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둔 올해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르다. 귀성길에 오르는 인구는 줄어들 전망이고, 인기 추석 선물의 종류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며 올해는 ‘추석 특별 방역기간’ 동안 다양한 방역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 27일까지 연장됐고, 전국 11개 국립묘지는 참배객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참배’를 운영한다. 귀성길 철도 승차권은 승객간 거리 확보를 위해 창가 좌석만 판매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택하는 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속도로에 대한 방역 대책도 마련됐다. 지난 2017년부터 명절 때마다 면제됐던 고속도로 통행료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유료를 유지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며 실내 취식은 금지된다.
귀성길에 아예 오르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비교적 큰 어려움없이 회복할 수 있지만, 고향에 거주하는 고령층의 부모 세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시 위중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보다 높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일가친척들이 모여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집처럼 작은 실내 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면 밀접·밀집·밀폐로 인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가능성도 높아진다. 고령층과 어린 아이들이 한 공간에 머무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추석 전 일찌감치 고향에 다녀오는 얼리버드 귀성객들과 고향 방문 대신 선물만 택배로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 사이에 인기 있는 추석 선물 품목의 변화도 눈에 띈다. 평년 같으면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는 사과·배 등의 오곡백과나 한우 등의 신선식품, 와인이나 커피 등 기호식품 등을 가지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방역용품 혹은 건강식품 등의 선물이 인기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기회가 자주 없거나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들에게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 위생관련 용품이나 영양제 등을 대량으로 구매해 전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생과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제사용 과일세트처럼 기존에 인기 있던 선물보다 위생용품이나 건강식품 등으로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면역학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시대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 보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비타민C 영양제를 대용량 구입해 선물하는 구매행태도 눈에 띤다. 유해산소 저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아로나민 씨플러스’도 비타민C 뿐만 아니라 셀레늄, 아연, 비타민E, B까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어 올해 추석 인기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고향에 계신 부모 세대는 저항력에 취약한 고령 세대인데다 직접 건강식품을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자녀들이 비타민 선물세트를 전달하는 등 언택트 선물 문화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해의 유통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는 명절 선물도 코로나19를 비켜가지 못했다. 패션·뷰티업계는 생활 필수품이 된 손 세정제,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위생용품 세트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면역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른데다 수능이 다가오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건강기능식품은 특히 올해 추석 선물의 강자로 떠올랐다.
스팸과 동원참치 등 명절 선물의 ‘스테디셀러’ 제품들도 포장 리뉴얼 등을 통해 ‘대목’을 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한시적으로 청탁금지법 상 선물 상한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고가의 선물을 주고 받는 ‘플렉스’ 선물도 인기가 높다.
위생을 선물하세요=LG생활건강은 처음으로 추석을 앞두고 각종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온가족 지킴이 항균키트(KIT) 등을 선보였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에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해 가족, 친지 등 소중한 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대표 구성인 ‘온가족 지킴이 항균키트’는 인기 마스크 브랜드 에어워셔의 숨편한마스크 7매(1묶음)를 비롯해 세균아꼼짝마 핸드워시(손세정제), 온더바디 피지 새니타이저(손소독제), ABY 손소독티슈, 세균아꼼짝마 항균비누 등으로 기획됐다. 다양한 제품들을 알차게 구성해 가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선물이다.
최근 마스크 생산에 직접 뛰어든 비비안도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마스크 스트랩 등이 포함된 생활 방역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KF94 방역 마스크 20매, 손 소독제 2개, 마스크 스트랩 2개로 구성됐다. 비비안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은 선택이 아닌 일상 속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이번 신제품은 개인 위생에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돼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능 보는 조카·기운 떨어진 부모님께 면역력을=면역력이 화두로 떠오른 시기인만큼 그 어느때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제품이 홍삼이다. 정관장에서는 이러한 최근 추석 선물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올 추석만큼은 면역력을 선물하세요,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 담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20종의 선물세트(다보록)를 비롯해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홍삼 달임액 △화애락 △홍천웅 △천녹 등 인기 제품에 대해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 홍삼정/사진제공=KGC인삼공사
웅진식품은 젤리 타입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프로폴리스 면역젤리’를 선보였다. ‘프로폴리스 면역젤리’는 청정 자연의 100% 호주산 프로폴리스에 아연을 더해 구강에서의 항균 작용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도 도움을 주는 2중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특허 받은 무알콜 수용성 프로폴리스 원료를 사용해 맛과 향이 부드러워 누구나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웅진식품 프로폴리스 면역 젤리
/사진제공=웅진식품
◇스테디셀러 스팸과 참치의 진화=선물의 홍수 속에서도 스테디셀러인 스팸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추석 ‘스팸’ 선물세트 가격대를 1만 원대부터 7만 원대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스팸’과 고급유, 올리고당, 참기름 등이 함께 구성된 복합 선물세트도 확대했는데, 특히 4종 이상의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며 소비자 만족에 힘썼다. 또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 2종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의 부직포를 사용하던 ‘스팸’ 선물세트를 종이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번 교체를 통해 줄어든 부직포 양을 플라스틱으로 환산하면 총 88톤가량에 이른다.
