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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Musical

Giuseppe Verdi - La donna è mobile (Rigoletto)

 


 


 

Giuseppe Verdi - La donna è mobile (Rigoletto)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

 

 

춘희(la traviata)로도 유명한 베르디의 리골렛토(rigoletto)에서 공작(Duke of Mantua)가 부르는 노래죠.

여자의 마음이 변하네 어쩌네 하는 내용이지만 사실 공작이야말로 심각한 바람둥이였죠.

리골렛토의 외동딸인 순수한 질다가 공작을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버림받고 말죠.

분노한 리골렛도가 공작을 청부살인하려 하지만 질다가 공작을 구하기 위해 대신 죽고 말죠.

 

오페라 극 중에 여자의 마음이 두 번 나오는데요..

한번은 공작이 군인복장으로 변장하고서 청부살인가의 민박집에 묶은 밤에 홀로..

그리고 두번째로는 오페라의 맨끝에.. 공작이 죽었다고 기뻐하던 리골렛또가 자신의 딸 질다가 대신 죽었다는 것을 알고 절망할 적에, 멀리서 공작이 여자의 마음을 노래부르고 있습니다 -_-;

 

아무튼.. 이 노래의 원제는 La donna e mobile 이고 이태리어로 되어 있습니다.

 

 

 

  


La donna e mobile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 qual piuma al vento,
muta d'accento, e di pensiero.
Sempre un amabile, leggiadro viso,
in pianto o in riso, e menzognero.
La donna e mobile, qual piuma al vento,
muta d'accento, e di pensier
e di pensier, e di pensier

 


E sempre misero, chi a lei s'affida,
chi le -confida, mal cauto il core!
Pur mai non sentesi felice appieno
chi su quel seno non liba amore!
La donna e mobil, qual piuma al vento,
muta d'accento e di pensier,
e di pensier, e e di pensier!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눈물을 흘리며 항긋 웃는 얼굴로 남자를 속이는 여자의 마음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여자의 마음 변합니다
변합니다 아~~~~ 변합니다


 


그 마음 어디에 둘곳을 모르며 항상 들뜬 어리석은 여자여
달콤한 사랑의 재미도 모르며 밤이나 낮이나 꿈속을 헤맨다
바람에 날래는 갈대와 같이 여자의 마음 변합니다
변합니다 아~~~~ 변합니다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가         
위고가 쓴 희곡 '방탕한 왕'을 바탕으로 하여                                   
1851년에 완성한 오페라 <리골레토>중, 3막에서                           
호색한 만토바 공작이 군복 차림으로                                               
자객 스파라푸칠레의 주막에서                                                        
 의기양양하게 부르는 노래이다.                                                         
변하기 쉬운 여자의 마음을 노래한 것으로,                                        
이 오페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아리
아다.                                     
 

 

 

La donna e mobile, qual piuma al vento,

라 돈나 에 모비레,꽐 피우마 알벤-또
muta d'accento, e di pensiero.

무따 다첸-또 에디 뻰찌에로
Sempre un amabile, leggiadro viso,
쎔쁘레 우나마-빌-레 레찌아드로 비조

in pianto o in riso, e menzognero.
인 삐안또 인 리조, 에멘쪼녜-로

La donna e mobile, qual piuma al vento,

라 돈나 에 모빌, 꾸알 삐우마 알 벤또

muta d'accento, e di pensier
무따 다첸--또 에디뻰찌에

e di pensier, e di pensier
에디뻰찌에(ㄹ), 에--- 디뻰찌에(ㄹ)

 

 

16세기 프랑스 왕이었던 프랑수아 1세와 그의 궁정 광대였던 트리불레를 주인공으로 삼아 권력자의 부도덕성과 횡포를 고발한 원작 드라마 [왕의 환락 Le Roi s'amuse]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 의 희곡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군주와 귀족들이 벌 받을 위험 없이 온갖 방탕하고 못된 짓을 저지르는 신분사회 시스템에 대한 도발적인 비판이었죠. 1832년 프랑스 초연 당일, 곱추 광대가 왕의 암살을 계획했다는 전복적인 설정을 두고 귀족과 평민 관객의 격한 충돌을 불러온 이 연극은, 그 후 오랜 세월 상연이 금지되었답니다. 베르디는 위고의 희곡을 읽고 흥분한 나머지 이 작품을 꼭 오페라로 만들기로 작정하고는, 대본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에게 대본을 써달라고 부탁했다는군요.

 

만토바 공작의 궁정광대 리골레토는 젊은 공작의 호색적인 성격을 부추겨 궁정귀족들의 부인이나 딸을 농락하게 하면서 쾌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숨겨두고 곱게 기르던 자신의 딸마저 공작이 유혹해 겁탈하자 분노한 그는 자객을 시켜 공작을 죽이려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사랑하는 공작을 살리기 위해 자객의 칼에 대신 뛰어들고, 리골레토는 자루에 든 공작의 시신을 강에 버리려다가 그것이 공작이 아닌 자기 딸임을 알게 됩니다. 농락당한 딸의 명예를 위해 싸우다 리골레토에게 조롱을 당한 귀족이 그에게 퍼부은 저주가 실현된 것입니다.

