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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OST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이야기

 







동영상 속 여성 관객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셨는지요?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듣다보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지는 이 음악은 뜻밖에도 총성과 피비린내가 난무하는 서부영화의 주제곡입니다.


어떻게 이처럼 아름다운 음악이 거친 서부영화의 주제곡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겠습니다만 이 음악의 작곡가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그럴 만도 하다’라고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습니다.








2007년 2월 25일 제79회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나란히 서있는 ‘엔니오 모리꼬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80세)’



바로 이 음악의 작곡가가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82세) ’이기

 때문인데, 그가 만든 영화음악들을 살펴보면 뮤지컬 음악의 독보적인 존재 ‘앤드류 로이드 웨버

(Andrew Lloyd Webber, 62세)’와 비견할 만큼 정말 아름다운 선율들로 가득 차있고, 특히


『미션(Mission, 1986)』이나 『시네마천국(Nuovo Cinema Paradiso, 1988)』 등의 삽입곡들은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음악으로 클래식 오케스트라들이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는 동영상 속의 오케스트라 역시 찬탄과 경이의 대상이랄 수

있겠는데, 이 오케스트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재기 넘치는 지휘자 ‘앙드레 리우(André Rieu, 61세)’


가 이끄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Johann Strauss Orchestra)’로 그의 오케스트라는 일반 대중의 귀에 익은 친숙하고 아름다운 음악들―그 중에서도 특히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우르는 일종의 크로스오버 음악들을 주로 연주하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영화음악의 거장이라면 ‘앙드레 리우’는 크로스오버 음악계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콘서트는 언제나 감동과 찬탄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의 무대는 ‘빈 필(Wiener Philharmoniker)’보다 인간미가 넘치고, ‘야니(Yanni)’보다 섬세하며, 또 ‘만토바니(Mantovanni)‘보다 훨씬 웅장하고 화려한데다, 여기에 그의 카리스마를 포장하고 있는 위트 넘치고 쾌활한 그의 인간적 매력이 관객을 사로잡아 무아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만토바니(左)’와 ‘제임스 라스트(右)’




원래 저는 ‘앙드레 리우’를 알기 전에 ‘만토바니’와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의 연주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또 ‘폴 모리아(Paul Mauriat)’,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까라벨리(Caravelli)’, ‘프란시스 레이(Francis Lai)’, ‘레이몽 르페부르(Raymond Lefevre)’, ‘안쏘니 벤츄라(Anthony Ventura)’ 등의 연주도 좋아하긴 했지만 내면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만토바니’가 최고였고, 우울한

 마음을 밝게 만들어주는 것은 ‘제임스 라스트’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난 것인데,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80세)’의 감독 데뷔작 영화인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 1973년)’에서 여주인공(스토커)


이 방송국 DJ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항상 신청했던 음악이 ‘만토바니’의 ‘Misty’였고,

또 두 사람이 바닷가의 갯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데이트를 즐길 때 흐르던 배경음악은 ‘제임스 라스트’의 ‘Paintings’였었군요.








‘세르지오 레오네(左)’와 ‘클린트 이스트우드(右)’



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스타덤에 오르게 된 것은 바로 이 동영상의 소재가 된 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1929~1989)’와

마카로니 웨스턴(이태리식 서부영화)을 찍으면서부터였다는 것도 생각해보니 재미있네요.

그런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마카로니 웨스턴처럼 가벼운 영화로 스타가 됐다고 해서 혹시

그를 우습게 평가할 사람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크린트 이스트우드’ 만큼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람도 없습니다.


영화배우로 성공해서 ‘카멜 바이 더 씨(Carmel by the Sea)’이 시장이 된 것은 같은 배우

출신으로 대통령이 된 ‘레이건(Ronald Wilson Reagan, 1911~2004)’이나 주지사가 된

‘아놀드 슈왈제네거(Arnold Alois Schwarzenegger, 63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아카데미 제작상을 2회나 수상한 제작자로, 또 아카데미 감독상 2회와 작품상

1회까지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거기에 영화음악까지 직접 맡았던 사람은 그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조차도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만토바니’나 ‘제임스 라스트’ 그리고 다른 악단들도 마찬가지로 그들만의 특색과 매력이 있고,

