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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전세계 제일 추운 시베리아 절절 끓는다…여름 앞둔 韓초긴장

 

 

2014년 10월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지구.
© AFP=뉴스1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CCS)가 촬영한 20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지표면 온도.

AP=연합뉴스

 



  전세계 제일 추운 시베리아 절절 끓는다…여름 앞둔 韓초긴장

 

 

 

 

북극권에 속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4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올여름 폭염의 강도가 더해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이 최근 섭씨 40도 가까이 치솟았다.

사하공화국 기상 당국은 “베르호얀스크 기상관측소가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885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기상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9.7도를 기록했다.

  다음 날 낮 최고 기온도 34.2도로, 전날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예년 평균기온을 14도 이상 웃돌았다. 






 

사하공화국 베르호얀스크의 한 호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베르호얀스크는 겨울철에 기온이 영하 50도 밑으로 떨어질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힌다. 영하 67.8도까지 떨어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만 빌판드 러시아 기상청장은 “시베리아 북부 지역 일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0도∼12도가량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에 기름유출 사고까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숲이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베리아 지역의 이례적인 고온현상은 심각한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사하공화국의 산림지역에서 8건, 부랴티야 공화국 7건, 마가단주 9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위성에서도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관찰됐다. 
  히마와리 위성에서 관측한 시베리아 지역의 산불.
NOAA
이상 고온으로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기름유출사고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시베리아 노릴스크에서는 지반이 침하하면서 열병합발전소 연료탱크가 파손돼 경유 2만여t(톤)이 인근 강으로 유출됐다.

 
“뜨거운 시베리아, 국내 폭염 부채질”




올해 3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평균기온을 2003~2018년 평균과
비교한 그래프. 붉은색이 진할수록 기온이 더 높다는 뜻이다.
EPA=연합뉴스

올여름 시베리아의 이상고온 현상은 기후변화와 연관이 깊다.
북극권이 뜨거워지는 속도는 지구 다른 곳보다 두 배 이상 빠를 정도로 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간 평균온도가 2~3도가량 올랐고, 최근 10년만 해도 0.75도가량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 시베리아 지역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 
과학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CCS)에 따르면 북극권의 올해 봄철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작년 말부터 올해 봄철까지 북극 지역을 감싸고 도는 바람인 제트기류가 굉장히 세다 보니까 북극의 찬 공기가 북극에 갇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시베리아를 비롯해 영구동토층 지역이 얼지 않았고, 온도상승을 억제할 냉기가 없다 보니 여름이 돼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고온 현상이 올여름 국내 폭염의 강도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 폭염이 심했던 해에는 몽골과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미쳤다.
 
김 교수는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에 고온현상이 지속되면 그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가 심하게 나타난다”며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를 뿌려야 땅이 식는데 그런 활동이 약화되고 일사도 강해져 더 고온건조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주말 시베리아 38도…북극권 135년 만에 최고 기온
6월 평균기온 보다 18도 높아…
올해 역대 가장 더운 해 될 수도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렀던 지난 주말, 북극권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38도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 지역 6월 평균 최고기온(20도)보다 무려 18도나 높았다.
영국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북극권이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더운 날씨는 북극권에서 종종 나타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 시베리아 초여름 폭염…135년 만에 최고기온: 러시아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북극권에 속한 베르호얀스크의 기온은 화씨 100.4도(섭씨 38도)를 기록했다.
188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였다. 다음 날(21일) 낮 최고 기온도 화씨 95.3도(섭씨 34.2도)로, 전날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예년 평균기온을 14도 이상 웃돌았다. 
1월 평균기온 영하 42도. 세계에서 가장 추운 외딴 북극 마을에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유독 이 지역에 두드러진 현상은 아니었다.

