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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OST

영화 Phaedra 우리나라 개봉명 (죽어도 좋아 : 1967년)

  아래의 모든 것은 클래식 음악 동호회 <슈만과 클라라>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원제목 : Phaedra (1962) 우리나라 개봉명 (죽어도 좋아 : 1967년)
  감 독   : 줄스 다신
  출 연   : 멜리나 메로쿠리(페드라 역), 안소니 퍼킨스(알렉시스 역), 라프 벨론 (타노스 역)
 
 
  이 영화는 그리스의 신화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신화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크레타 섬의 왕 미노스는 정략적인 이유로 그의 딸 페드라를 아테네의 테세우스 왕에게 시집보냅니다.

 

그런데 페드라는 테세우스의 전처 아들인 히폴리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 후 페드라는
히폴리투스에게 구애를 하지만 잔인하게 거절당합니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페드라는 테세우스에게 거짓편지를 보내는 음모를 꾸며 히폴리투스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자기 자신도 자살합니다.
 
  신화상의 인물과 영화상의 인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신화)                                            (영화)
  아테네의 왕 테세우스                ---> 그리스 선박왕 타노스
  테세우스의 2번째 부인 페드라    ---> 타노스의 2번째 부인 페드라
  테세우스 전처 아들 히폴리투스   ---> 타노스의 전처 아들 알렉시스
 

  * 영화 줄거리

 

  타노스는 그리스의 선박왕으로서 매력적인 부인 페드라와 함께 더 이상 부러울게 없는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영국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 전처의 아들 알렉시스를 항상 안쓰럽게
생각하며 언젠가

 

알렉시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렉시스가 하라는 경제공부는 하지 않고 미술에 심취해 있는 것을 알고는 부인 페드라를 런던보내

 

알렉시스를 설득해 경제공부를 계속하게 하고 조만간 그리스에 오게 합니다.
런던에서 페드라가 알렉시스를

 

보는 순간 그의 젊음과 순수함에 한눈에 반하게 되며 알렉시스 역시
자신의 의붓어머니 페드라를 연모하게 됩니다.

 

이때 알렉시스의 나이는 24세, 페드라는 30대 중반
의 중년이었습니다. 런던을 거쳐 파리로 온 어느 비 오는 날 밤,

 

이 둘은
로의 사랑을 주체하지
못하고 깊은 관계를 가져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버립니다.
 
  그 후 알렉시스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그리스로 오지 못하고 런던으로 돌아가지만 아버지의 간곡한

 

요청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리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페드라도 남편에 대한 죄책감 및 찝찝함
때문에 알렉시스가 그리스에 오지 않고 런던에 남기를 바랐지만 막상

 

그가 그리스로 온다니
그 누구보다도 내심 기뻐하며, 이제 그에 대한 사랑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
니다.
 
  그리스로 돌아온 알렉시스는 페드라를 차갑게 대합니다.

 

이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으며
그는 아버지의 후계자로서의 수업도 차근차근 받습니다.

 

아버지 타노스는 알렉시스와 그의 피 섞이지 않은 사촌 여동생과 정략결혼까지 준비하게 되는데 이페드라는

 

극도의 질투심과 배신감 때문에 자신과 알렉시스와의 관계를 남편 타노스에게 고하고,

 

이에
광분한 타노스는 그의 아들 알렉시스를 구타하고 저주를 퍼부우며 쫓아냅니다.

 

  
타누스의 입장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동시에 배신을 당한 셈이니

 

그보다 더한 충격은
없었을 것입니다.
 
  알렉시스는 자신의 애마, 즉, 스포츠카를 타고 아버지의 터전을 떠납니다. 

 

이때 페드라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지만 알렉시스는 이를 한마디로 거절하고 혼자 스포츠카를 타고

 

해변도로를 질주하다가
결국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는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합니다.

 

한편 알렉시스에게 마지막 구애를 거절당한 페드라는 스스로 조용히 삶을 마감함으로서 이 영화는 끝을 맺게 됩니다.
 
  이 영화의 엔딩, 즉, 알렉시스가 교통사고로 죽는 장면은 영화 역사상 상당히 유명한 씬입니다.

 

아마 영화음악
관련 라디오 프로를 들으신 분들은 이 엔딩 장면 음악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알렉시스는 질주하는 차안에서 바하의 <Toccata and Fuga in F major>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자신들의
저주받은 사랑을 한탄하는데 개인적으로 안소니 퍼킨스 최고 연기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페드라를 거절하였지만 그녀는 죽는 날까지 그의 연인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며

 

24살의
짧은 삶을 마감합니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아주 아끼는 영화입니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 음악, 영상 등 5박자가 잘 조화되었으며

 

특히 페드라의 역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이자 가수, 정치가였던 멜리나 메로쿠리(Melina mercouri)의 외모와

 

연기는 그녀 이외에는 이 역을 맡을 여배우가 없을것 같을 정도로 절묘했습니다. (깊은 허스키의 목소리조차 매력이 가득했습니다.)
 
  그녀가 1923년생이니 이 영화를 약 40세에 출연한 셈이 되며 안소니 퍼킨스가 1932년생이니 30세에

 

이 영화
출연하였습니다.

 

영화상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도 약 열 살 차이가 났습니다.

 

멜리나 메로쿠리는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1967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군사 정권에 의해 추방되어

 

 
해외를 전전하다가 군사 정권이 무너진 후 고국으로 돌아와 정치 활동을 계속하였습니다.

 

1981년에 성립된 그리스 사회주의 정권에서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세계 여러 나라와 그리스 전국을

 

순회하면서
그리스의 예술과 스포츠의 진흥을 위하여 힘을 쓰는 한편,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
습니다. 그녀는 1994년 뉴욕에서 폐암으로 별세하였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담배를 많이 피웠다고 합니다.)
     
  히치콕 감독의 <사이코>로 유명한 알렉시스 역의 안소니 퍼킨스는 1961년 영화 <Goodbye again>에서

 

역시 연상의 
매력적인 중년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을 사랑하는 역할을 하였는데 이 영화에서도 연상을 사랑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명한 엔딩 신 - 마침 한글 자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