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정부게스트하우스
인근 도로에서 관계자들이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해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협정 논의 방침을 밝히는 등 이전보다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북·미 정상 사이에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앞서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을 거론했다.
종전선언을 건너뛰고 곧바로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미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데다 북한으로서도 이미 미국과 관계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핵 미사일 빗장과 종전선언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6·12 싱가포르 합의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다자협상으로 구체화하거나 종전
선언이 아닌 불가침 선언과 평화 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전선언의 경우 남·북·미·중 등 전쟁 당사국 모두가 참여하기엔 시간이 촉박해 구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응조치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 양국이 종전선언 및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이와 관련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 당장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을 하기는 시기적, 물리적으로 어렵고 이를 논의할 다자협의기구를 만든다는 내용으로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금강산·개성 재개되나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이 대북제재를 전면적으로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도 단계별로 완화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이끌어낼 카드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게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나 체제보장 문구들은 합의문에 명시됐지만, 제재 완화와 관련된 언급이
없었다.
다만 ‘양국 국민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열망’이라는 표현으로 합의문이 지켜질 경우 북한에 경제적 이익이 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번은 두 번째 협상인 만큼 좀 더 실질적인 언급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이 지렛대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개성공단보다는 현물지원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금강산관광의 재개가 용이할 수 있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대북제재의 부분적·단계적 완화에 따라 남북경제협력의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경제공동특구개발과 평화관광사업은 국제사회로부터 추진의 당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중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로 취해지는 패키지에 들어가 있다”며 “비핵화 조치에 따라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제재 완화를 결정할 것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이선·조병욱 기자 2s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한반도 운명을 판가름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각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개성이 강한 양 정상이 지난해 개최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소소하고 특별한 장면들을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늘어난 키
김 위원장의 키는 170cm에 약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c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회담 당시 두 정상의 키 차이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국내외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걷는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10cm 가량의 키높이 신발을 신어 어느 정도 눈높이를
맞췄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최고지도자를 신격화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도 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의전 및 옷차림에 각별한 신경을 쏟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베트남 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눈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높은 굽의 신발을 신을 것으로 관측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트럼프 ‘복수의 손아귀’ 펼칠까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악수할 때 매우 강한 악력으로 기선제압을 벌이기로 악명이 높다.
그 대상은 대체로 껄끄러운 관계를 맺고 있는 정상들이지만 때때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우호적 관계를 맺고있는
정상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회담 당시 국제사회의 예상을 깨고 김 위원장과 12초 동안 평범한 악수를 가졌다.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미는 8개월가량 날선 신경전 벌여온 만큼 이번 악수를 통해 그동안 쌓인 짜증과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지난해 1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하고 있는
차량을 12명의 경호원들이 둘러싸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혹독한 더위는 면한 ‘V자’ 경호부대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회담 당시 12명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이는 이른바 'V자' 경호를 선보여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전담하는 ‘974부대’ 소속으로, 고위급 자제 출신으로만 구성되며 어릴 적부터 사격술과 무술, 사상교육을 받은 최정예 요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판문점에서 방탄차량과 V자 경호를 선보인 만큼 낯선 해외인 베트남에서도 어김
없이 V자 경호를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영상 30도를 웃도는 6월 싱가포르의 혹독한 더위와 달리 2월 베트남
하노이 날씨는 영상 20도의 무난한 수준인 만큼 경호부대는 비교적 편안하게 임무를 수행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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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트럼프의 오붓한 대화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4년여간 유학생활을 한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가 실제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느냐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싱가포르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없이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단둘이 호텔 안뜰을
산책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전세계에 증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회의 장소로는 하노이 시내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이틀간 진행되면서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양 정상이 함께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거나 주변을 거닐며 대화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 생중계 장면
ⓒSBS보도 캡처
▲회담 장소, 누가 먼저 도착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회담 당시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에 김 위원장보다 18분 먼저 도착했다.
이에 국내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먼저 도착…김 위원장 맞을 듯”이라는 속보를 내보냈고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매를 맞는 것이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다만 회담장에 먼저 들어선 것은 김 위원장 이었다.
전문가들은 북미 정상이 동시에 입장해 악수하고 출발과 도착 시간을 교차시키는 등 양국이 대등한 관계로 보이도록
의전 곳곳에서 신경 쓴 흔적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의 나이 차이는 40년 가까이 나고, 국력 차이도 크지만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역사적 만남이라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세심한 의전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트럼프 위트본능 발산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화려한 언변과 번뜩이는 위트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다.