유럽연합(EU)이 운영하는 과학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CCS)에 따르면 북극권의 올해 3, 4, 5월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10도 이상 높았다. 6월 초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는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나타났고, 지난달 러시아 최북단 하탄가의 낮 최고기온은 25도를 기록,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댄 미첼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이런 현상에 "전 세계적으로 연간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지만, 북극은 지구 어느 곳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극에서의 기록 경신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이런 현상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북극 평균기온 30년간 4도 상승…온난화 가속 :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도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북극이 지구 평균의 두 배 비율로 따뜻해졌다고 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1960~2019년 위성사진을 보면, 전 세계 평균 기온은 약 1도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북극권 온도는 4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북극에 살지 않는 우리가 왜 북극의 온난화를 우려해야 하는걸까.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지하에 갇혀 있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고, 이는 해양오염과 대기오염으로 이어져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고온현상으로 인해 시베리아에서는 기름유출사고까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북극권에 속한 시베리아 노릴스크에서 지반 침하로 열병합발전소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여톤이 인근 강으로 유출됐다. 이는 결국 바다로 흘러가 우리가 먹는 해산물을 오염시킨다.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북극 얼음이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열 반사성이 높은 흰 얼음이 사라지면 땅과 바다가 더 많은 열을 흡수한다는 점도 온난화를 악화시키는 배경이다. 
이렇게 되면 뜨거운 공기가 북쪽으로 이동해, 북극의 찬 공기 테두리인 제트기류가 느슨해지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남쪽 지방에 기록적 한파를 몰고온다. 

◇ 2020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울 듯 : 이런 가운데 지구 기온이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국립기상청은 2020년이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50:50, 미 해양대기청(NOAA)는 70%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기온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한다.

북유럽과 아시아 많은 지역의 기온이 예년 평균기온을 10도 이상 웃돌았다.
현재까지 가장 더웠던 해는 엘니뇨 현상이 관측된 2016년이었다.
아직 기록은 깨지지 않았지만 그 거리는 "매우 가깝다"고 BBC는 전했다. 
저명한 기후과학자 영국 런던대 크리스 래플리 교수는 "우리는 지구 전체의 에너지 균형을 깨뜨렸다"며 "매년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는 건 지구에서 오는 경고 메시지. 우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 경고장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기상관측 135년만에 가장 뜨거운 시베리아] 5월 기준 10년간 평균 기온과 올해 기온 비교 -
지난 5월 기준 지구 표면의 온도 현황을 표현한 지도.

/미항공우주국(NASA) 지구 관측(NEO)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 러시아 시베리아 노릴스크의 한 열병합발전소 연료저장고에서 유출된 경유가
인근 암바르나야강으로 흘러들어 러시아 방재당국이 오일펜스를 설치해 놓았다.

AFP연합뉴스




뜨거운 시베리아

차준철 논설위원

 

북위 67도, 동경 133도. 시베리아 북동부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이다.
인구 1100여명에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45도다.
뜨거운 물을 공중에 뿌리면 순식간에 얼어서 눈발로 날린다.
북극권 도시답게 역대 최저 기온은 1892년 2월5일과 7일에 기록한 영하 67.8도이다.

베르호얀스크는 남동쪽으로 600㎞쯤 떨어져 있는 오이먀콘 마을과 함께 사람이 사는 ‘한극(寒極)’ 지역으로 꼽힌다.
여름은 짧고 겨울은 엄청나게 춥고 긴 ‘냉대동계건조기후’로 분류되는 이 도시는 ‘최고 연교차’ 기네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7월 한여름 평균기온이 16도인데, 1988년 7월25일 37.3도를 기록하며 가장 추웠던 날과 무려 ‘105도 차이’를 낸 것이다.
이 기록이 엊그제 깨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베르호얀스크 기온이 38도를 찍었다.
낮 최고 23~31도였던 같은 날 한국보다 높은 것은 물론이고, 열대지역 한여름만큼 수은주가 올라간 것이다.
시베리아에서 피서를 고민하게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소식을 전하며 북극지역의 기온이 지구상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이상의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활한 시베리아 전역에서 뜨거워지는 징후는 이뿐이 아니다.
모스크바 북부의 북극권 도시 니즈냐야 페샤가 이달 초 30도를 기록하며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고, 시베리아 중북부 차탄가는 예년 평균 6도를 훌쩍 넘는 25도까지 올라갔다. 러시아 기상청 소속 과학자는 지난겨울 시베리아 기온이 평년보다 6도 높아 130년 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분석했다.
기후학자들은 시베리아에서 더운 날씨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 산림화재, 영구동토 붕괴 등으로 이어져 환경파괴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지반 침하로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2만1000t의 경유가 유출된 ‘북극권 최악의 사고’가 그 증거다.

