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린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린의 시가지가 9일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jsmoon@yna.co.kr
중국 싼샤댐
SCMP 캡처
폭우로 물바다 된 중국 구이린 시가지
(구이린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광시좡족 자치구 구이린의 시가지가
9일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jsmoon@yna.co.kr
중국 폭우로 80년만의 대홍수…수재민 850만명·피해액 3조원 넘어
중국 남부지역 휩쓰는 최악의 홍수… ‘싼샤댐 붕괴된다’ 루머도 5월말부터 집중호우로 850만명 이재민, 3조4000억원 피해…싼샤댐 홍수통제 수위 2m 넘어
중국 남부 지역에서 최악의 홍수 사태가 발생해 8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 댐의 수위가 홍수 통제 수위를 한때 2m 넘어서자 붕괴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광둥성과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지난 15일까지 850만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또 73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13만8000여 채의 가옥이 훼손됐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은 구이저우와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에는 이번 주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이달 말에도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창장의 지류인 주장(珠江) 등의 수위가 크게 높아지면서 남서부 제조·상업 중심지인 충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충칭을 가로지르는 강의 수위가 205m에 달해 위험 수위를 5m나 넘어서며 8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로 기록됐다. 충칭 외곽의 치장구 주민 10만명 이상이 이미 대피했다.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싼샤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싼샤댐의 수위는 지난 20일 147m까지 올라가 홍수통제수위를 2m나 넘어섰고, 초당 물 유입량은 19일 2만500㎥에서 하룻만에 2만6500㎥로 치솟았다.
중국 싼샤댐.웨이보캡처
여기에 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 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싼샤댐 붕괴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1994년 착공해 15년 만인 2009년에 완공된 싼샤댐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를 자랑하지만, 붕괴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싼샤댐이 아래쪽으로 밀려나 굴곡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싼샤 댐은 100만 년 만의 최대 홍수로 수위가 175m로 올라가고, 초당 물 유입량 7만㎥로 늘어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환경운동가인 류준옌은 “홍수는 올해 초에도 중국 남동부 지역에 닥쳤고 더욱 강력했다”며 “대도시와 달리 시골 지역은 기반시설 구축과 정부 정책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난한 지역이 재난으로 더 큰 고통을 겪고 회복도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한달 가까이 이어진 중국 남부지방 폭우로 지난 23일 구이저우성의 한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中 '한달 폭우'에 수재민 1,000만명
쓰촨·광둥성 등 남부 전역에 홍수
피해액 3조…"싼샤댐 붕괴" 소문
중국 남부지방에서 한 달 가까이 쏟아진 폭우로 수재민 1,000만명이 발생하는 등 홍수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이 붕괴할지 모른다는 소문마저 돌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쓰촨·광둥·구이저우·광시·후베이·후난 등 중국 남부지역 전역에서 폭우로 주택이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며 이날 현재 1,000만명 규모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기상청은 이달 2일부터 연속 24일간 폭우경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7월 초까지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한 상태다. 창장 중류지역에 최근 들어 폭우가 집중되면서 충칭을 관통하는 강의 일부는 위험수위를 5m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창장 중류의 후베이성 이창시 소재 싼샤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황샤오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에서 달아나라’는 글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공포감이 커졌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현재 147m까지 올라가 홍수통제 수위를 2m 넘어섰고 초당 물 유입량은 2만6,500㎥에 이르렀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100만년’ 만에 한번 닥칠 수 있는 홍수로 초당 물 유입량이 7만㎥에 달해도 끄떡없다”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샨샤댐 붕괴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하류 지역 주민들은) 하루 빨리 대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상에는 중국 이창(宜昌) 지역의 샨샤댐이 붕괴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소문의 시작은 이렇다. 자신이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SNS에 “마지막으로 한번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빨리 도망가라”는 글을 올렸다. 샨샤댐이 붕괴될지 모르니 댐 하류에 거주하는 이들은 대피하라는 뜻이었다.
그가 진짜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용의 파급력 때문에 글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중국 네티즌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과기일보 캡처
중국 네티즌들이 반신반의하는 이유는 샨샤댐의 붕괴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구글어스에 공개된 산샤댐의 사진 때문에 붕괴설이 돌았다.
