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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hony No.94 in G major "Surprise"
Franz Joseph Haydn [1732∼1809] 3-1-2-4 악장 순으로 연속듣기 하이든은 1791년 영국 런던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교향곡 작곡가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합니다. 중간에 다시 빈으로 돌아와 체류하기도 했지만, 그는 모두 두 차례 영국을 방문해 약 3년간 현지에서 활약했지요. 이 무렵 발표했던 12곡(93번부터 104번까지)의 교향곡을 ‘런던 교향곡’, 또는 하이든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흥행업자 잘로몬의 이름을 따서 ‘잘로몬 교향곡’이라고도 부릅니다. 물론 그중에는 교향곡 99번처럼 빈에서 작곡된 곡도 포함돼 있습니다만, 어쨌든 당시의 하이든은 런던의 콘서트홀에 모여든 청중을 의식한 듯 대담한 화성과 강력한 리듬의 교향곡들을 속속 써냅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당시 런던의 콘서트홀에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꽤 있었겠지만, 청중의 대다수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부르주아들이었다고 봐야 하겠지요. 그래서 하이든은 그들의 귀를 즉각적으로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줘야 했습니다. 말하자면 런던 부르주아 청중의 음악적 취향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지요. 청중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리다 교향곡 94번은 특히 그렇습니다. 하이든은 청중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릴 팀파니의 강력한 타격을 2악장에 슬며시 넣어 둡니다. 느린 악장의 약박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이 강력한 포르테시모의 음향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지요. 그래서 이 교향곡은 초연 직후에 ‘놀람’이라는 별칭을 얻습니다. 1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 비바체 아사이 1악장은 하이든의 교향곡들이 자주 그렇듯이 느린 서주로 시작합니다. 목관이 먼저, 이어서 현악기들이 느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서주의 느린 템포와 달리 1악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활달합니다.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첫 번째 주제가 길고 힘차게, 이어서 두 번째 주제가 짧게 등장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활달한 고양감으로 충만하고, 두 번째 주제는 약박에 오히려 강세를 주면서 음이 튀어 오르는 듯한 미묘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2악장: 안단테 2악장은 ‘놀람’에서도 아주 재미있는 악장이지요. 주제와 4개의 변주로 이뤄져 있습니다. 먼저 2분의 2박자의 주제 선율. 아주 귀에 익숙한 악상이 약간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펼쳐집니다. 강약강약의 악센트로 진행되면서 소리가 점점 약해지다가 갑자기 약박에서 ‘쾅!’ 하며 음량이 폭발하듯 커집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그 부분이 바로 ‘놀람’의 기원이지요. 하이든은 이처럼 약박에서 오히려 악센트를 주는, 그래서 당김음의 효과를 내는 기법을 교향곡 94번에서 종종 사용합니다. 3악장: 미뉴에트 에 트리오. 알레그로 몰토 3악장은 미뉴에트 악장답게 춤곡의 느낌이 완연하지요. 원래 미뉴에트는 프랑스 궁정의 춤(혹은 춤곡)입니다. 아주 우아한 춤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하이든은 이것을 평민의 춤으로 바꿔 놓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템포를 ‘알레그로 몰토’(대단히 빠르게)로 설정해 훨씬 활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당시의 하이든은 궁정의 귀족이 아니라, 런던 콘서트홀의 청중을 염두에 두고 작곡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4악장: 알레그로 디 몰토 3악장의 경쾌한 율동감은 4악장으로 이어집니다. 악장이 시작되자마자 춤곡 풍의 첫 주제가 흘러나오고, 곧 이어 바이올린이 짧은 음형들을 연주하면서 호른이 가세합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주제는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운 느낌의 춤이지요. 하지만 곧바로 포르테로 음량이 커집니다. 종결부(코다)에서는 2악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팀파니의 활약이 두드러지지요. ‘자, 이제 곡이 끝납니다’라는 느낌을 팀파니가 아주 선명하게 부각시키면서 마지막 방점을 찍습니다.
Franz Joseph Haydn (1732∼1809)
Hans Knappertsbusch (conductor)
Berlin Philharmoniker
1.Adagio vivace assai
2.Andante
3.Menuet
4.Finale Allegro di mo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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