북미 양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이 개최되기 불과 반년전에 서로를 “늙다리 미친개” “로켓맨”이라고 헐뜯으며 험악한 말폭탄을 주고받았지만 실제 회동 당시에는 돌발적인 발언을 자제하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김 위원장도 세계 정상들 사이에서 위축되지 않을 정도의 노련함과 뛰어난 유머감각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평가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어렵사리 평양에서 냉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등 재치있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북미 정상은 이번이 2번째 만남인데다 그동안 상호 친분 관계를
과시해온 만큼 회담 분위기를 띄어줄 위트 있는 농담을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마치고 업무오찬 장소로 들어서고 있다.
ⓒBBC
▲북미정상 ‘햄버거 오찬’ 이번엔 성사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 당시 “김정은과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평소에도 맥도널드 음식을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졌고, 김 위원장 역시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한 만큼 패스트푸드에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이 성사되면서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햄버거 회담’이 정말로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실제 오찬 메뉴는 한식, 프랑스요리, 중국요리 등이 포함된 코스요리가 나왔고 햄버거는 등장하지 않았다.
[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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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7] 北, '침묵' 일관하며 신중 행보…대미요구도 잦아들어
김정은 위원장 베트남 방문길 오르면 대대적으로 전할 듯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북한은 20일 오전까지 이를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만남인 만큼 진전된 결과물을 내놔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 어떤 확신이 없는 만큼 침묵을 유지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관영매체에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
하고 있다는 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난 데 이어 조만간 하노이에서 또다시 회동한다는 사실 역시 함구하고 있다.
북한 매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언급된 것은 1월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 결과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마지막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달 17∼19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공언한 북미정상회담 계획을 구체화했다.
중앙통신은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방미 결과 보고를 받고 만족스러워했으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준비를 위한 과업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은 대내용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 나오지 않았는데, 중앙통신이 전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두 매체가 소개하지 않은 것도 이례적이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추진할 때 신변안전 등을 이유로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아 왔지만, 이번에는 지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보다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중앙통신은 지난해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약 보름 전인 5월 27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사후보도하며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0일 평양에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는 소식을 이튿날 중앙통신과 중앙
방송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길에 올라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소식을 크게 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메아리·우리민족끼리 등 선전매체에도 그동안 이어지던 미국에 대한 상응 조치를 요구 목소리가 잦아든 분위기여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서는 정상회담에 앞서 북미 양측이 서로가 원하는 의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실무 논의를 활발히 벌이는
상황에서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가 읽힌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적대관계 해소'라는 틀에서 개최 자체만으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지만 2차 회담에서는 상응 조치를 얻어내야 하는 만큼 북한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 교수는 "실무선에서 의제 협상이 진행 중이다 보니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
이라며 "북한이 협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도 침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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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9.02.1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문재인-트럼프, 북미정상회담서 ‘큰 성과’ 기대하는 이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결과 공유 차원에서 한 차례 더 통화하기로 했으며, 만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19일 밤 10시부터 약 35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는 2차 북미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며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의
덕분”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한껏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 및 미북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이번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에 대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미관계에 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나, 우리 두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사진=AP연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http://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8070608093044237_1530832169.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사진=AP연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하노이 공항 27일 도착"…김정은은 오리무중
北, 공항 시설 점검했지만 이용 여부는 미지수
할아버지 김일성처럼 철도 방문 가능성도 제기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27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 주말 장거리 대형 전략 수송기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3'를 띄워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이용할 차량 2대와 헬리콥터 1대 등 물자를 조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비행기가 아닌 육로로 하노이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의 비서역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중국의 국경이 있는 베트남 랑선성을 방문해 역을 시찰하고 도로와 치안 상황을 확인
했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베트남까지는 중국을 경유해 철도로 이동할 수 있어서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에 의해 이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하노이의 소식통은 통신에 "김 위원장이 그렇게 길게 자국을 비우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 항공기 쪽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안전을 최우선하는 판단도 있을 수 있으니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참매 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이론상으론 충분히 비행할 수 있다.
다만, 참매 1호가 올해로 생산된 지 35년이 됐고, 북한에 장거리 운항 경험이 많은 조종사가 부족한 점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2차 회담에서도 중국 측에 전용기를 임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10일 오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에어차이나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차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틀 전10일 오후 8시 22분(현지시간)에 현지에 도착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곧이어 대기 중이던 리무진에 올라탄 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6시간 이른 오후 2시 36분경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후 창이공항 VIP 구역은 경찰에 의해 봉쇄됐으며, 잠시 후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을 포함해 20대가 넘는 차량
행렬이 공항을 빠져나가 세인트리지스 호텔로 갔다.

[출처] - 국민일보
[북미정상회담 D-7] 윤곽 드러난 베이스캠프…美 JW메리어트‧北 소피텔메트로폴
‘이점 부자’ JW메리어트는 트럼프 숙소로 유력…‘김정은 양보설’ 제기
金, 2017년 11월 트럼프 숙소였던 ‘소피텔메트로폴’ 묵을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이
묵게 될 ‘베이스캠프(숙소)’도 사실상 확정돼 가는 분위기다.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하노이에서 머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각각 JW메리어트호텔과 소피텔메르로폴 호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지난 16일 오전 촬영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하노이의 모습.
