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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MUSIC

페루 칼렉시코(Calexico)의 음악과 함께

 

쓸쓸한 어느 비오는 날 밤, 칼렉시코(Calexico)의 음악과 함께                                      

                                                                                                                                                                        
칼렉시코의 두 멤버 조이 번즈와 존 컨버티노 (다음 메인에서 펌질)



여름을 코 앞에 둔 6월의 분위기와는 살짝 다를 수도 있지만 밖에는 주룩주룩 비가 쏟아지고 열렬하게 응원하는  엘지 트윈스는 삽질중이라 몹시 우울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가운데 문득 생각나는 음악이 있네요. 우울할 때, 특히 가을과 겨울쯤 자주 듣는 칼렉시코(Calexico)의 음악입니다.


California + Mexico의 합성어인 칼렉시코(Calexico)는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의 경계에 실제 있는 미국의 작은 도시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 이름을 밴드명으로 하는 Calexico는 캘리포니아가 아닌 그 옆동네 애리조나주 투산(Tucson)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어빈 대학에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조이 번즈(Joey Burns)와 Howe Gelb가 주도하던 익스페리멘탈 락 밴드 Giant Sand에서 몸담고 있던 존 컨버티노(John Covertino)는 1990년 LA에서 만나 칼렉시코를 만들게 됩니다. 번즈는 Giant Sand의 유럽 투어의 베이시스트로 참여하는데 Giant Sand의 휴지기 동안 그들은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본거지를 옮겨 본격적인 자신들의 음악 여정을 시작합니다.



                                                                                                                  
즐겨듣는 <Feast of Wire> 앨범



Friends of Dean Martinez를 비롯한 투산의 여러 뮤지션들과 작업하던 그들은 1996년 첫 앨범인 <Spoke>를 시작으로 1998년 <The Black Light>, 2000년 <The Hot Rail>, 그리고 2003년에는지금까지 그들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Feast of Wire>를 발표하였으며 2006년에는 <Garden Ruin>을 작년 2008년에는 <Carried To Dust>를 내놓으며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Calexico의 음악은 미국 남서부 문화의 탐사를 통해 다방면에 걸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음악 작곡가 엔리오 모리코네의 스파게티 웨스턴 음악을 비롯하여 포르투칼의 파두, 아프로-페루 음악, 5, 60대년의 재즈, 컨트리, 서프
음악, 그리고 포스트 락의 실험적인 면모 등 다양한 요소들이 그들의 음악에 용해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칼렉시코의 음악에서는 다양한 음악적 색채들, 그 중에서도 월드 뮤직의 느낌이 많이 묻어 나오는데 우울하고 쓸쓸한 정서를 근간으로 그 다양함이 잘 묶여있습니다.



우울하고 쓸쓸한 어느 비오는 날 밤, 칼렉시코의 음악과 한 번 만나보세요.



 



역시 <Feast of Wire>의 수록곡인 'Quattro'                                                                         
런던에서 있었던 라이브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