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흐마니노브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작곡(1901년, 28세)을 마치기 몇해 전부터 심한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었다.
병의 원인은 앞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1897년 3월에 초연한 교향곡 제1번이
비평가들의 무자비한 혹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부터 그는 초조감과 자신감 상실로 창작 의욕을 완전히 잃고 말았다. 노이로제를 고치기 위해 갖가지 치료를 다 받았으나 아무 효험없이 2년이 지나던 중 홀연히 나타난 구원자가 있었다.
그 무렵 러시아에서는 아무도 시도한 적이 없는 최면요법의 명의 다알(Nicolai Dahl) 박사였다. 라흐마니노브는 1900년 1월부터 4월까지 다알 박사에게 꾸준히 다니며 치료를 받은 결과
드디어 기적처럼 병에서 벗어났다.
노이로제를 극복하고 처음 쓴 작품이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며 제2, 제3, 제 1악장의 순서로
완성하여 1901년 10월에 라흐마니노브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을 가졌다.
이 곡을 다알 박사에게 헌정한 까닭은 위와 같은 경위 때문이다.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협주곡 제2번- 아쉬케나지 I. Moderato

라흐마니노브의 피아노 협주곡 제 2번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마찬가지로 피아노가 지닌 기능을 최고도로 발휘하고 있는 것이 첫째 특징이다.
제1악장 전개부며 제3악장의 코다 등은 정말 숨이 막힐 정도로 눈부시다. 그리고 두번째 특징을 아사휘에브가 “챠이코브스키의 서정을 원천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듯이 서정적인 친숙한 선율과 러시아적인 폭넓고 힘찬 가락을 도처에서 쓰고 있는 점이다.
제1악장의 제1주제며 제3악장의 제2주제가 그 좋은 예이다.
1905년에 글린카 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