◆ 경호‧위치 등 이점 많은 JW메리어트, 트럼프 숙소로 유력
JW메리어트 호텔은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어 일찍부터 미국이 눈독을 들인 곳이다.
도심에 있고,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NCC)와도 인접해 있다.
국빈급 인사를 경호하기에 좋은 조건도 갖추고 있다.
입구를 봉쇄할 경우에는 섬처럼 외부와 단절되기 때문이다.
인근에 호수공원이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두 정상이 이곳을 산책하면서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로 둘 만의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경호인원 없이 회담장이었던 카펠라 호텔을 단둘이 산책했다.
다만 JW메리어트 호텔에 대해선 최근까지도 ‘두 정상 중 누구의 숙소가 될 것인지’ 하는 부분과 관련해 의견이
분분했다.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는 JW메리호텔을 북미 정상 중 누가 숙소로 이용하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JW메리어트 호텔에 묵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JW메리어트를 양보하는 대신 김일성 주석이 두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등 의미가 깊은 하노이를 정상회담 개최지로 확정하는 것에 힘을 실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노이=뉴스핌] 지난 16일 오전 촬영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하노이의 모습.
◆ ‘2017년 트럼프 국빈 방문 숙소’ 소피텔메르로폴 호텔, 金 숙소로 유력
JW메리어트 호텔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한 김 위원장의 베이스캠프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소피텔메르토폴
호텔이다.
당초 멜리아 호텔, 그랜드플라자 하노이 호텔,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등 다양한 후보군이 김 위원장 숙소로
거론됐으나, 최근 김창선 부장 일행이 소피텔메르로폴 호텔을 반복적으로 방문해 둘러본 것으로 알려져 다른 호텔들을 제치고 새롭게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1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을 때 묵었던 숙소로 유명하다.
그만큼 JW메리어트 호텔에 뒤처지지 않는 수준의 호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정상회담장이 될 NCC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은 NCC가 정상회담장으로 확정될 경우, 트럼프대통령보다는 이동하는 데 보다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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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발코니에 서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동병상련 트럼프-김정은, 딜에 '승자독식'은 없다
김정은 VS 트럼프-⑥'윈-윈' 협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반드시 '윈-윈'을 달성해야 한다. '하노이 선언'을 통해 북미 각자의 복잡한 국내 정치·경제적 변수를 타개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우리측 대북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내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비핵화 결단을 통해 경제발전을 달성하겠다는 자신의 구상에 힘을 실어달라는 뜻이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의 포문을 열었지만, 실제 김 위원장이 얻은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 정상국가의 리더십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이끌어냈으며, 북미관계 개선의 교두보도 마련했지만 경제적 제재해제는 전혀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에서 최고존엄의 위상을 갖는 김 위원장이 주도한 '경제 총력' 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측 내부 강경파들에게 "내가 옳았다"라고 과시할만한 성과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 지난해 말 추진됐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이유 중 하나로 이같은 강경파들의 반대가 꼽혔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협상에서도 경제적 체제보장과 관련해 '합의문 종이'만 얻어간다면 자신의 '경제 총력' 노선이 내부적으로 동력을 잃을 여지도 있다. 적어도 자신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했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장받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내부의 압박에 시달리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아예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의 좌절 이후 정치 의제를 재설정할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재빨리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국경장벽 예산 배정과 관련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대립, 연방정부 셧다운, 그리고 장벽 예산 확보를 위한 비상사태 선포 등 일련의 과정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몰아넣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연계됐었다는 '러시아 스캔들' 이슈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과 관련한 각종 경제 성과를 트위터 등을 통해 직접 홍보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가장 확실하면서 명쾌하게 자신이 제시할 수 있는 업적은 역시 김 위원장과의 핵담판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끈다면 공화당·민주당 정부가 20년 넘게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워싱턴 D.C.의 아웃사이더인
자신이 해결했다는 업적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게 된다.
효과는 확실해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노이 담판'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몰딜'에 그칠 경우 실망감이 북한과 미국 내부를 휘몰아칠 것이다.
내부의 반대파들을 조용하게 만들어야 하는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모두가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
북미 정상회담은 북측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경제적 평화체제 보장 조치를 맞교환하는 협상이다.
'기브 앤드 테이크'가 기본인 이번 협상의 특성상 승자독식은 불가능하다. '윈-윈'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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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3명은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광주·전라지역, 30~40대,
더불어민주·정의·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안착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머리스타일이 완성된 후
두 사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하노이의 한 미용실 앞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헤어스타일 무료 시술을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또 자 후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처럼 검은 뿔테 안경은 쓰고 머리를
자르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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