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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유전체 분야의 의료정보 개방·공유 체계 제도적으로 마련돼야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전 세계 바이오 빅데이터 분야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국의 의료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는 지난 1월 2년간 445억원을 지원하는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의 경쟁

입찰을 공고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2012년부터 ‘10만 게놈 프로젝트’에 착수해 국가 주도로 의료데이터 수집·분석을 시작했다.


싱가포르 국책연구기관인 에이스타(A*STAR)는 지난 2월 국가 정밀의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향후 10년간 총 100만명의 홀지놈(whole genome) 데이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두바이보건협회도 지난 2월 25일 두바이 전체 시민 약 300만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두바이 지노믹스

’ 프로젝트를 내놨다.


 두바이는 이미 유전체 데이터 분야에서 다른 도시들보다 10년 앞서 나간다는 두바이 10X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한 바 있다.
핀란드도 눈여겨봐야 한다.


핀란드는 지난해 12월 핀란드 바이오뱅크를 통해 약 50만명의 혈액 샘플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전체 데이터를

구축하는 핀진(FinnGen)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헬싱키대의 분자의학연구소와 중앙병원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지원청과 다국적 제약사 애비브, 바이오젠, 셀젠, 머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6년간 약 775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며, 전체 예산의 3분의 1은 기술혁신지원청에서, 나머지는 7개 제약회사가 펀드를 조성한다.























미국은 2015년 정밀의료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국적 연구 코호트를 구축하고, 정밀의료 관련 규제의 현대화와 대규모

 연구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은 의료기관의 다변화 및 헬스산업 개방과 확대를 통해 헬스서비스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약 1조3천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도 2013년 국가 차원의 헬스 및 의료전략을 수립하고 보건의료 R&D 컨트롤타워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를 설립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강 및 의료를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보건의료 2035 비전’을

 발표했다.


이처럼 전 세계가 바이오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전쟁에 돌입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이 세계적 흐름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국가 주도 연구용 유전체 정보는 1만명도 채 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서울대와 마크로젠(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 지놈아시아 10만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것이다.
특히 국내는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유전체 분야의 의료정보 개방과 공유체계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의료정보 빅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체외진단이나 유전체 분석과 같은 신의료기술 서비스들의 경우 꽤 오랜 기간 동안 인허가 이슈로 국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 1위의 병원 전자의무기록 보급률과 건강보험, 인체자원, 병원진료정보, 역학연구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 높은 의료 수준은 물론 우수한 인재들이 포진해 있고, ICT 기술 및 친화성 역시 세계 1위 수준이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4년간이 바이오산업 황금기가 될 것이다.

바이오 데이터와 IT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바이오 빅데이터 확보 여부가 성패를 좌우한다.


이종 기업 및 공공기관, 병원, 대학, 출연연구소, 협회, 금융사, 지차체 등과의 통합적 협업이 가능하도록 국가 차원의 장이 마련돼야 할 때다.

 


 



인체 - 간, 간장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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