 국가는 재유행 조짐도 보이고 있다.
WHO는 특히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봉쇄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완화하고 있는 국가를 언급하며 “자만해선 안 되며 감시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 브리핑에서 “지난 10일 중 하루 10만 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보고된 날이 9일에 이른다”며 “7일에는 하루 13만 6000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해 역대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나온 날로 기록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세계 하루 신규 환자 수는 5월 말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하루 10만 명을  넘긴 것은 4월 24일(10만 2100명)이었다. 이후 다시 10만 명 아래로 줄어들어 약 한 달간 정체기를 겪은 뒤 5월 15일 다시 10만 명을 넘었다.
5월 20일 이후 10만 명을 넘기는 빈도가 늘어났고, 5월 27일 이후로는 10만~13만 명을 넘고 있다.
현재의 확산세는 유럽 등 기존 유행국가가 아닌 새로운 국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7일 발생한 환자의 75%는 10개국가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국가와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남미와 남아시아다.

문제는 이들 국가가 무덥고 습해 일각에서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 확산이 더딜 것이라고 기대한 곳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막상 감염이 시작되자 확산 속도가 겉잡을 수 없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여기에 정점을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던 국가의 재유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면서도 “이들 국가에게 현재 가장 큰 위협은 자만이다.
아직 전세계적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사람이 대다수인 만큼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감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WHO는 구체적으로 나라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 재개된 곳"이라고 말해 이동 및 상점운영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유럽과 생활속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등교수업을 재개한 한국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매일 개최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에 WHO는 전적으로 지지의 뜻을 보낸다”면서도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WHO의 이 같은 우려는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3~4월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겪고 진정세로 돌아섰던 이란이 5월 초 다시 확산이 시작돼 이달 4일에는 하루 신규 환자수가 3000명을 넘어서며 기존 신규환자수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외신은 이란이 이미 코로나19 재유행 상태를 맞았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수도권 전파 우려 깊이 전한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

국내는 아직 하루 신규 환자 수가 30명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의 비율이 2주간 평균 약 10%로, 목표(5%)를 2배 이상 넘어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내에서 이미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금천고에서 학생들이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개최된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역시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여러 차례 수도권 상황에 대한 경고가 언급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재 종교 소모임이나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맨 처음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 환자가 늘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한 이유도 있고, 종교시설이나 지역사회, 가족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취약계층에 침투하면서 고령층 환자가 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등에서 9일 8명 등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주노동자의 집단감염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이야말로 특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의 긴장을 또 한 번 조여야 할 중요한 순간”이라며 “밀폐, 밀집, 밀접된 환경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등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윤신영 기자ashilla@donga.com

 

 

 

 


▲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시내에서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코로나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난 한 아이티 이주민이 경찰에 구금돼
경찰관과 논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봉쇄 섣불리 풀었나, 8일 13만 확진… 하루 최고치


美 플로리다 지난주 감염자 46%↑…
인종차별시위 등 접촉 증가 주요인중남미 확진 130만명…
인도 급증세



주춤하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재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현지시간) 세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날 확진자가 13만 6000명 이상 늘어나며 발병 후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 등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안전 수칙은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라며 시위 참여자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두고 손을 깨끗이 하며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주 정부들이 코로나19 확 산에 따른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상당수 주에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50개 주 중 22개 주에서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이는 주 중 한 곳은 플로리다로 지난 한 주간 일일 감염자 수가 평균 46%나 늘었다.
이런 증가세는 미국 50개 주가 봉쇄령을 상당 수준 완화하면서 사람 간 접촉 면이 다시 넓어지고 흑인 사망 시위로 다중 집회가 잦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중남미에서도 확진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남미 30여 개국의 확진자 수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미국에 이어 전 세계 부동의 2위를 달리는 브라질은 확진자 수가 70만명을 돌파했고 페루는 2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칠레가 확진자 수 13만 8846명으로 뒤를 잇는다.
칠레(인구 1900만명)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9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9987명이 늘어 26만 659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이후 7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출처: 서울신문


[출처: 중앙일보] 





뉴욕 1단계 경제정상화 영업재개한 상점에 몰린 고객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뉴욕 시가 1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에 들어간 8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브롱크스
자치구의 한 신발 매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고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leekm@yna.co.kr




(제네바 AF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5월 18일(현지시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세계보건총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WHO
웹사이트 제공.

 jsmoon@yna.co.kr





2차 팬데믹? 봉쇄 풀자 확산하는 코로나19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봉쇄를 완화한 국가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11월 대선을 의식한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 완화령을 들고 나왔고 경제활동 재개 한 달 만 22개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했다. 여름까지 사망자는 14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오는 8월까지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4만5728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IHME는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경제정상화 여부가 주정부 자율에 맡겨지자 미국 사망자 예측치를 7만2433명에서 13만7148명까지 올려 잡았다. 