스팸선물세트/사진제공=CJ제일제당
동원그룹은 처음으로 참치회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동원 참치회 선물세트’는 MSC 인증 황다랑어와 최고급 참다랑어 등으로 구성됐으며 뱃살, 속살이 골고루 담긴 고급 혼합 세트부터 담백하고 고소한 등살이 담긴 실속 세트 등으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동원산업은 ‘동원 참치회 선물세트’ 외에도 프리미엄 훈제연어, 건어물, 천연 조미료 세트를 비롯해 영광 법성포 굴비와 제주 청정 바다에서 잡은 갈치, 옥돔 등 신선 수산물 세트를 함께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 노르웨이산 슈페리어 등급의 연어를 최고급 호텔 레시피로 훈연한 ‘동원 훈제연어 패밀리세트’와 노르웨이 현지에서 잡은 생연어를 항공기로 직배송 받아 저온 훈연한 제품을 담은 ‘동원 훈제연어 슈페리어 세트’ 등이 있다.
동원참치회선물세트/사진제공=동원
◇선물도 플렉스…와인 꽃바구니로 점수 따볼까=김영란법상 선물 상한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명절 선물로 ‘플렉스’를 사람들도 늘어난다. 또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선물로 마음을 대신하는 분위기도 반영됐다.
이마트에선 올 추석 새롭게 ‘스마트오더’ 전용 상품 ‘꽃바구니 아트 와인 세트’도 선보였다. 와인 레이블에 명화를 삽입한 ‘아트 와인’ 1병과 8만원 상당의 생화/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꽃바구니로 구성해 예술적인 가치를 입힌 차별화 세트다. 이마트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을 담은 ‘이기갈 에르미타쥐 루즈 꽃바구니 세트’를 15만원에 선보인다.
플렉스의 원조격인 한우 세트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올 추석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 가량 확대한 한편,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가짓수도 작년 9개에서 올해 14가지로 대폭 늘렸다.
꽃바구니 아트와인 세트/사진제공=이마트
에스피프레시는 황금향, 머스크 멜론, 사과ㆍ배, 샤인머스캣, 캐슈넛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제안했다. ‘ 폴앤박 과일 선물세트’는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바나나 ‘감숙왕’, ‘감숙왕 파인애플’을 비롯해 다양한 수입과일과 ‘프리미엄 캐슈넛’으로 구성됐다. 가격대와 과일 구성에 따라 총 5종으로 나누어져 있어, 푸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추석 선물로 제격이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예년의 명절 분위기를 낼 순 없지만 어쨌든 추석은 추석이다. 찾아뵐 수 없고, 만날 수 없기에 고마운 마음, 보고픈 마음을 선물로 대신하는 이들이 많다. 당장 모레(9월 30일)부터 연휴가 시작되고 택배 접수마저 대부분 마감된 만큼, 이제 선물을 준비하기엔 뒤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찾으면 길이 있는 법. 구매 즉시 선물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고 앞으로 꼬박꼬박 선물을 챙겨주는 셈인 정기구독권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늦은 만큼 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선물을 원한다면 한정판 제품을 눈여겨 볼 법하다.
구매 즉시 배송해 드립니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 급히 추석 선물을 보내야 할 상황이라면 CJ올리브영의 ‘오늘드림’ 서비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추석 연휴 전날인 29일 오후 8시 이전까지 올리브영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통해 ‘오늘드림’ 상품을 구매하면 서비스 가능 지역에 한해 3시간 내 해당 상품을 전해준다.