산샤댐의 최근 모습이 최초 설계 당시와 다른 모습이라는 이유에서다. 사진상의 최근 모습은 이전에 비해 제방의 모습이 굴곡져 있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붕괴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중국 정부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붕괴설이 제기된 만큼 중국 시민들의 우려는 커져가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남부 지역인 쓰촨성 마을 일부가 산사태로 휩쓸려 사라진 점도 한 몫했다. 또 일부 학자들은 “샨샤댐은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중력으로 수압을 이겨내도록 만들어졌다”며 “댐의 저장 수량의 무게가 이를 압도할 경우 블록이 뒤틀리면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샨샤댐 시설 관계자는 붕괴설을 반박했다. 왕샤오마오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는 “샨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폭 126m에 달한다.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설계가 돼있다”면서 “댐 설치 이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 2012년 7월 폭우 이후 방류하는 싼샤댐.
ⓒ뉴시스 신화.
중국 SNS “후베이성 싼샤댐 붕괴 위기”…당국 “절대 안 무너져”
SCMP “5월 말부터 내린 폭우로 이재민 850만 명 발생… 싼샤댐 붕괴 경고 나와”
우한코로나 근원지인 후베이성이 이번에는 싼샤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 내린 폭우로 싼샤댐이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방에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 15일까지 폭우가 쏟아졌다. 광둥성, 장시성, 후난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남부 24개성이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7300여 채의 가옥이 무너지고, 13만8000여 채의 가옥이 훼손됐으며, 이재민만 850만 명이 넘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당국이 추산한 직접적 재산피해만 200억 위안(3조4000억원)이나 된다. 중국 당국은 정확한 인명피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을 기준으로 창장(長江) 유역 10개성에서 81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5만5000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SNS에는 “싼샤댐이 곧 붕괴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작은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 연구원의 이름으로 올라온 글이었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창(宜昌, 후베이성 서쪽 장강 하류에 위치한 항구도시)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내용이었다.
이 글이 SNS에 퍼지면서 싼샤댐 붕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다고 SCMP가 전했다. 중국 당국이 글의 출처를 추적하자 황샤오쿤 연구원은 “내가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하지만 현재 싼샤댐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로 알려졌다. 싼샤댐의 용수 저장 수위는 145미터가 한계인데 현재 147미터라는 사실을 당국이 밝힌 것이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100만 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일어나도 끄떡없다”며 붕괴설을 일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도 싼샤댐 상류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지난해 7월에는 댐 전체가 뒤틀린 위성사진이 구글어스에 공개되는 등 붕괴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1975년 8월 태풍 ‘니나’로 허난성 빈차오댐이 무너지면서 하루 만에 15만명이 사망한 적이 있어 댐 붕괴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하다는 서울신문의 설명도 있다.
지난 22일 중국 구이저우성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대교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한다.
/차이나프레스 영상 캡처
폭포가 된 다리…'초대형 물폭탄' 중국 넘치고, 잠기고, 쓸려나갔다
'초대형 물폭탄'이 중국을 덮쳤다. 지난달 말부터 한달 가까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중국 남부 26개 성·시·자치구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홍수 사태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끊임 없는 폭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했으며, 중국 내 많은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중국 구이저우성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대교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한다.
/차이나프레스 영상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광둥, 구이저우, 광시좡족자치구 등에서 850만 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위안(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이저우성과 양쯔강 하류 지역에는 이번 주말까지 폭우가 예보돼 있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일 구이저우성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이 다리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중국 구이저우성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이 대교 아래로 쏟아지면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케 한다.
/차이나프레스 영상 캡처
중국 서남부의 경제 중심지인 충칭은 큰 피해를 입었다. 충칭을 관통하는 강 가운데 일부 구간은 수위가 205m에 달한다. 안전 수위인 200m를 5m나 넘어섰다. 1940년 이후 80년 만의 최대 홍수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충칭시 치장(?江)이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겼다. 80년 만의 최대 홍수다. 강물 수위는 안전 수위를 5m 이상 초과했다.