 

 




검열 때문에 제목과 주인공이 달라진 오페라


그러나 오페라 무대 위에서 왕의 암살을 보여주는 일은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불가능했습니다. 원작에서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대본가 피아베가 미리 다 삭제했는데도, 그 무렵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트리아 검열

당국은 이 대본에 ‘혁명적’이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당연히 공연 허가는 받을 수 없었지요. 고민하던 베르디는 누군

가의 조언을

 

얻어 원작의 무대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궁정은 이탈리아 만토바 궁정으로 둔갑했답니다. 어디선가 대가 끊겨

 베르디 시대에는 이미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게 된 이 만토바 공작의 가문이 오페라 무대에 오른 것이죠. 실재하지도

 않는 이 공작을 비난하는 일에 대해서는 검열관들도 별 말이 없었습니다. 베르디는 오페라의 제목도 원래 ‘저주 (La Maledizione)’라고 붙였지만 검열 당국과의 마찰 때문에 결국 주인공의 이름을 따 ‘리골레토’로 바꿔야 했습니다.

 ‘저주’라는 제목이 훨씬 더 관객을 끌 것 같았지만 말입니다.


위고의 원작에 담긴 날카로운 사회비판을 베르디의 오페라는 구구절절이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검열 당국의 감시 때문이

기도 하고 오페라라는 무대예술의 한계 때문이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 오페라의 탁월한 극적 효과는, 긴 대사 없이도 오페

라로 사회비판극이 가능함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자신의 이 희곡이 오페라로 작곡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원작자

 빅토르 위고까지도 [리골레토] 3막에 나오는 4중창을 보고 나서는 “내 연극에서도 오페라처럼 네 명이 동시에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효과적일까”라는 말로 감탄을 표했다고 합니다. [리골레토]는 도니체티벨리니의 ‘벨칸토 오페라

’(서정적인 선율과 가수의 목소리 기교가 핵심을 이룬 오페라)를 계승했던 베르디의 초기 오페라 끝 부분에 해당하는 작

품이면서,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 중기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음악적인 면에서 볼 때 실제로 [리골레토]는 벨칸토적 선율미가 넘치는 동시에, 벨칸토 오페라에서 흔히 부족하게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설득력을 함께 지니고 있거든요.

 

 

 

경박한 테너, 순수한 소프라노, 극적인 바리톤

 

 

베르디의 여러 오페라가 그러하듯 [리골레토]에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세 명의 핵심인물이 있습니다. 테너 주인공인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에게 베르디는 경쾌하고 표피적인 음악을 만들어 주었습니다(‘이 여자나 저 여자나 Questa o quella,’ ‘여자의 마음’ 등).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주인공인 ‘돈 조반니’의 노래들이 그러하듯, 공작의 아리아들은 유려하고 매혹적이지만 별 깊이가 없습니다.

 

소프라노 주인공인 10대 처녀 질다의 노래는 세상과 단절되어 새장에 갇혀 사는 듯한 그의 삶에 걸맞게 순수하고 단조롭지만, 공작과의 사랑을 경험하고 난 뒤로 아버지 리골레토와 함께 부르는 2중창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하룻밤새 성숙한 질다의 변모를 음악으로 보여줍니다. 따라서 질다 역의 소프라노는 벨칸토 스타일의 아리아 ‘사랑스런 그 이름 Caro nome’과 격정적이고 극적인 ‘복수의 이중창 Si, vendetta’을 동시에 다 제대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젊고 매력 있는 소프라노와 테너에 가려져 바리톤 주인공 리골레토의 비중이 약해져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이 오페라의 타이틀 롤인 리골레토는 이 격정의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존재인 동시에 음악적으로도 가장 깊이 있고 에너지 넘치는 가창을 들려주는 배역이기 때문입니다(‘가신들,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 Cortigiani, vil razza dannata’).


 리골레토의 딸 질다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비련의 캐릭터다.
 

주인공이 곱추라는 장애를 지녔다는 설정 자체가 세상에 대한 그의 분노와 저항을 암시하는데요, 자신을 인간으로

존중해주지 않는 공작과 귀족들을 향해 리골레토는 “내가 사악하다면 그건 다 너희들이 못돼먹어서다”라고 독백합니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질다의 죽음은 사랑을 위한 숭고한 희생이 아닙니다. 질다는 꼭 첫사랑에

 눈이 멀어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열어 보이지 않는 아버지, 그리고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에 절망한 나머지,

어른이 되는 문턱에서 삶을 포기했는지도 모릅니다.

 

젊은 시절에 아내와 자식들을 모두 잃어야 했던 베르디의 깊은

우울이 이 드라마 속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도 역시 진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다시 ‘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보면요, 베르디는 초연 전날까지 테너 가수에게 이 곡을 절대로 사람들 앞에서 부르지 말라고 해놓고 꼭꼭 숨겨두었답니다.

 마침내 공연 당일, 무대에서 테너 가수가 이 노래를 부르자 이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반한 관객들은

 오페라가 끝난 뒤 다들 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갔고, 이 노래는 다음날 당장 히트곡이 되었습니다.

 

 

 
 



 

 

 

E sempre misero, chi a lei s'affida,
에 쎔쁘레 미제로 끼아 레이 싸피-다

chi le -confida, mal cauto il core!
끼레 콘피다, 말 까우또 일 꼬레

Pur mai non sentesi felice appieno
푸르 마이 논 센떼시 펠리체 아피에-노

chi su quel seno non liba amore!

끼 주 꾸엘 쎄노 논 리바모레

La donna e mobil, qual piuma al vento,
라 돈나 에 모빌레 꽐 삐우마알벤또

muta d'accento e di pensier,
무따 다-첸--또 에디뻰찌에

e di pensier, e e di pensier!
에------디-뻰찌에-(ㄹ), 에디뻰찌에(ㄹ)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