레퍼토리에 따라 선호하는 연주곡목이 바뀌기도 하지만, 어쨌든 ‘앙드레 리우‘의 음악들은 여러 악단의 장점들을 뽑아내서 잘 버무려놓은 듯한 매력이 있고 거기에 웅장한 무대시설이나 공연도구와 인력 등을 동원한 시각적 효과까지 고려해 최고의 공연무대를 만들기 때문에 많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또 경이로운 음색을 가진 성악가나 음악 신동 등까지 동원해서 관중들을 열광하고 감동하게

만드는데, 이 동영상 속의 스캣송을 피처링한 소프라노 ‘카를라 마피올레띠(Carla Maffioletti,

30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카를라 마피올레띠’는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접경 지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브라질의 ‘포르토 알레그레((Porto Alegre)’에서 네덜란드 계와 독일 계의 혈통을 모두 갖고 태어났는데 이탈리아의 국적도 갖고있다고 하니, 원래 팔자부터가 세계일주를 하며 살 운명이었던 모양입니다.


어렸을 적 바이올린으로 음악에 입문했다가 나중에 클래식 기타로 바꾼 그녀는 이미 십대 초반의 나이에 7년 동안이나 남미 전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다닐 정도로 훌륭한 재능을 가진 천재 기타리스트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성악에도 큰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 음악원(Maastricht Conservatorium)’에서 공부를 하고, 그녀의 친구인 ‘카르멘 모나르차


(Carmen Monarcha)’와 함께 몇 편의 오페라 무대에도 올라 ‘콜로라투라(coloratura: 구슬을

굴리는 듯한 소리로 높게 부르는 기법)’ 소프라노로 활동하였는데, 거기서 ‘앙드레 리우’의 주목을 받아 솔리스트로 발탁된 것입니다.






‘카를라 마피올레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arlamaffioletti.com)에는 그녀의 최고음역이 D4(높은 레)라고 하는데 저는 이 말에 대해서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성량이 풍부한 이태리의 테너들은 E4 정도의 음까지 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뭔가를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가요?



‘머라이어 캐리’(左)와 ‘아담 로페즈’(右)

굳이 예를 들어 비교하자면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 40세)’의 음역은 A2~G7까지이고, 또 세계 최고음역을 가진 팝페라 가수 ‘아담 로페즈(Adam Lopez)’는 5옥타브 도(C#8)의 소리를 내서 기네스북에 등재됐는데, ‘카를라 마피올레띠’의 음역이 D4라고 표기된 것은 D7의 오기(誤記)가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듭니다.




각설하고, 이 연주 동영상 속에 삽입한 영화 『Once Upon A Time In The West』의 영상들은 진짜 영화 속에서 이 음악이 흐르는 장면을 넣어본 것입니다.

여주인공 ‘질(Jill)’이 한 달 전 자신과 결혼한 ‘맥빈(McBain)’을 찾아왔지만 기차 역에 마중나온 사람이 없자 두리번거리며 기다리다가 결국 마차로 갈아타고 직접 찾아가는 장면인데, 사실 신랑은 이미

악당에게 살해당한 후였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 ‘모뉴멘트 밸리(Monument valley)’ 국립공원은 ‘유타(Utha)’주와 ‘애리조나(Arizona)’ 주의 경계에 있으며, ‘나바호(Navajo)’ 인디언들의 성지로 현재 인디언들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질’ 역할을 맡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Claudia CardinaleClaudia, 72세)’의 눈매가 어딘가

‘소피아 로렌’의 그것과 닮아 보여 저는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도 이탈리아 출신이 아닌가 지레짐작

했었습니다만 그녀는 튀니지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음악의 작곡가인 ‘엔리오 모리꼬네’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모두 이탈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극중에서 미지의 ‘하모니카 맨’ 역할을 맡은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 1921~2003)’은

1971년 세계에서 가장 인기 높은 영화배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프랭크(Frank)’ 역할을 맡은 ‘헨리 폰다(Henry Jaynes Fonda, 1905~1982)’는 1982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또 그의 딸 ‘제인 폰다(Lady Jayne Seymour Fonda, 73세)’와

아들 ‘피터 폰다(Peter Henry Fonda, 70세)’, 손녀 ‘브리짓 폰다(Bridget Jane Fonda, 45세)’는 모두 영화배우로 성공했는데, 특히 그 중 ‘제인 폰다’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하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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