/중국 CCTV 캡처
이번 홍수 사태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인 싼샤댐이 무너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싼샤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다. 중국 CCTV는 이번 홍수로 싼샤댐의 수위가 147m까지 올라가는 등 통제 수위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초당 물 유입량은 2만6500㎥에 달한다.
중국을 덮친 폭우로 인해 명·청시대 지어진 다리가 붕괴되고 있는 모습
. /CGTN 유튜브 캡처
다만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100만년 만에 발생하는 홍수에도 끄떡없다"며 "수위 175m, 초당 물 유입량 7만㎥의 상황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중국 충칭시 치장에서 지난 22일 한 남성이 폭우로 잠긴 도로 한복판에 서 있다.
/칸중궈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중국 남부 지방을 강타한 특대형 폭우의 한 가운데 위치한 충칭 치장 융신(永新) 진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를 덮쳤다.
[중국 환구망 캡처]
'나이아가라 폭포'가 된 다리···중국 강타한 '특대형 폭우'
이달 들어 하루 빼고 연일 폭우경보 남부 중심 26개 성·시·자치구 강타 수해민 1122만, 피해액 4조원 넘어
충칭 강물 수위는 역대 최고 수준 "싼샤댐 붕괴 위험" 소문에 민심 흉흉
중국이 수십 년 만에 닥친 초대형 폭우에 신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여름철 폭우가 중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6개 성·시·자치구를 강타하며 수해를 입은 사람만 1122만 명에 이르는 실정이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4일 “비가 계속 퍼붓는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6월 들어 중국 남방에 거듭된 폭우로 각지에 홍수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 폭우가 아니라 특대(特大)형 폭우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구이저우성을 강타한 폭우로 구이저우성 곳곳에 물난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홍수로 불어난 물로 인해 대교 아래가 마치 폭포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여름철 우기를 맞아 최강의 강우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곳만 무려 10개 지역에 달한다. 구이저우(貴州)성과 충칭(重慶)직할시,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 장시(江西)성, 안후이(安徽)성,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상하이(上海), 광시장족(廣西壯族)자치구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폭우의 강도와 범위 면에서 '역대급'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 기상청은 2일부터 24일까지 23일 연속 폭우 경보를 내렸다. 수해 피해자가 1122만 명, 가옥 붕괴 9300채 등 경제적인 손실만 241억 위안(약 4조 1000억원)에 달한다고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24일 전했다.
80년 만의 최대 홍수에 직면한 중국 충칭의 치장 구역. 승용차들이 물에 잠겨 둥둥 떠다니고 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보도에 따르면 충칭시 치장(綦江)의 경우엔 1940년 이래 80년 만의 최대 홍수에 직면했다. 강물의 수위는 100년 만의 대홍수란 말을 들은 1998년 당시를 넘었다. 22일 20시에 205.85m를 기록해 안전을 보장하는 수위인 200.51m를 5m 34cm 초과했다. 1998년 최고 수위보다도 30cm가량 높다. 이에 따라 충칭엔 역사상 최초라는 홍색 경보가 내려졌다. 주택단지는 2층까지 잠겼으며 거리의 가로등은 꼭대기만 보인다. 또 난저우(南州)초등학교는 운동장의 농구대 링 주위만 모습을 간신히 드러내고 있다.
6월 들어 거의 매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중국 충칭의 치장 구역. 거리가 물에 잠겨 가로등 꼭대기 부분과 초등학교의 농구대 링 주위만 보인다.
[중국 환구망 캡처]
이곳에서만 10만 명이 대피했다. 치장은 23일 물이 조금씩 빠지면서부터는 역병 확산을 우려해 긴급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등 또 다른 전염병이 퍼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구이저우성은 홍수로 갖가지 진귀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대교 아래에 폭포가 형성되는가 하면, 더양(德陽)현에선 촌민이 키우던 20여만 마리의 가재와 각종 민물고기가 홍수에 떠내려갔다.
중국 구이저우성의 시가지가 흙탕물 속에 떠있는 듯한 모습이다. 6월 들어 거의 매일 내리고 있는 폭우 탓이다.