택배 접수도 마감된 상황에서 급히 선물을 준비해야 하거나, 매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을 위해 연휴 직전까지 빠르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는 설명.
배송 및 주문 시간은 옵션마다 다르다. 오후 3~4시 사이 배송하는 ‘쓰리포(3!4!) 배송’은 오후 12시 59분까지, 3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빠름 배송’과 밤 10~12시 사이 배송하는 ‘미드나잇 배송’은 오후 7시 59분까지 주문 접수를 받는다. 연휴 중 중단되는 서비스는 오는 10월 2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주소 없이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간단히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선물을 주는 이가 결제 시 '오늘드림으로 보내기'를 선택하거나, 받는 사람이 주소지를 입력한 후 배송 옵션을 '오늘드림'으로 지정하면 된다. 이때 구매액은 3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지역에 따라 일반 배송만 적용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오는 30일까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실속 구성과 가격의 추석 선물을 선보이는 프로모션을 갖는다. 인기 선물 아이템인 기초화장품부터 건강기능식품, 헤어·바디용품 세트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고 온라인몰에서는 29일까지 추석 선물 기획전 상품을 3만원 이상 ‘오늘드림’으로 구매하면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CJ올리브영은 내일(29일) 오후 8시까지 온라인 및 모바일 구매 화장품·건강식품 등을 원하는 곳으로 3시간 내 전달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실시한다.
매주·매달 주기적으로 보내드립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비타브리드C¹²헤어 토닉 세트[프로페셔널]’ 정기 배송 서비스는 점점 힘을 잃어가는 두피와 줄어드는 헤어 볼륨, 탈모 증상이 고민인 부모님이나 은사님을 위한 선물로 적합하다. 세트는 비타민C 파우더와 토닉으로 구성돼있다. 파우더를 토닉에 혼합한 뒤 두피에 뿌려 두피와 헤어를 동시에 관리하는 홈 케어 아이템으로 사용법이 쉽고 간단하다.
각 제품에는 손상되기 쉬운 비타민C를 안정화한 브랜드 독자 성분 ‘비타브리드CG’가 함유돼있다. 여기에 판테놀, 멘톨, 펩타이드 콤플렉스 등을 함께 배합해 두피를 진정시키고 보습력을 선사한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매번 주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꾸준히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원하는 주기에 맞춰 제품을 배송해 준다. 회사 측은 정기 배송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1회차에 한해 76%, 이후 매회 상시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을 찾고 있다면 1:1 맞춤 영양제 정기구독 서비스인 ‘필리’를 고려해볼 만하다. 필리는 건강·영양 관련 전문 지식과 IT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로 3분 내외의 간단한 온라인 설문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 및 맞춤 영양제를 전문가들이 만든 알고리즘을 통해 적절히 추천해 준다.
섭취 권장량에 맞춰 매월 정해진 날짜에 필요한 영양제를 보내주는 것은 물론 매일 알림과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필리케어’를 통해 꾸준한 영양제 섭취와 건강 관리를 돕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일정 횟수에 걸쳐 과일이나 꽃, 화분을 배송해 주는 정기 구독권을 추선 선물 아이템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 18만 원으로 앞으로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과일 바이어가 엄선한 제철 과일 3~5종을 집으로 보내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강남점의 꽃 브랜드 ‘제인패커’ 매장에서 선보인 꽃·화분 정기 구독권은 가격은 50만원이다. 이 선물을 받은 이가 구독권의 일련번호와 받을 주소, 원하는 식물을 제인패커 매장에 알려주면 공기 정화 관엽식물, 생화, 난 식물 중 하나를 앞으로 3개월 간 매달 하나씩 배송해준다.
다양한 제품에 걸쳐 정기 구독 서비스가 나오면서 비대면 트렌드에 맞는 선물로 인기다. 위에서부터 '비타브리드C¹²헤어 토닉 세트[프로페셔널] 정기 배송 서비스', '필리 1:1 맞춤 영양제 정기구독 서비스',
'신세계백화점 과일 정기 배송 서비스'
이번 추석에만 판매합니다
로레알코리아는 추석을 기념해 오직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키엘 러브스 코리아 울트라 훼이셜 크림 한정판’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키엘이 세계 주요 국가나 도시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담아 출시하는 지역 한정판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한국의 추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울트라 훼이셜 크림에 적용해 한정판으로 내놨다.
