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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고지혈증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음식, 운동부족 등여러가지 요인들은 고지혈증이 발생되게 한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지혈증=뚱보들의 병,오해였네

파이낸셜뉴스 | 정명진 | 입력 2009.03.20 18:51

 

 

올해 58세 여성 오모씨는 얼마 전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뚱뚱하고 술과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했던 고지혈증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오 씨는 술은 전혀 마시지 못하고, 고기도 즐겨먹지 않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오씨의 경우처럼 고지혈증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20일 "고지혈증의 원인에는 술과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잘못된

 식생활습관도 있지만, 오씨 같은 중년여성은 유전적 요인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 지방성분, 즉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 자체가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전문의들은 평소 술과 육류를 즐기지 않더라도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지혈증이란

 


고지혈증은 한마디로 피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고지혈증은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 음주, 유전, 비만 및 운동부족, 간기능장애, 당뇨병, 갑상선 기능저하, 신증후군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에 지방덩어리가 쌓이는 것이다.

지난 2005년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 100명 중 4∼12명 정도가 고지혈증 증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4.3%, 40대 7.9%, 50대 12.5%,60대 11.8%, 70대 10.2%로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지혈증

 

증상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대사작용이 저하돼 인체에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30∼40대는 각각 2.0%, 6.6%에 그쳤으나 50대 14.9%, 60대 15.5%,70대 12.7%로 50대 이후

 

급격하게 고지혈증 증상이 높아졌다.

현재 의학계에서는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으로 진단하며,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유전에 의해서도 콜레스테롤 생성

 


고지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로 진단한다. 대부분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요소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산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의 성분은 기름이어서 수용성인 혈액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성분이 혈류 내에서 이동하기 위해선 단백질 성분과 결합하여 지단백의 형태를 취해야만 가능하다.

 

이들 단백질과의 합성 형태에 따라 고밀도 및 저밀도 지단백으로 구별되는데 이들 중 혈관에 손상을 주고 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시키는 유해한 지단백을 저밀도 지단백(LDL)이라고 한다.

 


반면 고밀도 지단백(HDL)은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전달하여 우리 몸으로부터 없애주는 역할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즉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은 LDL 콜레스테롤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체내 콜레스테롤 중 음식물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은 20%이며 나머지 80%는 간 등 체내에서 직접 생성된다.

 

따라서 평소 음식물 관리를 했다 하더라도, 유전에 따라 콜레스테롤이 과다 생성되는 경우도 많다.

고지혈증은 상당한 정도의 동맥경화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맥의 70%이상이 막혔을 경우에 간혹 목 뒷덜미가 찌릿 찌릿 하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지혈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액 흐름이 막혀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 및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고지혈증 개선을 위해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피하자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음식, 운동으로 콜레스테롤 줄이기

 


콜레스테롤 1%를 감소할 경우, 심장질환 위험을 2%이상 줄일 수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금연과 금주 그리고 육류 섭취를 줄인다.

 

또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 특히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구이나 조림, 찜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고 식물성 기름도 하루 3∼4찻숟가락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외식을 할 때에는 중국요리, 패스트푸드 등 기름진 식사는 삼가야 한다.

 

그 외 조깅, 등산, 배드민턴, 수영, 러닝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혈액응고억제와 폐와 심장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보통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가 조금 넘더라도 LDL이 160mg/dl이상 나오면 역시 약물치료 해야 한다.

권 교수는 "50대 이상 중년 여성의 경우 담배, 술,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함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넘는 사람은 일단 6개월 정도 약물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하지만 위험인자가 없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지되면 평생 영양제 먹듯이 약을 사용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