22일에는 사하공화국 내 디젤발전소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났다고 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상 고온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뜨거운 시베리아발 기후 재앙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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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제공
   지구에서 가장 추운 ‘베르호얀스크’ 폭염..한국보다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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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추운 ‘베르호얀스크’ 폭염..한국보다 더워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시베리아에서 유례없는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북극권에 위치한 ‘베르호얀스크(Верхоянск)’의 기온이 관측 사상 최초로 100.4°F(38℃)를 기록했다.
이는 관측 이후 북극 사상 최고 기온으로 인정될 전망이다. 
◆ 시베리아 기온 38℃ 돌파...북극권 최고 기온
러시아 시베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베르호얀스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극한의 땅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4800㎞ 떨어져 있다.
가장 온도가 낮을 때는 영하 50℃ 이하이며, '영하 67.8℃'의 북반구 최저 기온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020년 6월 20일, 기록적인 무더위로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을 상회하는 100.4F(38℃)가  관측됐다.
폭염 특보가 내려진 서울보다 더웠던 것.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

=CAMS의 수석 과학자 패링턴(Mark Parrington) 트위터



베르호얀스크의 6월 하순 평균 최고 기온은 20℃ 정도다.
베르호얀스크에서 북동쪽으로 1천127km 떨어진 체르스키 최고 기온도 이날 30도까지 상승했다.
시베리아의 지난해 12월∼올해 5월 평균 평균 기온은 과거 기록을 경신하며 관측 사상 가장 높게 확인됐다.  
◆ 계속되는 극지방 이상고온현상...북극권의 온난화 속도 ‘2배’ 
이번 폭염은 편서풍 등 대규모 바람에 의해 저지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장기간 공기 흐름을 막는 이른바 '블로킹(blocking) 현상' 때문이다.
베르호얀스크 상공은 6월 12일부터 고기압 블로킹 상태로, 남쪽의 온풍을 흡수하는 한편, 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12일부터 6월 20일까지 기온이 계속 상승했다.
북극이 따뜻해지면 정상적인 공기 흐름이 정체되며,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장마·호우·가뭄·폭염·한파 등 기상 이변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시베리아 지역의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동토가 녹아 무너지거나 대형 산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베리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블로킹(blocking) 현상'




실제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러시아 북부에서는 올해 4월 이후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시베리아 노릴스크에서는 지난달 29일 기름유출사고까지 발생했다.
지반 침하로 열병합발전소 연료탱크에 파손이 발생하면서 경유 2만1천t 이상이 암바르나야 강으로 유출된 사고였다.
베르호얀스크의 새로운 최고 기온 기록은 조사 후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정될 예정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측정 기록에 대한 세부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면 북극 지역의 온난화가 타 지역 대비 두 배 이상 빠르다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상 고온현상은 남극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2월 남극 반도 그레이엄랜드의 시모어 섬 역시 남극지역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20.75℃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글로벌 뉴스 미디어 채널 데일리포스트 







올해 초 남극대륙에서 기상측정 이후 처음으로 영상 20도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시베리아가 38도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해석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펄펄 끓는 시베리아, 한반도 최악의 폭염 오나


올해 따뜻했던 겨울의 여파로 일사량 많아지며 기온 급상승

기상청이 올여름엔 작년보다 고온 다습할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시베리아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예상보다도 심각한 폭염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올여름 폭염 일수가 20~25일로 평년(9.8일)의 2배 이상이고, 작년보다는 7일쯤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펄펄 끓는 시베리아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극동지역 아쿠티야 공화국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최고기온이 20일 38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는 이 지역에서 1885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이다.