14만명을 웃도는 이번 예측치는 지역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접촉이 늘어난 것을 두고 분석된 것이다.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과정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점도 감염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개주 가운데 가장 매서운 증가세를 보이는 곳은 플로리다 주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플로리다 확진자는 전주 대비 46% 증가했다. 


재확산 경향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봉쇄완화에 들어간 인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일(26만6598명) 대비 9987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3000명 수준이던 하루 확진자가 약 3배 급증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 일일 기준 최고치인 세계 13만6000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의 75%는 대부분 미국을 비롯해 인도가 포함된 남아시아에서 나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어느 나라도 페달에서 발을 뗄 때가 아니다”며 전세계 코로나19 억제 노력 지속을 촉구했다.



홍효진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신화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최고권위자 "코로나19 이제 시작이며 종식 멀었다"

파우치, 제약학회에서 주장..백신·치료제 개발엔 낙관
"코로나19는 '최악의 악몽'..사스·에볼라 통제가 비교적 간단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평가받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미국 생명공학 혁신 정기 콘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지는 데에 불과 한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다.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을 것"이라 진단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 세계 통틀어 약 700만 명, 사망자는 40만 명가량에 이른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를 두고 '최악의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신종인  호흡기 질환이며,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률도 높아 바이러스가 지닐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통제불능 상태로 전 세계에 확산한 현실과 비교할 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이즈 바이러스(HIV), 에볼라가 단순했다는 평가까지 내렸다.
그는 "사스, HIV, 에볼라는 발병 초기에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했다"면서 "특히 사스의 경우 전염성이 강하지 않아 공공보건정책만으로도 스스로 사라지도록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의 개발 가능성은 낙관했다.
그는 "전 세계를 위해 매우 많은 양이 필요할 것이기에 백신 업계에서 하나 이상은 성공할 것"이라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24개 이상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개발될 치료제와 백신의 가격책정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정부가 특정한 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전제로 한 뒤 "뭔가를 할 때는 모종의 경제적인 수익, 어느 수준의 이익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kua@yna.co.kr


/사진=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제공=로이터, 뉴스1

 

세계 최초 코로나 환자 '0명'…뉴질랜드의 비결

뉴질랜드가 지난 2월 28일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된 지 석 달여 만에 순확진자(확진자-완치자)가 ‘0명’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다.
이에 오는 9일부터 국경봉쇄를 제외한 코로나19 확산 조처를 해제할 계획이다.


 

순확진자 0명, 15일 "코로나 퇴치" 선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국은 오늘(8일) 자정부터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하고,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린다"고 밝혔다.
애슐리 블룸필드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 또한 "2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순확진자가 없다. 이건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에 공공 및 민간 행사들은 제한 없이 열릴 수 있고 소매업이나 호텔 등 관광업도 이전처럼 정상 운영된다.
대중교통 운행도 재개된다. 다만 재확산 위험을 막기 위해 국경 봉쇄는 이전처럼 유지된다.


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자국 내 마지막 환자가 48시간 동안 무증상 감염 상태로 있다가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오는 15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는 자가격리로 끝난 마지막 지역전파 이후 코로나19 잠복기가 두 번(28일) 지나간 뒤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력 봉쇄'가 비결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환자 '제로'를 달성한 비결은 뭘까.
당국은 확산 초기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격리 조처, 외국인 입국 금지, 전국 봉쇄령 등 연이은 강력한 조치로 대응했다.
지난 3월 19일 확진자가 28명이었을 때 외국인 여행객 입국과 100명 이상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했다.

25일에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학교와 공공시설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체의 문을 닫는고 전 국민을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공적 방역으로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자 지난 달 14일부터는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 시작했다.