[중국 환구망 캡처]
문제는 단순 폭우도 아닌 대폭우 또는 특대형 폭우로 불리는 세찬 비가 그칠 줄을 모른다는 점이다. 중국 기상청은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이미 23차례의 폭우 경보를 잇달아 발령했다. 6월 들어 하루 정도를 빼놓고는 거의 모든 날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더욱 걱정인 건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중국 남부 지역에 4차례 정도 더 큰 비가 내릴 것이란 중국 기상청의 우울한 예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인터넷 공간에선 중국 최대 댐인 싼샤(三峽)댐이 변형되며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소문마저 퍼지고 있다.
6월 21일부터 25일까지의 중국 기상도. 남부 10개 지역에 폭우가 예고돼 있다. 중국 기상청은 6월 24일까지 23일 연속 폭우 경보를 내렸다.
[중국 중앙기상청 캡처]
중국 당국이 “악의적인 소문”이라며 유언비어 차단에 나섰으나 흉흉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로 시작한 중국의 올 한 해가 여름철에 들어선 특대형 홍수를 만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난의 행진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hcu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홍수사태 비상 걸린 중국 남부 지역
(안후이 신화=연합뉴스) 중국 안후이성 훠산현의 포쯔링(佛子嶺) 댐이 23일 불어난 물을 방류하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중국은 25일 폭우가 예상되는 중부와 동부ㆍ 남부 지역에 산사태와 홍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jsmoon@yna.co.kr<저작권자 (C) 연합뉴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24일(현지시간) 한 커플이 먼지구름으로 뒤덮인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몰려온 이 거대한 먼지구름은 이르면 25일 미국 동부에 상륙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코로나도 힘겨운데… 美덮치는 괴물 황사·中남부 휩쓰는 홍수
50년 만에 최악… 美 동부일대 상륙 눈앞 호흡기 증상 유발…코로나 확산 가속 우려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미국에 50년 만의 ‘괴물 황사’가 불어닥칠 예정이다. CNN방송 등은 북아프리카 사하라사막에서 발생한 최악의 먼지구름이 이르면 25일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사는 이번 주말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동부 일대까지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하라 먼지구름은 사하라사막 상공의 건조한 공기층 때문에 매년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6월 말부터 8월 중순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올해는 특히 많은 사막 먼지를 머금고 있어 ‘고질라’라는 별칭이 붙었다. 두터운 먼지층이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다.
푸에르토리코대학 연구진은 “밀도와 크기 면에서 5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먼지구름”이라고 CBS에 전했다. 클레어 라이더 영국 자연환경조사국(NERC) 연구팀장도 “지금까지 관찰한 것 중 가장 큰 규모의 먼지구름”이라고 말했다. 황사가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는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잇달아 나왔다. 먼지구름의 이동경로에 있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레고리 웰니어스 보스턴대 환경보건학 교수는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이에 잠재적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호흡기 질환자의 증가는 코로나19로 과부하가 걸린 의료 시스템에 더욱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머스 길 텍사스대 지질학과 교수는 NBC에 “먼지와 같은 미세입자를 들이마시는 것은 호흡기 건강에 좋지 않으며 특히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더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카일리시에 있는 고대 마을 샤시가 지난 23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최악의 폭우로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850만명의 수재민과 200억 위안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구이저우·광둥성 등 한달째 폭우 이재민 850만명·싼샤댐 붕괴 루머도
중국 남부 지역에서 최악의 홍수로 8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붕괴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광둥성과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850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가옥 7300여채가 무너지고 13만8000여채가 훼손됐다. 홍수로 인한 피해액은 200억 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구이저우와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 지역에는 이번 주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이달 말까지 남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욱 늘 전망이다.
특히 창장의 지류인 주장(珠江) 등의 수위가 크게 높아지면서 남서부 제조·상업 중심지인 충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충칭을 가로지르는 강의 수위가 205m에 달해 위험 수위를 5m나 넘어서며 8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로 기록됐다. 충칭 외곽의 치장구 주민 10만명 이상이 이미 대피했다.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싼샤댐의 수위는 지난 20일 147m까지 올라가 홍수통제수위를 2m나 넘어섰고, 초당 물 유입량은 19일 2만500㎥에서 하루 만에 2만6500㎥로 치솟았다.
