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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 SONG & ROCK

Eva Cassidy-Ain't no sunshine

                                                                                                                               

Eva Cassidy-Ain't no sunshine
 

 

 

Ain't no sunshine

 

 

Ain't no sunshine when he's gone

It's not warm when he's away

Ain't no sunshine when he's gone

And he's always gone to long

Anytime he goes away

 

그가 가고 나니 햇빛이란 건 없어

그가 갔으니 따뜻하지도 않아

그가 가고 나니 햇빛이란 건 없어

그가 한번 떠나면

오랫동안 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

 

I wonder, this time where he's gone

Wonder, how long he's gone to stay

Ain't no sunshine when he's gone

And this house just ain't no home

Anytime he goes away

 

이번에는 그가 어디로 갔을까?

집을 찾으러 간 갈까?

 

 

그가 가고 나니 햇빛이란 건 없어

그가 갈 때마다

집에는 온기가 남아있지 않아

 

And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I know

알아, 알고 있어

알아, 알고 있어

알아, 알고 있어

 

I know when he's gone

Always gone too long

Anytime he goes away

Anytime he goes away

Anytime he goes hmmm

 

그가 떠난 것을 난 알아

그가 한번 떠나면

오랫동안 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

 

 

 

 

 

 

 

 

서른셋의 아까운 나이에 피부암으로 이승을 떠난 Eva Cassidy의 노래는 독특한 색깔과 향기로 마법처럼

새삼 우리에게 다가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애상에 젖은 영혼의 목소리는 푸근하고 절절하게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은은하게

빛이 나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뮤지션에 불과했던 그녀는 죽은 지 3년 후에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사후에 발매된 앨범이 영국에서

100만장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가수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Eva Cassidy의 이야기는 눈물을 자아내는 한편의 영화 같다고나 할까요? 1963년 워싱턴 D.C 출신의

Eva Cassidy 10대 시절 포크에 매혹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소녀로, 음악만큼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으며, 혼자 맨발로 정원을 거닐거나 자전거 타는 것을 즐겼던 대단히 내성적인 소녀였다고 합니다.

 

 또한 어릴 적부터 타고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로 접어든 그녀는 고단한 무명가수로 머물던

고향 출신의 베테랑 Soul Singer Chuck Brown의 눈에 띄어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뷔작이자 라이브 앨범인 Live At Blues Alley로 그녀는 Washington 지역 음악협회에서 베스트

 여성 보컬리스트 부문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하면서 고향에서 적지 않은 명성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녀가 1996 11 2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자작곡 한 곡 내 놓은 적 없던 그녀가 미국도

 아닌 영국에서 갑작스럽게 열풍을 일으킨 것은 BBC 방송에서 그녀의 음악과 생애가 소개되면서부터였는데, 이후

 각 라디오 방송과 언론에서 앞 다투어 그녀의 음악을 소개하였고, 특히 한 라디오 방송 연말 특집에서는 세기의

보컬이란타이틀로 Eva Cassidy 극찬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의 뜬금없는 Eva Cassidy 붐은 그녀의 소탈하고 때로는 거친 음악이 소박하고 평탄치 않았던 삶의 면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일단 대중들의 큰 공감을 샀고, 앨범에 담긴 귀에 익숙한 팝의 고전들을 유연하게 소화해 낸 점

 또한 올드 팬들의 감성을 자극한 듯 하였습니다.

 Eva Cassidy가 내놓은 총 5장의 앨범들은 서로 개별성을 찾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중복된 곡들이 많습니다.

비록 전곡을 팝의 고전으로 채워 넣은 진부함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Eva Cassidy의 포크, 블루스, 재즈, R&B,

가스펠 등의 성향을 감싸는 포용력 있는 가성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독특함은 분명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후 발매된 앨범은 그녀를 가장 잘 드러낸 음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Sting의 곡인 ‘Fields Of Gold’에서 주 선율을 허밍 음으로 처리한다든지, Curtis Mayfield의 곡인

 Get Ready’에서 고역대의 음을 무리 없이 소화하여 짙은 Soul의 감성을 낸다든지, 또한 ‘Time Is Healer’

 백업 보컬과 함께 가스펠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든지, ‘Autumn Leaves’에서 재즈적인 면보다는 절제된

 서정성으로 다르게 해석해 낸다든지 하는 능력은 그녀만의 개성적인 표현 방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오랜 라이브 경험으로 다져진 세션들과의 숙련된 호흡은 곡의 흐름을 더욱 유연하게 해주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이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때, 큰 감동을 받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공통된 감성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왜곡된 현실에 자신을 잃어 가는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항상 현실을 초월하는 어떤 것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Eva Cassidy는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음악을 들려주며 우리의 아픔을 달래주는 듯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과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사라지는 운명을 대하고서, 그제서야 비로소 자신을 돌아보며 감싸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