숀 핸드 오클랜드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봉쇄 조치가 뉴질랜드 방역 성공의 중요 요인"이라며 "조기 진단 검사도 효과적인 격리를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코로나19가 보고된 뒤 지금까지 총 11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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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 국민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자취를 감춘 크라이스트처치 도심 업무지구
인근 거리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종식선언' 한다는 뉴질랜드·대만, 한국과 뭐가 달랐나


방역 모범국가로 불렸던 한국의 방역 체계가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이었던 뉴질랜드와 대만은 곧 코로나19(COVID-19)가 종식될 전망이지만 한국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방역 전문가는 생활방역 전환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진행돼 감염 확산을 키웠다고 말한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강화된 방역 체계 외에는 답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집단감염' 계속 … 뉴질랜드·대만은 코로나19 '종식' 단계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38명 발생했다.
지역발생 35명 중 33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특히 서울은 이날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수도권 중심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한국과 함께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뉴질랜드·대만은 '코로나19 종식' 단계에 접어들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8일부터 방역체계를 완화하기 시작해 15일에는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는 마지막 지역전파 이후 코로나19 잠복기가 두 번(28일) 지난 시기다.


대만 역시 지난 7일부터 '방역 신생활'을 시작했다.
철저하게 통제됐던 방역 정책을 순차적으로 완화하며 일상생활로 돌아가겠다는 방침이다.
8주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따른 정책 변화다.


뉴질랜드와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정책 추진'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국가 경계 단계를 쉽게 낮추지 않았고 단계별로 봉쇄 정책을 완화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은 국가 경계 '심각(4단계)' 상황에서도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가 경계는 여전히 '심각' 단계지만 방역 체계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등 혼란스러운 정책을 추진했다.

 

'생활방역' 성급했나 … 전문가 "방역 재강화 필요"


이러한 정책 차이는 결과로 드러났다.
한국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추가 확진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6일 기준 추가 확진자가 2명밖에 되지 않는 등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생활방역이 시작된 지난달 6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에 이어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종교시설 산발 감염 등 밀집 시설을 중심으로 30~5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는 ·섣부른 생활방역 전환이 추가 감염 확산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추가 확진자 수가 줄어들더라도 감염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봤어야 했는데 무리하게 생활방역으로 전환함으로써 피해를 더 키웠다는 설명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개인·사회·기업 등 여러 조직이 충분히 숙지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게 문제"라며 "실제 준비가 안 된 시설이나 장소에서 감염 클러스터(cluster)를 형성하며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역학적 연결고리가 불분명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전국적인 방역체계 전환이 어렵다면 수도권만이라도 다시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국제부 차주혁기자

 


일본 코로나19 신규감염 23명·총1만7958명...사망 933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9일 들어 23명이 새로 발병하고 1명이 숨졌다. 
NHK와 지지(時事)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도쿄도 12명,  홋카이도 7명 등 전국에서 23명이 신규 감염해 누계 환자가 1만7958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수도 도쿄도에서는 아흐레 연속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서 좀처럼 감염자 수가 확연하게 줄지 않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 2일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를 발동하고 외출 자제 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음식점 등 유흥가와 관련한 감염자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날까지 최근 2주간 도쿄도 추가 확진자 237명 가운데 유흥가 관련 환자가 34%인 80명에 달했다.
2~8일 사이 호스트 클럽 직원 감염자는 총 22명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1만7246명이 됐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확진자는 1만7958명으로 1만8000명에 다가섰다.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이날 가나가와현에서 1명이 숨져 사망자는 920명으로 늘어났다.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3명을 더하면 총 933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1만7246명의 분포를 보면 도쿄도가 5408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이어 오사카부가 1785명, 가나가와현 1396명, 홋카이도 1132명, 사이타마현 1004명, 지바현 907명, 후쿠오카현 805명, 효고현 699명, 아이치현 514명, 교토부 359명, 이시카와현 299명, 도야마현 22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현 168명, 기후현 152명, 군마현 151명, 오키나와현 142명, 후쿠이현 122명, 시가현 100명, 나라현 92명, 미야기현 88명, 니가타현 82명, 에히메현 82명, 후쿠시마현 81명, 시즈오카현 77명, 나가노현 76명, 고치현 74명, 야마가타현 69명, 야마나시현 67명, 도치기현 66명, 와카야마현 63명, 오이타현 60명이다.