‘울트라 훼이셜 크림’은 국내서 오랜 기간 인기인 수분 제품이다. 사용 후 피부 수분량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줘 속건조까지 개선해주는 효과를 지녔다. 이번 한정판은 특별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125ml 대용량 제품을 구매하면 여행용 샘플 5종을 함께 증정한다.
카버코리아의 AHC도 베스트셀러 제품인 아이크림에 새로운 성분을 추가해 추석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AHC가 명절을 겨냥해 내놓은 ‘로얄 콜라겐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는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 포 페이스 시리즈의 최신상인 ‘타임 리와인드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주요 핵심 성분에 유럽산 로얄젤리의 영양과 콜라겐의 탄력을 더한 제품이다.
로얄젤리는 유럽에서도 청정 지역으로 보존되고 있는 조지아에서 채취했다. 이를 콜라겐과 최상의 조건으로 배합해 해 피부를 보다 쫀쫀하고 탄력 있게 관리해준다.
애경산업의 출시한 ‘콜라보 믹스 선물세트’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한 생활용품 제품들로 이뤄져 있다. 세트를 구성한 제품은 △호치 캐릭터를 중심으로 화끈하고 매운 불닭볶음면의 특징을 살린 ‘2080 호치치약’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협업한 ‘2080 뉴 샤이닝 화이트 치약’ △롯데제과 말랑카우의 말랑이 캐릭터를 패키지에 담은 ‘샤워메이트 버블 핸드워시’ △배달의 민족과 함께 언어유희의 재미를 곁들인 ‘케라시스 데미지 클리닉 플러스 샴푸’ 등이다. 재미와 실속을 동시에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로 친구나 직장동료와 같이 가까운 지인에게 전하기 적절하다.
화장품 업계는 이번 추석에도 다양한 한정판 제품으로 선물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위에서부터 '키엘 러브스 코리아 울트라 훼이셜 크림 한정판', 'AHC 로얄 콜라겐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 '애경산업 콜라보 믹스 선물세트'
에디터 김도현(cosgraphy@naver.com)
베이커리·아이스크림 즐겨먹는 지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추석 선물세트
올추석 평소 빵이나 케이크 등 디저트를 즐겨 먹는 지인에서 추석선물 세트를 보내고 싶다면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면 좋을까? 베이커리·디저트 전문업계가 명절을 맞아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근대골목단팥빵, 단팥빵의 맛과 향을 한가위 선물로!
정통단팥빵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 ‘근대골목단팥빵’은 인기 베이커리 메뉴와 단독 직수입하는 하와이 코나 커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근대골목단팥빵의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근대골목단팥빵 베이커리 선물세트’와 ‘근대골목단팥빵 라이언커피선물세트’로 나뉜다. 베이커리 선물세트에는 론칭 이후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은 브랜드 대표 베이커리 메뉴를 한 데 모았다.
모단단팥빵·생크림단팥빵·녹차생크림단팥빵·소보루단팥빵 등 단팥빵 4총사와 함께,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풍미가 일품인 크림치즈빵과 쫄깃한 찹쌀떡에 단팥의 달달함을 더한 빵인 콩떡콩떡을 담았다.
구성된 메뉴 모두 천연버터와 천일염,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일품인 빵에 보존료 없이 매일 가마솥에서 직접 끓인 단팥과 각종 견과류 및 생크림, 소보루, 치즈 등이 어우러져 질리지 않는 은은한 단맛과 깊은 풍미는 물론, 풍부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모단단팥빵·생크림단팥빵·녹차생크림단팥빵·소보루단팥빵과 크림치즈빵, 콩떡콩떡각 1개로 구성된 6종 세트가 1만4600원이며, 6종 세트에서 녹차생크림단팥빵이 빠진 5종 세트는 1만1600원이다. 라이언커피 선물세트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와 함께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한 제품들로 구성했다. 하와이안 코나 커피는 꽃, 과일 등 풍성한 향과 산뜻한 산미가 인상적인 명품 커피다.