특히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 연구원 명의의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는 글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싼샤댐 붕괴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수위가 175m로 올라가고, 초당 물 유입량이 7만㎥로 늘어도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며 불안감을 달래고 있다.
편집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침몰하고 인간 삶이 통제되는 대혼돈이 계속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 외에도 인류를 위협하는 악재는 많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지구는 뜨거워져 육지가 바다에 잠기거나 사막화돼 생물체가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이다.
순식간에 광범위한 지역을 초토화하는 태풍과 지진의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현상이 초래할 재앙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에 재앙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처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2019년 유럽대륙이 펄펄 끓었다. 6월 유럽의 평균 기온이 기존 역대 최고였던 1999년 기록을 약 1℃ 가량 웃돌았다. 이는 또 최근 수십 년간의 기온 추세를 토대로 산출된 예상치보다 약 1℃도 높은 것이었다. 유럽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2019년 6월 평균 기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9년 6월 28일,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근처의 작은 도시 갈라르그 르 몽퇴(Gallargues-le-Montueux)의 낮 최고기온이 45.9℃까지 치솟았다.
프랑스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된 가운데 사고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이미 프랑스는 지난 2003년 최악의 폭염으로 2주 동안 노인 등 무려 1만5000여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본 전례가 있었다. 이에 당국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폴란드,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 유럽이 모두 역대 6월 최고기온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
북아메리카 최북단 미국 알래스카주의 최대도시 앵커리지의 7월 평균 최고기온은 18℃인데, 2019년 7월 초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32℃도를 웃돌아 50년 만에 최고온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기야 중동은 50℃를 오르내리는 게 거의 일상화되는 실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사는 지구는 빙하기 이후부터 계속 따뜻해지고 있으며, 최근 이런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 온난화 현상은 산업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아지고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높아지는 데 기인한다. 19세기 말 산업화 시대 이전에는 280ppm에 불과했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100년 사이 빠르게 증가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2015년 3월, 인류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관측한 이후 처음으로 전 지구 월 평균이 400ppm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은 19세기말 산업화의 급속한 진전이 이뤄지던 시기에 비해 약 1℃ 정도 높아졌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오래 머무르는 성질이 있고 대기에 열이 축적되면 다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악순환을 보인다. 이 때문에 앞으로 매우 오랜 기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0ppm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부터 10년 또는 2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면 중단해도 지구가 계속 더워진다는 이야기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보고서에 따르면 기상관측이 개시된 1880년 당시 지구표면 온도는 13.8℃였다가 2015년 14.95℃까지 상승했다. 더욱이 온도상승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즉 최근 35년간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됐고, 특히 21세기 들어 극심해지고 있다. 또 특단의 대책 없이 지금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지금보다 3.7℃ 더 상승하며 해수면은 무려 63cm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의 온도는 19세기 말에 비해 1℃ 가량 상승한 상태지만, 만약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상승할 경우 더 이상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남극 및 그린란드 빙하의 해빙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협약에서도 기온 상승폭을 2℃ 훨씬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네덜란드의 한 연구팀은 인류가 재생에너지를 늘려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수 있는 양에 따라 강력한 온난화 방지노력을 시작할 수 있는 기한을 산정했다. 기후변화 모델을 토대로 분석한 이 연구결과 지구온난화에 확실한 대처 없이는 2035년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을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 상황대로 흘러갈 경우 한계점은 2035년으로, 2100년까지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려던 목표가 무산됨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생에너지를 5%씩 늘릴 수 있다면, 그 시한은 10년 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류가 더워지는 지구를 방치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당연히 생태계와 인류 환경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화 대비 2℃ 상승할 경우 10억~20억명이 물 부족을 겪고 생물종 중 20~30%가 멸종한다.