다음으로 구마모토현 48명, 사가현 47명, 미에현 45명, 야마구치현 37명, 가가와현 28명, 아오모리현 27명, 오카야마현 25명, 시마네현 24명, 미야자키현과 나가사키현 각 17명, 아키타현 16명, 가고시마현 10명, 도쿠시마현 5명, 돗토리현 3명이다.
이밖에 공항 검역에서 감염이 드러난 209명,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과 정부직원, 검역관 등 173명이 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8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99명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승선자 1명을 합쳐 100명이다.

병세가 좋아져 8일까지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1만5148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가 654명으로 총 1만5802명이다.
PCR 검사 시행 건수는 지난 3일에는 속보치로 1일에 6999명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도쿄=AP/뉴시스]일본 수도 도쿄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명으로 급증하자 도쿄도가 자체적 경고 조치인 '도쿄 얼러트(alert·경고)'를
발동했다. 이와 함께 도쿄도청과 레인보우 브릿지에는 조명이 경고의 의미로 켜졌다.

2020.06.03.





한국은 발전하는데 우린…" 일본의 뒤늦은 '코로나 반성'




일본 언론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여러 위기를 거치며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했으나 일본은 제자리걸음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직 수직적인 논리와 기득권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버블 붕괴, 리먼 위기, 동일본대지진 등의 위기를 거쳐도 변하지 않는 일본의 자세가 이번에도 나타났다"며 "이 삐뚤어짐을 바로잡지 못하면 일본은 새로운 위기에도 맞서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日정부의 소극적인 코로나19 대응...'깜깜이 환자' 증가 원인

일본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시작한 것은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였다. 매체는 그동안 총리 관저는 그저 "제대로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으며 국가 보건을 담당하는 후생노동성의 움직임은 일관되게 둔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였다. 매체는 일본 감염증법 15조에 따르면 '적극적 역학 조사'라는 항목이 있으며, '적극적'이란 보건소가 환자를 기다리는 것을 넘어 직접 감염 경로와 집단 감염을 추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간 의심환자도 제대로 검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지난 1월 17일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만 PCR 검사 대상으로 지정했고, 비판이 확산되자 지난 2월 6일에서야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을 검사 대상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검사수가 적고 검사 거부가 잦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매체는 정부의 이같은 대응이 대도시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규정만 내세우고 현실을 보지는 않는다"며 "일본의 감염증 대책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국, 대만과 달리... 신종 플루의 교훈을 살리지 못한 일본
매체가 일본 정부의 감염병 대처 실패 사례로 꼽은 것은 신종 플루(H1N1)다.
일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 플루가 유행할 당시 역학 조사를 우선하며 PCR 검사를 해외 귀국자 및 입국자에게만 집중했다.
그러자 어느새 국내 감염이 확산됐고, 감염 지역 여행 경력이 없는 감염자가 다수 발생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로부터 얻은 교훈들을 2010년 보고서에 담았다.
여기에는 보건소 체제 강화, PCR 검사 강화 등 개선점과 향후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일본은 정확히 같은 문제를 지적받게 됐다.


매체는 "2002년 사스(SARS), 2012년 메르스(MERS)를 거치며 한국과 대만은 많은 대비를 했다"면서 "대조적으로 일본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했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의 변화를 싫어하는 관료 중심의 일처리가 눈앞의 현실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1세기는 글로벌화와 디지털화의 전진으로 변화의 속도가 현격히 오른 시대"라며 "이러한 관료 기구를 계속 끌고 나간다면 일본은 세계에서 뒤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1만 8000명으로 전날보다 21명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국내 사망자 수는 922명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코로나로 1.6만명 숨진 이탈리아 마을, 주민 57% 항체 형성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주민들이 집단 면역 형성에 다가서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이 지난 4월 23일에서 지난 3일 사이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주민 약 2만명을 검사한 결과 57%가량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르가모가 집단면역 형성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항체를 보유한 주민 비율이 최소 60∼65%는 돼야 한다고 본다.
집단면역이란 해당 지역 주민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면역력을 지녀 바이러스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베르가모 외 전 세계 주요 도시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은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곳 중 하나인 미국 뉴욕의 주민들은 항체 보유율이 25%에 불과하며, 영국 런던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도 17%에 그친다.
스페인에서도 전체 인구의 약 5%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레프는 설명했다.

집단 면역 형성을 국가의 공식적인 방역 대응책으로 채택한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도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은 7% 수준이다.
다만 베르가모 주민들의 높은 항체 보유율은 작지 않은 대가를 치른 끝에 형성된 것이다.