근대골목단팥빵은 현재 하와이안 코나 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라이언커피’를 단독 직수입해 전국 매장에서 사용 중으로, 이번 선물세트는 전국 20개 매장에서 사용 중인 ‘라이언 커피’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들로만 묶었다. 가격은 대표 제품 샘플러로 구성된 ‘라이언 베스트 샘플러 선물세트’가 3만2000원, 다양한 원두 및 드립백 제품에 머그컵 등을 모은 ‘라이언커피 베스트 셀렉션 세트가 4만7000원이다.
또, 라이언커피의 드립백 제품 총 4종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라이언 드립백 올인원 선물세트’가 3만2000원이며, 드립백 6종과 머그컵을 함께 받을 수 있는 ‘하와이 라이언 드립백 6종&10온스 레드 머그컵 선물세트’는 3만8000원이다.
SPC그룹,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선물 세트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준비한 추석 선물은 카스텔라 Δ바움쿠헨 Δ모나카 Δ구움과자 세트 4종이다. 바움쿠헨은 독일 전통 과자로, 직역하면 '나무 케이크'라는 뜻이다. 겹겹이 쌓인 시트가 나이테 모양을 연상케 해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선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선물세트 패키지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티보에렘이 작업한 서울의 명소를 그려 넣어 품격을 한층 더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패션5'는 Δ바움쿠헨 Δ1등롤(1st ROLL) Δ구움과자 선물세트 3종을 선보인다. '1등롤'은 촉촉한 시트에 커스터드·생크림을 더해 부드럽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영국풍 자연주의 레스토랑 '퀸즈파크'는 전문 파티시에가 만드는 프리미엄 쿠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종류는 Δ시그니처 Δ스위트 선물 세트 2가지다.
뚜레쥬르, 가을 담긴 '추석 선물세트'
뚜레쥬르의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밤, 사과, 고구마 등 가을 재료를 활용해 알밤 모양 케이크, 사과 모양 만주 등 제품 비주얼에도 가을을 그대로 담았다. 추석의 상징인 보름달 토끼를 모티프로 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패키지도 선물의 품격을 더한다.
대표 제품인 '가을사과맛나요 홍이와청이'는 사과향 가득한 부득러운 앙금의 청사과 만주와 새콤달콤 한 사과 퓨레잼을 넣은 홍사과 만주로 구성한 만주세트다. '가을 맛나요 오색만주'는 가을 대표 구황작물인 고구마 만주, 고소한 밤 만주, 차와 함께하면 좋은 녹차·초코·애플 만주로 구성한 가을 스페셜 에디션이다.
'허니밀크 카스텔라'는 달걀을 듬뿍 넣은 반죽에 국내산 아카시아 꿀, 유기농 우유, 밑면의 크리스탈 슈가까지 더한 프리미엄 카스텔라로 선물의 격을 높인 제품이다. 밤톨 모양의 가을 밤 맛 생크림 케이크 '귀여운 당신은 밤 맛'과 톡톡 터지는 알갱이가 재밌는 식감을 선사하는 '라떼는 아기 옥수수 생크림'은 앙증맞은 외관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선델리(Chosun Deli)’, ‘조선델리 리미티드 에디션’ 선물세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조선델리’에서는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세트로 ‘송편 브레드’와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를 구성, 오는 10월 3일(토)까지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추석 상품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한국식 디저트인 ▷’송편 브레드’(흑임자, 딸기, 단호박, 쑥)과 찹쌀가루에 호두와 앙금, 팥배기 등을 넣고 구운 건강한 맛의 ▷’월넛 크럼블 찹쌀브레드’(플레인, 흑임자, 녹차, 초코)로 소중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송편 브레드’는 국내산 쌀가루(73%)를 사용해 일반 밀가루 빵보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단호박 가루, 복분자와 베리, 흑임자, 쑥가루 반죽을 사용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송편빵에 입혔으며 속은 앙금에 참깨, 꿀, 흑설탕, 공주 밤으로 속을 채워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월넛 크럼블 찹쌀 브레드’는 고급 식재료의 찹쌀가루, 꿀과 천연당을 넣고 가을 제철 견과류 호두와 앙금, 팥 등으로 구운 반죽에 시그니처 브레드인 소보로 빵의 소보로를 올려 구워내 건강한 맛과 특유의 고소함을 자랑한다.