이 마을은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추위로 유명한 곳이다.
통상 6월 평균 최고기온은 20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 외에도 6월 평균기온이 0도에 불과한 니즈나야 페샤의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시베리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이 따뜻했던 지난겨울의 여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난겨울 북극 진동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북극의 한기가 극지방에 갇히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북극진동(arctic oscilla tion)이란 북극에 있는 찬 공기의 극 소용돌이가 수십 일 또 수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그는 이어 "극지방 한기가 고위도 지역으로 번지지 않아 열대의 따뜻한 기류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위도로 올라왔고, 시베리아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고 했다.
겨울철부터 이어진 높은 기온이 일사량이 많아지는 6월이 되면서 급격히 치솟았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기온 탓에 산불이 잇따라 일어난 것 등이 문제였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연방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하공화국의 산림지역에서 8건, 부랴티야 공화국 7건, 마가단주 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NASA가 위성으로 촬영한 시베리아 지역의 모습. 뿌옇게 보이는 것이 산불로
인한 연기다.

/미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 될 것"

미국 해양기상청(NOAA)은 올해 1월부터 5월 말평균기온이 1880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둘째로 높았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5월 한 달 평균기온만 따지면 20세기 평균 기온 대비 0.95도가 높아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6년과 같았다.
올여름도 더위가 계속되면 2016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높은 기온을 기록하게 돼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되는 것이다.

NOAA는 지난 5월 올여름이 역대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확률이 74.7%에 달한다고 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역대 가장 더운 해를 2016년, 2위를 2019년으로 보는데, 올해는 2019년보다도 더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였다.


◇우리는 2018년보다 더운 해 될까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이 가장 더운 해였다.
당시 전국의 폭염 일수가 31.5일로 폭염 일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3년 이래 46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 8월 1일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섭씨 41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942년 8월 대구의 기록(40도)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보다 더 더운 해가 될까.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시베리아에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 몽골지역에까지 강하고 뜨거운 고기압이 발달하게 되고, 대기가 정체된다"며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 비가 덜 오게 돼 지열(地熱)이 잘 식지 않고, 일사(日射)도 강해지게 되므로 뜨거운 여름이 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여름이 덥더라도 역대급 폭염이 올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했다.


실제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2016년 우리나라 폭염 일수는 22.4일로 역대 3위였다.
지구 평균과 국내 폭염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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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네바 사무국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이사회 총회 모습.

AP=연합뉴스





시베리아 38도 폭염에 유엔도 나섰다…“온난화 우려”


[일요서울]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최근 38도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유엔이 나섰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특별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27일 러시아 당국과 북극권에 속하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 마을의 기온 자료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어 누리 WMO 대변인은 지난 23일 제네바에서 브리핑을 열고 러시아의 기상·환경 감시 기관인 로스기드로메트와 함께 이 같은 검증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시베리아 동부는 겨울에 혹독한 기후를 보이는 만큼 여름에도 극한 기후를 유지한다.
때문에 7월 기온이 30도를 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38도의 고온은 분명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누리 대변인은 “오늘 아침 이 지역의 위성사진을 봤는데 붉은 색 덩어리였다”고 부연했다.
지면 온도 지도에서 시베리아 지역이 고온의 적색으로 표기됐다는 뜻이다.
대변인은 “충격적이고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랜달 서베니 WMO 특별 보고관은 성명을 통해 “WMO 신속대응평가팀은 이 기록을 합법적인 관측으로 잠정 수용했다.
이는 당시 시베리아 상층 기류를 관측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WMO 대기 과학자 패널은 (시베리아 지역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WMO는 또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을 지구 온난화의 또 다른 징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극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온난화 지역이며 속도는 지구 평균의 두 배”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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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바르나야강으로 흘러들어간 경유를 방재대원들이 수조에 옮겨담고 있다.
EPA연합뉴스



 

 

 

 

 

노릴스크의 열병합발전소 연료저장고에 대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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