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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성음 발매 LP 해설지
안개 자욱한 환상의 듀오 '마크-알몬드'
불후의 마력적인 듀오 '마크-알몬드'의 이야기를 펼치자면 브리티쉬 블루스의 대부였던 'John Mayall'을
거론치 않을 수 없다.
33년생으로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이제 53세의 황혼기에 접어든 John Mayall은 어릴 때부터 블루스에 심취했으며, 갖가지 악기에 능한 그는 대학 시절의 스쿨밴드 'Powerhouse four'로 브리티쉬 블루스의 뿌리를 정립시키기 시작했다.
졸업 후 런던으로 진출한 존은 선배인 Alexis Komer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전설의 그룹
'John Mayalls' Bluesbreakers'를 출범시키기에 이른다.
1963년에 첫 앨범을 공개했던 블루스 브레이커스에서는 이후
에릭 클랩튼-잭 브루스-존 맥비-피터 그린-에인슬리 던버-믹 훌리트우드-믹 테일러-존 하이즈먼 그리고
'Jon Mark(어쿠스틱 기타와 리드 보컬)'와 'Johnny Almond(색소폰과 플루트)'등 대가들을 배출해 낸
브리티쉬 록의 산실로 기록되고 있다.
60년대 중반에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반주자로 활약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Jon과 Johnny는 이후 각자의 길을 걷다가
(이무렵 Johnny는 Music machine과 Hollywood blues란 두 장의 솔로 앨범을 공개했음) 69년 의기 투합하여
John Mayall의 유일한 음반이며, 만 1년간의 짧은 기간을 청산하고 71년 4월에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Mark-Almond를 출반하면서 환상적인 듀오로서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한다.
이후 이들은 Mark-AlmondⅡ - Rising - Best(이 앨범은 재편집되어 'The best of Mark Almond라는 타이틀로
80년에 재발매 되었음) - 1973 - 1973/Rising - 이무렵 Jon Mark의 솔로앨범 Songs for a friend도 공개되었음
- To the heart - The other peoples rooms - Best... Live등 일련의 탁월한 앨범들을 통해
'The city - Tramp and the young girl'-'one way Sunday'-The Ghetto-Song for you - Friends - Solitude
- New York state of mind 그리고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What am I living for 와 just a friend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빚어낸 바 있다.
특히 79년초에 선보였던 8집 Other peoples rooms는 2년 반 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기 끝에 등장했던 나무랄 데 없는
앨범이다. 앨범을 플레이어에 걸면, 앙징스럽기 이를데 없는 전주로 시작되어 Jon Mark의 마력적인 보컬과
Johnny Almond의 새소리 같은 플루트와 색소폰이 듣는 이를 사로잡는 오프닝 넘버 The city가 귓전을 상큼하게
때려주며, Dave Marrota의 후리트리스베이스와 Mark Ross의 피아노 협연이 Jon Mark의 벨벳 보이스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Girl on table 4가 끝나고 나면 Johnny Almond의 Moody한 색소폰과 카를로스 리오스의
웨스 몽고메리풍의 기타 전주로 시작되는 You look just like a girl again이 점입가경을 이뤄내는 Jon Mark의
목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용해되고, Mark Ross의 영롱한 키보드로 열리는 타이틀 트랙 Other peoples rooms의
그윽함으로 앞면을 마무리 하고 있다.
뒷면으로 넘어가면 Mark Ross의 키보드가 얀 하머를 방불케하며 Dave Marrota의 Funky한 베이스 테크닉이
흥겨움을 더해주는 소품 Lonely people이 전개되며, 전원적인 오케스트레이션 전주로 압도하는
앨범의 백미 Just a friend가 Jon Mark의 안개같은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가 대화를 나누며 듣는 이의 가슴 깊이
촉촉하게 스며든다.
건반 악기와 베이스의 중후한 2중주로 문을 여는 Then I have you가 Johnny Almond의 색소폰 후주로 사라지고
나면,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Jon Mark의 마력적인 목소리가 다시한번 안개자욱한 비발디의 품으로 안내하는
Final Number Vivaldi's song이 Johnny Almond의 후루겔혼으로 짙은 여운을 남기며 사라진다.
78년 여름에 뉴욕의 Hit factory스튜디오에서 녹음되어, LA의 캐피틀 스튜디오에서 믹스 다운된 융단 같은 앨범
Other peoples rooms는 기술적인 손질을 거쳐 79년초에 공개되었다.
모두 여덟곡의 주옥같은 작품 중 You look just like a girl again과 Vialdi's song을 제외한 여섯곡이 Jon Mark의
작품이며, 앨범에 참여한 라인업은 Jon Mark(리드보컬, 클래시컬 기타)- Johnny Almond(테너&알토 섹소폰,
콘서트 플룻, 훌루겔혼)-Carlos Rios(일렉트릭 기타)-Mark Ross(일렉트릭&콘서트 피아노)-Dave Marotta
(일렉트릭&후리트리스 베이스)-Roberto Pattacia(드럼&퍼커션)등이다.
Simon&Garfunkel, Seals&Crofts, 그리고 England Dan&John Ford Coley등의 잊을 수 없는 카리스마적인
전설의 듀오들을 기억해 낼때, 가장 마지막으로 안개처럼 떠오르는 인물이야 말로 Mark-Almond가 아닐 수 없으리라...
팝 컬럼니스트 전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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