‘플레인, 흑임자, 녹차, 초코 등 4가지 맛으로 다양하게 준비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두 제품 판매가는3만원(세금 포함가/ 8개입) 으로 조선델리의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제공해 추석맞이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구매 수량 별로(10/30/100개) 최대 20% 할인의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배스킨라빈스, 달콤∙시원한 명절 디저트 ‘추석 선물세트’
배스킨라빈스는 추석 대표 음식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현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풍성한 구성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번 추석 신제품은 ‘아이스 송편’, ‘아이스 바나나 모나카’ 총 2종이다. △‘아이스 송편(4,800원)’은 쫀득한 떡 속에 전통 식재료를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을 가득 담은 제품으로, ‘참깨 아이스 송편’, ‘밤 아이스 송편’, ‘팥 아이스 송편’ 등 세가지 맛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이스 바나나 모나카(2,500원)’는 바나나를 재현한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바삭한 모나카 속에 부드러운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가득 넣었다.신제품 2종을 풍성하게 담은 추석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컬처&라이프부 최정화 기자] 아직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하고 늑장 중이라면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서두르자. 소중한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담은 뷰티 선물 세트 두 가지를 꼽았다.
벨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친환경 추석 선물 세트
벨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친환경 추석 선물 세트
100년 전통의 스위스 No.1 내추럴 뷰티 브랜드 벨레다(WELEDA)가 이번에 출시한 추석 선물 세트는 ‘비타민 바디 케어 세트’, ‘탄력 바디 케어 세트’, ‘베이비 스킨케어 세트’, ‘자연 유래 치약 세트’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벨레다 바디 케어 세트는 씨벅쏜 바디 라인으로 구성된 ‘비타민 바디 케어 세트’와 포메그래넛 바디 라인으로 구성된 ‘탄력 바디 케어 세트’ 2종으로 출시됐다. 각 세트는 바디 워시, 바디 로션, 핸드 크림 3개의 제품으로 구성되어 건조한 손 끝부터 발 끝까지 케어가 가능하다.
벨레다가 자랑하는 자연 유래 치약 3종을 한데 모아 구성한 ‘자연 유래 치약 세트’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순한 ‘플랜트 치약’, 구취 제거에 효과적인 ‘카렌듈라 치약’,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되는 ‘라타니아 치약’까지 선물하기 좋은 특별한 패키지에 담아 판매한다.
귀여운 조카의 선물을 준비한다면 벨레다 ‘베이비 스킨케어 세트’가 제격. 유기농 카렌듈라 성분으로 생후 1일부터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벨레다 카렌듈라 베이비 라인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 2종을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
‘키엘 러브스 코리아’ 추석 한정판 수분 크림 출시, 선물 포장 서비스
1851년 조제 약국에서 출발한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오직 국내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키엘 러브스 코리아’ 울트라 훼이셜 크림 한정판을 출시한다.
‘키엘 러브스 코리아’는 세계 주요 국가 및 도시의 축제 또는 문화 행사를 상징하는 고유한 디자인을 담아 지역 한정으로 출시하는 ‘2020 키엘 러브스 프로젝트’로 올해는 추석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울트라 훼이셜 크림을 선보인다. 한복, 송편, 강강술래 등 한국을 상징하는 요소와 키엘의 헤리티지가 함께 어우러진 특색 있는 일러스트를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으며, 특별한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해 추석 선물로도 제격이다.