이 지역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에서도 가장 치명률이 높은 곳으로, 지금까지 1만6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이탈리아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인 약 3만4천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베르가모의 총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8%나 증가했다.
지금까지 롬바르디아주에선 신규 확진자가 1주일에 수백명씩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예전만큼 격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밀란노 성 주세페 병원의 호흡기학 전문가인 세르조 아라리는 "확산세의 공격성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바이러스의 양과 관련된 건지, 돌연변이와 관련된 건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2018년 10월과 지난해 10월 중국 우한 티안유 병원 주차량 비교 사진

 



우한병원 주차장 분석한 하버드대 "코로나 작년 8월 발생

 

 


미 ABC 방송 화면 캡쳐.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미 지난해 여름(8월 말)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린 시점보다 4개월 전이다.

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중국 우한시에 있는 병원 5곳의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의 코로나 증상 관련 검색어 증가량 등을 근거로 코로나19가 이미 지난해 8월 발병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한 지역 안에 있는 병원 5곳에 주차된 차량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주차량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우한 내 가장 큰 규모의 병원 중 한 곳인 티안유 병원 주차장에선 2018년 10월 차량 171대가 주차됐지만, 2019년 10월엔 285대로 67%나 늘었다.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주차장도 2018년 10월 하루 평균 506대가 주차됐으나, 2019년 10월엔 일평균 640대가 주차돼 26% 늘었다. 우한 통지의과대 주차장은 2018년 10월 일평균 112대가 주차됐지만 1년 뒤엔 214대(91%)로 급증했다.
연구진은 병원 내 주차 차량 수가 환자 수를 가늠하는 일종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진을 이끈 존 브라운스타인 교수는 "병원 내 주차량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했다.

이들 연구진은 인터넷 검색어 추이도 분석했다. 바이두에서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감기' '설사' 등의 검색량이 급증한 시기가 우한 병원 내 주차 차량이 늘어난 시점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들 근거만으로 코로나가 지난해 8월 발병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는 코로나 대유행 훨씬 이전부터 우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현재 이 논문은 신뢰도 및 타당성 등을 강화하는 '동료 평가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관련 연구를 살펴보진 못했으나 차량 통행량으로 이런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매우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 중국을 향한 음모론이 너무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인민망 캡처]





중국, 코로나19 관련 하버드대 연구진 주장에 "황당한 결론

 

하버드대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 8월부터 우한병원 주차장 붐벼"

미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지난해 8월 말 퍼졌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해 "황당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한 발원설과 관련해 "아직 관련 연구에 대해서 살펴보지 못했지만, 차량 통행량으로 이러한 결론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앞서 얼마 전에도 미국 국방부와 협력 관계인 연구 기관에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차량 통행량과 SNS 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우한 발원설을 주장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의 한 매체가 반박 증거를 제시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합리하고 허점이 너무 많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과학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증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연구팀의 주장대로라면) 만약 내가 오늘 외교부에서 무슨 행사를 주최한다면 외교부에는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통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서 중국을 향한 음모론이  많고 중국에 대한 매우 불공평한 처사가 많다"고 했다. 
이는 앞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이 이르면 지난해 8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됐다고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진은 우한의 병원 주차장을 촬영한 위성사진과 인터넷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가을까지 우한에 위치한 대형 병원 5곳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의 수가 2018년에 비해 훨씬 더 많았으며, 같은 시간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에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인 설사 등에 대한 검색 횟수도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주차장 교통량은 2019년 8월에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12월에 정점을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브라운스타인 교수는 "병원 주차장이 붐비는 것은 병원을 찾았던 환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인터넷 검색어 추이도 연구진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연구진은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감기', '설사' 등에 대한 검색 횟수가 급증한 시기가 우한 병원 내 주차 차량이 늘어난 시점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병원 주차장 위성사진과 바이두 검색량만 갖고 코로나19가 지난해 8월 발생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대유행 훨씬 이전에 우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최근엔 미·중 간 갈등의 불씨가 코로나19 백신으로 튄 모양새다. 미국이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중국은 "증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증거가 있다면 보여 달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최예지 ruizhi@ajunews.com






세계 주요국이 올 하반기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따라 세계경제가 더블딥(잠시
반등했다 다시 침체되는 현상)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에 격변이
일어나면서 세계무역질서가 재편되고 WTO가 무력화될 것이라 보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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