1000만~3000만명이 기근 위협에, 약 3000만명이 홍수 위험에 노출되고 여름철 폭염으로 수십만 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그린란드 빙하와 안데스 산맥 만년설 소멸 역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의 기후변화 연구기관 포츠담연구소는 지난 2005년 2월 '온난화 재앙 시간표'라는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기온이 1℃만 상승해도 생태계는 위협을 받으며, 2℃ 상승하면 일부 생물종은 멸종한다. 만약 3℃ 상승할 경우 지구에 사는 생명체 대부분은 심각한 생존 위기에 처하게 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오는 2050년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들이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9년, 호주의 기후 연구팀은 '기후와 관련된 잠재적 안보 위협'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사회와 환경 변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주요 대도시인 인도 뭄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국 톈진과 광저우, 홍콩, 태국 방콕, 베트남 호치민 등에서는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네덜란드, 미국, 남아시아 등 전 세계 해안도시도 범람할 것으로 내다봤다. 뜨거운 지구(Hothouse Earth) 효과로 지구 면적의 35%, 세계 인구 55%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이미 식량과 물부족, 수확량 감소, 대형 산불 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핵전쟁 이후 지구온난화는 지구상의 인간 생활에 가장 큰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류 문명의 파멸을 이끌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는 2020년대와 2030년의 탄소배출 절감 여부라고 밝혔다. 만약 인류가 탄소배출 절감에 실패할 경우 기후변화는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된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 '재해 저감복구 국제본부(GFDRR, Global Facility for Disaster Reduction and Recovery)'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한 보고서를 내놨다. 기후변화를 방치할 경우 2050년까지 158조 달러의 천문학적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규모는 연간 세계 총생산액(GDP)의 2배에 달한다.
아울러 최근 수십년간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가 급증했는데, 지구온난화와 인구증가 등이 맞물려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은 1976년부터 1985년 사이 140억 달러에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400억 달러 이상으로 10배 늘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매년 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연 평균 6000만명에서 1억7000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안에 근접한 세계 136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비용은 2010년 60억 달러에서 2070년 1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오존층이 파괴될 경우에도 지구는 멸망할 수 있다. 지상 10~40㎞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지상의 생물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이 오존층이 파괴될수록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게 된다. 자외선은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피부암, 백내장 등 발병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돼 헤르페스, 말라리아 등 전염병까지 발생하게 된다.
자외선은 식물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식물성 플랑크톤이 줄어 바다 생태계가 균형을 잃는 등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한마디로 오존층이 완전히 파괴돼 자외선이 지표면에 도달한다면 인류는 지상의 모든 생물들과 함께 멸종하게 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존층을 파괴하는 기본요소는 일명 프레온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s)라는 물질이다. 이는 전자부품의 세척제, 냉장고의 냉매, 스프레이의 분사기체로 널리 쓰이고 있다. 성층권에 도달한 이 가스는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염소원자를 방출하는데, 이 염소원자 하나가 오존분자 10만개 이상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층의 파괴는 그동안 남극 상공에서 가장 심했으나 최근에는 북극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제는 열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된다. 이에 선진국들은 오존층 보호를 위해 1987년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 1989년 1월부터 발효시켰다.
그 결과 선진국에서는 1996년부터 프레온 가스의 생산 및 수입을 금지시켰고, 개발도상국도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0년부터는 사용이 완전 금지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오존량은 2010년 이후 점차 회복돼 한때 5%에 달하던 오존층 파괴율은 2012년 3.5%로 떨어졌다.
다만 얼마 전부터는 프레온 가스의 비율이 다시 증가하면서 오존층 파괴율도 높아지고 있었다. 국제사회가 조사한 결과 중국이 원인제공자로 드러났다. 중국은 2010년대 이후 프레온 가스의 생산 및 사용을 재개했고 갈수록 사용량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제협약에 강제성이 없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심화되고 오존층이 파괴되는 현상을 겪으면서 조만간 지구촌에 커다란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철환 mofelee@hanmail.net
기상기후사진은 바다 위 거대한 용오름을 담은 ‘쌍용오름’을 비롯하여 멋진 해무로 더욱 아름다운 독도를 담은 ‘구름모자 쓴 독도’, 구름 중앙으로 소낙비가 내리는 현상의 모습을 담은 ‘소낙빗줄기’ 등의 신비한 기상현상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