최정화 기자(라이킷팀) choijh@asiae.co.kr
현대백화점이 막바지 명절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 추석선물 매출 ‘역대 최대’
언택트 명절’에 고가상품 인기 김영란법 상한선 상향도 영향 "고향 방문 대신 프리미엄 선물"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분석도
주요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급증,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언택트' 추석을 맞아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상한선이 20만원으로 올라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선물세트 역대 최대 매출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7~27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5% 늘어 명절 선물세트 매출로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주류(21.0%)와 청과(13.0%), 정육(11.0%)의 매출 신장율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시적인 선물 금액 상향으로 인해 우리 농수산물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고향 방문을 선물로 대신하면서 추석선물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3.0% 늘었다. 정육, 수산, 청과 등에서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4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선물세트의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31% 늘어나 신장률이 2018년(13.8%)과 2019년(15.7%)의 두 배를 넘었다. 온라인 매출도 지난해 대비 5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명절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선물로 대신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비대면 수요도 늘어 온라인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매출이 19.6%나 늘었다. 주류(와인)은 81.7%, 건강 35.5%, 수산 20.1%, 축산 19.6%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역시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명절 트렌드로 좋은 선물을 찾는 수요와 함께 김영란법 일시적 완화 등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이 같은 추석선물세트의 매출 호조가 소비심리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선물세트 실적 호조는 소비심리 회복이라기 보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추석을 맞이하게 돼 선물단가가 올라간 측면이 크다"며 "소비심리가 정말 회복됐는지 보려면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가을세일 매출 실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심리지수는 9월 들어 79.4로 내렸다. 4월(70.8), 5월(77.6), 6월(81.8), 7월(84.2), 8월(88.2)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소비심리 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달 들어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백화점 가을 세일은 이달 25일에 시작,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진다. 통상 추석 뒤 세일은 명절 때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한 성격인데 이번에는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은 기업이 많아 전망이 어둡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추석상여금 지급비율은 지난해 64.5%에서 59.1%로 줄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지난 23일 경기 김포 CJ대한통운 중구지사 종로 서브 터미널에서 택배 기사들이 추석을 맞아 늘어난 택배상품을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연휴에도 배송은 계속된다…유통가, 추석 선물 '당일 배송' 경쟁
유통 업체들이 아직 추석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점포·지역에 따라 추석 연휴 시작일인 30일까지도 배송이 가능하다.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당일 배송을 하겠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과거 일부 업체가 이벤트성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선물로 정성을 표현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연휴까지 택배 근로자들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휴 배송도 OK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9만원 이상의 신선식품 선물세트 구매 시 '바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로 배송은 주문 후 3시간 이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서울 전 지역 배송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배송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도 압구정본점 등 10개 점포에서 29일까지 익일 배송 서비스로 추석 선물세트를 접수한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점포별로 반경 5㎞ 이내 지역에 한해 선물세트를 구매 당일 보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은평점·창동점·용산점 등 38개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의 근거리 당일 배송을 하고, 롯데마트도 같은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29일까지 새벽 배송이 가능한 일부 추석 선물세트의 주문을 받고 30일까지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한다.
이커머스 업계는 더욱 적극적이다. 오는 10월 1일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에도 당일 배송을 내걸었다. 위메프는 오는 10월 4일까지 '마트당일배송관'에서 '추석 장보기 위크'를 열고 추석 선물을 특가에 오픈, 기존 3시간 당일 배송 서비스도 진행한다.
11번가의 추석특선 기획전 이용화면.
11번가 제공
11번가 '오늘장보기'에서는 당일 배송이 가능한 이마트몰·홈플러스·GS프레시몰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내달 4일까지 3개 사의 일부 휴무 매장 외 각 매장영업일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들을 모아 판매한다. 11번가에서 주변 매장을 선택 후 상품을 골라 원하는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된다. 신한·현대·KB국민·NH농협 등 4개 카드사 장바구니 쿠폰과 함께 묶음 할인쿠폰 2종을 추가로 제공한다.
쉬는 날 없는 택배 기사
유통 기업들의 배송 전쟁을 두고 일부에서는 택배 기사들의 과도한 노동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당일 배송은 연휴에도 택배 기사가 쉬지 않고, 잠을 못 자고 일하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3일 "매주 72시간씩 일을 하고 코로나19로 앞으로도 택배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갑자기 명절을 앞두고 전에 없던 연휴까지 근무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런 불만에도 택배 근로자들은 급증한 물량을 그대로 감당하고 있다. '특수고용직'이라는 근무 형태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택배 근로자들은 사업주로부터 일을 받지만 근로 계약은 맺지 않는 일종의 프리랜서이다. 독립적이고 자율성이 보장되는 근로 형태를 위해 도입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본인이 맡은 구역에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 사실상 불이익이 돌아온다. 한 택배사는 택배 기사들의 당일 배송률을 평가해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기도 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택배 근로자들의 과한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택배업계, 대책위(시민사회) 간의 택배 노동자 문제를 협의할 기구 혹은 TF를 구성해서 실태점검 및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며 "나아가 장시간 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